2024년 09월 3주차 |
BOOK SUMMARY | ||
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기담 세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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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가타노 마사루, 스가이 노리코 (지은이), 안병현 (그림), 서수지 (옮긴이) 출판 사람과나무사이 출간 202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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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기묘한 도시기담 속에서 역사와 공포가 교차하는 순간을 만나다 | ||
도서요약 보기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기담 세계사 저주_curse 화재를 불러일으키는 위험천만한 그림 우는 소년 화재로 잿더미가 된 집에서 그을음 하나 없이 멀쩡하게 살아남은 기묘한 그림 우는 소년 1980년 영국 요크셔의 소방관들 사이에서 삽시간에 퍼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화재 현장에 긴급 출동해 소방 활동을 마친 소방관들이 잿더미 속에서 기적적으로 훼손되지 않은 그림 한 점을 회수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계속 기묘한 사건이 일어났다. 어느 현장에서는 벽에 함께 걸려 있던 다른 그림은 몽땅 타버렸는데 이 그림만 멀쩡했다. “집이 잿더미가 되었는데, 그 그림만 그을음 하나 없이 발견되어 오싹 소름이 돋았습니다.” 소방 작업에 참여했던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이 그림만 그을음 하나 없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피해자들은 입을 모아 ‘이 그림을 산 다음 날이나 ‘반년 뒤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물론 화재와 그림의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으나 소방관들 사이에서 이 그림이 화마를 불러오는 ‘저주받은 그림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 그림은 우는 소년이라는 제목 그대로 천진난만한 소년이 우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은 특정한 소년을 모델로 삼지 않았다. 모델은 최소 8명으로 추정되며, 27명을 참고했다는 설도 있다. 그림에는 턱을 바짝 당기고 두 눈에서 구슬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듯 그림 너머를 쏘아보는 소년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을 그린 스페인 출신 화가 브루노 아마디오(Bruno Amadio, 1911~1981)는 이탈리아식 이름인 ‘조반니 브라골린(Giovanni Bragolin)이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원래 이 그림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기념품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1960년 이후 복제화 우는 소년으로 세계에 알려져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그림의 모델이 된 소년은 브루노 아마디오가 마드리드의 뒷골목을 거닐다가 만난 돈 보닐로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돈 보닐로는 화재로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된 소년이었다. 그런데 이 소년이 뚜렷한 외부 발화 원인이나 도구 없이 불을 일으키는 특별한 능력을 타고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즉, 소년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화재의 희생자가 아니라 부모를 죽게 만든 방화범이었다. “저 아이는 악마의 씨다. 저 아이와 얽히지 않는 게 신상에 이롭다.” 브루노 아마디오가 소년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 마을 사람들이 이처럼 경고했다. 그러나 소년의 눈동자에 매혹된 화가는 경고를 무시한 채 계속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영국에서 ‘저주받은 그림으로 화제가 되기 4년 전, 브루노 아마디오는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원인 모를 화재로 사망했다. 그 후 오랫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다가 약 10년 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교외에서 일어난 자동차 충돌사고로 다시 소년이 세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전소한 자동차에서 운전자의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운전 면허증에 ‘돈 보닐로라고 적혀 있었다. 괴이한 현상_strange phenomenon 세 명의 어린이에게 지속적으로 나타난 파티마의 기적 양을 치던 세 명의 어린이에게 성모 마리아가 여섯 번이나 찾아오다 ‘파티마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현상은 가톨릭교회의 중심지 바티칸(로마 교황청)이 ‘성모 발현을 정식으로 공인한 기적이다. 이 현상은 1917년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약 120킬로미터 떨어진 인구 1만 명가량의 농촌 파티마에서 일어났다. 양을 치던 세 명의 어린이가 여섯 차례에 걸쳐 성모 마리아에게서 계시를 받았는데, 이것을 ‘파티마의 기적이라고 부른다(그중 세 번째 발현인 ‘태양의 기적이 유명하다). 세 사람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루치아 도스 산투스가 열 살, 사촌으로 세 어린이 중 유일한 남자 프란치스코 마르투가 아홉 살, 프란치스코의 여동생 히야친타가 일곱 살로 어린아이들이어서 사람들은 이 기적을 좀처럼 믿지 않았다. 이 현상은 성모 발현 2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1915년에 천사가 루치아를 방문했다. 천사는 눈처럼 희고 환하게 빛나는 소녀의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이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듬해인 1916년 봄에 세 아이는 양을 치며 점심을 먹은 후 성모 마리아에게 묵주 기도를 드렸는데, 그 직후 천사가 올리브나무 위에 나타났다. 천사는 “나와 함께 기도하자”라고 말했다. 세 아이는 놀라서 입도 벙긋하지 못했다. 그러자 천사는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평화의 천사다”라며 아이들을 안심시켜주었다. 그리고 천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기도하는지 직접 시범을 보여주었다. 천사는 땅에 무릎을 꿇고 이마가 땅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깊숙이 숙인 채 읊조렸다. “나의 하느님, 저는 당신을 믿고 찬미하며, 소망하고, 사랑합니다. 당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찬미하지 않는 사람들과 소망하지 않는 사람들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용서해주소서.” 천사는 같은 기도를 세 번 반복했다. “똑같이 기도하라.” 천사는 아이들에게 기도하라고 당부한 뒤 사라졌다. 천사는 여름 무더위가 한창일 때 다시 나타났다. “더 열심히 기도하라. 그리고 너희의 희생도 바쳐라.”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려던 세 아이에게 나타난 천사가 꾸짖듯 준엄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가 아이들을 위해 ‘거룩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고 밝혔다.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천사가 세 번째로 아이들을 방문했다. 천사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가르쳐주었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부, 성자, 성령이시여, 당신을 찬미합니다. 세상의 모든 감실 안에 계시는 거룩하신 몸이시여, 그리스도의 거룩하시고 귀하신 몸과 피, 주님을 업신여기는 사람들과 무관심, 우상 숭배자들의 마음을 당신의 자비로 바르게 고쳐주시도록 기도드립니다.” 천사는 기도를 바치고 나서 성체(빵)를 루치아에게, 성체 성사용 잔에 든 예수의 피(포도주)를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에게 주었다. 세 번에 걸친 천사의 발현은 아이들이 성모 마리아에게 계시를 받기 위한, 말하자면 몸풀기 단계였을 수도 있다. 성모 마리아의 세 번째 발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를 위해 러시아를 봉헌하라” 성모 마리아는 7월 13일 금요일에 세 번째로 발현했다. 세 번째 발현은 성모가 예언한 기적 말고도 여러 의미에서 중요성이 있다. 성모는 죄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가르쳐주며 세 아이를 향해 양손을 펴 보였는데, 세 아이는 이 빛 속에서 불바다가 된 지옥을 보았다. 지옥에서는 지옥 불에 태워지는 사탄과 인간의 형상을 한 시커먼 영혼들이 공포에 떨면서 단말마의 비명을 내지르고 신음했다. 성모는 아이들에게 지옥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곳임을 보여주었다. 성모는 믿음을 널리 알려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 전쟁이 종식되어 평화로운 세상이 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대로 하느님에게 등을 돌리고 회개하지 않는다면 다음 교황(비오 11세) 시대에 또 한 번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예언했다. “미지의 빛으로 밝혀지는 밤을 보거든 하느님이 주신 크나큰 징표인 줄 알거라.” 성모는 암시하는 말로 미래를 예언했다. “하느님은 이 죄 많은 세상을 벌하실 것이다. 사람들은 전쟁, 기아, 교회와 교황에 대한 박해 등 온갖 죄를 저지르고 있다. 그러나 예수와 나는 사람들을 벌하지 않고 세상을 구원하고 싶다.” 성모는 세상을 구원하고 싶다면 두 가지 약속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를 위해 러시아를 봉헌하라.” “속죄를 위해 매달 첫째 토요일 성체 성사를 드려라.” 만약 이 두 가지를 지킨다면 평화로운 시대가 오고, 어긴다면 러시아는 전쟁을 일으키고 교회를 박해하며, 그 허물을 만방에 알릴 것이다. 그리하면 선한 사람들은 순교할 것이고, 교황은 고통을 겪을 것이며, 여러 민족이 전멸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러시아는 러시아 제국을 가리킨다. 당시는 제1차 세계대전 중이어서 러시아는 연합국 측에 가담해 독일과 격렬한 전투를 되풀이하고, 러시아 국내에서는 혁명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었다. 성모 마리아는 이때 아이들에게 ‘세 가지 비밀을 밝혔는데, 당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첫 번째 예언: 지옥 환시첫 번째 예언은 성모 마리아의 세 번째 발현 때 세 아이가 경험한 ‘지옥의 환시를 가리킨다. 성모가 양손을 펼쳐 눈이 부신 광선을 내뿜자 지옥 불에 태워지며 신음하는 사탄과 인간의 영혼이 보였다. 지옥의 이미지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시인 단테가 쓴 서사시 『신곡』에서 영감을 받은 화가들이 그린 종교화의 세계다. 당시 유럽인 가운데 이 세상에 지옥이 존재한다고 믿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당시 성모가 보여준 지옥은 『신약성서』 「마태복음」에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 속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더 낫다”라는 예수의 말씀을 증명하는 광경이었다. 두 번째 예언: 러시아 혁명과 제2차 세계대전 첫 번째 예언은 개인의 구원에 관한 것이었으나, 두 번째 예언은 기독교 세계의 민족과 교회의 운명에 관한 것이었다. 성모 마리아는 세 번째 발현에서 “내가 너희에게 말한 바를 사람들이 이행하면 많은 영혼이 구원받고 세계 평화가 이룩될 것이다”라며 제1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예언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계속해서 죄를 짓는다면 다음 교황 때는 더욱 참혹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성모는 회개와 기도를 당부했다. 러시아의 회개가 열쇠를 쥐고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소비에트 연방)는 회개하지 않았다. 1917년 1월,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는 미국 유대인 자본주의 세력의 자금 원조를 받아 혁명에 성공했다. 이듬해, 러시아 정교 신봉자였던 로마노프 왕가의 황제 부부와 다섯 명의 자녀가 참살되었다. 그 후 눈사태처럼 걷잡을 수 없는 혁명의 기운이 러시아를 집어삼켰다. 벨기에의 데지레조제프 메르시에 추기경이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혁명이 일어나고 나서 주교 28명, 사제 1,215명, 장교 5만 4,000명, 병사 26만 명, 토지 소유자 1만 8,000명, 노동자 19만 2,000명, 농민 81만 5,000명이 처형당했다. 같은 해 레닌은 8,100명의 사제와 수사, 수녀를 총살했다고 공표했다. 러시아 정교 교회의 90퍼센트가 파괴되고 교회 재산은 몰수되었다. 레닌의 후계자 스탈린은 ‘전투적 무신론자 연맹을 결성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신론 교육을 시행하고 기독교를 탄압했다. 그리고 KGB(소련 국가 안보 위원회)가 24시간 감시의 눈을 번뜩이며 사람들을 감시하고, 가족 사이에서도 밀고가 횡행했다. 수많은 무고한 사람이 수용소로 보내졌다. 작가 솔제니친에 따르면 희생자가 총 6,670만 명이 넘는다. 성모 마리아가 UFO를 타고 있었고, 예수가 외계인이다?! 성모 마리아는 여섯 번째로 발현했을 때 군중 앞에서 기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회색빛 원반 같은 태양이 화차처럼 회전하고 지그재그로 튀어 오르듯 움직이며 급강하했다. 이 회색 태양이 거대한 UFO(미확인 비행 물체)였다는 설도 있다. 또 다섯 번째 발현에서 성모 마리아가 사라졌을 때 하늘에서 빛나는 둥근 꽃잎 같은 물체가 내렸다. 목격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손으로 꽃잎을 받았더니 눈처럼 스르르 사라졌다. UFO 출몰 후에 가끔 목격되는 실 형태의 물질로 천사의 머리카락처럼 보인다는 ‘에인절 헤어(angel hair)와 닮았다. 성모는 루치아에게 세 번째 비밀을 1960년까지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 왜 하필 1960년이었을까? UFO가 195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목격된 사실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인류가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은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다. 그리고 4년 후 보스토크 1호에 탑승한 유리 가가린이 최초로 유인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지구는 푸르다”라고 말한 유리 가가린이 지구를 최초로 ‘바깥에서 본 순간이었다. 그 후 1969년에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인류의 ‘발자국을 남겼다. 1960년대에 우주, 즉 지구 밖에 관한 인식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예수가 외계인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예수가 외계인이었다고 가정하면 성서에 적힌 수많은 기적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다. 이 대담한 가설을 뒷받침하는 종교화도 실제로 존재한다. 가형을 당한 예수의 오른손 상공에 붉은 반원 모양의 UFO, 왼손 상공에 녹색 UFO가 제트 분사 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발칸반도의 국가 코소보에 있는 세계유산으로, 세르비아 정교회 수도원인 비소키 데차니에도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벽화가 있는데, 좌우 하늘에 빛을 내뿜으며 UFO처럼 보이는 물체가 날아가고 있다. 게다가 UFO 안에는 외계인처럼 생긴 인물이 타고 있다. 만약 이들의 주장처럼 예수가 외계인이라면 고도의 과학 기술과 문명을 보유한 다른 별에서 온 사람이 2,000년 이상 전에 지구에 와서 지구인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기 위해 인도했다고 보아야 할까? 역사의 어둠_darkness of history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놀라운 미개발 기술 세르비아인들은 왜 테슬라를 신처럼 떠받들까? 일론 머스크가 회사 이름을 테슬라라고 지은 이유는 바로 세르비아 출신 물리학자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 1856~1943)를 너무나 존경하기 때문이다. 세르비아에서는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이 천재 과학자이자 발명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래서 세르비아로 들어가는 하늘 관문인 베오그라드의 공항 이름도 ‘니콜라 테슬라 공항이라고 지었다. 100디나르 지폐에는 테슬라의 초상화가 담겨 있다. 니콜라 테슬라 거리는 물론 니콜라 테슬라 박물관도 있다. 또 국립 베오그라드 대학교 공학부 중정에는 ‘독서 중인 테슬라 좌상이 설치되어 미래 과학자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세르비아 출신인 우리의 한 지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세르비아인으로는 테슬라와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 정도가 있다"라면서, 그런데 많은 사람이 테슬라를 크로아티아인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애석해했다. 테슬라는 1856년 오스트리아 제국이 지배하던 세르비아인 거주 지역 스밀랴 마을(지금은 크로아티아령)에서 태어났다. 테슬라의 아버지가 세르비아 정교회 사제였으니, 테슬라가 세르비아인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크로아티아는 오스트리아와 마찬가지로 가톨릭 국가이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국적 외에 테슬라가 ‘미치광이 과학자라는 오해도 있다. 테슬라가 발명했다는 지진을 일으키는 무기를 찾기 위해 1995년에 한 옴진리교도가 수도 베오그라드를 방문한 적이 있듯, 일부 오컬트 추종자들이 테슬라를 숭배하고 있다. 이러한 편견에 대해 테슬라의 위대한 업적과 인간성을 올바르게 이해해달라고 우리의 지인은 말했다. 실제로 교류 전류, 전동기(모터), 형광등, X선 장치, 무선 통신도 테슬라가 발명한 것이다. 테슬라 박물관 관람객은 최근 연간 1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적 오컬트 열풍이 불어 그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기보다 최근 부쩍 테슬라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역사, 정치, 종교 등에 관한 저술 활동을 하는 제프 다나레크(Jeff Danelek)의 홈페이지 (https: /www.toptenz.net/)에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 순위에서 니콜라 테슬라가 아르키메데스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2011년 1월 발표). 또 2016년 미국의 온라인 설문 조사 ‘존경하는 역사상 인물에서는 다빈치, 뉴턴, 갈릴레이, 아리스토텔레스, 아인슈타인, 플라톤, 모차르트에 이어 8위에 올랐다(HOTNEWS). 모건이 추가 자금 지원 요청을 거부해 ‘세계 시스템은 미완성으로 끝나고 에너지 공짜 시대의 기회가 사라지다 테슬라는 1889년 테슬라 코일에서 발생하는 고주파와 고전압을 활용해 지구 구석구석까지 송전하는 시스템을 구상해 1899년부터 연구에 착수했다. ‘세계 시스템이라고 이름 붙인 이 장치가 실용화되면 전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이 계획을 실현하는 단계에서 테슬라는 두 명의 조력자에게 자금을 지원받아 콜로라도스프링스 교외의 파이크스피크 기슭에 연구소를 건설했다. 그는 한 변이 30미터인 정사각형, 높이 8미터의 건물 위에 24미터짜리 목제 탑을 세우고, 그 위에 36.5미터의 금속 장대를 세운 뒤 그 끝에 지름 90센티미터의 동으로 된 구체를 설치했다. 그런 다음 테슬라 코일을 개량한 ‘확대 송신기를 제작해 1,200만 볼트의 고전압을 발생시켰다. 또 테슬라는 번개의 방전을 관측해 (콜로라도스프링스는 낙뢰가 많은 지역이었다) 지구 정상파를 발견했다. 이것은 현재 슈만 공진(Schumann Resonance)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표와 전리층 사이를 벼락 방전으로 발생한 극초장파가 전파하는 현상이다. 테슬라는 이 공명 주파수에 전기 에너지를 실어 에너지 손실 없이 지구 어디라도 송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연구소에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장소에 50와트 백열전구 200개를 설치하고 무선으로 불을 켜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 실험으로 그는 지구가 전기를 띠고 있으며 대전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테슬라는 이 연구소에서 1억 볼트의 고전압, 30만 헤르츠의 고주파를 만들어낼 목표를 세웠으나 자금 부족으로 1년 반 만에 계획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테슬라의 논문 「인류 에너지의 증대 문제」가 존 피어폰트 모건의 눈에 들어 그 자리에서 15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 훗날 그 액수는 총 3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이 논문은 미래 인간 생활을 그렸는데, 과학 기술은 물론 도덕, 철학, 교육, 사회 문제 등 다방면에 걸쳐 다루었다. 1901년 롱아일랜드에 높이 57미터의 새로운 연구소 워든클리프 타워(Wardenclyffe Tower)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이탈리아의 발명가 굴리엘모 마르코니(Guglielmo Marconi, 훗날 노벨 물리학상 수상)가 대서양 횡단 무선 통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3,50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S 자를 나타내는 모스 신호가 전해진 수준이었다. 게다가 이 실험에는 테슬라의 특허를 17가지나 사용했다. 그러나 자금 지원을 약속했던 모건이 추가 자금 지원 요청을 받아들여주지 않아, 안타깝게도 세계 시스템은 미완성으로 끝났다. 모건은 마르코니의 장치는 소형인데 테슬라의 장치는 너무 거대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물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모건 기업에서 당시 전선용 동선을 독점했는데, 무선으로 무료 전기를 공급하면 동선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또 전기 요금이 무료가 되면 에너지 자원으로서 석유의 가치도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국제 석유 자본뿐 아니라 국가를 적으로 돌리는 행위가 될 수 있었다. 전류 전쟁 무렵, 미국 산업계에는 기업 합병의 폭풍우가 거세게 휘몰아쳤다. 금융 왕 모건, 철강 왕 카네기, 석유 왕 록펠러, 철도 왕 밴더빌트 등 거대 자본가가 관련 중소기업을 통합했다. 그 당시 테슬라를 지원하던 웨스팅하우스도 매수 대상이 되었다. 새로운 경영진이 내건 조건은 테슬라에게 지급하는 고액의 특허 계약을 파기하는 것이었다. 웨스팅하우스에서 고충을 토로하자 테슬라는 계약서를 찢어버렸다. 그는 힘든 시기에 자신을 도와준 은혜를 잊지 않았다. 그러나 이때 잃은 1,000만 달러 이상의 특허료가 있었더라면 세계 시스템은 물론 실현하지 못한 발명이 세상에 태어나 빛을 보았을 수도 있다. 2007년 6월 7일, MIT의 연구 팀은 무선 송신으로 약 2미터 떨어진 지점에 있는 60와트 전구를 점등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 개발자인 마린 솔랴치치(Marin Soljacic) 교수는 이 기술을 무선(wireless)과 전력(electricity)을 합쳐 와이트리시티(WiTricity)라고 명명했다. 이 실험의 핵심은 전력 송신 측과 수신 측을 같은 주파수로 공진시킨 점이다. 공명 주파수가 같은 두 개의 물체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교환할 수 있고, 다른 물체와의 상호 작용이 아주 약해 중간에 장애물이 있어도 차단되지 않는다. 또한 전력 송수신을 중개하는 비방사 전자계를 만들어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향상시킨다. 어쩌면 머지않아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전력을 와이파이로 송전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만약 현실에서 이 기술이 정말로 이루어진다면 테슬라의 세계 시스템이 실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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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기회를 만드는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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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수닐 굽타 (지은이), 박슬라 (옮긴이) 출판 비즈니스북스 출간 202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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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딛고 결정적 기회를 거머쥔 상위 1%의 성공 비밀! | ||
자기만 옳다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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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리테레즈 브라운 (지은이), 장혜경 (옮긴이) 출판 갈매나무 출간 202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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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 고집불통, 기분파와 얼굴 붉히지 않고 할 말 하는 기술 28 | ||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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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필독서 『시경』 완역본을 소설처럼 쉽게 읽는다! | ||
TRENDS & BRIEFINGS | ||
회의적 환경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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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여 년간, 세계는 소위 ‘대침체’, 즉, 생산성 둔화 기간을 주기적으로 겪어오고 있다. 크게 이것은 기술과 경제가 임계점을 넘어 새로운... | ||
[GT] 전기 자동차 시대, 핵심 금속 요구량과 운송 탈탄소화의 균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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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달성을 위해 자동차의 전기화 속도가 빨라진다고 가정하면, 배터리 분류에[ 따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백금에 대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