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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3주차 |
BOOK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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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그래서 환자들이 시골 병원으로 오십니다 |
| 저자 오기창 (지은이) 출판 매일경제신문사 출간 202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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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사 사이먼〉의 기능의학 처방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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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요약 보기그래서 환자들이 시골 병원으로 오십니다 삶의 방식이 내 몸의 기능과 미래를 되살린다 건강하기 위해 진짜 먹어야 하는 것은 약이 아니다 음식이 곧 그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절대적 영향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산업화되고 오염된 현시대입니다. 영양소는 부족하고 독소는 가득한 식재료와 가공식품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면역은 건강을 좌우합니다. 음식과 면역은 불가분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음식은 건강한 면역을 만듭니다. 해로운 음식은 면역 교란을 일으켜 다양한 면역질환을 야기합니다. 대부분의 나라는 마약을 금지합니다. 마약이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범죄 충동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마약 확산을 도저히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허용하는 도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음주와 흡연은 성인이라면 합법입니다. 경마장과 카지노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허용됩니다. 술과 담배는 건강을 해치고 도박은 가정 경제를 파멸시키는데 말입니다. 마트에 가면 과자나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을 살 수 있습니다. 이들은 밀가루를 주원료로 설탕, 경화유, 색소와 각종 첨가물이 가득합니다. 가공식품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건강에 해롭습니다. 어찌 보면 국가가 국민 건강보다 경제 성장을 우선시할 때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므로 공부하고 노력해서 자신과 가족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지금의 식문화는 고대도시 소돔과 고모라 같습니다 오늘날의 음식은 너무 맛있고 자극적이지만 건강은 뒷전입니다. 요새 청소년들은 돈가스나 햄을 좋아하고 채소는 싫어합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가공식품은 많이 먹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채소는 적게 먹으니 아토피와 알레르기질환이 많습니다. 성인들의 생활습관병도 심각합니다. 당뇨와 당뇨 전 단계를 합하면 전 국민의 50%나 됩니다. 무려 2,000만 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고혈압과 당뇨병 모두 없는 사람은 보기 드뭅니다. 비만과 지방간, 이상지질혈증은 모든 성인들의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인구의 80%가 비만인 미국처럼 건강에 관한 한 비정상이 정상을 압도하는 상황이 지금 한국의 슬픈 현실입니다. 건강에 관련된 이런 비정상 상태는 겨우 100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건강에 관한 분별력을 키우지 않으면 비정상의 큰 파도에 휩쓸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의 일상은 건강의 지뢰밭과 같습니다.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오염된 물을 마십니다. 음식, 의복, 자동차, 가전제품 등 모든 생활환경이 알게 모르게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조금 특별한 경우도 있습니다. 봄철에 밭두렁에 자란 자연산 나물을 먹고 급성 간염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종종 있습니다. 원인은 농약입니다. 언젠가 도로가에 사는 할머니께서 어지럽다고 오셨는데 빈혈이 심했습니다. 어지럼은 빈혈 때문인데 빈혈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도로가 쑥에 포함된 납이었습니다. 도로가 토양은 과거 유연휘발유로부터 떨어진 납 때문에 흙 속 납 농도가 높은데 이 쑥으로 쑥국이나 쑥떡을 해먹은 것입니다. 납의 대부분은 뼈에 축적되고 조혈작용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한편 두통과 불면증 등으로 치료중인 중년 부인이 있었습니다. 좋아지던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습니다. 자세히 문진해보니 톳환을 드셨다고 합니다. 중금속 검사상 이전에 비해 비소 수치가 100배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치료 후에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POPS(persistent organic pollutants)라 불리는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 환경호르몬, 중금속, 과불화화합물, 미세플라스틱 등 환경오염 물질은 인체 내 지방조직에 주로 저장됩니다. 오염물질의 상당수는 지용성이기 때문입니다. 콜레스테롤과 지용성 유해물질은 채소를 꾸준히 먹으면 잘 배출됩니다. 채소가 장에서 점액과 섞이면 끈끈한 죽처럼 되는데 여기에 지용성 유해물질과 콜레스테롤이 흡착된 후 대변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채소는 누구나 먹어야 하고 가능한 한 많이 먹어야 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조금만 먹습니다. 그러니 독소들이 배출되지 않아서 얼굴에 뾰루지가 만발하고 만성염증질환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겨우 수십 년 전부터 농축수산업의 산업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농작물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배합사료, 성장호르몬, 항생제 사용으로 가축과 양식어류 생산량이 급증했습니다. 이전 방식은 재래식이라 하여 폐기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를 가더라도 비슷합니다. 후진국에선 규제가 덜한 탓에 독한 농약이나 항생제 사용이 오히려 많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농수축산물은 과거의 것과 질적으로 다릅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 미량 영양소는 무척 감소했습니다. 현대인들은 이마저 원재료보다는 가공식품을 더 먹습니다. 밀가루가 주재료이고 식물성 경화유와 각종 첨가물, 유화제, 착색제, 방부재, 설탕 등을 넣어 가공한 식품입니다. 하나의 가공식품 속에 많게는 50가지가 넘는 첨가물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수십 가지 첨가물을 넣은 이유는 오직 맛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고 건강은 뒷전입니다. 편의점, 마트에 있는 먹거리를 한번 보십시오. 건강을 생각한다면 살 물건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거대 식품산업의 광고에 속아서 맛의 쾌락만 좇는 음식문화가 보편화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고대도시 소돔과 고모라 와 같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성경에 나오는 극도로 타락한 도시입니다. 게다가 모든 생활환경이 오염됐습니다. 사실상 암, 대사질환, 알레르기질환, 항생제 내성, 중금속 중독 등 현대에 폭증하는 많은 건강 문제에서 완벽한 도피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음식은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 규제는 큰 폭탄만 막을 뿐입니다. 쉴 새 없이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오염되고 왜곡된 식문화 가운데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신 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100세 장수를 향한 건강혁명 뇌혁명: 폭증하는 치매, 파킨슨병의 강력한 치료제 단순 건망증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치매나 파킨슨병을 뇌의 당뇨병 또는 제3형 당뇨병이라고 부릅니다. 파킨슨도 예외가 아닙니다. 당뇨가 있든 없든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면 치매 예방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한편 호모시스테인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아미노산입니다. 호모시스테인이 높으면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이 주로 나타나는 데 치매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CRP는 염증 지표입니다. 염증이 현재 있으면 올라갑니다. 치매는 뇌 조직의 염증질환이므로 CRP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중금속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 검사를 해도 치매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중금속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수은, 알루미늄, 카드뮴, 납 등은 뇌에 잘 축적되는 금속입니다. 활성산소를 폭증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여 뇌에 만성염증을 일으키고 뇌세포를 파괴시킵니다. 중금속은 뇌에 침착된 후 수십 년 동안 빠져나가지 않고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킵니다. 수은은 가장 독성이 강한 중금속입니다. 혈액, 소변, 모발에서 중금속 검사가 가능하고 높게 나온 경우 치료하면 치매 악화를 억제하고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뇌 노폐물 배설이 치매 예방의 핵심입니다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무엇일까요? 암일까요? 심장병이나 뇌졸중일까요? 정답은 치매입니다. 치매는 심해지면 자신이 치매인 사실도 모릅니다. 가족과 간병인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되기 때문에 누구나 가장 두려워합니다. 뇌 무게는 1kg이 조금 넘습니다. 체중의 2%가 안 됩니다. 그런데 몸이 사용하는 산소와 연료의 20%를 사용합니다.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10배 많은 산소와 연료를 사용하는 셈입니다. 따라서 노폐물과 활성산소 생성도 많고 이들을 처리할 항산화제 농도 또한 뇌 조직에서 매우 높습니다. 몸에서 노폐물은 보통 림프관을 통해 배설됩니다. 뇌에서는 뇌척수액과 림프관을 통해 배설되는데 이 기전을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라고 합니다.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된 두 가지 단백질 덩어리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입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세포 외부에서 그리고 타우 단백질은 세포 내에서 발견됩니다. 치매 정복을 위해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이 연구 중인데 목표는 아밀로이드 단백질 제거입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치매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치매는 뇌에서 생성된 노폐물들이 충분히 배출되지 못해 염증이 생기고 염증의 결과 뇌세포가 파괴되어 발생한 것입니다.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은 다양한 종류의 노폐물 중 일부일 뿐이고 단독으로 치매의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치매가 오기 10~30년 전부터 뇌 조직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 정도는 PET사진으로 발견할 수 있는데 지금은 간단히 피 검사로도 가능합니다. 결과 값이 높을수록 치매 위험도가 높습니다. 효과는 강력한데 돈 걱정 없는 치매 치료제 3가지 최근에 비싼 치매 치료제가 나왔습니다. 주사제이고 뇌의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치료효과는 27%입니다. 27%의 의미를 오해하는 분이 많습니다. 치료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병의 진행속도를 늦춰주는 효과입니다. 가령 경증 치매가 중증 치매로 가는 시간이 10년 걸린다면 3년 정도 늦춰주는 효과입니다. 게다가 중증 치매 환자에선 효과가 아예 없고 경증 치매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치료제라고 할 수 없고 효과도 보잘 것 없습니다. 그런데 값은 천문학적으로 비쌉니다. 한 달에 1회 주사를 맞고 1년 치료비는 2,00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많이 실망스럽지요! 여러분께서 실망하지 않을 방법을 이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주사보다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훨씬 우수하고 저렴한 치료법이 3가지나 있습니다. 이 중 한 가지만 잘 실천해도 확실한 효과가 있고 3가지를 모두 실천하면 효과는 최고입니다. 이 3가지를 잘 실천하면 치매가 오다가도 달아날 것이며 현재 치매 환자라도 증상이 몰라보게 호전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가지는 식습관 관리, 수면습관 관리, 운동습관 관리입니다. 치매는 뇌의 당뇨병입니다. 지속적인 고혈당은 뇌혈관을 망가뜨리고 뇌 조직의 염증을 일으켜 결국 치매를 유발 또는 악화시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 유병률이 2배가 높습니다. 무탄식이나 당질제한식은 치매나 파킨슨병 예방과 치료에도 매우 유익합니다. 뇌 무게의 60% 이상이 지방질입니다. 좋은 지방을 충분히 먹어야 합니다. 좋은 지방은 뇌를 건강하게 합니다. 나쁜 지방은 뇌를 녹슬게 합니다. 나쁜 기름은 오메가-6이 많은 기름, 산폐된 기름, 트랜스지방 등인데 가공식품과 튀긴 음식에 많습니다. 가공식품과 튀긴 요리는 누구에게나 해롭지만 특히 치매나 파킨슨 환자 또는 뇌에 건강문제가 있는 분이라면 가급적 제한해야 합니다. 후라이팬에 익힌 삼겹살이나 불에 구운 고기는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수육, 찜, 국 등 물에 넣고 익힌 고기를 드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식물성 기름은 오메가-6이 많은 기름입니다. 좋은 기름은 올리브유, 코코넛유, 아보카도유, 버터 등입니다. 다음은 수면 관리입니다. 뇌의 노폐물 제거는 각성상태에서는 현저히 감소하고 수면 중에 대부분 이루어집니다. 특히 수면 초기 3시간 동안의 깊은 수면 중에 대부분의 노폐물이 제거됩니다. 불면증 환자의 치매 유병률이 2배 정도 높은 이유가 노폐물 배설을 잘 하지 못해서입니다. 깊은 수면은 치매의 예방과 진행 억제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세 번째는 운동습관입니다. 60대 노인들을 대상으로 1년간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실시한 결과 해마 부피는 커지고 회백질 두께가 두터워졌으며 인지능력은 향상됐다고 합니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회백질은 뇌 피질 부위로 뇌세포가 집합된 부분입니다. 해마와 회백질은 나이가 들수록 위축되며 치매 환자에서 회백질 위축이 매우 심합니다. 그런데 꾸준히 운동했더니 회백질 위축을 막을 뿐 아니라 오히려 회백질의 두께가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젊은 나이 때부터 꾸준하게 운동하면 훨씬 좋겠지요. 많은 연구를 통해 운동은 치매 개선에 유익하다는 사실이 일관되게 증명되었습니다. 1회 20분 이상, 1주 3~4회 정도 약간 숨이 찰 정도 운동이면 적당합니다. 중금속 치료도 중요합니다. 뇌는 지방질이 70%나 됩니다. 수은, 알루미늄,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은 지방질에 잘 축적되는 중금속이므로 뇌에 잘 저장됩니다. 이런 중금속은 활성산소를 폭증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여 만성염증을 일으킵니다. 중금속은 활성산소를 무려 수천 배 이상 폭증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중금속이 있다면 킬레이션 치료를 통해 배출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염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금속 검사와 치료는 기능의학 병의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치료입니다. 당뇨병, 고혈압처럼 치매도 생활습관병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가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조절은 가능해도 약을 뗄 수는 없습니다. 치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생활습관병은 예방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생활습관병은 오랜 기간에 걸쳐 발병하기 때문에 감기처럼 단기간에 낫는 약은 지금도 없고 미래에도 없을 것입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유전자 영향은 단 2%이고 98%는 후천적인 요인입니다. 아포지단백E 유전자 검사에서 e4/e4가 나왔더라도 생활습관이 건강하면 치매는 오지 않습니다. 현재 나온 비싼 주사제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위에 언급한 3가지 생활습관을 잘 지킨다면 치매 예방도 되고 치매가 있더라도 놀랄만한 호전을 체험할 것입니다. 지금 나온 비싼 치매주사보다 훨씬 좋은 효과를 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몸이 기능을 회복하면 어떤 혁명이 일어날까?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물리치기 고혈압 기준은 140/90mmHg 이상입니다. 수년 전 미국은 이 기준 혈압을 130/80mmHg으로 낮추었습니다. 가령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mmHg 이상이면, 즉 둘 중 하나라도 높으면 고혈압입니다. 기준을 낮춘 이유는 혈압을 추가적으로 낮추었을 때 심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더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나라에서 혈압 기준을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혈압약을 먹어야 할 대상이 너무나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년 내에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고혈압 약이 없어 사망한 루스벨트 대통령 보편적으로 혈압약을 처방한 시기는 1960년대입니다.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재임기간이 1933년부터 1945년으로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4선 대통령입니다. 루스벨트는 2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5년 4월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62세였습니다. 평소 혈압이 200/100mmHg이 넘었고 300/200mmHg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고혈압의 위험성에 관해 명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고혈압이 병이란 걸 몰랐고 당연히 혈압약이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두통이나 뒷목이 뻐근한 증상은 99%는 고혈압 증상이 아니고 다른 원인이 있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심한 두통을 자주 호소했는데 혈압이 200/100mmHg 이상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며 이 정도로 높은 혈압에서나 두통이 올 수 있습니다. 증상도 없는 고혈압 때문에 매일 약을 먹는 수고가 필요할까요? 네! 혈압을 그냥 두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합병증 발병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암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망원인입니다. 이 두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 고혈압입니다. 당뇨병이 아니고요. 혈압약 먹을 필요가 있을까요? 혈압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거나 더 나아가 혈압약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견해가 있음을 압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혈압이 올라간 것은 말초 장기까지 필요한 혈액을 보내기 위한 신체 반응이므로 높은 혈압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혈압을 낮추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일리는 있지만 높은 혈압을 놔두면 훨씬 손해가 큽니다. 그 이유는 혈압에 관한 많은 연구 결과 높은 혈압을 낮추는 것이 모든 건강 측면에서 유익했기 때문입니다. 수축기 혈압이 20mmHg 증가할 때마다 심뇌혈관질환 위험은 2배씩 증가합니다. 가령 120/80mmHg인 사람에 비해 160/90mmHg인 사람은 4배, 180/110mmHg인 사람은 8배나 높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혈관은 높은 압력으로 인해 손상받기 쉽습니다. 상처 입은 혈관 벽은 동맥경화가 잘 발생합니다. 동맥경화는 시간이 지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혈압을 빠르게 낮추면 힘이 빠지고 어지럽고 피로한 증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약물로 바꾸어서 조절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다른 약물로 대체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근경색증 환자에게는 혈압약 베타 차단제를 사용합니다. 베타 차단제는 심장박동수도 줄이고 수축력도 떨어뜨립니다. 심장을 억지로 살살 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말초 장기에서 충분한 혈액 공급을 못 받을 수 있고 따라서 피로감, 숨 가쁨, 어지럼 등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약을 쓰는 이유는 심장 과부하로 인한 심정지를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약을 쓰는 것은 훨씬 이득이 되기 때문입니다. 혈압약을 투여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고혈압을 그냥 두면 심장 벽이 두터워집니다. 높은 혈압을 이기고 혈액을 보내주다 보니 심장근육이 두터워지는 것인데 근육이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와는 다릅니다. 사람은 가만히 있기도 하고 빨리 달리기도 하며 하루 종일 힘든 일을 하기도 합니다. 즉, 필요한 혈액양이 변화무쌍하게 변합니다. 심장은 이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그런데 심장 벽이 두터워지면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대개 관상혈관의 노화도 함께 오게 됩니다. 게다가 높은 혈압이 오래되면 심장 벽이 늘어나서 심부전에 이르기도 합니다. 고혈압의 대표적 합병증인 심부전은 수축력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혈액 공급이 대폭 감소합니다. 따라서 늘 숨이 가쁘고 붓고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심부전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실질 수명을 대폭 단축시킵니다. 동맥경화는 혈압을 올리는 큰 원인입니다. 동맥경화는 20대 청년 시기부터 시작하여 평생 진행됩니다. 동맥경화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혈관 건강의 핵심이고 혈관 건강은 모든 건강의 기본입니다. 혈관이 건강하면 고혈압 뿐 아니라 치매, 파킨슨, 뇌졸중, 심근경색 등 암을 제외한 대부분 질병의 유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는 중년 이후부터 더욱 심해지는데 생활습관이 나쁘면 훨씬 젊은 나이부터 심해질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는 혈관내벽 손상에서 시작됩니다. 동맥경화 정도를 알 수 있는 좋은 검사가 경동맥 초음파 검사 와 동맥경화도 검사입니다. 초음파 검사상 내막중막 두께가 기준치보다 두텁다면 동맥경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대개 0.9mm보다 두터우면 동맥경화가 있습니다. 플라크(plaque)는 국소 부위에 동맥경화가 심해서 혈관 내로 튀어나온 것을 말합니다. 플라크가 떨어져나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혈압 진단을 받는다면 일단 혈압약 복용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혈압약을 먹으면서 생활습관을 바꾸고 노력하면 혈압약을 끊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혈압을 내릴 수 있겠지만 정상 혈압으로 되기까지의 기간 동안 혈관 손상을 받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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