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불변의 법칙

관계의 벽을 허물고 이어주는 말

내향적인 사람도 할 말은 해야 한다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저는 사교성이 없어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대인관계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주로 이들은 자신이 내향적인 성격이라고 덧붙인다. 개인적으로 이 주제에 대해서는 진짜 할 말이 많다. 왜냐하면 내가 내향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향적과 외향적, 이건 타고난 생리학과 관련돼 있다. 후천적으로 우리가 선택할 방법은 거의 없다. 안타깝게도 사회에서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활약을 많이 하고 있으니 내향적 사람은 상대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진다. 외향적인 사람은 나서서 의견을 표하고 자기 주장을 강하게 피력한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일에 가담하기에 열정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침묵하고 자신의 이야기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곳에 숨겨둔다.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고 앞에 나서려 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소극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다. 그렇다면 내향적인 사람은 사회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걸까? 그건 절대 아니다.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오히려 진중하고 사려 깊은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 변화를 믿는다면 자신의 성격이 내향적이냐 외향적이냐 따질 문제가 아니다. 외향적인 사람도 말문이 막히거나 의기소침할 때가 있고, 내향적인 사람도 무대 위에서 거침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내향적인 사람을 위한 4P 법칙

내향적 성격을 변화시킬 중요한 4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연구 결과 이 법칙으로 극도로 내향적인 사람도 변화되었다. 나 자신도 이를 이용해 크게 효과를 봤다. 이에 강력하게 추천한다.

(1) 준비(Preparation)

내향적인 사람은 발표나 토론을 두려워하고 회의 시간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러나 경험상 준비가 충분할수록 긴장이 덜어진다. 이 점을 명심하자. 준비를 철저히 하면 어떤 질문이나 반박에도 자연스럽게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다. 내향적인 사람은 늘 준비가 부족하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철저하고 꼼꼼하게 만반의 준비를 확인해야 한다. 미루지 말고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 준비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어느 내향적 연설가는 학창시절 웅변대회를 위해 집안 벽에 대고 연설문을 수백 번 외운 뒤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대회에서 일등을 차지했다.

(2) 존재감(Presence)

내향적인 사람은 자기가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면 저절로 남들의 인정이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본인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면 남들이 절대 알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성과가 타인의 결과로 뒤바뀔 수도 있다. 실제 그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는 당당해져야 한다. 부끄러울 게 뭐 있는가.

(3) 떠밀기(Push)

스스로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구역에서 불편한 구역으로 내보내라. 제니퍼 칸와일러의 《상처받지 않고 일하는 법》에 소개된 일화가 있다.

파티를 정말 싫어하는 내향적인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매번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파티에 참석했다. 파티에 참석할 때마다 자신에게 두 가지 임무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나는 최소 30분은 머무른 후 집에 가기였고, 다른 하나는 명함 20장 모으기였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다. 가까스로 30분은 채웠지만 명함은 덜렁 한 장 받아오거나 30분을 못 채우고 돌아왔다. 그는 ‘다음에는 꼭을 외치며 다시 도전했다. 그렇게 오랜 기간 자신을 떠민 결과, 그는 회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교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자기에게 무언가를 강요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내가 영화와 드라마 분야에 막 발을 붙였을 때, 참석해야 하는 술자리가 너무 많았다. 술을 마시며 밤새도록 이야기하는 자리가 내게는 너무 버거웠다. 수없이 견디자고 나를 다독이며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그 자리에 참석했다. 나는 술자리마다 다섯 명 이상의 사람을 사귀고 집에 돌아가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나를 밀어붙이다 보니 이제는 그런 자리가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만약 당신이 매일 편안한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다면 자신의 역할이나 도전해야 할 과제를 찾아보자. 당신의 발전이 보장되고 한 단계 성장하게 될 것이다.

(4) 연습(Practice)

안타깝지만 내향적 성향은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 단기간에 성공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성향을 고치는 만병통치약은 없으며 몇 주에 완성되는 프로그램도 없다. 끊임없이 공들여 연습해야 한다. 고수가 되기 위해 부단한 연습이 필요한 것처럼 내향적인 한계의 극복도 연습이 필요하다. 혼자서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을 만나는 교제의 장에서 연습해야 한다,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어느샌가 사교의 달인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 연습은 지금보다 외향적 모습으로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긴장과 두려움으로 물러서지 말고 직면한 상황에서 적응력을 키워가자. 시간이 지나면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말은 자신을 돋보이게 만든다

사교를 위한 매력적인 말하기

모든 관계에는 등가 교환 법칙이 적용된다는 ‘불필요한 사교 포기하기라는 내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말이 널리 퍼지면서 의미가 변색된 것 같아 다시 한번 정리하려고 한다. 사교 모임에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이익을 추구하는 무리다. 직장처럼 실용 가치를 교환하는 집단이다. 이 사교 집단에서는 개인적 감정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해도 무방하지만 안 하면 더 좋다. 나중에 개인적 감정이 타인에 의해 공격용 무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개인적인 정으로 이루어진 사교 집단이다. 단순히 이익만을 교환하는 사이가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처럼 정으로 함께 하고 정으로 도와주는 관계다. 셋째는 마음을 나누는 무리다. 이 관계는 이익을 교환하는 차원을 넘어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인정하는 관계다. 이 안에서는 서로 위안이 되고 응원을 받는다. 사회적 신분이나 경제적 능력이 배제되고 오롯이 마음을 나누는 관계가 조성된다.

직장 내 사교는 이익을 추구하는 모임에 가깝다. 교환할 가치가 클수록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내성적이라도 사람들이 먼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온다. 개인적으로 어떤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자신과 연결된 일, 상황, 경쟁 관계가 그렇게 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정보를 얻으려는 의도가 있을 때가 많다. 그로 인해 냉정하고 이성적 관계가 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당신의 상황이 어려워져도 교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람들이 나서서 도와준다. 운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면 금방 다시 일어설 것을 사람들이 알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인맥을 만들려면 첫 번째 스텝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남는 시간에 기술을 익히고 연습해서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보자. 두 번째 스텝은 타인과 정보를 교환할 기회를 늘리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가장 합당한 집단을 찾아서 들어가자. 작가가 글을 잘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작가 협회에 들어가거나 SNS에서 동종 업계 사람들과 교류해야 한다. 그 외 다른 방법들로 기회를 늘려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교환 가치를 가진 전제하에 무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한다. 교환 가치가 없는 상태에서는 그 어떤 사교도 쓸모없다. 시간 낭비하는 것밖에 안 된다. 유명인과 맞팔했다고 좋아할 필요 없다. 당신이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형식적인 관계일 뿐이다. 그가 당신을 찾도록 자신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의 소통 전문가 카렌 버그(Karen Berg)는 《아주 이해하기 쉽게(Loud & Clea)》에서 효과적인 사교란 타인과 매끄럽게 소통하고 갑작스러운 문제에도 유연히 대처하는 것, 자신의 요구로 본인에게 더 나은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직장 내 사교는 중요하다. 순조로운 업무처리와 정보를 얻는 길이다. 효과적인 사교를 위해 준비할 점을 알아보자.

1. 만나서 대화하기

온라인에서는 신나게 떠들면서 현실 대면에서는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활발하게 떠들던 학생들이 만나기만 하면 그렇게 조용할 수가 없다.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표정과 말투에는 문자에서 얻을 수 없는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그 정보들은 상대의 마음에 문자보다 더 깊게 스며든다. 인터넷이 아무리 발전해도 일부러 시간을 내 만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 상대방의 필요 알아내기

대화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 분야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것이 효과적인 사교를 위한 가장 유용한 원칙이다.

3. 핵심 정보 + 근거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말 전달 게임을 생각해보자. 전달해야 하는 말이 한 문단이면 마지막엔 완전히 다른 말이 되어버린다. 그렇지만 만약 한 단어만 전달한다면 끝까지 잘 전달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를 보면 핵심 정보를 전달할 때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기에 ‘핵심 정보 + 근거의 조합으로 말을 전달하면 아주 유효하다.

4. 말 외의 전달 방식

대화를 나눈 후 사람들은 상대의 말투와 행동, 느낌을 기억한다. 90%가 넘는 사람들이 오직 상대방의 인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는 데이터가 있다.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는 언제 어디서든 중요하다. 외모가 잘생기고 예쁘고 안 예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 사람이 풍기는 인상의 문제이다. 여기에는 말투, 행동, 표정 등 전반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언행이 모두 포함된다. 손짓 하나에 그 사람의 품격이 드러난다. 다시 말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메시지의 내용보다 더 중요하며 그것을 보고 상대방이 당신의 메시지를 받아들일지 결정한다는 것이다. 물론 외모 가꾸기에 집중하여 성형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개인의 연기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다.

5. 대책 마련

무슨 일을 하든지 외길은 없다. 길이 하나뿐이라면 가던 길에서 중도에 포기해야 한다. 그러면 좌절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면 A안 외에 B안을 마련하자. 아무리 준비를 잘해도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생각하자. 중요한 대화 전에는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상하고 준비한다. 대책이 마련되어 있으면 당황스럽지 않다.

말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말이 생각을 결정한다

언어는 인간의 사고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이 질문의 답은 《삼국지연의》 속 ‘망매지갈(望梅止渴) 이야기에 담겨 있다.

조조가 이끄는 부대가 이동하다 물을 찾지 못했다. 병사들은 갈증으로 고통을 느꼈고 행군 속도는 느려졌다. 조조는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희망을 줄 하얀 거짓말이었다.

“전방에 매실 숲이 있다.”

이 말을 들은 병사들은 새콤달콤한 매실이 갈증을 해결해줄 거라고 믿었다. 한 발이라도 더 나아가면 매실 숲에 빨리 도달해 목을 축일 수 있음을 믿고 행군에 속도를 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을 찾았다.

중국 온라인에 ‘화대병(画大饼)이라는 말이 있다. 약속으로 상대를 꼬드겨 일하게 한다는 뜻으로 조조와 같은 전략을 일컫는다. 말로 동기를 부여해 행동력을 끌어낼 때 사용한다. 이때의 약속은 실천 가능해야 한다. 그래야만 영향력이 발휘된다.

이처럼 언어는 사람의 사고뿐 아니라 몸에도 영향을 준다. 짧은 말 한 마디가 목마른 병사들의 몸과 정신 상태에 영향을 줘 행동을 끌어냈다. 말에는 이러한 ‘마력이 있다. 늦은 밤 야식으로 메뉴를 언급하다가 침을 흘린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몸이 생리적 반응을 일으킨다. 곧 말이 뇌의 작용을 불러일으킨다는 증거이다.

《어린 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는 “한 사람은 생각을 통해 돌무더기를 거대한 궁전으로 바꿀 수 있다.”라고 했다. 바꿔 말하면 생각이 말로 표현되면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고 기대했던 성과보다 훨씬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말은 생각의 저장 장치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언어 체계 속에 있다면, 그의 사고는 긍정적으로 바뀐다. 비난과 불평의 언어 속에서 지낸다면 비관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말은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 되지만 저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언어 환경에 있는 두 사람의 정서는 다를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언어의 차이가 개인의 사고에 작용하는 영향력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크다.

하물며 문화가 다른 나라와 민족 간 단어에 내포된 의미의 차이가 어떠하겠는가. 이누이트족은 눈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므로 십여 개의 단어로 눈의 각기 다른 상태를 묘사한다. 어떤 눈이냐에 따라 행동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그렇지 않은 중국에는 ‘눈이라는 단어 하나만 있을 뿐이다. 파푸아뉴기니의 고지대 언어에 색깔과 관련된 단어는 ‘흑과 ‘백 두 가지밖에 없다. 북미 인디언 호피족 언어에는 ‘시간에 대한 단어나 문법 또는 표현 자체가 없다. 시간 개념에 정확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효도에 대응하는 영어 단어도 찾을 수 없다. 이렇게 언어에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와 삶이 담긴다.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1984》 속 전체주의 정권은 사람들의 사상을 통제하고 정치적 이단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보급했다. 영어로 만들어진 언어지만 그 독재 세계에서는 ‘justice(정의), ‘science(과학), ‘religion(종교)과 같은 단어는 전부 삭제됐다. ‘free(자유)라는 말은 남겨졌지만, 원래의 뜻 ‘자유가 아닌 ‘없다, ‘공짜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신어의 발명자는 언어에 사상이 의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언어에 ‘자유라는 단어가 없다면, 사람들의 사상에도 ‘자유 개념이 사라져 독재 정치에 반항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 이전 세대 사람들이 떠나면 새로운 언어의 환경에서 자란 다음 세대는 그들 사상의 운반체인 언어를 잃었으니 반정부 운동을 펼치지 못한다는 결론이다.

내가 학창시절 몇몇 친구에게 가장 많이 들은 소리는 “그게 뭐 어때서?”라는 말이다. 상대방이 어떠한 성적을 받든지, 어떤 상황이 되든지 자기와 상관없는 일이며 자기 일이 아니니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들은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 훌륭한 성과를 내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성적을 잘 받아도 성적이 낮은 자신이나 별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던 친구들은 후에 졸업 학점을 채우지 못해 졸업이 연기됐다.

‘입은 곧 마음의 문이다. 때로는 자신이 한 말이 자기 일생에 영향을 끼친다. 잘 생각해보자. 우리가 미처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생각 없이 즉각적으로 보이는 말의 표현은 언어 시스템에서 무슨 의미인가. 왜 그런 말들이 튀어나올까.

루쉰의 소설 《축복》에 등장하는 샹린댁은 입만 열면 “나는 바보야. 진짜로.”라고 말한다. 독자들은 읽으면서 샹린댁을 비웃는다. 그런데 실생활에서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하루에 하는 말 중 뇌를 거치지 않고 무심결에 내뱉는 말이 얼마나 많은가. 무심코 하는 그 말들에 주의를 기울이자. 이러한 말들은 하면 할수록 우리의 잠재의식에 스며든다. 주술을 거는 것처럼 반복하면 자신이 의도와 다르게 운명에 영향을 준다. 입버릇처럼 욕을 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되뇌인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겠는가. 당신이 한 말은 당신 주위를 떠돌다가 당신에게 스민다는 것을 기억하자.

최첨단 과학기기의 발달로 메신저 소통이 대세가 되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인터넷 용어들이 탄생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고 사전에도 등재되지 않는 용어들 중에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롬곡(뒤집으면 눈물) 등이 그렇다. 이런 말의 사용과 유행은 우리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우리의 사상을 가두어놓을 것인가, 아니면 우리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줄 것인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미래를 향하는 시점에서 부디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를 기대한다, 인류 문화와 정신의 가치를 이어주는 영향력이 발휘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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