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기의 투자전략
 
지은이 : 신동준 (지은이)
출판사 : 메이트북스
출판일 : 2024년 10월




  • 2004년부터 18년 동안 채권 투자 및 자산배분 전략 분야에서 인정받은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저자가 제시하는 팬데믹 이후 급변한 경제 환경과 그에 맞는 새로운 자산배분 전략을 만나봅시다. 


    대전환기의 투자전략


    THE GREAT SHIFT, 팬데믹 이후의 경제 대전환

    고금리·고물가·고성장의 넥스트 노멀 시대

    THE GREAT SHIFT, 구조적 대전환

    지난 40년 이상 이어 오던 세계경제 질서가 팬데믹을 거치며 대전환점을 지나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뉴노멀로 불렸던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시대는 이제 고성장, 고물가, 고금리로 특징되는 텍스트 노멀로 전환되는 중이다. 팬데믹 이후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를 넥스트 노멀이라고 정의하고,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할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 구조적인 변화들은 다음과 같다.


    -고금리: 연준(Fed)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지만 장기금리의 추세적 상승 위험이 쌓여가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장기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한 배경은 자금수요보다 과잉저축에 의한 자금 공급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만약 경기가 나빠지고 민간의 자금수요가 줄어도 정부가 빌려야 하는 돈의 규모가 이를 압도한다. 향후 10년 동안 미국 재정적자의 60 는 이자를 갚기 위해 사용된다. 부채가 역대급으로 증가한 정부는 더 빌려야 하는데, 빌려줄 곳이 마땅치 않다. 최악의 경우 경기가 나빠져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


    -고물가: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들도 쌓이는 중이다. 인구구조 변화와 고령화는 소비보다 저축을 늘려 저물가 시대를 이끌었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신흥국의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맞물리면서 이제는 오히려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전환되는 중이다. 생산과 저축보다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면서 추세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다.


    -고성장: 탈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 미중 패권전쟁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더 성장할 것이다. 탈세계화(블록화)는 경제의 성장동력이 노동과 자본에서 기술 혁신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기술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기술 혁신은 시차를 두고 생산성 혁명으로 이어지고 에너지 혁명과 결합되며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다.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 비율이 낮아지면서, 가격 인하를 통한 대중화는 생산성 향상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대전환1: 장기금리의 추세적 상승 위험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지만 장기금리의 추세적 상승 위험이 쌓여가고 있다. 민간을 압도하는 정부의 자금수요가 장기적으로 국채금리에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35.2 에 불과하던 미국의 GDP 대비 연방정부 부채비율은 2024년 99 에서 2034년 122 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전환2: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첫째, 탈세계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인플레이션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이 블록화되고 호환성이 낮아지면서 기존 공급망의 효율은 낮아지고 비용이 높아졌다.

    둘째, 팬데믹을 거치면서 임금상승과 복지확대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었다. 팬데믹에서 벗어났지만, 이를 되돌리는 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몇 차례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경기침체에도 국민들이 최소한의 수요 하단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셋째, 고령화에 따른 부양비율 상승과 신흥국의 생산가능인구 감소도 추세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 생산보다 소비는 더 증가한다.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린다. 결국, 생산과 저축보다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추세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환3: 기술 혁신이 이끄는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혁명

    탈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 미중 패권전쟁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더 성장할 것이다. 탈세계화는 경제의 성장동력이 노동과 자본에서 기술 혁신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한 AI의 활용 비용이 낮아지면서 과거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일이 가능해지고 있다. AI 확산 속도에 따라 가파른 생산성 향상이 예상된다. 인공지능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도 에너지 혁명은 필수적이다. 이는 구조적인 변화일 가능성이 높다. 생산성이 향상되면 경제 성장도 강해지면서 중립금리도 높아진다.


    대전환4: 중립금리의 상승에 따른 과열과 금융불안정

    중립금리는 경제를 뜨겁게도, 차갑게도 하지 않는 적절한 균형금리 수준을 말한다. 만약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충분히 높다면 경제는 위축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만약 중립금리 자체가 한 단계 더 높아졌다면 현재의 기준금리는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거나 긴축효과를 내기 위해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탈세계화와 에너지 전환에 따른 대대적인 투자 증가, 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성 향상, 그리고 재정적자 급증에 따른 정부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이 팬데믹 이후 중립금리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형 자산배분전략에 주목하라

    자산배분의 두 축인 달러주식과 원화채권

    자산배분전략의 목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목표수익률을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투자자산에 대한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다. 단순화하면 주식과 채권, 성장자산과 안전자산, 원화자산과 달러자산 등의 조합들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의 문제다. 자산배분전략은 투자자가 감내할 수 있는 위험 범위 안에서 실행되어야 한다.


    미국의 대표 국가지수인 S&P 500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 고점을 뚫고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이었다. 이 시점을 전후해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배분전략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전까지 자산배분전략의 두 축은 한국주식과 미국국채였다. 신흥시장에 속한 한국주식은 성장성을 대표했고, 미국국채는 달러자산으로서 안정성을 대표했다. 그러나 2013년을 전후해, 성장이 멈춘 줄로만 알았던 미국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미국주식이 성장성을 대표하는 자산으로 떠올랐고, 몇 차례 금융위기를 넘기며 재정건전성이 탄탄해진 한국국채가 안정성을 대표하는 자산으로 대체되었다. 자산배분전략의 두 축이 바뀐 것이다.


    환율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는 환율이다. 달러자산을 투자할 때는 달러자산의 수익률 외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률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원화환산 수익률이라고 하는데, 달러자산의 수익률을 원화 기준으로 환산한 수익률이다.


    원화채권은 안전자산이다

    원화를 보유한 투자자의 자산배분전략에서 안전자산은 한국채권(원화채권)이다. 안전자산의 의미는 손실이 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수익률의 변동 위험과 부도 위험이 낮다는 뜻이다. 채권자산 중에서는 원화채권이 환율 변동성을 고려한 위험이 가장 낮고, 부도 위험 측면에서도 최상위권의 지위를 가진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ㄹ이 평가하는 우리나라 국채의 신용등급은 S&P 와 Moodys 기준 각각 AA, Aa2 등급으로,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보다 높다. 재정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장성을 대표하는 달러자산인 미국주식과 안정성을 대표하는 원화채권을 두 축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투자자의 경우 예금 등 이자가 지급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미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결국 포트폴리오에 미국주식을 얼마나 추가할 것인가의 문제다. 미국주식과 원화채권 포트폴리오는 주가 상승기에는 미국주식에서 성과가 날 것이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는 금리 하락에서 발생하는 자본차익과 달러-원 환율 상승(원화약세)에서 나오는 환 차익이 포트폴리도 수익률을 방어해줄 것이다. 미국주식을 달러자산으로 보유함으로써 나타나는 위기 시의 손실방어 효과다.



    내일을 꿈꾸는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

    가장 눈여겨보고 꼭 체크하는 지표와 데이터는?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Market Driver가 무엇인지, 가격에 얼마나 반영되었고 쏠려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 공부는 경제지표 보도자료와 종이 경제 신문 등을 읽고, 예상해보고, 맞춰보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가장 많이 보는 데이터는 컨센서스

    데이터 중에 항상 그리고 가장 관심있게 보는 것 하나를 굳이 꼽자면, 컨센서스다. 동일한 이슈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제지표의 경우 많은 인터넷 사이트 또는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전문가들의 컨센서스(예상치)를 집계해서 보여주는 곳을 참고하면 된다. 주식이나 채권, 환율 등의 금융시장 지표들은 많이 까다로운데, 컨센서스를 파악하기 위해 가공된 다양한 지표들을 보거나 전반적인 뉴스들의 톤이나 인터뷰를 보면서 파악할 수 있다.


    내가 분석을 끝내고 투자 의사 결정을 위한 결론을 내렸는데, 사람들이 모두 한결같이 그 의견에 동의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모두가 동의한다는 것은 이미 대다수가 그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더 이상 추가로 사줄 사람이 별로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격렬한 토론이 일어난다면, 큰 시세는 거기서 날 가능성이 있다. 나는 분석을 통해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때가 기회일 가능성이 높다. 내 분석이 맞다면 가격은 크게 움직일 것이다. 당연히 내가 틀릴 리스크를 감안해 손절 수준을 정해두고 진입해야 한다. 물론 모두가 동의하는 경우에도, 말로만 동의하고 실제 실행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같은 동의인 경우에도 강도가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컨센서스를 두루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분석을 하더라도 확신을 가지기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어떤 투자 아이디어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관련 뉴스들이나 주변을 살피면서 같은 투가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파악해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확신에 찬 글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인다면, 어떤 사람에게 의견을 이야기해도 모두 다 동의할 만큼 매력적인 투자 아이디어라면, 나보다 더 투자 초보인 사람도 그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면, 그때는 다시 한 번 신중히 생각해봐야 한다. 이미 고점 부근에 가까이 가 있을 위험이 있다. 반대로 동의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나는 확신한다면 너무 부담되지 않는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시도하지 않으면 배우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투자 아이디어는 펀드매니저나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PB처럼 금융시장에서 매일 거래하거나 분석하는 전문가들 중에서 나온다. 그것도 감각이 있는 소수의 전문가들에게서 소수의견으로 시작되어 나온다.


    처음엔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보고서도 거의 없다. 해당 자산의 직전 6개월 또는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왜 사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도 상상에 가까울 정도로 빈약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가격이 슬금슬금 반등해 오르기 시작하면, 예민한 또다른 전문가들의 눈에 띄고, 꽤 많은 전문가들(약 30 )가 동의한다. 이후 가격이 계속 상승해 50 가 넘는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수익률도 눈에 띄게 좋아지면, 드디어 언론에 관련 기사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전문가는 아니지만 발 빠르고 경험 많은 개인들이 투자하기 시작하고, 금융회사들은 펀드나 ETF, 랩 등의 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서 상품들이 출시되고, 이제 수익률도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올라온다. 약 70 의 전문가가 동의하고 가격도 7~8부 능선에 달하면 다수의 언론과 방송에서 앞다퉈 매수를 추선한다. 왜 투자해야 하는지, 왜 지금이라도 서둘러 사야 하는지 논리들도 매력적이어서 당장 사지 않으면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만 같다. 고수익을 올렸다는 성공 스토리도 여기저기서 넘쳐난다.


    결국 소식을 듣고 경험이 많지 않은 다수의 개인들이 대거 투자하기 시작한다. 돈이 몰리면서 가격은 더 가파르게 오른다.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다는 장기적인 추세 상승 논리도 만들어진다. 가장 최근에 진입한 다수의 개인들이 수익을 경험하고, 추자 투자를 결정한다. 가격이 정점에 도달하고 하락세로 돌아설 때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른 자산을 팔아 더 투자한다. 안타깝지만 그렇게 비자발적인 장기 투자자가 되고, 금융회사와 전문가들은 신뢰를 잃었던 것이 자산관리 시장의 오랜 뼈아픈 경험들이었다.


    경험적으로 다수가 동의하는 마음 편한 결정을 내린 투자 지금 사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 같아 급하게 서두른 투자들은 많은 경우 실패했다. 반면에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어렵게 결정한 투자 손실의 위험이 있지만 시차를 두고 금액을 나눠서 했던 투자들은 반대로 성공했던 사례가 많다. 컨센서서의 중요성이 반영된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투자공부의 첫 걸음, 무엇부터 시작할까?

    투자를 위한 기초적인 공부를 하기 원한다면, 먼저 매월 말일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산업활동동향과, 매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하는 수출입 동향 보도자료를 약 3개월 정도 정독해볼 것을 권한다. 단, 보도자료가 나오는 날에 보도자료를 먼저 정독한 후에 관련 뉴스를 읽어야 한다. 답안지를 보지 않고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는 뜻이다. 먼저 읽고 그 달의 특징과 포인트를 스스로 5~6개 꼽아본 뒤에 뉴스를 찾아 읽고 내 해석과 맞춰보는 방법이다. 그리고 내가 해석한 특징과 포인트에 맞춰 주식과 금리, 환율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스스로 먼저 예상해본 후에 시장 반응을 뉴스와 함께 맞춰본다. 이렇게 하면 무엇을 제대로 봤는지, 무엇을 놓쳤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경제지표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시장이 반응하며 연계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다음 번에는 무엇을 주로 봐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경제지표들은 체계가 비슷하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고용이나 물가 등 미국의 경제지표들이나 연준 FOMC 등도 같은 방법으로 보도자료 등을 직접 정독하면서 공부하고 예측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언제든지 답을 맞춰볼 수 있는, 답안지가 있는 훌륭한 시험문제인 셈이다.


    3~6개월 정도 우리나라와 미국의 보도자료를 정독하면서 경제지표를 읽는 것이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경제나 투자와 관련한 좋은 교과서를 읽으며 공부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가장 좋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성향에 따라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책을 읽을 때 자주 다른 생각이 떠오르거나 상상력, 또는 궁금증들이 많은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교과서의 완독이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두 번째 방법으로 지루하지 않도록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접목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투자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투자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경제, 금융, 투자 관련된 내용, 즉 돈과 관련된 내용이면 내 업무 또는 내 투자와 당장 관련이 없더라도 최대한 범위를 넓혀 다양한 글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한다. 잘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일단 읽는 것이 좋다. 특히 종이로 된 경제신문 한 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매일 정독하는 연습은 학생들에게도 많이 권하는 방법이다.


    지면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지루하다. 종이 신문에는 1면 헤드라인 이사가 있고, 작게 다뤄지는 박스 기사도 있다. 지금 어떤 뉴스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지, 어떻게 지면을 배치하는지, 같은 경제지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등도 중요한 투자 아이디어가 된다.


    투자에 가장 큰 방해가 되는 것 중의 하나는 편향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검색해서 보고, 알고리즘으로 떠서 또 보면서 객관적인 시각이 약해진다. 종이 신문은 이런 편향을 방지해준다. 경제 주간지도 함께 읽으면 더 좋다. 경제주간지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2~3페이지 분량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은 경제신문 기사에 비해 분석적이고 깊이가 있어서 좋다. 종이 신문과 경제주간지를 약 6개월 정도만 읽어도 상당한 경제와 투자 관련 지식들이 쌓이게 될 것이다.


    이제 조금 더 시야가 넓어졌다면 금융시장과 자산가격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왜 움직이는지 시장을 따라가며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증권사 보고서는 물론 한국은행, 각종 연구소에서 나오는 짧은 보고서들이 좋은 교과서가 된다. 경제신문과 뉴스가 세상의 관심이 어디에 쏠리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면, 증권사 리포트는 그 이슈에 대한 고민과 함께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담은 투자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한국은행을 포함한 연구소의 보고서는 시차를 두고 발간되는 단점이 있지만, 경제나 금융시장 이슈에 대한 이론과 배경,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게 지식들을 차곡차곡 쌓고 나면 나중에 어느 순간 현재 이슈에 맞는 지식들을 적재적소에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통찰력이 길러진다. 아는 만큼 보인다. 속지 않거나 실수만 줄여도 좋은 성과를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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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