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내안의 나를 키우는)(옛글의 향기 4)
 
지은이 : 노자
출판사 : 일상이상
출판일 : 2018년 03월




  • 저자 최상용은 『도덕경』의 원문과 주석을 충실히 번역하였으며,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어체로 풀어 썼습니다. 원문이 가진 깊은 의미를 전달하면서도 가독성을 높여, 처음 읽는 독자들도 어려움 없이 내용을 이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내 안의 나를 키우는 도덕경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 권1

    상황에 쉽게 적응하는 물의 성품-이성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습니다.

    上善若水.

    가장 좋은 사람은 물과 같은 성품을 지닙니다.

    上善之人, 如水之性.


    물은 만물을 아주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水善利萬物而不爭,

    물은 하늘에서는 안개와 이슬이 되고, 땅에서는 강물의 근원인 샘이 됩니다.

    水在天爲霧露, 在地爲泉源也.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물기도 하며,

    處衆人之所惡,

    많은 사람들은 낮고 습하며 더럽고 흐린 곳을 싫어하지만, 물은 홀로 고요히 흘러들어 그런 곳에 머무릅니다.

    衆人惡卑濕垢濁, 水獨靜流居之也.


    그러므로 물은 도에 가깝습니다.

    故幾於道.

    물의 성품은 거의 도와 같습니다.

    水性幾於道同.


    머물면서 땅을 기름지게 하고,

    居善地,

    물의 성질은 땅을 비옥하게 하기 위해 풀과 나무 위에서 흘러내려 땅으로 스며드니, 이것은 남에게 자신을 낮추는 암컷의 행동과 비슷합니다.

    水性善喜於地, 草木之上即流而下, 有似於牝動而下人也.


    마음은 깊은 연못 같으며,

    心善淵,

    물의 마음은 텅 빈 듯한데, 연못 또한 깊어 맑고 투명합니다.

    水心空虛, 淵深淸明.


    줄 때는 매우 어질고,

    與善仁,

    만물은 물을 얻어 살아가는데, 비어 있으면 채워주고 가득 차 있으면 채워주지 않습니다.

    萬物得水以生, 與虛不與盈也.


    말할 때는 매우 믿음직스러우며,

    言善信,

    물은 안으로 사물의 형체를 받아 비춰주기는 하지만, 물 본연의 성정을 잃지는 않습니다.

    水內影照形, 不失其情也.


    정직하여 다스림을 잘하고,

    正善治,

    물은 깨끗이 씻어내지 않은 사물이 없으니, 맑고도 평등합니다.

    無有不洗, 淸且平也.


    일에 있어서는 모든 것을 잘하며,

    事善能,

    네모질 수도 있고 둥글게 될 수도 있으니, 굴곡지든 똑바르든 그 형체를 따릅니다.

    能方能圓, 曲直隨形.


    그 움직임은 때를 잘 맞춥니다.

    動善時.

    여름에는 녹고 겨울에는 얼어붙어 시기에 따라 움직이니, 자연의 운행시기를 잃지 않습니다.

    夏散冬凝, 應期而動, 不失天時.


    오직 다투지 아니하니,

    夫唯不爭,

    막으면 멈추고, 터놓으면 흘러가니, 사람의 의도를 잘 따릅니다.

    壅之則止, 決之則流, 聽從人也.


    그러므로 허물이 없습니다.

    故無尤.

    물의 성품이 이와 같기 때문에 천하에 원망과 허물이 없는 것이 바로 물입니다.

    水性如是, 故天下無有怨尤水者也.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 권 2

    덕을 분별함-변덕

    다른 사람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

    知人者智,

    다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알 수 있으면 지혜롭게 됩니다.

    能知人好惡, 是爲智.


    자기 자신을 아는 자는 밝게 됩니다.

    自知者明.

    사람이 자신의 현명함과 모자람을 알 수 있으면, 주의를 몸속으로 되돌려 소리 없는 것도 듣게 되고, 형체 없는 것도 보게 되기 때문에 밝게 되는 겁니다.


    人能自知賢與不肖, 是爲反聽無聲, 內視無形, 故爲明也.

    다른 사람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勝人者有力.

    다른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자는 위엄과 힘이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能勝人者, 不過以威力也.


    자기 자신을 이기는 자야말로 강합니다.

    自勝者强.

    사람이 스스로 자기의 오욕칠정을 이길 수 있으면 천하에 자기와 다툴 수 있는 자가 없기 때문에 강하게 되는 겁니다.

    人能自勝己情欲, 則天下無有能與己爭者, 故爲强也.


    만족함을 아는 자는 부유합니다.

    知足者富.

    사람이 만족함을 알 수 있으면 복과 영화로움을 오래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부유하게 됩니다.

    人能知足, 則長保福祿, 故爲富也.


    선행이 강한 자는 의지가 있습니다.

    强行者有志.

    사람이 선행을 강력하게 행할 수 있으면 도에 뜻을 두게 되며, 도 또한 그 사람에게 뜻을 갖게 됩니다.

    人能强力行善, 則爲有意於道, 道亦有意於人.


    제자리를 잃지 않는 자가 오래 살 수 있습니다.

    不失其所者久.

    사람이 스스로 절제하고 양생하여 하늘로부터 받은 정과 기를 잃지 않을 수 있으면 오래 살 수 있습니다.

    人能自節養, 不失其所受天之精氣, 則可以長久.


    죽어지내는 듯해도 몸을 잃어버리지 않는 자는 장수합니다.

    死而不亡者壽.

    눈으로는 망령되게 보지 않고, 귀로는 망령되게 듣지 않으며, 입으로는 망령되게 말하지 않으면 천하에 원망이나 싫어함이 없기 때문에 장수할 수 있습니다.

    目不妄視, 耳不妄聽, 口不妄言, 則無怨惡於天下, 故長壽.


    미미하지만 분명한 효과-미명

    장차 거두어들이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베풀어주어야 하며,

    將欲歙之, 必固張之;

    먼저 빗장을 열어 베풀어준다는 것은 그 사치스러움과 음란함을 극에 다다르게 하고자 함입니다.

    先開張之者, 欲極其奢淫.


    장차 나긋나긋하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강하게 해주어야 하고,

    將欲弱之, 必固强之;

    먼저 강대하게 한다는 것은 재앙이나 우환을 만나게 하려 함입니다.

    先强大之者, 欲使遇禍患.


    장차 피폐해지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흥성하게 해주어야 하며,

    將欲廢之, 必固興之;

    먼저 흥성하게 해준다는 것은 교만하고 위태로움에 처하게 하려 함입니다.

    先興之者, 欲使其驕危.


    장차 빼앗으려 한다면 반드시 먼저 주어야 하고,

    將欲奪之, 必固與之,

    먼저 준다는 것은 그 탐욕스러운 마음을 극에 다다르게 하고자 함입니다.

    先與之者, 欲極其貪心.


    이를 일러 미미하지만 분명하다는 미명이라 합니다.

    是謂微明.

    이 네 가지 일은 그 방법은 미미하지만 그 효과는 분명하다는 겁니다.

    此四事, 其道微, 其效明也.

    부드럽고 나긋나긋함이 굳세고 강대한 것을 이깁니다.

    柔弱勝剛强.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 권 3

    현묘한 덕-현덕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知者不言,

    아는 사람은 행동을 귀히 여길 뿐, 말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知者貴行不貴言也.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 겁니다.

    言者不知.

    네 마리 말이 끄는 아무리 빠른 마차도 사람의 혀 놀림에는 미치지 못하니, 말이 많으면 근심걱정도 많아지게 됩니다.

    駟不及舌, 多言多患.


    자신의 눈을 감고 입을 다물며,

    塞其兌, 閉其門,

    감고 다문다는 것은 욕망의 근원을 끊고자 하는 겁니다.

    塞閉之者, 欲絶其源.


    자신의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挫其銳,

    오욕칠정으로 인해 신경을 곤두세우려는 것이 있으면, 마땅히 도의 무위를 생각하여 그것을 무디게 하여 멈추게 해야 합니다.

    情欲有所銳爲, 當念道無爲以挫止之.


    자신의 얽힌 한을 풀어주며,

    解其紛,

    분(紛)은 한 맺힘이 쉴 사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도의 고요함을 생각함으로써 맺힌 한을 풀어내야 합니다.

    紛, 結恨不休也. 當念道恬怕以解釋之.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 권 4

    하늘과 짝함-배천

    훌륭한 무사는 무력을 쓰지 않고,

    善爲士者不武,

    도와 덕을 귀히 여기고 무력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言貴道德, 不好武力也.


    훌륭한 전사는 화를 내지 않으며,

    善戰者不怒,

    도로써 잘 싸우는 사람은 가슴속에 삿된 생각을 품지 않으며, 재앙의 싹이 아직 생기기도 전에 잘라버리니, 죽이거나 화낼 것이 없습니다.

    善以道戰者, 禁邪於胸心, 絶禍於未萌, 無所誅怒也.


    훌륭한 승자는 적과 싸우지 않고,

    善勝敵者不與,

    도로써 적을 잘 이기는 사람은 가까이 따르는 자에게는 인으로써 대하고, 멀리서 오는 사람에게는 덕으로써 대하니, 적과 싸우지 않아도 적이 스스로 복종하게 됩니다.

    善以道勝敵者, 附近以仁, 來遠以德, 不與敵爭, 而敵自服也.


    사람을 잘 쓰는 사람은 자신을 낮춥니다.

    善用人者爲之下.

    사람을 잘 써서 자신을 돕게 하는 사람은 늘 다른 사람에게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를 지킵니다.

    善用人自輔佐者, 常爲人執謙下也.


    강하기만 한 것을 경계함-계강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나긋나긋하지만,

    人之生也柔弱,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조화로운 기운을 머금고 정과 신을 안고 있기 때문에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겁니다.

    人生含和氣, 抱精神, 故柔弱也.


    죽으면 딱딱하고 단단해집니다.

    其死也堅强.

    사람이 죽으면 조화로운 기운이 고갈되고 정과 기가 사라지기 때문에 딱딱하고 단단해지는 것이죠.

    人死和氣竭, 精神亡, 故堅强也.


    만물과 초목은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萬物草木之生也柔脆,

    조화로운 기운이 있기 때문입니다.

    和氣存也.


    죽으면 말라 뻣뻣해집니다.

    其死也枯槁.

    조화로운 기운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和氣去也.


    그러므로 딱딱하고 단단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것은 삶의 무리입니다.

    故堅强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

    이상의 두 가지 일을 통해 볼 때, 딱딱하고 단단한 것은 죽고,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것은 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以上二事觀之, 知堅强者死, 柔弱者生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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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