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1장에서는 지정학적 글로벌 정치 지형의 변화와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정리 및 요약했다. 미중 간의 양극체제 및 갈등과 협력 구조 속에 러시아의 틈새 전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한반도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지정학적 패러다임 변화가 21세기 후기 산업사회로의 전환기에 어떤 속내를 감추고 있는지를 정리했다. 이어 2장에서는 미국 대선 전망에 대해 정리 및 요약했다. 제47대 미 대선의 핵심 아젠다 역시 ‘경제’다.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가 강조하는 공통 경제 이슈는 미국 ‘중산층의 강화’다. 두 후보들의 목적은 ‘빈곤율’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지만, 그들 각자의 접근 방식은 거의 다를 수밖에 없다. 어쨌든 두 사람 모두 미국 ‘중산층 확대와 강화’에 경제 공약을 집중하고 있다. 수백만 명의 저소득층 미국 시민들의 경제적 안정을 대선 공약에 내세우고 있다. 3장에서는 세계경제를 비롯한 미국제와 중국경제 등 주요국의 경제 전망을 정리했다. 저자가 3장에서 다루는 2025년 이후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는 크게 3가지다. 첫째, 미국경제의 둔화 혹은 침체의 깊이는 어느 정도일 것인가? 둘째, 중국경제는 내수 및 대외 수출 경제 모두 둔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버블이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 셋째,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과 중국과의 산업 기술과 관련된 경쟁적 대결구도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
이어 4장에서는 미래 주요 산업의 발전 방향과 기술 투자 등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다. 21세기 후기 산업사회는 생성형 AI, 우주항공 및 방산, 바이오 산업 등을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필요한 기술이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이터 센터, 정보의 보안성을 강조하게 될 블록체인 기술의 확대, 새로운 디지털 기술 환경을 만들어줄 웹3.0과 6G 기술 등의 개발이 집중될 전망이다. 21세기 후기 산업사회의 자본시장은 다양한 자산들이 소개되어 새로운 투자 자산들이 무차별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1장에서 4장까지의 내용을 시나리오로 구성해 2025년 단기 한국경제 전망을 비롯해 2025~2029년 중기 경제 전망을 각 시나리오별로 정리했다. 한국경제 전망의 주요 변수로는 GDP경제성장률, 금리 및 환율 전망 등에 초점을 두었다.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에서 1%대 중후반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양극화, 노인 빈곤 및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의 부재가 뚜렷하다. 한국경제는 2025년 다소 지연된 미국경제의 둔화 혹은 침체 과정과 함께 중국경제의 부동산 버블 붕괴 시 나타날 사회적 불안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소위 ‘위기 대응 능력’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5장에서는 2025년 한국경제 전망과 함께 향후 5년간 주요국 경제와 한국경제의 경쟁과 협력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저자 곽수종
연합뉴스경제TV에서 ‘곽수종의 경제프리즘’ 진행을 맡고 있다. 어스 얼라이언스와 함께 개인 유튜브 ‘경제담판’도 진행중이다. 리엔경제연구소를 설립해 국제금융과 국제경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대학의 교수직을 거쳐, 미 캔자스 주정부에서 일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캔자스대학교에서 파생상품 금융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선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1998년 이후 캔자스주 공공기업위원회(Kansas Corporation Commission)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2005년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미주경제 팀장을 지냈으며, 2005년 당시 이미 국제 금 시세가 온스당 2천 달러까지 상승하고 ‘금본위제도’가 부활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2006년 미국 워싱턴 D.C.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기간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2007년 8월 이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전 과정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직접 연구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자본주의의 적은 자본주의』 『곽수종 박사의 경제대예측 2024-2028』 『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곽수종 박사의 대한민국 경제 대전망』 『매일 경제 공부』 『한국경제 판 새로 짜라』 『세계경제 판이 바뀐다』 『세계경제의 99%는 트럼프에 달려 있다』가 있다. 경제를 보는 탁월한 분석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제전문지나 해외 학술지에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한 논문을 게재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차례
지은이의 말 _ 글로벌 뉴노멀이 과연 어떻게 정의될 것인가?
1장 글로벌 정치지형의 변화와 시대변화
새로운 5년의 변화와 관련한 거시적/미시적 질문들
20세기 노멀과는 다르게 정의될 가능성이 높다 | 거시적 관점에서의 6가지 질문 | 미시적으로는 어떤 구조 변화를 가져올까? | 주변 산업 과학 및 기술 변화는 어떻게 전개될까?
21세기 후기 산업사회로의 본격적인 진화
새로운 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모두 잠재한다 | 사회 정의와 삶의 질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심
미국 글로벌 패권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 미국 | 미국의 향후 과제는 무엇인가? | 미국만 한 나라는 여전히 단연코 없다
중국과 시진핑의 ‘투쟁’은 어떤 도전에 직면할까?
다시 부각되는 중국의 ‘투쟁’ | 중국의 ‘투쟁’ 역사 | 시진핑이 독려하는 ‘투쟁’은 어떤 투쟁인가?
세계는 미중 간 새로운 냉전을 대비해야 하나?
두 강대국 간의 공존이 과연 가능할까? | 강력하지만 존재론적 위협은 아닌 경쟁 | 잠재적 후폭풍을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 |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냉전체제 | 신냉전보다는 전략적 관리를 선택해야 한다 | 대중국 관계에 있어 미국의 원칙적 접근 방식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동북아에서 첨예한 대립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 중러 관계의 미묘한 기류 | 중러 갈등을 이용한 외교전략의 유연성이 필요한 시점
2장 2024년 11월 5일 미국 대선 전망
미국 대선 결과가 너무나 중요한 이유
강한 미국이 아니라 먹고사는 일자리 | 바이든의 중도 사퇴로 더욱 흥미로워진 미 대선 | 미국 대선 후보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해리스와 트럼프, 누가 미 대선의 승자가 될까?
과연 해리스는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까? | 이제 단거리 경주로 전환된 미국 대선 | 캠페인 하나하나의 질이 매우 중요해지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주요 대선 공약 비교
해리스의 주요 대선 공약 | 트럼프의 주요 대선 공약
미국 대선의 승부처는 중산층 유권자들의 향배
중산층 가계 공략이 대선 승리의 핵심 변수 | 해리스의 중산층 공략책 | 트럼프의 중산층 공략책 | 해리스가 감당해야 할 과제
예기치 않은 변수로 떠오른 성별 대선 후보 지지도
젊은 남성층들을 공략중인 트럼프 | 왜 젊은 남성들은 트럼프를 지지하는가? | 유권자들 사이에 형성된 새로운 균열선
미국 대선과 증시 수익률의 관계
미 대선 결과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 S&P 500의 선거 연도 투자 성과 | 미국 주식시장 성과: 민주당, 공화당, 혼합 의회 통제 시 | 미국 대선 해에 개인들의 투자 관리법
3장 2025~2029년 세계 및 주요국 경제 전망
2025~2029년 세계경제 전망
반드시 새로운 방향 전환이 필요한 때 | 지정학적 긴장의 지속 가능성 |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 | 금융 스트레스의 급증 | 세계 각국 간의 무역 분쟁 심화 | 기후 변화 리스크로 인한 글로벌 무역 둔화 | 글로벌 금융 및 통화 시스템의 변화
2025~2029년 미국경제 전망
미국경제는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 | 2024년 하반기 이후 미국경제에 대한 전망 | 미 연준: “문제는 타이밍이야, 바보야”
2025~2029년 중국경제 전망
중국경제 문제의 핵심 요소는 정치 | 과잉 공급으로 가격 하락 및 기업 수익 급락 | 중국의 그림자 금융과 리스크 | 중국 정부가 당면한 재정의 함정과 리스크 | 중국경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4장 미래 주요 산업의 발전 방향과 기술 투자
R&D: R&D 글로벌화 정책
잘 설계된 글로벌 R&D 네트워트가 필수 | 글로벌 R&D 전략 성공을 위한 5가지 원칙
인공지능(AI): 인공지능의 도전과제
공상과학이 실제 과학으로 변해가다 |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과 그 영향력 | AI 기술에 대한 우려와 도전과제
우주항공 및 방산: A&D 산업의 4가지 트렌드
A&D 기업들의 도전과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인력 문제 해결’ | 글로벌 공급망 복잡성으로 다층적 해결책이 요구되다| 디지털 기술 채택을 통한 성장과 효율성의 극대화| 국방 및 상업 분야의 발전과 A&D의 성장과 혁신
블록체인 기술과 AI: 금융자산의 토큰화
토큰화된 시장 자본화| Web3.0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 | 토큰화가 제공하는 잠재적 이점 | Web3.0 자산의 토큰화
5장 2025~2029년 한국경제 전망 시나리오
‘위기 관리’ 계획은 과연 존재하는가?
매우 불투명해진 시장 상황 | 세계경제에 도사리고 있는 리스크들 | 한국경제가 맞닥뜨릴 리스크 | 여전히 존재하는 경기 침체 가능성 |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야, 바보야!”
한국경제 시나리오의 8가지 가정
미중 간 주요 이슈 변화 및 시나리오 가정 | 시나리오의 구체적인 구성과 내용
2025~2029년 한국경제 시나리오 1~12
시나리오의 전제 | 2025년부터의 미중 및 한국경제 전망 요약 | 미중 및 한국경제 시나리오 1~8 | 미중 및 한국경제 시나리오 9~12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한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
3년째 접어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 | 세계경제 변화의 중요한 이슈가 된 양극화 문제
부록
미주
2024년 미국 대선과 연준의 금리 피보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세계 경제를 예측합니다. 곽수종 박사는 글로벌 경제 지표와 각국의 경제 환경을 분석하여, 한국과 중국 경제의 전망과 해결책도 제시합니다.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 속에서 중장기적인 경제 예측과 대응 전략을 제공하여 독자들에게 중요한 통찰력을 전달합니다.
곽수종 박사의 경제대예측 2025-2029
글로벌 정치지형의 변화와 시대변화
21세기 후기 산업사회로의 본격적인 진화
새로운 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인류 출범 이후 지속되어온 원초적 시대 감성과 400년을 넘어가는 제도와 관습을 토대로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21세기 새로운 시대 변화와 시대정신을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희망은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가?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rai)의 말처럼 글로벌 팬데믹 이전과 이후(BC/AC)의 세상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술 설계가 인간의 복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제 자본주의 구조, 교육, 의료 및 직장과 같은 주요 시스템을 재구성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 스마트 시티, 데이터 분석 및 가상 현실과 같은 기술의 발전은 모든 시스템을 더 안전하고 더 인간적이며 더 유용하게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는 보지만 인간이 관여하지 않는 형태의 어떠한 기술 진화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보다 정확한 정보의 원활한 소통은 위기 상황에서 비상 대응을 극적으로 개선하고 고통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역할과 기 능, 가계와 기업의 연합 세력화와 정부의 정책에 대한 대책 마련에 좀 더 많은 충돌과 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 하나하나가 결코 신뢰할 수 없는 몇 사람 혹은 의회와 같은 일부 정치 세력들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불신감이 악화되는 것은 결코 이상하지 않다.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모두 잠재한다
그렇다면 향후 거대한 바람 혹은 시대변화와 시대정신은 어떤 조류를 타고 나타날까? 일부는 가까운 미래에 21세기 후기 산업 및 문명사회의 본격적인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할 때 글로벌 질서 체제의 범죄와 시민 자유에 대한 위협이 증가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사람들의 최선과 최악이 드러나기도 하면서 글로벌 질서는 새로운 노멀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점차 사람들은 의존도가 높은 복잡한 시스템상 더 정교하고 밀접한 소통이 필요한 글로벌 거버넌스가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마치 팬데믹 이후 원격의료, 원격근무, 원격학습 및 원격생활 등 원격(remote)이 확산되었던 것처럼 기술문명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할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안전한 디지털 통신 시스템의 확장, 디지털 문해력에 중점을 둔 교육 시스템 등에 대한 뉴노멀 역시 새롭게 정의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새로운 인터넷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양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Ubiquitous Network)를 보게 될 것이며, 사람들은 더 빠르고 정교한 정보 전달 체계를 통해 보다 풍부한 광대역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다. 사람들은 학습을 개인화하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찾고 연결된 학생, 교사 및 교수들 간의 협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교육 혁 명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격 교육 등을 통한 교육혁명은 근로자의 교육, 재교육 및 기술 향상 등에 큰 잠재적 이익을 가져올 것 은 물론이고 의학적 진단과 의료서비스 등이 더 정확하고 더 시기적절하게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보안, 프라이버시, AI의 추측 사용, 잘못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정보의 확산 등을 통해 정보의 홍수 속에 이를 악용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가 잠재하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모두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시대적 변화와 정신으로 재정립 및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025~2029년 세계 및 주요국 경제 전망
2025~2029년 세계경제 전망
반드시 새로운 방향 전환이 필요한 때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융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률이 크게 감소하는 단초가 되었다. 2009년 상반기에는 대부분 주요 국가들의 3분의 2의 GDP가 축소되었다. 약 7년 후 2016년에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성장이 긍정적으로 전환되었지만 2019년 말 시작된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다시 둔화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대공황 시기와 유사한 속도로 GDP를 붕괴시켰다.
2024년 이후 세계경제 전망을 다루는 데 있어 핵심 열쇠는 무엇일까? 경제적 내생변수로는 다음과 같은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즉 첫째, 미국경제의 성장 속도, 둘째, 미국의 소비자 물가, 실업률 및 고금리 체제의 전환 가능성, 셋째, 대선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새로운 무역 마찰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의 정도, 넷째, 유가 및 국제 원자재의 공급사슬 안전과 가격 안정이다. 그리고 경제적 외생변수로는 지정학적 요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진행 정도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세계경제는 팬데믹 이후 30년 만에 최악의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팬데믹 이전 글로벌 경제가 가졌던 망(network)에 대한 신뢰, 즉 글로벌 공급사슬 및 가치사슬을 다시 복원하는 데 있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향후 세계경제는 이제 새로운 방향 전환이 없다면 기회의 낭비가 될 수 있다.
2023년부터 경기 침체 위험에 직면해 글로벌 경제가 회복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단기적인 도전 과제가 발생한 것도 이 같은 미래 불확실성에 중대한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세계경제가 2024년과 2025년은 이전 10년보다 더 느린 성장세를 보임은 물론이고, 지역별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 마찰 심화, 유럽경제에 있어 독일경제의 둔화, 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경제의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이 중기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경우 글로벌 무역의 느린 회복 및 긴축적인 금융 환경으로 인해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이 둔화되고 향후 5년간의 세계경제 전망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2024년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이 3.9%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10년 평균보다 1%p 이상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24년 연말까지 개발도상국의 약 4분의 1과 저소득 국가의 약 40%는 2019년 Covid-19 팬데믹 전보다 여전히 더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붐은 개발도상국을 변화시키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며 다양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2020년대를 변화의 시대로 정의했던 주요 세계경제 관련 기관들은 각국 정부가 신속하게 투자 확대와 재정 정책 프레임워크 강화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래 주요 산업의 발전 방향과 기술 투자
R&D: R&D 글로벌화 정책
잘 설계된 글로벌 R&D 네트워트가 필수
최근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전기자동차 및 우주항공 산업 등 새로운 디지털 연관 산업의 기술혁명이 태동하고, 실질적인 상용화 개발을 앞두면서 국가 및 기업은 저마다 연구 및 기술 개발(R&D) 사업 부문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1990년대 초반 이후 글로벌화 혹은 세계화 패러다임을 추세화시켰던 자유무역주의 정책이 쇠퇴하면서 다양한 무역 관련 법안 제정을 통해 자국 산업과 기술을 보호하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확산은 결국 각국별 과학기술 개발 능력 제고에 집중하는 R&D 글로벌화 정책에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R&D의 글로벌화 성공 요건은 무엇일까? 미래 탈중앙화 추세와 맞물려 정부의 역할보다 개별 기업들의 생존 경쟁에 초점을 맞추면서, 향후 기업 중심의 R&D 경쟁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잘 설계된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 우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R&D 전략 성공을 위한 5가지 원칙
기업 중심의 글로벌 R&D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 5가지 기본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첫째, 아웃소싱(outsourcing)과 오프쇼어링(offshoring) 노력에 대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가져다주는 핵심 R&D 활동과 비핵심 활동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셋째, 기업의 총괄적인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글로벌 제품과 기술을 중앙 집중화하고 현지 시장에 맞춘 개발을 타깃 시장과 더 가까운 곳에서 수행할 필요가 있다. 넷째, 최소한의 사이트에서 프로젝트를 집중시키고 인터페이스(Interface)를 신중하게 관리해 글로벌 R&D의 비용과 혜택을 모두 관리해야 한다. 다섯째, 시장과 기술이 변화함에 따라 진화하고 적응할 수 있는 R&D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장기적인 접근 방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인공지능(AI): 인공지능의 도전과제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과 그 영향력
AI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4,0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약 869억 달러의 매출에서 약 5배가량 증가한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AI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AI의 미국 GDP 기여도로 살펴볼 수 있다. AI는 2030년까지 미국 GDP에 약 21%의 순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AI와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과 빅 데이터 및 블록체인 기술은 모두 각각의 독립된 기술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가치사슬적 융복화된 기술과 시장을 의미한다.
AI와 미래 산업은 다양한 방향으로 확산될 수 있다. 챗GPT는 출시 후 5일 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했었다. 챗GPT의 빠른 채택 속도를 보여준다. 자율주행차의 확산은 2030년까지 10%의 차량이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글로벌 시장은 2021년 2,030만 대에서 2030년 6,24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로 인해 비즈니스의 생산성 증가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다. 64%의 기업들이 AI가 전체 생산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포브스 어드바이저(Forbes Advisor)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AI가 비즈니스 운영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점점 더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바일 사용자의 음성 검색 사용에도 AI가 채택되어 현재 미국의 모바일 사용자 중 50%가 매일 음성 검색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소비자)의 75% 이상이 AI의 오정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이 점은 머지않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오정보보다 기계가 선택한 최종 결론에 대한 인간의 신뢰 정도와 범위 등이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져야 하는가 등이다.
산업 면에서 최근 고령화 혹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추세는 노동력 부족에 대한 AI 채택을 불가피하게 할 것이다. AI는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2024년 현재 이미 25%의 기업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채택하고 있다. 국가별로 미국은 25%의 기업이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43%는 그 잠재적 응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중국은 58%의 기업이 AI를 도입하고 있고, 30%는 통합을 고려하고 있어 가장 사용률이 높다.
인공지능(AI)이 노동력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AI로 인한 직업 상실 우려가 크다. 77%의 사람들이 AI가 2025년에 직업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기술이 고용 기회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널리 퍼진 우려를 대변한다. AI로 인해 4억 명의 노동자가 이동할 수도 있다. AI가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4억 명의 노동자가 이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주항공 및 방산: A&D 산업의 4가지 트렌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인력 문제 해결
항공우주 및 방산(A&D) 산업은 급격히 상승하는 급여 수준, 증가하는 이직률, 직장과의 관계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치열한 구인 시장에 의해 주도되는 새로운 인재 환경에 직면해 있다. 팬데믹 이후로 더욱 심화된 직원들의 기대감은 A&D 기업들이 숙련된 인력을 유치하고 유지하며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인력 문제는 A&D 기업들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 운영을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급망 복잡성으로 다층적 해결책이 요구되다
A&D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적인 취약성과 혼란을 예상해야 하며, 이로 인해 생산 지연, 납품 지연,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 원자재와 3차 공급업체부터 시작해 원래 장비 제조업체와 유지보수, 수리 및 개조(MRO) 제공업체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숙련된 인력 부족, 인력 이탈, 자재 및 부품의 부족, 측정 가능한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디지털 기술 채택을 통한 성장과 효율성의 극대화
A&D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이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A&D업계 선도 기업들은 모델 기반 기업(Model-Based Enterprise) 및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같은 디지털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국방 및 상업 분야의 발전과 A&D의 성장과 혁신
A&D 산업은 2024년 이후 국방 및 상업 부문 모두에서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국방 분야는 지리적 긴장 고조와 미래 능력의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상업 항공은 승객 항공편 수요 증가와 신흥 시장의 발전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과 AI: 금융자산의 토큰화
토큰화된 시장 자본화
토큰화(Tokenization)는 실제 사물의 디지털 표현을 생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토큰화는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거나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사건들은 다음 인터넷 시대가 급속히 다가오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중 하나가 Web3.0이다. Web3.0은 블록체인을 통해 참가자들에 의해 제어되는 새로운 분산형 인터넷의 잠재력을 제공한다. Web3.0 애플리케이션은 토큰화라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 경우 토큰화는 자산을 더 접근하기 쉽게 만들기 위한 디지털화 과정이다. 결제에서는 토큰화가 사이버 보안을 위해 사용되며, 결제 자체의 신원을 숨겨 사기를 방지하게 된다.
몇 차례의 실패를 거쳐, 토큰화된 금융 자산이 시범 단계에서 대규모 개발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토큰화된 시장 자본화는 2030년까지 약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트코인과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을 제외한 규모다. 특히 현금 및 예금, 채권 및 상장지수증권(ETN), 뮤추얼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대출 및 증권화와 같은 특정 자산 클래스와 관련된 조직이 가장 빠르게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록(BlackRock)의 회장 겸 CEO인 래리 핑크(Larry Fink)는 2024년 1월 “앞으로 나아갈 다음 단계는 금융 자산의 토큰화이며, 이는 모든 주식, 모든 채권이 하나의 일반 원장에 기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Web3.0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
Web3.0은 새로운 유형의 인터넷으로, 새로운 기술들 위에 구축된다. 다음과 같은 3가지 기술이 Web3.0의 핵심 요소다. 이 기술들은 다양한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함께 작동하게 될 것이다.
첫째, 블록체인(Blockchain)은 디지털로 분산된 탈중앙화된 장부로, 컴퓨터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존재하며 거래 기록을 용이하게 기록하는 기술이다. 새로운 데이터가 네트워크에 추가되면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어 체인에 영구적으로 추가된다. 블록체인상의 모든 노드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도록 업데이트하되, 이로 인해 시스템은 단일 제어 지점이나 실패 지점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
둘째,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s)은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 자동으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구매자와 판매자가 합의한 조건과 같은 계약 조건이 코드로 블록체인에 설정되어 아무나 변경할 수 없게 된다.
셋째, 디지털 자산 및 토큰(Digital Assets and Tokens)은 디지털로만 존재하는 가치 있는 자산들이다. 예를 들면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이 포함되며, 아울러 예술 작품이나 콘서트 티켓과 같은 실제 자산의 토큰화된 버전도 포함될 수 있다.
토큰화가 제공하는 잠재적 이점
업계 일부 리더들은 토큰화가 자산 보유자에게 블록체인의 장점, 즉 연중 무휴의 기술 운용과 데이터 가용성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금융 서비스와 자본 시장의 구조를 변혁시킬 것으로 본다. 블록체인은 또한 거래 정산을 빠르게 하고,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만 활성화되는 내장 코드로 인해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제공한다. 아직 충분하고 다양한 경험적 증거가 많지는 않지만, 토큰화의 잠재적 이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빠른 거래 정산을 가능하게 한다. 토큰화는 연중 무휴의 가용성 덕분에 거래 정산이 빨라진다. 현재 대부분의 금융 정산은 각 당사자가 문서와 자금을 정리할 시간을 주기 위해 거래 실행 후 이틀 후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토큰화로 가능한 즉각적인 정산은 높은 이자율 환경에서 금융 기업에 상당한 비용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둘째, 운용비 절감이 가능해진다. 연중 무휴 데이터 가용성과 자산 프로그래머빌리티를 통해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서비스나 발행이 수동적이고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회사채와 같은 자산에 유용한 도구가 된다. 토큰의 스마트 계약에 이자 계산 및 쿠폰 지급과 같은 작업을 내장하면 이러한 기능이 자동화되고, 인적 자원의 노력이 줄어들 수 있다.
셋째, 접근의 민주화로 운영 집약적인 수동 프로세스를 간소화함으로써 소규모 투자자 서비스를 경제적으로 매력적인 제안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접근의 민주화가 실현되기 전에 토큰화된 자산 배포는 상당히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스마트 계약에 의한 투명성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토큰에 코딩된 지침 세트로, 특정 조건하에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탄소 배출권을 위한 스마트 계약에서는 블록체인이 거래되면서도 변경할 수 없고 투명한 기록을 제공할 수 있다.
다섯째, 저렴하고 유연한 인프라로 블록체인은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인프라보다 본질적으로 저렴하고 반복적으로 개선하기 쉽다.
디지털 자산 토큰화에 대한 관심은 2017년 도입 이후 몇 년간 지속되었지만 큰 예측에도 불구하고 아직 의미 있는 방식으로 채택되지는 않고 있다. 2023년 기준 미국의 핀테크 인프라 회사인 브로드리지(Broadridge)는 자사의 분산 원장 플랫폼을 통해 매달 1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ETF 시장이 각각 개설되는 추세로 볼 때 미래 신금융자본주의 시대에 중요한 자산으로서 인지도는 점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