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버터 냄새가 가득한 빵집을 들러 보자. 시간을 들여 여러 빵을 살펴보고 다채로운 색상의 마카롱을 골라 석양을 바라보며 작은 파티를 열어 보자. 종종 가던 빵집이지만 감사함과 행복감이 차오른다. 이 책은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도 일상을 긍정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방법을 알려 준다. 1년 52주, 매주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내 삶을 좀 더 달콤하게 만들어 보자.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로맨스에 마음을 여는 것. 로맨스는 천천히 느긋하게, 감각을 즐기는 것이다. 로맨스는 큰 노력 없이도 바쁜 일정 속에 감미로운 휴식과 치유의 순간을 만들어 준다. 오롯이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어 내 삶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한다.
오로지 돈과 생산성에 집착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갈수록 삶의 소중함과 의미를 잃어 가고 있다. 저자는 치솟는 생활비와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뉴스 속에서 어둠과 절망에 익숙해져 가는 우리에게 로맨틱 라이프를 제안한다. 모든 이의 삶은 각자의 방식대로 아름답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기 쉽지만 지난 삶을 돌이켜 보면 충만한 행복을 느끼며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던 소중한 순간들이 있었다. 다만 어떻게 하면 그런 순간을 다시 만들 수 있는지 방법을 몰라 길지 않은 삶을 덧없이 흘려보낼 뿐이다. 이 책을 통해 로맨스에 마음을 연다면 지금까지 느껴 보지 못한 마법 같은 삶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안드레아 카스프르작
미국 미시간주 서부의 숲속에서 커다랗게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환상적인 스토리텔링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카스프르작은 오랜 시간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저널리즘 분야에서 일하다가 첫사랑의 대상이던 로맨스와 마술에 관한 책을 쓰는 일로 돌아왔다.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얼루어》, 《보그》, 《시카고트리뷴》 등 여러 유명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했다.
그녀는 로맨스란 천천히 느긋하게 감각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하며, 바쁘게 정신없이 흘려보내는 일상에 1년 52주 주마다 색다른 로맨스를 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이 책에 담았다. 먹고 마시고 춤추고 듣고 보는 모든 일상이 예술로 바뀌는 로맨틱 라이프의 세계로 안내한다.
주요 저서로는 『상상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Imagination Transforms Everything)』와 『꿈꾸기의 실험(Experiments in Dreaming)』이 있다.
홈페이지 andreakasprzak.com
■ 그림 카타리나 푸리처
출간작으로 『우울해서 빵을 샀어』 등이 있다.
■ 역자 이현숙
호주 맥쿼리대학교에서 석사과정으로 국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으며 영어 잡지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했다.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머그비 교차로』, 『자유론』, 『내가 토슈즈를 신은 이유』, 『판도라는 죄가 없다』, 『노엘의 다이어리』, 『스토리텔링 불변의 법칙』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들어가며 _ 오늘은 우울해서 빵을 샀지만, 내일은 로맨스를 꿈꿀 거야!
· 해 뜨기 전, 암브로시아의 시간
· 다이어트 중에도 빵집은 절대 못 지나쳐
· 빗질한 해변에서 즐기기, 비치코밍
· 내 머리맡은 언제나 신비로운 정원
· 온몸이 노래하는 보디 오일링
· 당신의 아침은 햅번 스타일인가? 쿠퍼 스타일인가?
· 하루쯤 거품 목욕으로 사치스러워도 괜찮아
· 평범한 날 오히려 좋아, 케이크!
· 아브라카다브라, 참(Charm) 장식에 주문을 걸다
· 치즈의 발음은 늘 부드럽게 치이이이이이즈
· 지금 이곳이 아닌 그 어딘가로, 영화 속 세계
· 어느 순간 내 방이 디올 매장이 되는 마법
· 엉덩이를 씰룩씰룩, 춤이 껍질을 깨고 터집니다!
· 쉿, 어때요, 일기 씨, 우리 비밀 이야기할까요?
· 어제의 따분한 나를 미치도록 흥분시킬 드레스업
· 왁자지껄, 이것이 바로 시장의 맛!
· 때론 온화하게, 때론 열정적으로!
· 발을 들이는 순간, 사랑에 빠진다
· 선물이 아닌 듯한 선물을 전해 보세요
· 이상하고 별스러운 ‘글래머 루틴’
· 오늘은 누에고치가 되는 날
· 무엇이든 머리 위에 얹어 보세요
· 바닐라 향이 나는 집안일이면 꽤 괜찮지?
· 어디에서든 체크 시트를 깔면 센트럴 파크가 됩니다
· 머리카락도 꼭꼭 감춰줄 나만의 숨은 공간
· 나의 두 번째 일상복, 파자마
· 도서관에서 1920년대 파리의 크루아상을 음미하다
· 너에게 또는 나에게 위로가 되는 귀 기울임
· 괴성을 질러도 박수를 받는 곳, 알고 있니?
·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집으로 가는 길은 무엇입니까?
· 즐거움이 폭발하는 수취인불명의 쪽지
· 새로운 길로 안내할 로맨틱한 밤의 음악
· 그날, 그 시간, 그때의 향으로 떠나는 향수의 여정
·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해지는 우리의 찰나
· 지상 최대의 보물찾기 할 사람!
· 내가 그린 마음속 그림 같은 그림책
· 오늘 하루도 무사함을 감사히, 필로우 초콜릿
·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그 말, 필로우 토크
·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시적 언어
· 내게 허용된 무한한 일탈, 자동차 여행
· Stairway to Heaven, 옥상
· 네 개의 원더랜드가 있는 곳에 산다는 건
·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접시
·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내게도 찾아올까?
·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입니다
· 엄마 뱃속에서처럼 물장구를 쳐보세요
· 발을 힘차게 굴리면 하늘로 오를 수 있어
· 별다른 이유 없이 행복을 주는 나만의 보물
· 닳고 닳은 감정이 새롭게 태어나는 헌책방
· 타박타박 맨발 걷기
· 우리 모두는 제멋대로 피어난 들꽃입니다
로맨틱한 삶을 다시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행복 레시피!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이 주는 기쁨부터, 마음 맞는 이와의 자동차 여행까지, 1년 365일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꾸는 52가지 감성 레시피가 담겨 있습니다.
우울해서 빵을 샀어
다이어트 중에도 빵집은 절대 못 지나쳐
‘로맨스는 천천히 느긋하게 감각을 즐기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실천하기에 빵집보다 더 좋은 장소가 있을까요?
가게 문을 밀고 들어가세요. 고소한 버터 냄새가 가게 안을 한가득 채웁니다.
바삭한 크루아상
아이 머리만 한 크기의 큼지막한 땅콩버터 쿠키
레몬 치즈 케이크
금박을 입힌 헤이즐넛 타르트
바삭 고소한 소금빵
풍미가 가득한 빵들과 화려한 디저트가 유리 진열장 뒤에서 손짓합니다.
시간을 들여 모든 품목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페이스트리는 당장 먹을 것과 나중에 먹을 것, 두 개를 사세요.
빵집은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고소한 스콘만 파는 집도 있고, 달달한 마카롱만 파는 집들도 많습니다.
작고 아기자기한 도넛 가게도 좋겠죠.
레인보우 스프링클을 잔뜩 뿌린 도넛 한 개를 씁쓸한 커피와 맛보면 이 또한 즐겁습니다.
맞춤 디저트 가게를 방문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은 케이크를 디자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꼭 무슨 날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케이크를 들고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으로 가서 여유로운 친구들과 깜짝 파티를 여는 겁니다.
쿠인아망을 제대로 발음해 보고 공원에서 혼자 맛을 봅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마카롱을 고르세요.
동료들에게 깜짝 쿠키 선물을 해 보세요.
스콘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여 보세요.
크루아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찰하고 풍미를 느끼면서 그 수고로움에 감사함을 느껴 보세요.
진열장에서 가장 값비싼 디저트를 골라 탐닉해 보세요.
* 쿠인아망(Kouign-amann) _ 프랑스 브리트니 지방의 전통적인 빵으로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로맨스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경이로움을 음미하는 것입니다.
제빵사가 이른 아침부터 기울인 노력과 그 정성이 빚어낸 그림처럼 완벽한 페이스트리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하고 맛있는 한 입까지.
내 머리맡은 언제나 신비로운 정원
침대 머리맡에 항상 꽃을 두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그렇다고 꼭 이국적이거나 화려한 꽃다발일 필요는 없습니다.
정원에서 가져온 소박한 꽃도 정겨운 동네 레스토랑의 테이블 위에 놓인 꽃처럼 언제나 사랑스러우니까요.
5월에만 뽐을 내는 여러 장미를 시도해 보세요.
열정을 상징하는 빨간 장미, 순수함의 대명사인 분홍 장미, 청명함과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장미, 매혹과 즐거움을 의미하는 노란 장미, 깊이와 열정을 상징하는 짙고 어두운 붉은 장미,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의미하는 라벤더 장미 등 그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꽃의 언어인 ‘플로리오그래피를 통해 꽃에 대한 감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보세요.
* 플로리오그래피(Floriography) _ 꽃말을 전하는 예술적인 언어 또는 은밀한 소통법.
빅토리아 시대에 대중화된 플로리오그래피는 모든 꽃에 특정한 의미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밝고 활기찬 느낌의 거베라*는 순수함, 순결, 충실한 사랑을,
모란은 행복, 아름다움, 사랑, 명예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블루벨은 겸손, 칼라릴리는 아름다움을 나타내지요.
그리움을 상징하는 분홍 동백과 당신이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일깨워 주는 하얀 백합도 눈여겨보세요.
지금 이곳이 아닌 그 어딘가로, 영화 속 세계
영화는 인간 내면을 탐구해 우리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본질을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고전 영화는 현대의 가치관과 완벽히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시대에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으며, 이것만으로도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지요.
고전 영화는 타임캡슐과 같습니다.
책에서나 접했던 고전 속 사람들과 현대의 우리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릴 적 좋아했던 영화를 당신만큼이나 푹 빠졌던 누군가를 만나면, 당신은 그 사람과 미치도록 사랑에 빠질 수도 있어요.
휴가를 낸 날, 낮에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가세요.
휴일에 가족과 함께 팝콘을 잔뜩 들고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무척 즐거울 거예요.
이제 얼마 남아 있지 않은 드라이브 인 영화관 중 한 곳을 찾아가 보세요.
방 안에 프로젝터 스크린을 설치하고 편의점에서 나초 칩이나 감자 칩을 준비한 다음, 공포 영화를 한 번에 몰아서 보세요.
금요일에 혼자 집에서 노트북으로 OTT 시리즈를 봐도 좋고, 조금은 난해하지만 독특한 세계를 담은 독립 영화를 봐도 꽤 괜찮은 시간이 될 거예요.
제일 친한 친구의 거실에서 질 좋은 스피커와 대형 스크린으로 블록버스터 영화를 감상해 보세요.
엄마가 학창 시절 점심 도시락에 챙겨 주셨던 간식을 사서 즐겨 보던 만화를 다시 시청하세요.
디즈니 영화를 모조리 보고, 친구들과 주제별 영화 모임을 가져 보세요.
이를테면 유령의 집에 관한 영화, 염력을 가진 아이들이 활약하는 영화, 80년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동물이 등장하는 영화를 차례로 보는 식이죠.
비 오는 일요일에 감상할 여러 편의 영화를 일정에 넣어 보는 건 어떨까요?
가장 좋아하는 배우, 가장 좋아하는 시대 또는 항상 궁금했던 직업을 소재로 한 영화들로 채워 보세요.
지도에 다트를 던져 해당 지역을 배경으로 한 모든 영화를 감상해 보세요.
영화 속 침실의 독특한 분위기를 경험해 보세요.
자기 자신에게 영향을 준 영화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눠 보고, 그 속에서 반복되고 있는 주제를 찾아보세요.
마지막으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이 삶을 살아 보세요.
쉿, 어때요, 일기 씨, 우리 비밀 이야기할까요?
일기는 복잡한 세부 사항과 깊은 감정을 담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공유하도록 부추김을 받는 시대에 일기를 쓰는 것은 ‘과잉 공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기를 쓴다는 것은 전적으로 나와 일기장 사이의 소통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의무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은 나만 알고 있는 게 더 나은 선택이기도 하고, 그편이 훨씬 더 로맨틱합니다.
소셜 미디어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를 주목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일기는 우리 자신에게 말을 걸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에게 빈 페이지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기를 로맨스로 바꾸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공간으로 바꿔 나간다면 하루 동안 경험하는 모든 것을 가치 있게 여기고 주목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삶을 타인의 삶과 비교하거나 다른 이들의 의견에 쉽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기억, 생각, 감정에 집중하게 되며, 사소한 것에도 깊은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내 프렌치 프라이, 손잡은 노부부, 잠든 아기의 모습처럼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좋아하는 것을 되는대로 나열해 보세요.
더운 여름날 수영장에 뛰어드는 것
짙푸른 겨울밤의 보름달
생일 촛불을 끄고 난 후에 방안에 퍼지는 냄새
끔찍했던 하루 일과를 끝내고 다이빙하듯 달려드는 이불 속
과거, 현재, 미래의 로맨틱한 경험을 로맨틱한 감성으로 표현해 보세요.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영화, 가고 싶은 장소, 배우고 싶은 것들을 끼적여 보세요.
진정한 로맨티스트는 언제나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합니다.
왁자지껄, 이것이 바로 시장의 맛!
우리는 눈을 마주치고 손에서 손으로 물건을 주고받습니다.
대형 상점의 붐비는 통로와 무뚝뚝하고 일방적인 무인 계산대를 대체한, 신선한 냄새와 웃는 얼굴은 우리에게 친근하고 건강한 쇼핑 경험을 선물해 주지요.
과일과 채소를 주고받는 행위, 그 자체가 특별한 사랑의 언어가 되는 셈입니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공원 가는 길에 작은 가판대가 있습니다.
가끔 그곳에 들러 노오란 옥수수와 찰진 토마토를 사곤 합니다.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고, 지혜로워 보이는 인상의 농부나 반백의 노인이 덤으로 고추며, 깻잎을 주기도 하지요.
바닷가 근처에 살았을 때는 칠이 벗겨진 나무 가판대에서 자두를 사려고 차를 세우곤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해변으로 차를 몰고 나가 햇볕 아래에 앉아 대충 티셔츠로 자두를 쓱쓱 닦아 야무지게 한입 베어 먹었지요.
도심을 떠나 외곽으로 나간다면 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을 찾아 보세요.
지역 농부들과 친해지세요.
그들에게 미소를 건네고 오늘은 어떤 물건이 가장 좋은지 물어보세요.
지역의 날씨 이야기로 친근함을 건네도 좋겠죠.
꾸깃한 현금을 잘 펴서 계산하고, 상인들에게 오늘 산 재료로 어떤 요리를 하면 좋을지 요리법을 물어보세요.
두 손 잔뜩 사 온 채소나 생선으로 상인들이 알려준 방법으로 요리를 즐겨 봅니다.
이 보물 같은 식품이 당신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과 수고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무엇이든 머리 위에 얹어 보세요
머리에 무언가를 쓰는 것만큼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도 없습니다.
나머지 스타일은 특별할 필요조차 없어요.
모자, 머리 장식 또는 기발한 액세서리를 착용한다면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당신을 주목할 거예요.
요즘에는 외모에 대한 언급으로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기가 쉽지 않지요.
하지만 누군가의 모자를 칭찬하면 언제나 말랑말랑한 분위기로 바뀔 수 있습니다.
모자는 당신의 인상을 바꿔 줄 수 있어요.
당신에게 활기찬 분위기를 더해 주고 매력을 한껏 높여 주거든요.
페스티벌이나 록 콘서트에서만 모자를 쓰란 법이 있나요?
일상에서도 모자를 써 보세요.
베레모를 쓰고 은행에 가 보세요.
필박스를 쓰고 집세를 내 보세요.
페도라를 쓰고 무화과를 사러 가세요.
보닛을 쓰고 카눌레를 먹어 보세요.
헌팅캡을 쓰고 강아지 산책을 해 보세요.
모자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흥미를 유발합니다.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하죠.
한 친구가 커다란 햇볕 가리는 모자를 쓰고 침대 매트리스매장에 나타나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뒤를 돌아보면서 내 친구가 누구인지 궁금해했습니다.
모자는 일상적인 삶에 더 많은 로맨스를 불러일으켜 새로운 경험과 인연을 만들 가능성을 높여 준답니다.
도서관에서 1920년대 파리의 크루아상을 음미하다
읽고, 또 읽고, 계속 읽으세요.
온종일 별빛 너머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세요.
서가를 둘러보며
1920년대 파리,
1940년대 영국 시골,
1970년대 록 콘서트 등 저 머나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 보세요.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도서관을 찾아가 도움을 구해 보세요.
책장 속 어딘가에 당신이 찾는 정확한 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도서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펼친 뒤 눈에 띄는 문구가 있으면 당신의 상황에 적용해 보세요.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욕망의 날개를 보면
천사들이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자주 나온답니다.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 보시길.
도서관은 우리에게 변치 않는 발견과 경이로움의 설렘을 선사하며, 고전적인 로맨스를 계속 이어 붙입니다.
옷을 멋들어지게 차려입고 책을 보러 가세요.
대도시에 있다면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려 보세요.
아이를 데리고 동화구연에 참석해 보는 것도 아주 좋아요.
미술 수업에 등록해 보세요.
전시물을 눈여겨보고, 사서들이 추천하는 책을 살펴보세요.
그들의 선택을 믿고 책 속에 빠져들어 보세요.
아늑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모든 사람은 도서관에서 삶의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너에게 또는 나에게 위로가 되는 귀 기울임
남들에게 인정받으려면 목소리가 크고, 돈도 많고, 예쁘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기 이야기에만 열을 올리는 세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바로 ‘경청하는 사람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내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로맨틱할까요? 이런 사람들은 정말 소중합니다.
다른 사람이 와서 말할 때는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충고하거나, 대화를 주도하려 들지 말고 경청하는 연습을 하세요.
그저 상대방의 말을 받아들이세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그가 위로받는 것 못지않게 내 마음도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자세를 몸에 익히면 누가 진심으로 경청하는지 알게 되고, 완전히 새로워진 시선으로 그들을 더 소중히 대하게 될 것입니다.
몸을 기울이고, 시선을 맞추고, 편안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상대는 늘 어떤 말이든 털어놓게 만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해지는 우리의 찰나
팬데믹 기간에 부모님은 작정을 하고 저장된 모든 사진을 정리했습니다.
줄잡아 일주일 정도 걸렸지만, 어머니는 그 과정에서 엄청난 기쁨과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버지와 함께 추억을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지요.
인생이 늘 무미건조하고 그다지 특별한 일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뒤돌아보니 정말 많은 일을 경험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삶의 기록을 찾아보세요.
6살, 16살, 26살 때 찍었던 사진을 찾아보세요.
그때 그 장소, 그 시간, 나와 함께 했던 사람을 기억해 보세요.
그 시기에 좋아했던 음악을 틀어놓는 것도 추억을 불러오는 주문이 됩니다.
친구를 초대해 함께 추억을 공유해도 좋아요.
같은 경험을 저마다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서로 비교해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비밀 요원처럼 은밀한 순간을 포착해 보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일수록 모든 일상이 나에게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필름을 현상하고 특별한 지갑에 넣어 어디를 가든 사진을 가지고 다니세요.
사진은 사람들 사이의 친밀함과 특정 시간의 본질을 담습니다.
로맨스는 한순간이지만, 우리는 기록하고 싶은 순간을 통해 그 감정과 느낌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색이 바랜 사진은 또 다른 멋스러움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사진을 간직하는 것도 좋습니다.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는 헤어와 옷들이지만,
어머니는 당시 가장 멋을 낸 모습이었겠죠.
사진은 귀한 것이었고, 단 하나의 찰나만 간직하니까
그 시절, 가장 최고의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그 말, 필로우 토크
이불 속에 들어가면 긴장이 스르르 녹아 저 깊이 묻어두었던 생각을 터놓을 수 있습니다.
일상의 압박과 가식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나의 진정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침대에서 우리는 대화를 나누며 그저 오롯이 함께 있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떠오르는 건 뭐든 말하세요.
그 어느 때보다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필로우 토크는 연인이 아닌 누구와도 나눌 수 있습니다.
혼자라면 침대에 누워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보세요.
다음 질문 중 하나로 시작해 보세요.
세상 가장 달달하다고 생각한 영화가 뭐야?
어떤 하늘이 가장 끌려?
로맨스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어?
다음에 경험해 보고 싶은 로맨스가 있어?
세상에서 가장 끌리는 장소는 어디지?
어린 시절에 읽은 책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책은 뭐야?
뜬금없이 성적 매력이 느껴지는 게 있어?
계속 반복되는 꿈을 꾼 적이 있어?
네가 생각하는 완벽하게 로맨틱한 저녁은 뭐야?
그 어느 때보다 솔직한 답변을 듣는 순간이 바로 필로우 토크입니다.
우리 모두는 제멋대로 피어난 들꽃입니다
나는 서부 지역에 살 때 1번 고속도로를 따라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기곤 했습니다.
이따금 도로변에 주차된 차들이 눈에 띄곤 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들이 일명 ‘슈퍼블룸(Super Bloom)이라고 하는, 사막에 일시적으로 들꽃이 많이 피는 현상을 보기 위해 차를 잠시 세운 것이었습니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들꽃을 찾아보세요.
집 근처에서 가장 멋진 산책로와 하이킹 코스를 알아보세요.
도시에 산다면 들꽃이 피는 가까운 공원에 나가 보세요.
들꽃은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가르쳐 줍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뜻밖의 아름다움과 활기가 넘쳐날 수 있다는 것을요.
우리는 모두 들꽃과 같은 존재입니다.
인생에서 갑작스러운 순간에 꽃이 피어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이러한 변화와 성장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격려해 주세요.
언젠가는 당신도 가장 아름다운 정원 한가운데
활짝 핀 꽃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