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일’로 만드는 법칙
 
지은이 : 이헌주 (지은이)
출판사 : 갈매나무
출판일 : 2024년 08월




  • 저자 이헌주 교수는 풍부한 상담 경험을 통해 진정한 행복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데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유튜브에서 진로 관련 영상이 9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큰 인기를 얻은 그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탁월함을 발견하고 삶의 방향성을 정하는 방법을 전달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일로 만드는 법칙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특이점의 시대, 길을 잃은 사람들

    베토벤이 살았던 시대에서 약200년 정도 세월의 수레바퀴를 미래로 돌려보면 현대가 등장합니다. 베토벤은 마차를 타고 울퉁불퉁한 길로 다녔겠지만, 지금은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활주하고 있습니다. 예전 사람은 아득하게 상상만 했던 비행기가 정말로 하늘을 떠다닙니다. 하늘만이 아닙니다. 하늘 위 우주 공간에도 수천 개의 인공위성이 지구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첨단 AI가 우리 삶 곳곳에 침투했습니다. 할 일을 대신해주고 여러 조언까지 해줍니다. 거실 청소는 로봇청소기가,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합니다. 모든 로봇과 전자장비는 밖에서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빠른 첨단사회 한복판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던 직업이 사양길을 가거나 아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뭘 하고 살아야 할까요? 1970년대 “오라이”를 외치면서 승객을 안내하던 버스 안내양은 창문 옆에 붙은 벨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녹음된 안내 소리로 대체되었습니다. 그 안내 소리를 녹음한 사람이 승자냐고요? 글쎄요. 일정 액수의 작업비와 저작권료를 받는다는 계약서를 쓰고 하루 정도 녹음을 마치면, 그것으로 그 사람의 역할은 끝납니다. 그 이후엔 시공간을 넘어 어느 장소에서 녹음된 소리가 무한 반복됩니다.


    저는 미래를 배경으로 자율주행을 하는 차에 앉아 최첨단 인터넷을 손으로 작동하며 정신없이 일하는 장면이 실린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차엔 여전히 핸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완전한 자율 주행이 된다면 핸들이나 브레이크가 필요할까요? 번거롭게 손을 움직일 필요가 있을까요? 생각만 하면 알아서 작동되지 않을까요? 사실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굳이 내가 생각을 해서 어떤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친절한 AI는 우리가 몇 날 며칠 고민한 것을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 낼 텐데요.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가 온다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대체 뭘 해야 할까요?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주름잡았던 정년이 보장된 일자리, 어려운 자격증, 학위의 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변화가 그만큼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받았던 자격증은 더 나은 자격증으로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습니다. 그럼 훨씬 뛰어난 사람이 그보다 뒤떨어지는 사람을 대체하는 걸까요? 지금까지 그래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그러한 흐름이 더욱 가파를 것입니다. 그러나 이젠 사람을 대체하는 대상이 꼭 사람일 필요가 없습니다.


    기존 심리학 연구에서는 성공을 이루는 가장 큰 변인 중 하나로 ‘성실성을 꼽았습니다. 성실하면 어떤 일을 효과적이고도 빠르게 해낼 수 있죠.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매체에 나와 잠자는 시간까지 줄이면서 노력했다고 말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좋은 태도이지만 성실성이 자기 능력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면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기계야말로 성실성의 끝판왕이기 때문입니다. 기계는 잠자는 시간을 줄일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AI나 로봇은 계속 업데이트가 되지만 우리는 그대로입니다. 세계가 빨리 변할 때 우리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바로 ‘불안이지요. 미래가 걱정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이 날로 커집니다. 이 불안은 뉴스와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계속해서 재확산되며 증폭되고 있습니다.


    자신을 잃은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

    저는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가끔 탁월한 재능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예전엔 그런 역량을 발견할 때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재능이 훌륭한 사람이 사회의 시선과 압박 속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꿈을 접는 상황도 무수히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여러 개입을 시도해 보았지만, 재능을 발견해도 주위에서 무신경하거나 스스로 그 역량을 계발하기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꽤 많았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라도 계발되지 않으면 평생 잠들고 맙니다. 우리는 어느 분야에서 눈부시게 활약하는 사람을 볼 때 “저 사람은 저걸 하기 위해 태어났구나!”하고 말하곤 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 재능이 있다 해도 그 성과는 그냥 이뤄진 게 아닙니다. 연어가 물살을 거스르며 올라가듯이 또 개미가 개미집을 짓듯이, 우리 삶에는 목적과 방향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지닌 놀라운 재능은 그 사람의 목적이며 삶의 방향입니다. 그러나 그 재능은 계발되어야 빛을 발합니다. 물론 아무리 개인이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주위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어렵겠지요. 주변 사람들의 조력, 사회적지지 등 많은 것이 더 필요합니다.


    부여된 일을 해내느라 전속력으로 달리다 보면 깊을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목적지를 가는 데는 효과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왜 그것을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 없이 맹목적으로 목적지의 방향만 제시하는 시대에 우리는 언젠가부터 자신의 고유성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고유성을 잃은 인간을 모든 것을 잃은 것입니다. 정말로 목표했던 대학, 직업, 특정한 계층 등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이게 맞나?하는 질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과 함께 있다가 혼자 남게 되는 시기에 갑작스러운 공허함과 허무함이 듭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나 자신을 잃고 있다는 생각이 밀어닥칩니다. 자신을 잃은 사람은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결국은 가장 불행해집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결정적 차이

    ‘좋아하는 것을 받치는 흥미의 네 가지 기둥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중 ‘좋아하는 것을 먼저 해보길 권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게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막연한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이 장에서 좋아하는 것을 찾는 연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어디서부터 출발하면 좋을까요?


    좋아하는 것을 가리켜 일반적으로 ‘흥미라고도 부릅니다. 그리고 이 흥미는 크게 네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죠. 마치 바퀴가 네 개인 자동차처럼요. 태엽을 감아 작동하는 장난감 차를 한번 상상해 볼까요? 바퀴가 한 개 혹은 두 개인 장난감 자동차는 아마 바닥에 두면 그 자리에 멈추겠지요. 바퀴가 세 개라면 어떨까요. 작동하기야 하겠지만, 원을 그리며 같은 자리를 맴돌 겁니다. 이렇듯 굴러가는 자동차가 되기 위해서는 바퀴가 네 개 있어야 합니다. 이는 자동차가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한 조건이죠.


    흥미를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네 개의 바퀴는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적 관심

    우리는 어떤 것에 지속해서 관심이 있다면 그것은 ‘흥미의 본질에 가깝습니다. 관심의 대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지속해서 우리 시선을 끄는 건 상당히 적습니다. 당신이 자꾸 귀 기울이고 보려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심지어 그 대상을 10년 또는 20년 넘게 주목하고 있다면, 왜 그 일에 그렇게 관심이 있는지 생각해 볼 법합니다.


    혹시 그것이 인생의 어떤 방향, 즉 진로라면 자신이 그 길을 가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반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아주 오랫동안 관심을 둔 이유는 바로 그 길이 가야할 길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느낌

    당신의 첫사랑을 떠올려 보시겠어요? 그 시절로 돌아가 그 사람을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스스로 반문해 본다면 당신은 여러 이유를 말할 거예요. 그러나 사랑이 식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똑같은 행동을 봐도 예전과 달리 싫게 느껴집니다.


    예컨대 처음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그 사람의 상냥한 모습에 반했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연애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나자 그 사람의 그런 모습이 답답해 숨이 막힙니다. 이전엔 여유로워 보여서 좋았는데, 지금 보니 게으름뱅이가 따로 없습니다. 싫어하는 데엔 사실 이유가 없습니다. 싫어지니 싫은 요소가 더 부각되는 것일 뿐이죠. 좋아하는 느낌이 드니 뭐든지 좋아 보이는 겁니다. 즉 ‘좋아한다는 건 합리적 설명보다는 감정에 가깝습니다.


    끌리는 방향성

    한 유명한 과자 CM송에는 “손이 가요. 손이 가”라는 노래 가사가 나옵니다. 그 광고에서 홍보하는 과자에 나도 모르게 손이 이끌리는 모습을 묘사한 가사죠. 이처럼 앞서 이야기한 ‘지속적 관심‘과 좋아하는 ‘느낌이 있다면 우리이 발걸음은 저절로 그곳을 향할 것입니다. 방향성은 대단한 철학이라기보다는 우리 생활 곳곳에 숨은 일상적인 것들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좋아했던 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 사람은 자신이 영화배우가 될 외모도 아니고 지금 나이에 연기학원에 다닐 수도 없다며, 영화에 관한 관심을 별것 아니라 여깁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영화란 하나의 상징일 가능성이 큽니다. 영화라는 이끌림에 담긴 여러 맥락을 깊게 숙고하는 것이 흥미를 찾아내는 핵심 과정입니다. 답을 빨리 찾아내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오히려 깊이 숙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억과 경험을 마주하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죠.


    행동

    당신이 무언가를 정말 좋아한다면 그 일을 실제로 하고 있거나, 혹은 못 한다 하더라도 다른 것으로 대리만족이라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마음은 결국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 나타나니까요. 당신 곁에k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당신이 정말로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약속에 늦지 않을뿐더러 연락도 자주 하고, 친밀하고 로맨틱한 행동을 하겠지요. 이 모든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이유는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행동을 보면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행동이 있는 마음은 살아 있는 것이고 반대로 행동이 없는 마음은 죽은 것입니다.


    우리는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것에 끌리게 마련이며, 그에 따라 무엇인가 행동합니다. 그런데 그 반대 경우도 상당합니다. 여러 활동을 경험하다 보면 나도 몰랐던 관심이 생기는 분야가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심장이 뛰기도 하지만, 심장이 뛰는 것을 찾으면 그것을 사랑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삶은 좀 더 풍성해집니다.


    지속적 관심, 좋아하는 느낌 끌리는 방향성, 행동. 이 총합이 바로 당신이 무엇을 그토록 좋아하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네 가지 기둥입니다. 즉 계속 관심이 쏠리고, 좋아하는 마음을 느끼고, 늘 마력처럼 끌리고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움직이게 만드는 활동, 마치 첫사랑과 같은 설렘과 열정으로, 그것과 함께 있으면 자신이 마치 새롭게 존재하는 듯한 느낌. 그 모든 것이 모인 곳에 당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원하는 일이 있습니다.



    진짜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알까?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자기만의 방이 있나요?

    당신에게 총 일곱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모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질문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모른다니 말이 되나?”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을 종종 놓치곤 하지요. 앞서 말했듯 우리는 압박감에 쫓긴 채 일상을 살아가기 일쑤입니다. 그나마 평소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조차 대개 일상적인 것들입니다. 뉴스, 다른 사람 이야기, 식사 메뉴 등등···. 그래서 인생을 제법 오래 살았는데도 우리는 정작 내면에서 오는 메시지를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작은 노트를 꺼내어 여러 번 반복해서 답변을 적어보기 바랍니다. 거듭할수록 답변은 좀 더 깊고 구체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첫 번째 방 꿈

    당신이 어릴 적 꾸었던 꿈은 무엇인가요? 그 꿈은 말 그대로 어린 시절 간밤에 꾼 꿈일 수도 있고, 당신이 멋모를 때 가졌던 장래희망일 수도 있습니다. 우주 비행사, 대통령, 모험가, 그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꿈은 우리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숨어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우리가 바라보는 가장 높은 이상향도 꿈이라고 부르지요. 그래서 “꿈이 뭐야?”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깊이 숨겨진 당신의 열망이나 바라왔던 이상향을 드러내 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 빛났던 순간

    어린 시절 당신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꼭 공부나 어떤 시합에서 1등을 한 경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건 어른으로서의 평가 기준이죠.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린 시절 빛난다고 느꼈던 순간이 이 질문의 요지입니다. 어쩌면 그 순간은 당신이 친구들과 함께 역할을 분담해서 동네를 깨끗하게 치운 순간일 수 있습니다. 장기자랑을 선보였을 때 당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을 목격한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 스스로 빛난다고 느낀 순간이라면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세 번째 방 즐거움

    당신 안에 있는 수많은 경험을 한번 관찰하시겠어요? 밤늦게까지, 아니면 동이 틀 때까지 했거나 하고 싶었던 활동이 있었는지 말입니다. 돈을 줘서도 아니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도 아닌데, 그렇게 몰입했던 경험이라면 즐거움의 정수 아닐까요? 그런 경험을 따라가면 당신이 열정으로 불타올랐던 시기와 활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주 어린 시절 이불 속에서 몰래 손전등을 켜고 만화책을 봤던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만화책의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던 걸까요? 모터로 작동하는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어 본 적도 있겠죠. 당신은 무언가를 창조하는 사람인가요? 당신의 경험은 무엇인가요?


    네 번째 방 미래

    앞의 세 방에서는 ‘과거에 관한 질문을 다루었다면, 이번 방은 ‘미래를 그려보는 방입니다. ‘미래란 당신이 앞으로 걸어갈 길, 향하려는 곳을 의미합니다.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오늘 어떤 태도와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향하고 있나요? 당신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10년 후라는 시기는 언젠가 오고야 말 것입니다. 그때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다섯 번째 방 자신

    이 방에는 특이하게도 커다란 거울 하나가 달려 있습니다. 그 거울 앞에서면 보이는 존재는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의 태도, 몸짓, 표정, 욕구가 거울에 비추어 보이지요. 꼭 심리적 거울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질문해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부여한 역할을 해내느라 숨겨져 있는 자신을 다시 불러내어 질문해 보는 것입니다. 숨죽여 살고 있으나 여전히 존재하는 나를 초대해 그 목소리를 경청해 봅시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질문은 무엇인가요?”


    여섯 번째 방 소중한 사람

    여섯 번째 방의 주제는 바로 당신의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 저는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어 마냥 좋을 줄 알았습니다.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저 혼자만 잘 되려고 바쁘게 사는 건 아니더라고요. 예를 들면 부모는 아이를 진심으로 돌봅니다. 아이가 특별히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도 기꺼이 밤낮으로 아이를 돌보지요. 우리가 회사에서 치사한 일을 겪고 마음이 괴로워도 쉽게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지켜야 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 역시 부모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세상에서 처음 만난 소중한 존재를 알아보고 사랑하게 됩니다. 그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어도, 부모에게 받은 사랑은 내면 깊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사랑은 각박한 현실을 견디게 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누구인가요?


    일곱 번째 방 가치

    가치란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질입니다. 필생 이뤄내려고 하는 인생의 목적이자 삶을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소명이기도 하고, 자신을 움직이는 가장 큰 동력이기도 하죠. 가치란 당신이 꿈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자, 세계관, 사회이기도 합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못하는 나만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당신은 어떤 가치관을 따르는 사람인가요? 당신이 포기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어떤 존재인가요? 일곱 가지 질문 중에서도 가장 심원한 내용을 품고 있는 이 질문은 우리 삶을 규정하는 정수입니다.


    확실히 ‘잘하는 일은 어떻게 만들까?

    좋아하는 것이 잘하는 일로 바뀌는 ‘티핑 포인트

    쌓아온 역량을 폭발시키는 순간

    물은 99도까지는 끓지 않습니다. 그러나 딱 1도가 더 올라가 100도에 달하면 요동치며 기체가 되어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현상을 맬컴 글래드웰은 ‘티핑 포인트라고 불렀습니다. ‘티핑 포인트란 그동안의 보이지 않던 변화가 응축되어, 일순간 폭발하는 지점을 뜻합니다.


    살다 보면 어떤 기회를 만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나 당신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그 기회는 사라지고 맙니다. 심지어 기회가 와도 기회인지도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이미 응축된 힘을 가진 상태에서 기회가 온다면 어떨까요? ‘티핑 포인트가 시작되듯이 갑작스럽게 여러분의 역량이 발현될 기회가 생깁니다.


    이때 우리는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이 성장을 ‘자기 실현이라고도 일컫습니다. 자기실현이란 진정한 자신이 되려는 경향, 그 열망이 실현되고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그동안 당신은 정말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연마해 왔을 것입니다. 실패도 경험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면서 실력을 쌓았죠. 그 응축된 역량은 기회라는 물결을 만나면서 갑작스러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나만의 춤을 선보일 수 있는, 내 무대에 오른 순간입니다. 우리는 갑자기 다른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그 존재가 낯설지 않은 까닭은, 그 모습이야말로 이제야 되찾은 나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에필로그

    작은 도토리 안에 상수리나무가 깃들어 있듯이

    삶의 방향성을 세울 때는, 당신이 결국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를 굳건하게 지탱하는 힘은 다름 아닌 우리의 ‘고유성입니다. 그 고유성은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진심으로 어떤 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은 어려운 일을 겪어도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안에 ‘탁월함의 가능성이 숨어 있다는 걸 알기에 한 걸음 내디딜 용기를 얻습니다.


    칼 융은 우리 내면에 숨겨져 있는 원형을 ‘씨앗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원형이 실현되어 열매로 나타나는 것을 ‘자기실현이라고 불렀습니다. 문제는 원형이란 워낙 깊이 숨겨져 있어 우리 자신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씨앗이 원형이라면, 꽃과 열매는 당신이 세상에 내보이고자 하는 무언가입니다. 도토리는 작지만 수십 년 된 상수리나무는 아주 거대합니다. 그러나 상수리나무의 ‘현실태는 도토리의 ‘잠재태가 발현된 것입니다. 상수리나무는 도토리의 원형을 실현한 모습이죠. 어떻게 작은 도토리 안에 그렇게 커다란 나무가 숨겨져 있었을까요?


    현재 상황만 보고 자신의 가능성을 미리 가둬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 어느 정도인지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뻗어 나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쪽으로 관점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무대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무대에 오를 순간에 대비할 기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대에 설 기회가 우연히 왔을 때, 우리 고유의 몸짓으로 춤을 추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어떤 무대를 상상하고 있나요? 그 일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해볼 생각인가요? 우연은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작은 우연이 모여 우리 삶의 방향을 만들어 갑니다.


    꿈은 어디에 있을까요? 꿈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닙니다. 끔이란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먼 산의 봉우리에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처음부터 당신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생의 목표는 다른 누군가가 되는 게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세워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꿈은 아직 현실태가 아니므로 꿈만 꾼다고 해서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꿈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희망입니다. 내가 강렬히 원하는 것이자 내가 이룩하고자 하는 세계관입니다. 그러므로 꿈이란 결국 나의 궁극적인 이상향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나의 이상향은 나에게서 나온 것이고, 그곳에 도달하는 여정도 내 안에 있으며, 한 걸음을 떼는 이 또한 나입니다.


    당신이 무엇을 꿈꾸는지,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라 당신의 미래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수많은 ‘계획된 우연을 활용해 내면에 숨겨진 빛깔을 얼마나 풍요롭게 드러낼 수 있을지는 오로지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작은 행동과 선택이 모여 당신을 거대한 대양으로 향하게 하는 파도를 만듭니다. 그 장엄한 물결 속에서 분명 당신은 커다란 상수리나무 숲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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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