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중요한 사람이다
 
지은이 : 드로우앤드류, 나폴레온 힐 (지은이), 송보라 (옮긴이)
출판사 : 윌북
출판일 : 2024년 11월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선별한 150여 문장을 담고 있습니다. 드로우앤드류는 자신의 성장 이야기와 함께 카네기의 핵심 메시지를 쉽게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상대는 중요한 사람이다


    누구나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길 원한다

    "혼자서만 잘 살면 되지 않을까?" 저는 20대 시절부터 10년째 혼자 살고 있습니다.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로 일한 지도 5년 차가 되었죠. 점점 더 개인화되는 요즘 시대,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데 익숙한 저에게 90년이나 된 '인간관계'에 대한 책이 필요할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론』을 읽고 저는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룸메이트, 옆집에 사는 이웃,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했던 고객들, 함께 일하던 직장 동료들과 상사들까지. "그때 내가 이렇게 행동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당시에는 나 혼자서만 잘하면 되리라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니 인생은 관계의 연속이었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는 멀어지고 점점 개인주의화되며, 대면 소통도 줄어든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일 어딘가에서 소통합니다. 가족, 친구, 동료, 낯선 사람과 전화로, 혹은 인터넷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인간관계의 갈등과 오해는 더 다양하고 섬세해진 것 같습니다.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심리적 거리는 더 가까워졌죠. 공간에 제약 없이 메신저로 연락을 하고 SNS로 수시로 서로의 근황을 확인하니까요


    누구나 소셜미디어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과 친밀한 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이 시대야말로 더 많은 사람과의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기술'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모든 만남과 대화 속에서 우리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이 정해지니까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단순히 사람을 사귀고 설득하는 기술을 넘어, 진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출간된 지 100년 가까이 된 책이지만, 지금 우리 삶에 적용되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 시대를 예언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조언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일이 결국 나 스스로 자유로워지는 방법이라는 걸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장에서는 '인간은 모두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길 원한다'는 인간 본성에 기반한 『인간관계론』의 핵심 주제부터 시작합니다.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행동을 위한 문장들을 모았습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B.F. 스키너는 좋은 행동을 칭찬받은 동물이 나쁜 행동으로 벌 받은 동물보다 훨씬 빨리 배우고, 배운 것을 효과적으로 기억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그리고 추후 연구에서 인간도 이와 같다고 밝혔다.


    비판은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분노를 자극할 때가 많다. 또 다른 위대한 심리학자 한스 셀리에는 이렇게 말했다. "인정을 갈망하는 만큼 우리는 비난을 두려워한다."


    남북전쟁 당시 링컨은 포토맥 군대를 이끄는 새로운 사령관을 여러 번 임명해야 했다. 매클렐런, 포프, 번사이드, 후커, 미드를 비롯한 여러 장군은 각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링컨은 절망으로 번뇌했다. 많은 국민이 무능한 장군들을 맹렬히 비난했지만 링컨은 '누구에게도 악의를 품지 않고 모두에게 자비를'이라는 생각으로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가 좋아하던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심판받고 싶지 않으면 남을 심판하지 마라." 자신의 아내와 다른 이들이 남부 사람에 대해 함부로 떠들 때도 그는 같은 태도를 유지했다. "비난 마시오.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그들과 같았을 것이오."



    경청은 최고의 찬사다

    사랑받는 것이 싫은 사람이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사랑받고 관심을 얻고 싶어 합니다. 소셜미디어가 세상에 나오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관심받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유튜버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죠. 이제는 플랫폼의 장벽이 낮아져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글, 사진, 영상들의 다양한 형태로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년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저는 수많은 채널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내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관심을 보이는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서요.


    이번 장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법'에 관한 카네기의 문장들입니다. 어디서든 환영받는 법을 시작으로 대화의 기술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나' 중심이 아니라 '상대방'을 중심으로 관계의 추를 옮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이것이 소셜미디어 생태계와도 매우 닮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큰 사랑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무너지기도 하니까요. 때로는 주목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죠.


    여러분이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혹은 처음 가는 장소에서 환영받는 비결을 알고 싶으신가요? 카네기는 친절하고 따뜻한 미소와 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우리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강력한 도구죠. 나의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더 나은 소통을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문장들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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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야말로 생존을 위해 일할 필요가 없는 유일한 동물임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암탉은 알을 낳아야 하고 젖소는 우유를 만들어야 한다. 카나리아는 노래를 불러야 하지만 개는 사랑만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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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전화회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를 찾기 위해 전화 속 대화를 면밀히 연구했다. 짐작했겠지만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바로 일인칭 대명사 '나'였다. 500통의 대화에서 나라는 단어는 총 3900번이나 등장했다. 나, 나, 나.


    당신은 단체 사진을 볼 때 누구의 얼굴을 가장 먼저 찾아보는가? 그저 다른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관심을 끌려고만 하면 절대 진정한 친구를 많이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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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려고 2년간 애쓰는 것보다 상대에게 진정한 관심을 보이면 두 달 만에 더 많은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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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출신의 유명한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저서 『심리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말한다. "주변 사람에게 관심 없는 자는 살면서 중대한 어려움에 부닥치며 남에게 큰 상처를 입힌다. 인간의 모든 실패는 바로 그런 자들에게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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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은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단편소설 쓰기 강좌를 들은 적이 있다. 유명 잡지를 편집하는 편집자의 강의였다. 그는 매일 책상에 널린 수십 개의 이야기를 읽는데, 처음 몇 문단만 읽어도 이 작가가 사람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느껴진다고 했다.


    "작가가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들도 그 작가의 글을 좋아할 수가 없지요."


    이 냉철한 편집자는 소설 쓰기 강의를 하던 중 두 번이나 멈추며 강조했다.


    "종교인처럼 설교조로 말해서 미안하지만 꼭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성공적인 소설가가 되고 싶다면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세요."


    소설을 쓸 때도 그렇다면 사람을 직접 대할 때는 더더욱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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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구한 날 반기를 드는 사람이나 가장 냉혹한 비평가도 차분하게 공감하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앞에서는 순해질 때가 많다. 성난 킹코브라처럼 커져 자신의 독을 뿜는 동안에도 조용히 들어주는 그런 사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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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유명 인사를 인터뷰한 기자 아이작 F. 마코슨은 많은 사람이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이유가 집중해서 듣지 않는 데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다음에 할 말에 너무 신경 쓰는 바람에 귀를 닫을 때가 많습니다.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이들은 좋은 달변가보다 좋은 경청자가 더 낫다고 말하죠. 하지만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인물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좋은 경청자를 더 간절히 원한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에도 나왔듯 "많은 이가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 의사를 찾아간다."



    적을 만들지 않는 언어

    그런 날 있잖아요.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유독 그날따라 서로의 의견이 잘 맞지 않아 뜨거운 논쟁이 시작되는 날이요. 저도 한때 기를 쓰고 온갖 논리와 경험을 예로 들며 제가 맞는 걸 증명하기 위해 애쓴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상대가 인정하지 않을 때는 집에 돌아와서도 감정이 상해 있었죠.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걸까? 아니면 함께 그 시간을 기분 좋게 보내는 것이 중요한 걸까?'


    데일 카네기는 이렇게 말합니다. "논쟁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논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그의 첫 번째 가르침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꼭 친구 관계가 아니더라도 일터에서나 사회에서 누군가와 의견충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기분이 상해 반박하고 싶기도 하죠. 하지만 굳이 적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내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텐데 말이죠. 솔직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태도는 오히려 신뢰를 얻는 지름길입니다. 이러한 진정성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도와주죠.


    이번 장에는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에 대한 카네기의 문장들을 뽑아보았습니다. 사람을 설득하고 움직이는 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관점의 변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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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즐거운 파티에 손님으로 간 거잖아. 왜 그 사람이 틀렸다고 증명하려 해? 그러면 그 사람이 널 좋아할까? 체면 좀 살려주면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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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울뱀과 지진을 피하듯 논쟁을 피하라. 논쟁이 끝날 때쯤이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주장이 옳다고 더 확신한다. 당신은 논쟁에서 이길 수 없다. 당신이 지면 진 것이고, 이겨도 진 것이기 때문이다.


    왜일까? 생각해보자. 상대방을 이겨 먹고, 주장의 맹점을 쏘아붙이고, 상대의 머리가 제대로 박히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고 해보자. 그다음에는 어떨까? 만약 당신은 기분이 좋더라도 상대는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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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상대가 스스로를 열등하다 느끼게 만들고, 그 사람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그는 당신의 승리에 분노할 것이다. 그리고··· 타의로 설득당한 사람은 여전히 자기 의견을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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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비난하면 할수록 잠재 고객은 반대편을 들게 됩니다. 논쟁할수록 경쟁사 제품을 사야겠다는 마음만 굳건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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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로운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따져 묻고, 괴롭히고, 반박하면 때로는 승리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의 호의는 영원히 잃는 것이기에 그것은 헛된 승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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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비실용적이고 극적인 승리와 사람의 호의 중 어떤 것을 원하는가? 둘 다 가지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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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옳을 수도 있다. 속도를 내며 주장을 몰아붙일 때는 정말 옳은 것 같다. 그러나 다른 이의 마음을 바꾸는 문제 앞에서 당신의 주장은 힘이 없다. 마치 옳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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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는 말했다 "미움은 결코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 끝난다." 오해는 결코 말다툼이 아닌 사람을 대하는 재치와 기술, 화해와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는 공감으로 끝날 수 있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면 관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리더가 된다는 건 언제나 두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지만, 여러 사람을 개인 혼자 상대하는 부담감은 큰 스트레스이죠. 하지만 대다수는 다양한 곳에서 한 번은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옵니다. 조별 과제의 리더가 될 수도 있고, 회사에서 팀장이 될 수도 있고, 커뮤니티를 이끄는 리더 또는 가정에서 리더가 되기도 하죠. 저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현재는 작은 팀을 꾸려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리더가 처음인지라 두려운 것이 많았습니다. 실수도 많이 하고 제가 결정한 일임에도 확신을 갖지 못해 팀원들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죠. 때로는 팀원들에 대한 아쉬움에 혼자 외로운 시간도 많이 보냈습니다.


    하지만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을 읽고 리더의 자리를 진정성 있게 바라보고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제는 저의 실수에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팀원들을 이끄는 일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죠.


    이번 장에는 사람의 변화를 이끄는 리더가 되는 데 도움을 주는 카네기의 말을 뽑았습니다. 리더라면 다른 사람의 협조를 기꺼이 이끌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강제의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되죠. 상대는 스스로의 생각에 따라 일한다는 느낌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조언들입니다. 리더의 자리에서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읽고, 삶에 적용하면 신뢰받는 리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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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으로 시작하는 것은 치과 의사가 치료에 앞서 마취제를 놓는 것과 같다. 마취를 하면 이에 드릴이 닿아도 고통이 덜하다. 리더는 이렇게 사람을 다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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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가 당신을 존중하고, 당신도 상대의 특정 능력을 존중한다는 걸 보여주면 그 사람을 쉽게 이끌 수 있다." 다시 말해 상대가 어떤 부분을 개선하기 원한다면, 이미 그 부분이 그 사람의 특출한 장점인 것처럼 이야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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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칭찬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 칭찬이 구체적이어야 진심으로 받아들인다. 기억하자. 우리는 감사와 인정을 갈망하며 이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하려 한다. 그러나 영혼 없는 칭찬을 원하는 이는 없다. 즉 아첨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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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미덕을 갖추지 못했다 해도 가진 것처럼 행동하라." 그러니 상대가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을 이미 갖추었다고 가정하고 공공연히 말해주는 것이 좋다. 그 사람이 부응할 좋은 평판을 제시하자. 그러면 당신의 환상을 깨뜨리고 싶지 않은 그는 엄청난 노력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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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