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의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고 감정 소모를 줄이는 방법을 6가지 규칙과 34가지 심리적 처방을 통해 안내합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당신을 소모시키는 모든 것을 차단하라
왜 차단해야 하는가?
감정의 감옥에 갇혀 타인의 마음만 공부하는 당신
어떻게 해야 자신을 나쁜 감정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저항하거나 억압적이고 전투적인 자세로 우리의 감정에 대립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한 다음, 부드럽게 보살피며 온순한 모습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내면에 숨어 있는 모든 감정을 찾아라
만일 의식이 ‘대뇌의 거실이라면 잠재의식은 ‘대뇌의 지하실이다. 감정을 홀대하고 적대시하는 것은 거실에 있던 ‘감정이란 손님을 강제로 지하실로 끌고 가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매일 증가하는 나쁜 감정들이 지하실에 누적해서 쌓이다 보면 잠재의식에 혼란이 생기고 함부로 의식에 간여하여 대뇌를 통제 불가 상태에 빠트릴 수도 있다.
우리의 감정을 어머니가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대할 수 있으면 어떨까? 어머니처럼 아이의 이상을 즉각적으로 발견하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포기하지 않고 ‘아가, 엄마가 도와줄게.라며 토닥이며 위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살핌을 받은 감정에는 치유 가능성이 생긴다. 따라서 감정을 치유하고 싶다면 내면의 억울함과 적대감을 바로 발견할 수 있는 예민한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내 안에 집중하며 몸을 이완시키고, 신체 리듬을 늦추는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신체 리듬이 느려지고 내 안을 느끼다 보면 더 다양한 내면의 감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감정을 관찰하고 그 이면의 원인을 분석하라
모든 나쁜 감정 자아는 인식의 부조화에 기인하여 생성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익숙하고 완벽했던 자신의 모습이 깨졌다고 느끼는 순간, 나쁜 감정이 찾아온다.
억울함을 예로 들어 보자.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그동안 노력했다고 여기던 자아가 깨지기 시작한다. 억울함이 밀려올 때면 어떤 노력이 보답을 받지 못했는지 생각해 보자.
· 초조함 :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자신감 가득했던 자아가 깨진 것일 수 있다. 초조함이 느껴질 때면 자신에게 어떤 문제와 부족한 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 좌절감 : 어느 순간 자신이 쓸모없게 여겨져 무적 같았던 자아가 깨진 것일 수 있다. 자책감이 느껴진다면 어떤 일 때문에 좌절했는지 생각해 보자.
· 분노 : 다른 사람이 실수했다고 판단하자 그동안 친절하게 대우받던 자아가 깨진 것일 수 있다. 화가 난다면 다른 사람의 어떤 행동이 당신을 화나게 하는지 잘 살펴보자.
· 질투심 : 원래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사람과 비교하자 우월하다고 여기던 자아가 깨진 것일 수도 있다. 질투심이 들 때면 그 사람이 당신보다 나은 점을 찾아보자.
모든 나쁜 감정의 이면에 있는 ‘이야기에 주목하면 자연스럽게 그 감정이 발생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셋째, 다섯 가지 솔루션을 통해 감정을 처리하라
1. 감정 분출 : 오해 때문에 나쁜 감정이 생겼다가 진실을 알고 나면 자연스럽게 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진실이란 어떤 이야기의 이면이자 제한된 시야에 갇혀있던 ‘새로운 시각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은 감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감정 승화 : 압력을 동력으로 전환할 때처럼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전환한다.
3. 자기 용서 : 다른 사람이 만든 문제 때문에 자신을 책망하지 말자. ‘과제 분리를 이해하면 다른 사람의 잘못 때문에 자신을 벌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알게 된다.
4. 감정 해소 : 나쁜 감정 이면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나쁜 감정의 근원이 되는 문제가 해결되면 그 감정도 자연스레 사라진다.
5. 결과 수용 : 불가항력적인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한 다음,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
타인의 감정오염을 차단하라
공감에도 경계선이 있다
적절한 공감은 일종의 능력
관계의 윤활제 역할을 하는 공감은, 감정적으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방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천재는 왼쪽, 미치광이는 오른쪽(天才在左, 風子在右)』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있다. 자신을 버섯이라고 생각하는 환자가 있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계단에 앉아 먹지도, 마시지도, 움직이지도 않는 그를 비웃었다.
하루는 한 의사가 걸어와 환자 옆에 가만히 앉았다. 환자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왜 꼼짝도 안 해요?”
의사가 말했다. “그야 저도 버섯이니까요.” 잠시 뒤 의사가 햄버거를 꺼내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그러자 환자가 따졌다. “버섯이라면서요? 음식을 어떻게 먹어요?” 의사가 답했다. “버섯은 햄버거 못 먹는다고 누가 그래요?” 그러자 환자도 의사를 따라 햄버거를 먹었다. 의사는 적당한 공감에 약간의 행동을 가미함으로써 음식을 거부하던 환자를 다시 먹게끔 했다.
자신의 감정을 공감받을 때 사람들은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를 받는다.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내적 필요를 이해하고, 그 사람의 상황을 자신에게 비추어 보며 선의의 손길을 내민다.
공감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 친구는 마트에 쇼핑 온 노인을 보자 입구의 육중한 문을 열고 노인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노인이 고마움을 전하자, 친구가 말했다. “저희 부모님도 어르신과 비슷한 연배세요. 나중에 부모님께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누군가가 저처럼 문을 열어주면 좋을 것 같아서요.”
누군가 “공감은 눈을 감고, 귀를 닫은 채 이해하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경험한 모든 것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라고 한 것처럼 진심 어린 공감은 더없이 소중한 능력이다.
‘공감은 우리에게 따뜻함을 나누어주고, 세상에는 포용과 이해, 그리고 인정을 한층 더해준다. 한편 공감이 부족하면 관계가 차갑게 식거나 소원해지고, 과도하면 자기감정이 소모되는 만큼 공감과도한 공감은 대인 관계의 선을 넘게 만든다
그 선을 넘으면 자신은 감정 소모 상태에 빠지고, 상대방은 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과도한 공감은 신체적으로도 에너지가 소모된다
미국 생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공감은 대뇌의 감정반응을 조절하는 편도체를 자극하는데, 감정반응이 커지면 편도체가 활성화되고 우리 몸은 균형 유지를 위해 다른 물질을 분비하여 이를 억제한다. 공감이 지나치면 체내 억제와 대치가 가중되고,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면역체계가 손상되어 만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감퇴한다. 평온한 감정 상태와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과도한 공감으로 인한 상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공감의 기준을 확정해야 한다.
공감, 민감하되 둔감하게
높은 공감 능력은 종종 민감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민감함이란 상대방의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뜻이다. 다만 민감함이 지나치면 심적 부담감도 커지므로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방지하기 위해 민감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둔감함도 가져야만 한다.
MC 둥칭(董卿)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을 정도의 지성과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며, 특히 공감을 잘하는 성격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프로그램에는 앙상하게 마른 부친의 뒷모습에 속상해하는 게스트를 보면 그녀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위로해 주거나,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는 게스트를 안아주고 함께 울어주며 공감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녀는 타인에게 공감해 주다가 자기감정까지 격해진 적이 너무 많았던 탓에, 이제는 현재의 감정이 얼마나 크게 요동치든 다음 날에는 아무렇지 않게 근무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녀는 자신의 민감함으로 타인의 감정을 기민하게 포착하는 동시에 적당한 둔감력으로 과도한 공감을 피하고 있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동안 다양한 책을 읽고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공감의 기준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외부와 타인의 인식을 차단하라
감정을 손님처럼 대하는 법
부정적인 감정은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조용히 잠재의식 속에 잠복해 있다가 조금만 부주의해도 불쑥 모습을 드러내 현재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서를 무너뜨린다.
북송 시대의 대문호 범중엄(范仲淹)은 “물질에 기뻐 말고(不以物喜), 자신 때문에 슬퍼하지 말라(不以己悲).”고 말했다. 시끄러운 세상을 사는 우리가 감정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학적 측면에서 말하는 ‘감정이란 주관적인 기분이자 객관적인 생리 반응으로, 목적성을 가지고 주관적인 느낌을 표출하는 일종의 사회적 표현 방식이다.
현재 처한 상황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지면 걱정, 분노, 슬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표출된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면 이성을 잃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쉬워진다. 그래서 누군가는 극도의 행복감에 오히려 슬퍼하고, 또 누군가는 비관과 실망으로 인해 초조함과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루는 의사인 친구에게 전해줄 게 있어 그녀가 근무하는 병원을 찾아갔다. 진료실에는 두 명의 환자가 대기하고 있었다. 첫 번째 환자는 검사 결과가 좋아 크게 기뻐하며 고마움을 표하고 나갔지만, 두 번째 환자는 안타깝게도 병증이 심해 입원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환자는 큰 충격에 휩싸여 대성통곡을 했고 친구는 그런 환자를 다독여주었다.
불과 얼음처럼 극명히 다른 환자들의 반응을 본 나는 당황스러우면서도 친구가 강한 내면을 가지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나였다면 매일 환자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주다가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을 것이다. 친구 말에 따르면 의사들은 여러 환자를 만나기 때문에 나쁜 감정을 빨리 털어버리지 못하면 환자들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치료에도 좋을 게 없다고 한다.
나는 친구의 감정 처리 방법이 궁금해 물었다. “너처럼 감정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해?”
친구는 긍정적인 감정이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감정도 타인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며, ‘감정을 ‘손님처럼 대하는 것이 부정적인 감정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자신만의 비결‘이라고 답했다. 이는 좋아하는 손님과는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싫어하는 손님에게는 무관심하게 대하는 방법으로, 매일 좋은 기분을 유지해야만 올바른 업무 태도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였다.
나는 친구의 지혜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감정을 ‘손님으로 대하다니, 굉장히 철학적인 방법이었다. 감정이란 미리 연락 없이 찾아온 손님처럼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그러니 좋아하는 손님과는 대화를 나누고, 싫어하는 손님은 냉담하게 대해도 괜찮은 것이다.
의사 친구는 좋아하는 손님이든 싫어하는 손님이든 둘 다 오래 머물게 두지 말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바로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귀띔해 주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감정에 휘둘리기 쉬워서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모두 오랜 시간 마음속에 담아 두지 말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감정을 깨끗이 비우지 못한 상태로 일을 하면 그 감정에 휘둘려 판단력만 흐려질 뿐,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기감정 살피기
모든 일은 나로부터, 내면에서 원인 찾기
맹자가 이르되 “행하였으나 얻음이 없으면, 모든 원인을 내게서 찾으라(行有不得者, 皆反求諸己).”고 하였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어리석은 사람은 외부를 탓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자기 내면을 먼저 살피고 그 안에서 원인을 찾는다.
내면의 원인을 찾으면 나를 더욱 이해할 수 있고, 외부 원인을 찾으면 실행력을 증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내적 사고가 가능해야 외적 성장도 할 수 있다. 외부의 소란에 지나치게 신경 쓰면 자기 성찰을 위한 시간이 줄어들고, 집중력이 떨어져 본질을 잊게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심리학의 ‘과제 분리 이론은 대인 관계에서 누가 어떤 과제를 맡아야 하는지,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어떤 문제가 얼마나 복잡하든, 우리가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뿐이다. 난관에 부딪혔을 때 남을 비난하고 원망하는 대신에 문제를 중심으로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자신과 관련된 과제를 찾아내어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언제나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만 더 큰 손실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자신의 가치를 높여라
철학가 후스(胡適)는 “혼자라는 것은 자기 관리의 시작이다. 혼자 있을 때만큼은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생각해 보면 확실히 맞는 말이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라야 모든 에너지를 자기에게 집중할 수 있다.
중국의 시사 주간지 신저우칸(新周刊)이 무라카미 하루키를 작가가 아닌 생활가로 평가한 적이 있다. 이유는 그가 유명해진 이후에도 주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혼자 지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이 전혀 외롭지 않았다. 혼자 있는 동안 오히려 자기 내면을 더 충실하게 채우고, 매일 달리기를 한 덕분에 몸과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 삶과 일로 인한 스트레스도 달리기를 하는 동안 땀으로 배출해 버린 덕분에 더욱 맑은 정신을 가지게 되었다.
혼자인 시간 동안 무라카미 하루키는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자신을 풍요롭게 채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오롯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은 인내심에 대한 시험이자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혼자 있을 때 우리는 온전한 자신을 마주한다. 이때만큼은 타인에게 맞추거나 억지 모습을 보일 필요 없이 오롯이 자신만 신경 쓰면 된다. 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나누고, 자기 스타일대로 에너지와 체력을 회복할 수도 있다. 조용히 꽃 한 송이를 감상하더라도 차분히 정신을 수양하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 영혼이 풍요로워진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감정이나 타인의 반응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한다. 이럴 때 혼자 있으면 자기 내면을 더 깊이 살펴볼 기회가 생기고, 이러한 기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자신을 정비함으로써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배우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 삶에 대한 열정을 유지해 끝없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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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