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고맙다는 말에 부담을 덜 느낀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그 무게가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수십 년간 수많은 사람과 대화하며 우리의 고민 대부분은 인간관계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저자는, 제대로 사과하지 못해 멀어진 관계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우리는 왜 서로 ‘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 둘째, 우리의 인생을 더 나아지게 해 줄 사과법, 셋째, ‘미안하다’는 말이 우리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다.
■ 저자 우치다 히로시
19년 동안 메이크업 교실을 운영하며 1만 명 이상의 여성들에게 메이크업을 가르쳤다. 여러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누적 10만 명에게 ‘자신답게 사는 것’의 소중함을 전해 왔다. 창업 전부터 철학박사와 심리상담가에게 인간 내면의 구조를 공부했고, 내면과 외면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며 외부 요인에 의해 변하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나 자신 그 자체로 빛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수십 년간 상담을 하며 우리 고민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며, 미안하다는 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깨달았다. 대부분의 상담에서 사람들에게 먼저 사과하기를 제안하자 놀랍게도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상대방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음에도 사과한 사람은 한결 밝아져 있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 역자 김수정
성균관대학교에서 유학동양학과 한문학을 전공했다. 우연한 기회로 가게 된 일본 유학을 통해 일본어와 일본 문화의 매력에 빠졌다. 단순히 글자를 옮기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의미와 감동을 전달하는 번역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상식이 결여된 카페》, 《이토록 가벼운 8컷 철학》, 《암기할 필요 없는 타로》, 《신의 칵테일 300》이 있다.돈의 역사』,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프롤로그 사과가 어렵기만 한 당신에게
1장 우리가 사과하지 못하는 이유
전하지 못한 ‘미안함’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
정말 사과하면 지는 것일까?
사과를 잘할수록 자기긍정감이 높아진다
우리가 사과에 부정적인 진짜 이유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렇게 자문해 보자
왜 다른 사람과 어긋나는 걸까?
과거의 후회를 미래의 친절로 바꿔 보자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해서 잃는 것들
미안하다고 말해서 얻는 것들
모든 사람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다
2장 사과의 힘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억지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우선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리자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일 잘하는 사람이 사과도 잘한다
먼저 사과하기의 법칙
3장 사과의 기술
사과해야 할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사과 연습하기
상대방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도록 조심하기
10분 간 휴식!
아랫사람에게 이렇게 사과하자
윗사람에게 이렇게 사과하자
SNS 사과, 괜찮을까?
4장 인생을 바꾸는 마법의 주문, ‘미안해’
완벽한 부모는 없다
미안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스스럼없는 사이일수록
나를 구원해 준 아버지의 사과
사과한 뒤에 펼쳐지는 세계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사람
마무리
사과는 자존감을 높이고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사과의 진정한 가치와 그 방법을 다루며, 사과를 통해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사실은 미안해라고 말하고 싶었어
우리가 사과하지 못하는 이유
우리가 사과에 부정적인 진짜 이유
태어나서 처음 미안하다고 사과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왜 사과하기를 꺼리는 것일까요? 사실 그 배경에는 우리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사건, 즉 어린 시절에 겪은 ‘사과’의 경험이 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미안해’라고 말했던 때를 기억하나요? 어떤 일로 사과했는지 생각나나요? 아마 대부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철이 들기 전부터 사과해 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기억이 나는 범위 내에서 떠올려 봅시다. 당시 상황은 이렇지 않았을까요?
“자, 이제 사과해야지?”
“○○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오렴.”
“이럴 때 뭐라고 해야 한다고 했지? 미안하다고 해야지!”
이처럼 우리의 생애 첫 사과는 ‘스스로’ 사과한 경험이 아니라 부모님이나 어른들로부터 ‘강요받은’ 경험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사과를 강요받은’ 경험이 바로 사과에 대한 나쁜 인상 혹은 거부감을 만들어 낸 원인입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은 사과 경험이 있나요? 누군가로부터 사과를 강요당한 괴로운 경험은 사과를 불편하게 인식하는 데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살면서 한 번이라도 진심을 담아 솔직하게 사과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과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사과에 대한 이미지나 사과가 미치는 정신적인 영향에서 꽤 차이를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느 여중생의 어렸을 적 경험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아직 어린아이였던 시절, 할머니께서 옷을 지으실 때 사용하시는 중요한 자를 망가뜨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저는 바로 용기를 내어 “망가뜨려서 죄송해요”라고 말했었죠. 할머니는 화내시지 않고 “솔직하게 사과하다니 대단해”라고 칭찬해 주셨어요. 그 후 함께 자를 사러 갔고, 할머니는 “새로운 자를 사게 되어 참 좋구나”라고 웃는 얼굴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자상함에 새삼 다시 동했습니다. 그리고 사과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 할머니에게 솔직하게 사과하고 칭찬받은 이 경험은 그녀가 스스럼없이 사과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사과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사과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과해서 좋았던 경험이 적은 것일 뿐입니다.
사과의 힘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자주 겪는 관계의 위기
이번에는 사과뿐만 아니라 소통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핵심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거나, 결론을 내는 것보다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한 내담자와의 상담 이야기입니다. 이 내담자는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해 시작해 보려는데, 남편이 여러 이유로 반대하는 탓에 고민이 깊었습니다. 남편은 내담자가 무언가를 할 때마다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예산도 생각해야지"라며 언제나 의견을 보탰다고 합니다. 처음에 내담자는 남편이 자기가 하려는 일에 그저 반대만 한다고 생각해 자신이 느낀 그대로 남편에게 전했습니다.
"모처럼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당신이 반대하니까 기운이 빠져. 안 좋게만 보지 말고 그냥 믿고 응원해 줬으면 좋겠어."
그러자 남편은 "나는 안 좋게 보지도, 반대하지도 않았어. 그냥 내 의견을 말했을 뿐이야. 그렇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할 수는 없잖아. 그저 믿고 응원하는 건 불가능해"라고 했다고 합니다. 용기를 내서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고백했는데 이런 반응이니 의지가 확 꺾이고 만 내담자는 결국 '이런 사람이랑 결혼했다니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에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편의 말에는 정말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의미도 없었던 것 같아요. 당신을 부정한 게 아니라, 분명 당신이 잘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고 생각한 거죠. 근거가 없는 허울뿐인 응원은 남편의 신념에 반하는 일이고요. 남편에게 사과해 보면 어떨까요?"
"사과요? 제가요?"
내담자의 목소리는 조금 커졌고 얼굴에는 놀람과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을 처음부터 예상했기 때문에 저는 차분하게 대답했습니다.
"맞아요. 사과해 보는 거예요."
"뭐라고 사과하면 좋을까요?"
"지금까지 당신이 한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어'라고요. 그리고 한 번만으로도 충분하니 선입견을 버리고 남편이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들어 보세요. 그 다음 속는 셈 치고 남편의 말대로 해 보세요."
내담자는 오히려 남편에게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상당히 힘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못마땅해 하면서도 저의 조언대로 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과를 통해 상대의 능력을 나의 것으로
그로부터 2주 정도 지났을 무렵, 그 내담자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그때 말씀하신 대로 남편에게 사과하고 말을 잘 들어 봤어요. 그리고 남편의 말대로 해 보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일이 잘 풀리게 된 거 있죠. 남편은 저에게 딱 맞는 조언을 해 준 것뿐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편협하게 상대방을 평가하고 제게 맞추려고 했는지 깨달았어요. 감사합니다."
이 사례는 자신의 고집이나 고정관념 때문에 상대방에게 배타적으로 행동하고 상대방의 도움을 거부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기분을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얼마나 상대방의 힘을 내 것으로 삼을 수 있는지 알려 주죠.
다른 사람과 의견이 맞지 않을 때, 무턱대고 해결하려고 하거나 잘잘못을 따지려 하기보다는 우선 상대방을 알려고 하고 기분을 이해해 보세요. 그러면 상대방은 당신을 위해서 깜짝 놀랄 정도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아니, 그제야 비로소 상대방이 가지고 있던 눈부신 장점이 보이기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사과의 기술
아랫사람에게 이렇게 사과하자
은근슬쩍 자기 실수가 아닌 척 하지 않기
부하나 후배에게 사과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죠. 아랫사람에게 제대로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부하나 후배가 화내거나 불만을 말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리기보다 먼저 잘잘못을 따지고 마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상황을 예로 들어 볼까요?
“어제 확인 전화 주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요······.”
“미안, 미안. 회의가 길어져서 못 했어. 현장에 나가면 전화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
“연락이 힘든 상황이라면 그렇다고 한마디라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가능했으면 전화를 했겠지. 앞으로는 전화가 없으면 바쁜가 보다 생각하라고. 그리고 말이야,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불만을 말하지 말고 상대의 사정을 먼저 헤아려 보는 게 사회생활의 기본이라는 거 몰라?”
“죄송합니다.”
아랫사람에게 사과하긴커녕 도리어 사과를 받았네요. 상사와 부하 사이에서는 이런 상황이 자주 생기곤 합니다. 상사는 부하에게 ‘다 알 만한 사람이 이 정도도 이해를 못 하나?’라는 생각을 갖기 마련입니다. 물론 사회생활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예리한 지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다만,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할 때도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불만을 심사숙고하지 않고 바로 말하는 것은 사회생활에 미숙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약속했던 전화를 깜빡한 것에 관해 나누는 대화에서 이런 대답을 하는 것은 은근슬쩍 문제의 논지를 바꾸는 행위입니다. 이는 ‘상대방의 기분’보다 ‘자신의 기분’과 ‘문제’를 우선하는 대화입니다. 게다가 훈수까지 두고 있으니 억울한 심정일 부하가 정말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우선하는 대화를 볼까요?
“어제 확인 전화 주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요······.”
“그랬었지. 전화 못 해서 미안하네.”
“연락이 힘든 상황이라면 그렇다고 한마디라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알았네. 앞으로는 짧게라도 메시지를 남기도록 하지. 미안하네. 그런데도 이해해 줘서 고마워.”
“제 의견에 답변해 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용기 내어 말하길 잘한 것 같아요.”
어떤가요? 상사와 부하 사이의 신뢰가 더 깊어지리라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죠?
아이에게 사과하는 방법
이런 대화는 형제, 자매, 부모 자식 사이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아빠아! 일어나아! 놀자아!”
주말 아침, 전날 늦게 잠든 아빠의 사정을 알 리 없는 한 아이가 이른 아침부터 아빠를 깨웁니다. 아들의 성화에 아빠는 겨우 눈을 뜨긴 했지만 결국 거실에서 또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아이는 아빠와 재미있는 유튜브 영상을 같이 보고 싶은데 아빠가 다시 잠이 들자 “일어나! 재미있는 부분 나왔단 말이야! 아빠!” 하고 아빠를 때리며 깨웁니다.
여기서 아빠가 “이 녀석! 아빠가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고 말했잖아! 그리고 일어났어도 피곤해서 다시 잠들 수도 있지!”라고 호통칩니다. 그러자 아이는 “내가 아빠랑 노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 모르면 됐어! 그냥 자! 아빠 미워!”라며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어떤가요? 아빠의 기분이나 상황을 보면 다시 잠드는 것도 어쩔 수 없어 보이지만, 아들의 기분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지 않나요? 아이들의 성격은 매우 다양합니다. 자기 기분을 분명하게 말하는 아이도 있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후자인 아이는 자기 속내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부모나 사회에 실망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는 반드시 아이의 기분을 살피고 이를 보듬어 사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마음가짐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 부모에게서 자라는 아이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상하 관계에 상관없이, 사람 대 사람으로서 사과할 줄 아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윗사람에게 이렇게 사과하자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후배는 미움받는다
이번에는 입장을 바꿔 볼까요? 상사나 선배 등 윗사람에게는 어떻게 사과해야 할까요? 죄송한 마음을 전하면서 배우려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자기는 얼마나 이해하는데?’
‘알면 얼마나 안다고’
이런 태도로 상대를 불쾌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에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선배님이 지적하신대로 거래처에 더 자주 확인했어야 했어요. 저도 알고는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제 책임입니다. 죄송합니다.”
변명하는 것처럼 들리는 사과인데요. 배우려는 태도가 반영된 사과는 어떤 것일까요?
“이번에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거래처에 더 자주 확인하라고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선배님처럼 고객과 두터운 관계를 쌓고 싶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이번 건과 관련해서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았을까요?”
배우려는 태도뿐만 아니라 감사의 마음까지 제대로 담았네요. 후배가 이렇게 말한다면 얼마나 기특할까요?
이런 사과를 듣게 되면 좋은 후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라도 더 알려 주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 것입니다.
‘덕분에’라고 말해 보자
상사를 화나게 했거나 선배와 다툼이 있었다면 당연히 어색해질 테죠. 그리고 다시 마주쳤을 때 감정이 동요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윗사람들도 대부분 계속 불편한 상태로 지내길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래 끌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렇다고 잊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 지각을 해서 지적당한 적이 있다면 다시는 늦지 않아야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실수한 경험이 있다면 경청하며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상사나 선배는 자신과 관련된 사람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기쁨인 존재입니다. 그러니 꼭 ‘당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성장했습니다’라는 모습을 보여 줍시다. 그리고 ‘이 녀석, 예전에는 실수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주 믿음직하다’라고 선배가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관계를 목표로 해 봅시다.
인생을 바꾸는 마법의 주문, ‘미안해’
사과한 뒤에 펼쳐지는 세계
감사보다 중요한 것
“미안해.” 이 말을 주제로 책을 쓰며 우리가 얼마나 답답해하고, 괴로워하고, 불안해하고, 불만이 많은지 새삼 깨닫습니다. 많은 것을 두려워하는 탓에 나답게 살기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사과하면 지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본래 인생은 생각보다 훨씬 멋지고, 사람은 따뜻하고 상냥한데 말이죠.
인생에 이기고 지는 일 따위는 없습니다. 누가 맞고 누가 틀렸는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설령 자신이 잘못했어도 비하할 필요는 없습니다. 배워서 성장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으면 될 뿐입니다. 상대방이 잘못했어도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난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친절하게 알려 주면 됩니다. 일을 잘 못 하는 사람을 무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의욕이 없는 사람을 한심하게 보지 않아도 됩니다. 마찬가지로 무언가 잘 못하는 자신, 의욕이 없는 자신을 다그치지 않아도 됩니다. 그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도 쓸모없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미안해'라는 말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진정한 감사, '고마워'라는 말도 사실은 '미안해'라는 말 없이는 시작되지 않습니다.
사과가 알려 준 진짜 행복
지금부터 당신 앞에는 감동으로 가득 찬 인생이 펼쳐질 것입니다. 감동으로 가득 찼다고 해서 누군가가 깜짝 놀랄 선물을 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을 약속하는 것도 아닙니다. 열기구를 타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도, 자유로운 시간과 경제력을 손에 넣는 것도 아닙니다.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한 일들에 감동할 수 있는 날이 오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해를 볼 수 있다는 감동.
사랑하는 가족,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다는 감동.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감동.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들 수 있다는 감동.
누군가에게 사과할 수 있다는 감동.
이런 일상에 감동할 수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이미
평생 행복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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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