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미셸 에켐 드 몽테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 강현규 (엮은이), 안해린, 이현우, 이현준, 정윤희, 이선미 (옮긴이)
출판사 : 메이트북스
출판일 : 2023년 01월
■ 책 소개
죽음 수업은 곧 인생 수업이다!
‘죽음’은 고대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이 답을 찾기 위해 매달려온 가장 근본적인 철학적 주제이자,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왜 인간은 모두 예외없이 죽음에 이르는가? 죽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모든 인간은 영원히 살 것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오늘을 무기력하게 살아서도 안 되지만, 죽음은 나와 먼 일인 것처럼 무관심해도 유의미한 삶을 산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 책은 지혜를 그 누구보다도 사랑한 위대한 철학자 5인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고전 편역서이다. 현대 독자들을 배려한 편역서의 특성상 위대한 철학자 5인의 저작들 중에서 ‘죽음’과 관련한 내용만을 따로 션별해 실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죽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삶을 더욱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몽테뉴를 비롯한 5인의 철학자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죽음 수업은 곧 인생 수업!”임을 외친다. 철학자 5인은 죽음을 두려워하며 오늘을 허비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인식이며 편견인지 명쾌하게 입증하고 있다.
몽테뉴는 말하길, 죽음은 삶의 목적은 아니며, 죽음에 대한 앎은 삶을 이해하는 한 방법일 뿐이라고 했다. 키케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두려워하며 산다면 굳건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아우렐리우스는 죽음도 자연이 계획하는 일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에서 더 나아가, 죽음을 향해 미소를 짓자고 말한다. 톨스토이는 가장 중요한 시간은 오늘이며, 오늘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말한다. 세네카는 유한한 존재임에도 무한한 존재인 것처럼 온갖 것들을 갈구하는 인생의 어리석음을 말한다. 이처럼 삶과 죽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루 안에 삶과 죽음이 공존할 수도 있다. 죽음도 삶의 일부다. 유한한 존재인 것처럼 매일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는 것이 죽음을 현명하게 맞이하는 삶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나 인간 본질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글이 우리의 삶과 죽음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죽음을 이해하고 현명한 삶을 사는 좌표가 되어줄 것이다.
■ 저자
몽테뉴
1533년 프랑스 남부에서 태어났다. 16세부터 법학을 전공해 1557년에 보르도 고등법원 심사관이 되었고 1568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몽테뉴의 영주가 되었다. 1570년 법관생활에서 은퇴했는데, 은퇴 후 신·구파의 종교전쟁에 휩쓸렸다. 프랑스의 광신적인 종교 시민전쟁 와중에 종교에 대한 관용을 지지했고 인간 중심의 도덕을 제창했으며, 그런 견해를 알리고자 ‘엣세essai’라는 독특한 문학 형식을 만들어냈다. 1580년 써둔 수필을 간추려 『인생 에세이』(2권)를 간행했고, 1586년 몽테뉴 성으로 돌아가 『수상록』에 증보와 수정을 가하고 그 뒤 집필을 계속해 1588년 3권 107장에 이르는 『수상록』 신판을 간행했다. 1592년 59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아우렐리우스
161년부터 180년까지 로마제국을 다스렸던 16대 황제다. 121년 로마에서 귀족인 안니우스 베루스의 아들로 태어나 일찍 아버지를 여읜 아우렐리우스는 시의 장관이자 집정관을 세 차례나 역임한 할아버지에게 입양되어 당대 최고의 학자들에게서 수사학·철학·법학·미술 등을 배웠다. 146년부터는 스토아 철학자 루스티쿠스와 에픽테토스의 영향을 받아 주로 철학에서 지적 흥미와 정신적 자양분을 구했다. 후기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이기도 한 그는 재위 기간의 대부분을 화려한 제국의 수도 로마가 아닌 변방의 전쟁터에서 머물며, 군사들과 고락을 함께했다. 그러던 중 180년 서게르만의 한 부족 마르코만니의 침입을 직접 격퇴하다 병사했다.
세네카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인 세네카는 기원전 4년 스페인의 유력한 가문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성장했다. 뛰어난 웅변술을 지녔지만 건강이 좋지 않았던 세네카는 서기 33년에야 출세의 길에 들어섰다. 서기 54년 네로가 황제로 등극하자 세네카는 네로의 최측근이 되어 그의 통치를 보좌했다. 서기 59년 네로 황제가 모친을 죽인 후 폭정이 극으로 치닫자 세네카는 관직에서 물러나 학문과 집필활동에 몰두했다. 서기 65년 황제 암살 음모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으로 네로 황제에게 자결하라는 명을 받은 세네카는 스스로 혈관을 끊고 독약을 마심으로써 세상을 떠났다. 『화 다스리기』 『서간집』 『대화』 등의 저작들과 비극 9편을 남겼다.
톨스토이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이자 사상가다. 카잔대학을 자퇴하고 1847년 고향으로 돌아와 농장 일에 전념했으나 실패한 후 1851년 입대했다. 1852년 데뷔작 『유년시대』로 문학성을 인정받았으며, 1869년 『전쟁과 평화』를 발표해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877년에 『안나 카레니나』를 완성한 이후 원시 그리스도교에 복귀해 근로·채식·금주·금연의 생활을 영위했다. 농민적 무정부주의, 악에 대한 무저항 정신으로 대변되는 그의 사상은 전 세계에서 톨스토이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부유한 지주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1910년 시골 빈촌의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하기까지 그는 대문호이자 철학자, 사상가로서 인생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키케로
기원전 106년 로마 남부에서 태어난 키케로는 문인이자 철학자이고, 정치가이자 웅변가다. 내란을 피해 로마에 온 철학자 필론을 만나 아카데미아 학파의 비판적 사고방식을 습득했지만, 어느 학파에도 치우치지 않고 모든 학파를 적절히 조율한 철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31세에 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고, 5년 후에 안찰관이 되었다. 그로부터 4년 후 법무관에 선출되었고, 3년 후에는 로마 최고의 관직인 집정관에 올랐다. 만년에 정치적인 좌절을 맛보기도 하지만 이를 계기로 집필 활동을 시작했고, 기원전 43년 카이에타에서 암살된다. 저서로는 『브루투스』 『웅변가』 『최고 선과 최고 악』 『운명에 대하여』 『우정에 대하여』 『예언에 대하여』 『의무에 대하여』 등이 있다.
톨스토이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이자 사상가다. 카잔대학을 자퇴하고 1847년 고향으로 돌아와 농장 일에 전념했으나 실패한 후 1851년 입대했다. 1852년 데뷔작 『유년시대』로 문학성을 인정받았으며, 1869년 『전쟁과 평화』를 발표해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877년에 『안나 카레니나』를 완성한 이후 원시 그리스도교에 복귀해 근로·채식·금주·금연의 생활을 영위했다. 농민적 무정부주의, 악에 대한 무저항 정신으로 대변되는 그의 사상은 전 세계에서 톨스토이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부유한 지주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1910년 시골 빈촌의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하기까지 그는 대문호이자 철학자, 사상가로서 인생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 역자
안해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 국제회의통역을 전공했다. 다양한 통역 활동을 하고 있으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현우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석사를,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현준
한국기독교장로회 교육원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미국 보스턴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으며, 미국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정윤희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번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세종대학교, 부산대학교 등에서 번역학, 영문학, 영상번역 등을 강의하고 있다. OnStyle, MGM, 하나TV 등 공중파 및 케이블 채널과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활동했으며 소니, 디즈니, 20세기 폭스, CJ 엔터테인먼트 등 개봉관 영화 번역가로도 활동했다.
이선미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하고 저작권 에이전시에서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출판사에서 편집자로서 책 만드는 일을 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성인을 위한 이솝우화』 『스타가 될 거야』 『마틸드의 텔레비전 없는 날』 『너는 좋은 친구야』 등이 있다.
■ 엮음 강현규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최근에는 ‘고전 다시 읽기’라는 취지로 원전의 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고전들을 흥미롭게 재구성해 엮어내고 있다. 엮은 책으로 『키케로의 우정에 대하여』 『반 고흐, 인생을 쓰다』 『이순신의 말』 『류성룡의 말』 등이 있다.
■ 차례
엮은이의 말 _죽음 수업은 곧 인생 수업이다!
1장 몽테뉴의 죽음 수업
죽음이라는 단어를 들어도 겁먹지 않는다
담담하고 평온하게 죽음을 받아들인다
모든 곳에서 죽음을 기꺼이 기다린다
삶을 사는 동시에 죽음을 산다
갑작스레 죽음이 닥쳐도 전혀 놀랄 것이 없다
오래 살건 잠시 살건 죽음 앞에서는 매한가지다
자기의 시간을 다하지 않고 죽는 이는 없다
죽음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죽음은 자연의 원칙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
늙어서 자연스레 죽는 것은 드물고 이례적인 일이다
늙음이 나를 어디로 끌고 갈지는 알 수 없다
내 삶의 안락과 즐거움에 죽음이 자리 잡기를
빨리 늙기보다는 늙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죽음은 결론일지언정 삶의 목표는 아니다
침대보다는 말 위에서, 집 밖에서 죽고 싶다
내가 겪는 자연적 쇠퇴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내 운명이 위대해지기를 바란 적은 없다
나는 인생을 남보다 두 배로 즐겼다 65
남은 인생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해 산다
잘 살고 잘 죽기 위해 나는 공부한다
2장 아우렐리우스의 죽음 수업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나는 모래알과도 같은 존재다
자연의 목적에 따라 모든 사물이 생겨났다 사라진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애초에 예정되어 있었다
이 세상에 정지해 있는 사물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런 목적 없이 사는 것은 우주의 목적에 어긋난다
모든 활동의 적당한 때를 정하는 것은 자연의 몫이다
어떤 존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85
생이 마치 천 년이나 남아 있는 것처럼 살지 마라
내게 죽음의 순간이 언제 닥칠지 전혀 개의치 마라
내가 세상에 머문 시간이 긴들 짧은들 아무 차이가 없다
죽음 그 자체가 더이상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사람들의 선의와 사랑을 간직한 채 죽음에 임하라
죽는다고 해서 내 생명이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사려 깊은 사람은 오히려 죽음을 미소로 맞이한다
나는 목숨이 다할 그 순간까지 자연의 길을 따라가리라
세상과의 작별에 그 어떤 주저함도 없는 삶을 살라
내일부터의 인생을 특별 보너스라 여기면서 살아라
살아생전의 명성은 신기루처럼 헛된 일에 불과하다
사후의 평가에 집착하는 인생은 너무나도 덧없다
힘들고 괴로울수록 자아라는 작은 영역으로 물러서라
이성 이외의 다른 그 어떤 것에도 예속되어서는 안 된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일어나는 일들에 동요되지 마라
인생의 참된 기쁨은 자연이 준 본분을 다하는 데 있다
나를 괴롭히는 고민의 대부분은 나의 공상이 빚어낸 것들이다
가지지 못한 것들 대신 가진 축복들을 헤아려보라
사람들의 찬사와 비난은 칼의 양날과도 같음을 알아라
지금 나에게 지워져 있는 짐은 오직 현재만의 것이다
괴로워하는 대신 고통을 없애기 위해 실행에 옮겨라
한 점에 불과한 우리가 화해하지 못하는 것은 덧없다
3장 세네카의 죽음 수업
삶이 순식간에 끝난다며 불평하지 마라
누구에게는 삶이 짧지만 누구에게는 충분히 길다
수명의 짧음이 아니라 시간 낭비가 문제다
수명을 짧게 타고난 것이 아니라 짧게 만드는 것이다
타고난 수명도 잘 활용하면 충분히 길다
인생에서 방향이 없다면 가짜 인생에 불과하다
욕망의 포로가 되면 인생은 한없이 짧아진다
그간 스스로를 위해 쓴 시간을 계산해보자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지 마라
인생을 마감할 순간에 새 삶을 시작하지 마라
인생이 아무리 짧아도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다
제대로 사는 법을 배우는 덴 평생이 걸린다
남은 인생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해보라
오래 살아남기보다 제대로 인생을 살라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르므로 시간을 신중하게 사용하라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을 즐겨라
모든 것이 오롯이 자신에게 달려 있다
엄청난 부를 가졌지만 한시도 쉴 수 없다면
죽음에 의해 질질 끌려다니지 마라
인생은 짧지만 충분히 즐길 만큼 길다
철학자들이 알려주는 영원에 이르는 길
지나간 시간과 주어진 시간, 그리고 다가올 시간
인생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
죽음을 구한다는 것은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살았다는 생각은 버려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삶은 짧고 비참하다
모든 것을 기꺼이 내려놓을 준비를 하라
제대로 죽는 법을 알아야 한다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는 법
죽음을 두려워하면 가치 있는 삶과 멀어진다
인생의 모든 것은 예고 없이 닥친다
명망 있는 사람이라도 끝은 다르다
4장 키케로의 죽음 수업
자연의 법칙을 담담히 받아들이자
다음 세대를 이롭게 하고자 나무를 심고 있다
소중한 그 무엇인가를 후손에게 전하고자 한다
인생의 끝자락에 이른 사람들에게만 허용되는 일
노년이 되어서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지 말자
노년기의 원숙함은 자연의 섭리다
인생은 나도 모르게 흘러 어느새 노년기에 이른다
인생의 마지막 장에서 서투른 배우처럼 쓰러지지 말자
세월이 지나도 시큼해지지 않는 와인 같은 노인이 되자
남은 날도 많지 않은데 노잣돈 몇 푼에 기를 쓰지 말자
죽음을 코앞에 두고 고통스러워하지 말라
죽음 따위는 인간이 두려워할 것이 못된다
죽음의 문제는 노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노인은 이미 오랜 세월을 버텨온 사람들이다
죽음 후에 남는 것은 생전에 행한 미덕과 행동이다
수명이 짧거나 혹은 길다고 슬퍼할 필요가 없다
죽음을 맞이하는 것보다 조화로운 일은 없다
노인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원숙함이다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충만해진다
노인이 젊은이보다 더 자신감 있게 사는 이유
남은 세월에 집착하거나 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육신이 식어버린 후에는 느낌이 없거나 홀가분하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념을 젊을 때부터 가지자
거듭된 세월을 살아내고 농익은 후에야 죽는다
최고로 만족스러운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자
태어난 것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살았다면 충분하다
삶이란 영원히 머무를 수 있는 집이 아니다
신성한 영혼들이 모여 있는 하늘로 떠나는 그날
노년이란 큰 짐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운 과정이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연극의 마지막 장이 노년이다
세상만물이 그렇듯 인간의 삶에도 한계가 있다
5장 톨스토이의 죽음 수업
삶의 목적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인간이 가진 가장 중요한 재산
가장 중요한 시간과 가장 중요한 사람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무엇을 해야 할지 의심이 들 때
죽음은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다
인생에서 올바른 길을 찾자
끝없이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부와 명예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사라지는 것과 영원한 것을 분별하자
우리는 모두 이 세상의 손님이다
나는 오늘 어떤 좋은 일을 할까
진정한 삶은 현재에 존재한다
죽음을 걱정하는 당신에게
현재에 모든 정신력을 집중시키자
기도는 남은 생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기
삶의 목적을 찾으며 살자
이미 지난 과거를 후회하지 말라
내가 어디서 생겨났는지를 알자
도덕률을 깨닫기 위해 노력하자
인간은 완전히 소멸될 수 없다
우리의 삶은 투쟁이며 여정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믿어야 할 것
어리석은 자의 죽음은 허망하다
모든 선한 것은 덕이다
아름다운 죽음에 대해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할 수 있는가
힘겨워 죽음을 생각하는 당신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죽음을 준비하라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부인하는 대신, 그것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죽음을 이해하고, 유한한 삶을 어떻게 충실히 살아갈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위대한 철학자들의 죽음 수업
몽테뉴의 죽음 수업
죽음이라는 단어를 들어도 겁먹지 않는다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겁을 먹고, 대부분 그 단어가 마치 악마라도 되는 듯 성호를 긋는다. 유언을 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언급해야 하므로 의사가 최후선고를 해야만 유언장을 쓰기 시작한다. 그런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얼마나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지는 신만이 안다.
로마인들은 죽음이라는 말이 너무도 잔인하고 거슬린다는 이유로 이를 부드럽게 돌려 말하기 시작했다. “죽었습니다”라는 말 대신 “삶을 마쳤습니다” 혹은 “생을 살았으나 이제 지나갔습니다”라고 말함으로써 서로를 위로했다.
1533년 2월 마지막 날 태어난 나는 현재 39세가 된 지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죽음을 생각하기에는 여전히 그만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그렇게나 먼 죽음의 일을 생각하느라 현재를 방해받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결국 젊은이나 늙은이 모두 같은 조건에서 삶을 마치게 되니 말이다.
그대의 삶의 시한은 누가 정하는가? 타인의 이야기에 근거를 두지 말고 차라리 자기 삶의 실상을 보아라.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그대는 오래 전부터 특혜를 받고 살아왔다. 그대는 일반적인 삶의 시일을 넘겨 살았다. 그대가 아는 사람들 중에 그대의 나이에 이르지도 못하고 일찍 죽은 사람의 수를 헤아려보면 알 수 있다. 또한 명성을 얻어 기품 있는 삶을 산 이들의 목록을 만들어보면 35세 이후에 죽은 사람보다 그 이전에 죽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는 여기에 내기도 걸 수 있다. 인간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는 뭇사람들의 귀감이 되기에 이성과 신앙심이 충분했지만 33세에 생을 마감했다. 위대하다 칭송받는 알렉산드로스 역시 같은 나이에 죽었다. 죽음이 우리를 놀라게 하는 방법은 몇 가지나 있는 걸까?
오래 살건 잠시 살건 죽음 앞에서는 매한가지다
우리가 태어날 때 다른 모든 것이 생겨나듯이, 우리가 죽을 때 다른 모든 것들도 소멸된다. 우리가 100년 후에 존재하지 못한다고 한탄하는 것은 우리가 100년 전에 존재하지 못했다고 비탄하는 것만큼이나 어불성설이다.
죽음은 또 다른 생명을 낳는다. 그렇기에 우리도 울면서 태어났고, 삶을 살기 위해 그만큼의 값을 치렀으며, 그렇게 옛 장막을 벗겨냈다. 단 한 번 겪을 뿐인 일이라면 그처럼 고통스럽지도 않다. 금방 지나갈 일로 그렇게나 오래도록 염려하는 것이 가당한가?
오래 살건 잠시 살건 죽음 앞에서는 매한가지다. 사라지고 난 후에는 길고 짧음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파니스 강(쿠반 강의 옛 이름-역자)에는 단 하루를 사는 작은 벌레가 있다고 한다. 아침 8시에 죽으면 요절한 것이고, 저녁 5시에 죽으면 장수한 셈이다.
이렇게나 짧은 생애를 놓고 행복과 불행을 따진다면 우리 중에 비웃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우리네 길고 짧음도 영원이나 자연, 어떤 동물들의 시간에 대보면 가소롭긴 마찬가지다.
아우렐리우스의 죽음 수업
생이 마치 천 년이나 남아 있는 것처럼 살지 마라
모든 사람의 실체는 썩어 없어지도록 예정되어 있다. 물과 흙과 뼈와 악취로 썩을 것이다. 우리가 귀하게 여기는 대리석은 땅이 응고된 것이며, 우리들이 갖고 있는 금와 은도 땅의 침전물에 불과하다. 우리의 옷은 한줌의 털로 짠 것이고, 자색 빛깔도 물고기의 피에서 나온 것이며, 다른 모든 사물들도 다 이런 식이다.
우리들 생명의 호흡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이것에서 저것으로 변화한다. 당신의 생이 마치 천 년이나 남아 있는 것처럼 살지 마라. 죽음은 늘 당신의 눈앞에 다가와 있다. 그러므로 생명의 힘이 남아 있을 때 선한 일을 하는 데 힘써라.
내일부터의 인생을 특별 보너스라 여기면서 살아라
모든 존재하는 사물이나 혹은 이후에 생겨나게 될 사물조차도 얼마나 빨리 우리를 스쳐 지나가며 사라져버리는지를 거듭 생각하라.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아서 멈춤이 없고, 그 활동은 영원토록 변화를 거듭하며, 그 원인 또한 무한히 바뀌어간다. 결국 이 세상에 정지해 있는 사물은 아무것도 없다.
바로 우리 곁에는 무한한 과거와 미래가 위용을 자랑하고, 모든 사물은 깊은 영원의 심연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인생의 시간이 마치 영원한 것처럼 갈망하고, 노여워하면서, 안달하는 인간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자신의 체중이 300파운드에 채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애통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자신의 수명이 더 오래 주어지지 않는다고 안달인가? 당신에게 주어진 체중에 만족하는 것처럼 당신의 수명에도 만족하라.
오늘 나에게 임종의 순간이 다가와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고 간주하라. 그러면 앞으로 주어질 시간들은 계약서에도 없는 특별 보너스처럼 느껴지게 될 것이다. 그 보너스를 가지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라.
세네카의 죽음 수업
수명의 짧음이 아니라 시간 낭비가 문제다
사실 수명이 짧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이 문제다. 인생은 충분히 길고 제대로 잘 활용한다면 위대한 과업을 이루고 남을 정도로 충분하다.
하지만 방탕을 일삼고 무관심하게 살며 옳지 못한 목적을 위해 시간을 소비한다면, 자기도 모르게 인생이 바람처럼 지나가버린다. 결국 죽음이라는 마지막 관문 앞에 도달했음을 너무 늦게 깨닫고 만다.
수명을 짧게 타고난 것이 아니라 짧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이 수명을 짧게 타고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짧게 만드는 것이고,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부를 가져도 주인을 잘못 만나면 금세 바닥나고 미미한 재산이라도 주인을 잘 만나면 금세 불어나듯이, 우리가 타고난 수명도 적절히 활용한다면 충분히 풍요롭게 사용할 수 있다.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르므로 시간을 신중하게 사용하라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하루하루 세어볼 수 있듯이 앞으로 남은 세월을 세어볼 수 있다면 앞으로 남은 날이 얼마 없는 사람은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고 남은 인생을 알뜰히 보내려고 할 것이다. 제아무리 소소한 것이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면 알뜰히 사용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을 사는 우리들은 더더욱 시간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삶은 짧고 비참하다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은 꿈도 꾸지 못할 엄청난 축복을 받았어도 불행할 테고, 행복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에도 쉽사리 현실을 믿지 못한다. 자신의 손에 쥔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다른 하나가 필요하고, 하나의 소원을 이루고 나면 또 다른 기도를 시작한다.
가장 높이 오른 것일수록 더 쉽사리 추락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추락이 남에게 즐거움을 주지는 못한다. 무언가를 어렵사리 성취한 자들은 이를 지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하기에 그들의 인생은 매우 짧고 비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대로 죽는 법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뭐 그리 힘든가? 제대로 죽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제대로 살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죽고 사는 문제에 큰 가치를 두기보다는 생사를 덧없는 것이라 여겨야 한다.
키케로는 이렇게 말했다.
“전투에 나선 검투사들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고자 할 때 우리는 적의를 느낀다. 반대로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무한한 호의를 보인다. 우리도 그와 똑같은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죽음에 대한 공포가 때로는 우리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키케로의 죽음 수업
남은 날도 많지 않은데 노잣돈 몇 푼에 기를 쓰지 말자
노인들이 탐욕스럽다는 말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 남은 날도 많지 않은데 노잣돈 몇 푼 더 챙기자고 기를 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을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념을 젊을 때부터 가지자
죽음을 개의치 않으려면 젊을 때부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념을 가져야만 한다. 그 정도의 굳은 신념 없이는 그 누구도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없다.
인간은 죽게 마련이고, 어쩌면 오늘이 그날일지도 모른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두려워하며 산다면 어떻게 굳건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으랴!
태어난 것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살았다면 충분하다
설사 지금 나이에서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해준대도, 요람에 눕게 만들어준다고 해도 나는 단호하게 거절할 것이다. 이제야 길고 긴 경주가 끝나고 결승선에 들어왔는데 또다시 출발선으로 끌려가고 싶지는 않다.
다시 살게 된들 무슨 이득이 있을까? 삶 자체가 고행이 아니던가? 만약 어떠한 즐거움이 있다고 한들 언젠가는 한계가 찾아올 것이다. 그렇다고 유수한 철학자들이 그러했듯이 지난 삶을 한탄하려는 것은 아니며, 지금까지 살라온 삶을 후회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세상에 태어난 것이 헛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이다.
노년이란 큰 짐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운 과정이다
노년이란 나에게는 큰 짐이 되지 않고 오히려 즐거운 과정으로 느껴진다. 인간의 영혼이 불멸한다는 나의 믿음이 그릇된 것이라면 기꺼이 실수를 인정하겠다. 하지만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즐거움을 준다면 기꺼이 그릇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
톨스토이의 죽음 수업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진정한 삶은 현재에 있다. 만약 사람들이 당신에게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믿지 말라. 우리는 현재 삶을 살고, 현재 삶만 알고,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의 삶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모든 삶이 아니라 현재 삶의 한순간 한순간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나는 오늘 어떤 좋은 일을 할까
눈뜰 때마다 자신에게 물어라. “나는 오늘 어떤 좋은 일을 할까?” 태양이 노을을 드리우며 저물면, 자신의 삶의 일부로 태양과 함께 저물어간다는 것을 기억하라.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기
하늘과 땅은 영원하다. 이 둘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원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성인도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으므로 영원해질 수 있으며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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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