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은 삶, 행복한 삶을 꿈꾼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늘 평온하게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세상은 예측 불가능해서 늘 불안하고, 눈앞에는 당장 풀어야 할 인생의 숙제들이 갑작스럽게 등장하기 일쑤다. 과연 우리는 언제 행복할 것인가?
이 책은 일상에 필요한 삶의 기술을 스토아 철학으로 풀어냈으며 삶의 거의 모든 측면을 다룬다. 전직 언론인이자 작가, 철학 박사인 저자가 그동안 여러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한 결과물이다. 어떻게 나를 알 수 있을까, 어떻게 내면의 고요함을 얻을까, 어떻게 습관과 태도를 바꿀까, 어떻게 오래 충실한 관계를 이어갈까, 어떻게 잘 살고 잘 죽을 수 있을까 등등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질문들을 10가지로 정리해 각각을 챕터로 나누었다. 이 질문들을 풀어 자신에게 맞는 삶의 원칙을 찾아 실천한다면 좋은 삶, 행복한 삶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외르크 베르나르디
쾰른, 파리, 뒤셀도르프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한 후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를스루에(Karlsruhe) 예술 디자인 대학에서 페터 슬로터다이크(Peter Sloterdijk)를 포함한 유명한 작가와 교수들과 함께 일했다. 그 후 디 차이트(DIE ZEIT)에서 몇 년 동안 언론인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인생학교(School of Life, Berlin)와 오늘의 심리학(Psychologie heute)에서 활동 중이다. 일반인들이 철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 매우 열정적이다. 현재 함부르크에서 프리랜서 작가이자 강연자로 살고 있으며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성공적으로 출간했다.
■ 역자 이덕임
지리산과 히말라야, 알프스를 오가며 산다. 떠돌이의 삶에 번역 작업은 그 무엇보다 묵직한 닻이 되어 주었다. 세상에 보탬이 되면서도 내 삶의 조화를 찾는 일에 관심이 많다. 현재 바른 번역 소속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구글의 미래》, 《시간의 탄생》, 《내 감정이 버거운 나에게》, 《어렵지만 가벼운 음악 이야기》, 《엘리트 제국의 몰락》, 《안 아프게 백년을 사는 생체리듬의 비밀》, 《불안사회》, 《세상의 모든 시간》, 《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 《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천국에도 분명 고양이가 있을 거예요》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평온한 삶에 깊이 뿌리 내리기
서장 오늘의 스토아인들에게
“세네카를 읽어보게나”
인생학교 철학파의 황금기
1,800년간 우리 곁을 지킨 스토아 철학의 힘
선한 사람이 갖는 행운
1장 자기 인식의 본질: 어떻게 나를 알 수 있을까?
우리는 자기 인식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세계와 우리, 모든 것이 변한다
생각보다 복잡하고 모순적인 세상
나의 실패를 깨닫기
2장 내면적 고요의 비밀: 어떻게 감정을 조절할까?
내면의 고요함과 활력은 ‘좋은 삶’의 부산물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
내면의 고요함에 대한 도전
3장 순간의 마법: 어떻게 일상의 순간들에 집중할까?
지금 이 순간의 삶
의식의 세계에서 터지는 샴페인
실천이 중요하다
4장 변화의 기술: 어떻게 습관과 태도를 바꿀까?
하지 않는 전략
오래된 습관을 더 나은 습관으로
완벽주의와 두려움은 나쁜 조언자
5장 의미가 주는 행복: 어떻게 삶의 동기를 잘 유지할까?
우리가 무언가를 하는 이유
의미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우리 안의 것들
6장 혼자 있는 즐거움: 어떻게 나의 고유성을 발견할까?
외로움의 긍정적인 측면
타인의 판단으로부터 해방되기
자기 연민으로 자신을 대하기
눈을 뜨고 세상을 향해
7장 우정의 힘: 어떻게 타인과 연결될 수 있을까?
좋은 관계와 행복, 그리고 건강
우정이라는 마음의 집
팃포탯의 덫을 넘어서
8장 사랑의 힘: 어떻게 오래 충실한 관계를 이어갈까?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일은 평생의 과제
충실한 관계를 구축하기
자신을 사랑하라
9장 지혜로운 비관주의: 어떻게 행복한 비관주의자로 살까?
정서적 손상의 최소화
스토아적 비관론
삶에 대한 비관적 입장
10장 존재의 가벼움: 어떻게 잘 살고 잘 죽을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비밀
안녕이라고 말하는 연습
죽기 전 멋진 삶
주요 스토아 철학자들
참고 자료
행복한 삶을 위한 스토아 철학 수업!철학 박사, 전직 언론인, 작가로서 대중과 철학 이야기를 소통해온 저자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을 스토아 철학으로 풀어냈습니다.
언제 행복할 것인가
오늘의 스토아인들에게
선한 사람이 갖는 행운
“살아 있는 한,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지금 선한 사람이 되어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스토아학파의 다양한 생각과 가르침 중에서도 공통분모가 있다면 그것은 내가 학창 시절부터 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세네카의 유명한 문구일 것이다.
“자신의 본성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마찬가지로 스토아학파는 궁극적으로 충만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삶을 꿈꾼다. 하지만 누구도 그런 삶을 보장해줄 수 없다. 다만 이를 위한 적극적인 삶의 방식, 분명한 원칙과 규칙은 있다.
스토아학파가 중시한 세 가지 신조
선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스토아적 통찰 혹은 신조가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인간은 누구도 의도적인 악을 행하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이 선하다고 확신했다. 인간은 또한 참된 성격을 형성하고 미덕을 발전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겼다. 스토아 철학은 용기, 침착함, 정의, 지혜와 같은 미덕의 자질뿐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이런 자질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을 담고 있다. 이들은 좋은 인성과 덕목을 배우는 것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므로 미덕이야말로 최고의 선이라고 했다. 세상이 조화롭고 이성적인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듯이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성적이고 선한 존재라는 것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어떤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다”
이 유명한 생각의 창시자는 에픽테토스인데 어쩌면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스토아 철학이 다음의 질문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우리 삶을 침범하는 불안과 공포, 걱정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우리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죽음과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스토아학파는 매우 명확한 입장을 취했다. 이들은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사는 삶이 어처구니없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의 생각과 인식을 돌아보고 그것이 어떻게 두려움이나 걱정을 키우고 없애는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했다. 궁극적으로 스토아주의란 마음의 힘을 이용하여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라 볼 수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보다 더 현대적이며 오늘날 우리의 사고방식에 가까운 격언도 없을 것이다. 스토아 철학의 일부 원칙이 현대 심리학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스토아 철학은 인간의 자유에 대한 깊은 통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수도 없고 삶의 많은 부분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 하지만 특정한 상황이나 일에 어떻게 반응하고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세네카가 고난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쓰면서 자유를 언급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좋게 보고 좋은 쪽으로 만들어라. 그대가 무엇을 입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입느냐가 중요하다.”
변화의 기술: 어떻게 습관과 태도를 바꿀까?
하지 않는 전략
집을 정리하고, 소비 습관을 정화하며, 식단을 바꾸고, 노동 시간을 줄이고, 불필요한 관계를 정리하고, 옷과 책장을 정리하고, 디지털 해독을 한다. 미니멀리즘이 유행이다. 삶의 영역 곳곳에서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이다라는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체중 감소를 위해 노력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려놓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음식을 아예 먹지 않거나 특정한 식품 섭취를 확실히 피하는 것이다. 한번 해보라. 10일 동안 설탕이나 탄수화물, 다량의 지방 등이 함유된 음식을 확실하게 끊어보라.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빵이나 파스타, 쌀밥과 초콜릿, 튀김처럼 평소에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에서 손을 완전히 떼야만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은 어느 정도는 습관으로 굳어 있다. 다이어트에서는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먹지 않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프로세스 최적화와 관련하여 기업에서도 유사한 전략이 추구된다. 결함과 오류를 제거하여 공정을 개선하는 것이 종종 최선의 효과를 가져온다.
문제를 피하는 것이 해결하는 것보다 나을 때무엇인가를 하지 않는 것
윤리학과 도덕을 다루는 철학의 영역에서는 두 가지 유형의 서로 다른 도덕적 행동을 구별하는데 하나는 실천이고 다른 하나는 무위, 즉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훌륭한 대의를 위해 돈을 기부하거나 (자전거를 주로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자신의 생태 발자국을 줄이는 것과 같은 방식은 둘 다 윤리적인 태도에 해당한다. 일례로 코로나 위기 속에서 자동차의 도로 운행이나 비행기 운항의 감소로 전체적인 공기의 질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을 보면 해로운 영향을 줄이는 것이 재생 가능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보다 환경에 더 효과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훨씬 더 큰 것 같다. 그런데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 것이 기업가적 성공과 도덕적 행동을 위한 근사한 전략이라면, 이는 또한 삶의 평온과 행복에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볼 만하다.
좋은 삶의 부정적 기술로서의 미니멀리즘
심지어 스토아학파도 행복에 대한 부정적 접근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좋은 삶이란 나쁜 것들을 피하는 삶이다. 다시 말해 불행의 원인을 피함으로써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짜증이나 만성 스트레스, 질투와 반복되는 자기 비난, 우울한 기분이나 수면 부족, 부정적인 뉴스나 과도한 음주, 심각한 편견과 타인과의 비교, 너무 높은 기대와 지나친 완벽주의, 나약한 자아와 타인의 인정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 이런 부정적인 측면 중에서 당신에게 해당하는 것은 무엇인가?
불행의 목록은 이외에도 끝없이 늘어날 수 있는데 이는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보통 우리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짚어내는 것보다 무엇이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지를 훨씬 더 잘 설명한다. 미니멀리즘의 깊은 지혜는 바로 이 배제의 원칙에 있다. 한 행복에서 다른 행복으로 서둘러 옮겨 다니는 대신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제거하는 것이다. 어쨌든 스토아학파는 지나치게 열렬한 행복감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세네카는 말했다.
“측정할 수 없는 모든 것은 해롭지만, 지나친 행복은 무엇보다도 해롭다.”
*오늘의 스토아인을 위한 1분 철학
불행을 줄이기 위한 작은 지침
당신이 어떻게 스스로 행복을 방해하고 있는지 몇 분 동안 생각해보라. 솔직하고 현실적인 자기 평가를 해보라. 당신은 자신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일상생활에서 당신은 어떻게 건강과 삶의 만족을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는가? 당신의 불행을 가장 부채질하는 세 가지 요소를 찾아보라.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이런 요소를 없애거나 피하거나 잘라버릴 방법은 무엇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마지막으로 두 가지 요소를 선택하고 앞으로 어떻게 다르게 대처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최대한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보라.
우정의 힘: 어떻게 타인과 연결될 수 있을까?
우정이라는 마음의 집
“사랑은 왔다 가지만 우정은 지속된다.”
세네카가 친구 루실리우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행복한 삶을 되새기며 쓴 글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서신은 그 자체로 세계 문학의 고전으로, 고대 로마의 일상생활에 대한 정보와 세부 사항를 담은 귀중한 보물창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편지에는 스토아인들에게 좋은 우정이란 무엇인가가 잘 표현되어 있다. 정서적인 측면에서 우정은 마음을 느긋하게 해주고 자신을 보완해주며 삶의 균형을 잡도록 해준다.
우정을 돈독히 하기
돈독한 관계와 우정은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해방해주기 때문에 삶에서 매우 가치가 크다. 우정은 혼자 모든 것을 짊어져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상호 교류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거리를 두고 볼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실재하는 인연은 삶에 활력을 주고 스스로 발전할 여지를 준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기쁨과 다른 긍정적인 감정뿐 아니라 슬픔이나 두려움과 같은 취약점을 기꺼이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관계에서 다양한 감정의 영역을 펼쳐 보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실재하는 한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연약함, 삶의 기쁨을 나누는 것은 우정을 키우는 데 있어서 훌륭한 시험대다. 상대방이 내가 보여주는 것을 받아들일 때 그 관계를 함께 돈독히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상대방이 나의 기쁨이나 슬픔에 조금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이는 그 사람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라는 신호일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취약점과 기쁨을 기꺼이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는 서로를 받쳐주는 우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안도감을 주는 것 외에도 진정한 우정의 두 번째 특징은 긍정적 보완성이다. 그것은 친구와의 관계에서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할 때 생겨난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서로에게서 배우고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오늘의 스토아인을 위한 1분 철학
우정에 대하여
- 관계에는 감정적 깊이가 필요하다. 아무리 많은 사람과 친구가 되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질이다. 좋은 관계에는 편안하고 진실된 감정이 깃들어 있다. 무엇보다 당신의 취약점을 보여줘라. 이는 당신을 호감 가는 사람으로 만들어줄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진실로 관심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좋은 관계는 차이점 위로 피어난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차이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성공적인 관계가 가능하다. 또한 우리는 친구의 장점으로부터 이로움을 얻을 수 있다. 친구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롤 모델이기도 하다.
- 우리는 좋은 관계를 통해 성장한다. 우정은 좋은 면을 강화하고 어두운 면을 잘 깨닫게 하는 훈련 캠프와도 같다. 그리하여 우리의 자기 인식과 발전을 도와준다.
- 동등한 관계가 반드시 동등한 보상을 전제로 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어떤 것을 선물로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호의에 보답할 필요는 없다. 이는 역으로 우리가 어떤 것을 줄 때 그 대가로 무언가를 기대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좋은 관계란 서로 셈하며 균형을 맞추려는 마음을 자제하는 가운데 성장한다.
사랑의 힘: 어떻게 오래 충실한 관계를 이어갈까?
자신을 사랑하라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은 우리의 본성이다. 이 본성은 유아기부터 타고난 것이며 평생 우리와 함께한다. 우리는 타인의 사랑을 필요로 하며 그들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사랑받고 싶다. 하지만 타인이 영원히 우리를 사랑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 그것은 부모님조차 할 수 없는 일이며 우리의 파트너나 친구 혹은 자녀에게도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평생 동안 자신에게 사랑과 연민을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기애
자기애는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 이상이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보살핌을 스스로에게 베푸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자기애란 자기 내면의 공간과 접속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모든 것을 자신과 나누는 것이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자신과 기꺼이 함께하며, 자신의 단점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힘들고 도움이 필요할 때 자기가 자기에게 지원을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또 사랑의 언어를 배우고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하며 부드러운 눈길로 대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사랑의 그릇을 채우는 것이 성공적인 관계를 위해서 핵심적인 경험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또한 자신과 아직 연결되지 않았거나 더 이상 연결되지 않는 부분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좋아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경멸하는 대신 스스로를 소중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관심과 존중을 키워가는 것이다.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우리 삶은 훨씬 풍요로워질 수 있다. 충분한 자기애와 자기 연민을 보여주는 사람이 타인에게 더 많은 감정적 자원을 베풀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연구 결과가 보여준다. 다시 말해 자기애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우리의 능력을 키워준다.
사랑하는 것이 사랑받는 것보다 행복하니까
스토아 철학자들에 의하면 우리가 친밀한 관계를 화목하게 이끌어야 하는 데는 두 가지 필요성이 있다. 우리는 어딘가에 영원히 헌신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욕구나 자아와 조화로운 상태로 살아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것이 사랑받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이는 스토아 철학자들뿐 아니라 현대 심리학에서도 언급하는 내용이다. 정신분석학자 마르가레테 미체를리히 닐슨은 말했다.
“사랑하는 것이 사랑받는 것보다 아름답다. 이 점을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에게는 치유해야 할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사랑받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가능하며, 이로 인해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능력은 더 커질 수 있고,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더 큰 행복과 만족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우리가 관계에서 사랑받는 것에 지나친 중요성을 부여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우리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것과 같다. 이것이 오늘날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이 동의하는 스토아 철학의 진정한 핵심이다.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할 때 심리적 안녕과 행복이 보장된다.
오늘의 스토아인을 위한 1분 철학
공간을 나로 채우기
반듯하게 누워서 편안한 자세를 취하라. 심호흡을 하며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 당신의 몸에 흐르는 따뜻함을 느껴보라. 이제 당신을 고유한 존재로 만드는 그 무엇에 대해 생각해보라. 그런 느낌이 들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보라. 그런 다음 파트너를 잊어버릴 만큼 자신을 충족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몇 분 동안 그 긍정적인 감정을 느껴보라. 온몸을 따뜻하게 채우는 한 줄기 황금빛을 상상해봐도 좋다.
존재의 가벼움: 어떻게 잘 살고 잘 죽을 수 있을까?
안녕이라고 말하는 연습
“마치 혼자만 유한한 존재인 양 우리는 모든 것을 두려워한다. 마치 불멸의 존재인 양 우리는 모든 것을 원한다.” - 세네카
스토아학파의 가르침에 따르면, 우리는 이성적이고 감정적인 대처를 위해 불가피하고 가능한 끔찍한 사건들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다른 무엇보다도 죽음과 죽음의 과정에 적용되는 부분이다.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억압하는 대신에 우리는 항상 삶의 과정 속에서 죽음이라는 스스로의 결말을 준비해야 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죽음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이미 살아가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기대와 생각과 작별하곤 한다. 그런 방식으로 삶에 대해 반복적으로 작별을 고한다. 이렇게 우리는 헤아릴 수 없는 삶의 결말에 대해서도 느긋하게 접근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동시에 자신의 죽음 역시 준비할 수 있다. 죽는 것은 안녕을 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경험한 코로나의 위기는 기대를 버리고 자신이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던 관념을 포기하는 훈련을 하도록 토대를 제공해주었다.
반대로 자신의 끝을 응시하는 것은 어쨌든 다가올 상실과 이별의 경험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심리치료사 에바 예기는 말한다.
“삶의 모든 단계에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소중한 생각이나 아이디어에 작별을 고해야 한다.”
그러므로 죽음을 배우는 일은 놓아주는 법을 배우는 것이며, 놓아주는 법을 배우는 것은 죽음을 배운다는 의미다.
가장 큰 적은 바로 자기 자신
어디서 어떤 가족에게서 태어났는지, 외모와 지능은 어떤지, 태어날 때부터 물려받은 자본과 기술이 어떤지는 모두 우연이 결정한다. 스토아학파라면 아마 여기서 포르투나 여신을 언급할 것이다. 우연이든 여신이든, 바뀌지 않는 사실은 조건의 틀을 만드는 데 있어서 우리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운이 좋아서 자신의 능력을 꽃피울 수 있는 환경에 놓일 수도 있고, 운이 나빠서 자신의 능력과 재능이 발전하는 것을 방해하는 환경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는 둘 다 경험한다. 어떤 영향들은 긍정적이고 유익한 반면, 또 어떤 영향들은 우리를 해치고 우리의 발전을 방해한다.
아무튼 우리 삶을 작동시키는 많은 것들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요소 바깥에 있다. 그러므로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존재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스토아인을 위한 1분 철학
우리가 남기는 것들
만약 당신이 어려움을 겪거나, 실패를 겪거나, 어떤 일 혹은 누군가에게 화가 난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이 문제가 1년 후에도 여전히 나에게 중요한가? 그런 다음 한 세기가 지난 후의 당신의 삶과 당신 자신을 상상해보라. 솔직히 말해보자. 당신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을 생각해보자.
“곧 당신은 모든 것을 잊어버릴 것이고, 곧 모든 사람도 당신을 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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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