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사람은 말투부터 다르다
 
지은이 : 장신웨 (지은이), 하은지 (옮긴이)
출판사 : 지니의서재
출판일 : 2025년 03월




  • 10년 넘게 1만 명 이상의 직원을 교육한 경험과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갈등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인 의사소통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실전 말하기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말투부터 다르다


    나를 알고 적을 알라

    마음을 다해 경청하기 _ 나를 내려놓고 진실을 들여다보라

    미시간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자녀와 부모의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은 14분밖에 되지 않았다. 그중 12분은 저녁 메뉴나 학원, 차량 픽업에 관한 얘기로 감정을 증진하는 대화 시간은 고작 2분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여성 4,500명을 대상으로 “배우자가 당신을 가장 화나게 하는 순간은?”이라는 설문에는 77%의 응답자가 “내가 하는 말을 듣지 않을 때!”라고 답했다. 화이트칼라의 유효 경청 비율은 2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경청의 비밀

    *인지 필터기와 감정 촉발기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잘 듣느냐, 듣지 않느냐의 여부는 개인의 문화적 배경이나 과거의 경험, 인생에 대한 태도, 지식 구조, 대인관계를 맺는 습관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듣기에서는 인지 필터가 작용하는데 자신의 개성이나 심리, 스트레스, 필요나 편견, 환상이 영향을 준다.


    우리는 정보를 수용할 때 자신만의 필터로 내용을 걸러내며 듣는다. 감각기관과 연결된 감정 촉발기에서 언어를 들을 때 각양각색의 연상과 정서적 반응을 표출한다. 그러니까 상대가 말한 의미 그대로 자신에게 입력되고 전달된다고 할 수 없다. 같은 말이라도 사람마다 연상하는 인물이나 사건, 사물이 다르며 반응하는 감각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감정 촉발기는 대뇌의 감정을 자극해 특정 화제에 반감을 보이도록 유도한다. 때로는 과도한 몰입으로 이끌어 말 한마디에 흥분하기도 하고, 감정이 격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반감과 과몰입의 상태에서는 객관적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 정확한 말하기의 차이

    미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문화를 ‘고맥락 문화’와 저맥락 문화‘로 나누고 문화적 배경에 따라 사람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연구했다. 먼저 저맥락 문화에서 소통하는 사람은 최대한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한다. 방대한 내용으로 설명이 상세하고 구체적이다. 그들은 자기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 의식을 갖고 있다.


    반면 고맥락 문화는 언어로 전달하는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가 대화의 배경과 대화를 나누는 감각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소통할 때 정보의 내용이 간결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방식의 소통을 선호하므로 듣는 사람이 들은 말의 숨은 뜻을 찾고 알아내야 한다. 그만큼 상대에 대한 이해와 지적 혜안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맥락 문화에서 살아온 사람이 어떤 사실이나 근거를 들어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면 고맥락 문화의 사람은 공격당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매우 교만하고 자신을 배려해주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고맥락 문화의 사람이 자기 의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면 저맥락 문화의 사람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고집스러운 사람을 만났을 때 _ 부드러움으로 상대방을 다스려라

    어디에나 있는 황소고집

    *원칙에 갇힌 사람들

    완벽주의자들은 자신과 타인, 일과 생화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다. ‘반드시’, ‘분명히’, ‘꼭’ 등의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하려 한다.


    모든 일에서 원리 원칙을 따지고 일의 결과보다는 맞고 틀림에 주목한다. “이 일에 관해 반드시 정확히 얘기해야 해.”, “원칙이 있어야만 해.”, “규칙에 따라 처리하자.”, “이 일은 상의한 적이 없잖아.” 등과 같은 말은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일을 진행할 때 안심이 되지만 힘든 점도 있다. 모든 일마다 항상 시시비비를 따지기 때문이다. 융통성이 부족하고 대화할 때는 언제나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들에게 원칙은 생명의 동아줄과 마찬가지다.


    * 끝까지 밀어붙이는 사람들

    다른 사람의 권고를 새겨듣지 않으며 상대의 감정이나 상황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다. 일단 어떤 생각이나 원리에 꽂히면 그 일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강력하게 밀어붙인다.


    이렇게 밀어붙이는 사람이 필요한 곳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제 막 창업한 곳에서는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되므로 밀어붙이는 사람이 있어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고집이 소통이나 관계에 적용되면 결과는 오히려 악화된다. 자기 의견에 타협과 조율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하나의 생각이나 원칙이 또 다른 ‘생명의 동아줄’과도 같다.


    황소고집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 고집은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상처

    고집이 센 사람은 언뜻 보면 매우 이성적인 것 같다. 항상 원리와 원칙을 근거로 얘기한다. 늘 정의와 옳은 일을 외치는 그들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이 문제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그 부분에서 아픔과 상처를 안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완고하고 완강하게 거부하는 반응은 타인에게 위협과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기방어이다.


    마음이 넓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은 언제나 상대를 편안하게 한다. 벼가 바람에 흔들려도 멈추지 않고 익어가듯, 강물이 바람에 일렁이며 멈추지 않고 바다를 향해 흘러가듯 그들은 변화에 융통성 있게 대응한다. 하지만 항소고집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들은 감정에 북받쳐 자기 생각과 의견을 끝까지 고집한다.


    부드러움으로 고집을 꺾는 기술

    * 1단계 :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자

    고집불통들은 오랫동안 자기만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왔다. 감정적으로 단절되어 있거나 실수나 판단 착오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을 잘 관찰해보면 표정이 단조롭고 동작도 매우 딱딱하다. 어딘지 모르게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들의 긴장된 정서는 생각에 집중하게 만들어 자기주장을 더 확고하게 견지하도록 유도한다.


    서로 존중하며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고집불통과 원활하게 소통을 이어가는 핵심이다. 긍정적인 정서는 마음을 풀고 생각에 융통성을 더해 시야를 넓혀준다. 더 많은 가능성을 보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가벼운 주제로 화두를 시작하며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자.


    * 2단계 : 터닝포인트를 기다리자

    마음이 편해지면 여러 변화가 생긴다.

    ∙ 소통의 분위기가 호전되며 먼저 유머를 건네기도 한다.

    ∙ 서로를 인정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 말이 많아지고 더 많은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 전과는 다소 다른 표현을 한다. 예를 들어 “이 일은 절대 안 됩니다.”라고 했던 말을 “세상에 어디 절대적인 게 있나요.”라고 말한다.

    ∙ 편안한 자세를 취하거나 방어태세를 푸는 등 조금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 3단계 : 목표를 찾자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다면 이제 대화 목적을 찾아가자. 서로가 이 대화에서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그가 한 말 중에 어떤 부분을 당신이 인정하는지 명확할수록 좋다. 고집불통인 상대를 바꾸려는 게 아니다.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상대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면 된다.


    남녀의 대화 유형 _ 호감 가는 말이 기회와 사람을 끌어당긴다

    교정을 원하지 않는 남자, 구출하고 싶어 하는 여자

    여자는 태생적으로 남자를 바꾸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엄마가 아이를 가르쳐 자기 의지대로 만들 듯 잔소리를 일삼고 끊임없이 채근한다. 하지만 남자를 이런 여자의 태도에 매우 민감하게 저항한다. 자기 자존심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속으로 생각한다. ‘넌 내가 아무것도 못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대체 왜?’


    반면 남자는 통제권을 가지려 한다. 그래서 여자의 간섭이 심해질수록 더 반항하고 저항한다. 입을 닫고 생각을 말하지 않는다.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으면 더욱 고집스럽게 변한다. 여자의 제의를 부시하거나 오히려 어긋나게 행동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순순히 그것을 수용하는 것 자체가 수치와 모욕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남자는 자기 의지에서 비롯되지 않은 구출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남자에게 어떤 제안을 할 때는 몇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 명령형이 아닌 선택형으로

    남자 손안에 통제권을 넘겨주자. “내 생각에 자기 그 체크 셔츠는 내 스커트랑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아. 내일 모임에 갈 때는 다른 옷으로 바꿔 입을 수 있어?”


    * 복잡한 것은 단순하게

    절대 장황하게 설명하지 마라.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해 전제를 깔 필요도 없다. “…자기 이번에 승진했잖아. 사람이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지도 중요해. 사람들이 당신을 평가할 때 옷을 볼 수도 있고….” 여자가 분위기를 띄우고자 서두를 길게 얘기하지만, 옷을 사러 가자는 말을 듣기도 전에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바꾸려 하다고 생각한다.


    * 절망이 아닌 이해로

    기분이 좋지 않은 여자는 남자의 언행을 못마땅하게 평가하거나 헌신과 노력을 당연한 것처럼 얘기한다. 마음이 울적해진 여자는 과거의 일을 들춰내 예전에 남자가 저질렀던 잘못을 들춰낸다. 이럴 때 남자들은 절망에 빠진다. 침묵이나 도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하지만 여자들을 그럴수록 더욱 예민해진다. 오히려 엄청난 ‘살상력’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 절망의 순간에 회피가 답이 아니라는 말이다.


    동굴이 필요한 남자, 얘기가 듣고 싶은 여자

    남자와 여자는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어려움이 닥치면 남자는 모든 간섭을 배제한 채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한다. 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한숨 놓는다. 기분이 안 좋을 때 남자는 입을 굳게 닫고 마음 깊숙한 곳에 그 일을 숨긴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은 이상 말하는 법이 없다. 그들은 심리적 압박이 있을 때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컴퓨터 게임으로 주의력을 분산시키면서 골치 아픈 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등산이나 골프 등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도 있다.


    만일 여자가 이런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갈등이 일어나는 건 불 보듯 뻔하다. 남자는 스트레스가 쌓여 있거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대화에 시큰둥하거나 건성으로 반응한다. 그러면 여자는 애정 어린 마음으로 묻는다.


    “자기, 무슨 일 있어? 나한테 얘기해봐.”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아?” “나랑 같이 나누면 되잖아. 설마 나를 못 믿는 거야?” “자기 지금 내 말 듣고 있어? 왜 나를 유령 취급해?”


    이런 말은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된다.


    “아무 일도 없어. 그냥 얘기하고 싶지 않아.” “귀찮게 왜 그래! 그냥 좀 혼자 있게 내버려둬.” “어리광 좀 그만 부려.”


    전쟁의 서막은 이렇게 오른다. 남자는 태생적으로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 남자들이 자신만의 공간으로 들어가고 싶어 한다면, 여자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유롭게 그 공간에 드나들며 자신을 추스릴 수 있도록 돕는 게 좋다.


    * 자신의 역할 인지하기

    여자가 혼자 있고 싶어 하는 남자를 보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건지 헷갈리는 것처럼, 남자도 여자가 단순히 얘기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는 건지 잘 판단하지 못한다. 이를 위해 서로 약속을 정해보자. 슬픈 일이 있다면 “난 지금 너무 슬퍼. 지금 이 감정을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 해결책은 필요 없어.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 돼.” 라고 말해달라고 정하면 된다. 역할을 정해두면 서로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



    상대와의 갈등을 해소하라

    감정의 좌표 수정하기 _ 자신을 위해 모든 정서를 활용하라

    감정에 집중하기, 작은 정서도 무시할 수 없다

    과학자들이 대뇌의 편도체를 제거한 환자를 연구했다. 그 결과 분석과 사고 능력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의사 결정을 스스로 내리지 못했다. 편도체는 정서적 경험을 저장하는 기관이므로 의가 결정과 무관할 것 같지만. 연구결과 개인의 감정과 정서가 의사 결정에 관여한다고 밝혀졌다.


    이성적 사람은 의사를 결정할 때 감정을 배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정을 더 적절하게 처리하거나 억누르며 조절한다. 감정에 의해 자기 의견이라 의사가 잘못 결정되는 것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그만큼 감정이 의사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뇌의 검증 시스템인 ‘정서’는 사람의 생각과 활동을 조율한다. 긍정적인 정서가 가동되면 사고가 열려 사물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수용하게 돕는다. 즐거운 사람과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부정적인 정서는 사람을 비관적이고 실망하게 만들어 사물의 수용도를 떨어뜨린다. 더 까다롭고 공격성이 강해지는 요인이다. 우울증 환자는 전형적으로 부정적 정서에 사로잡힌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그들은 비관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실망에 압도되어 있다. 이들은 교화하거나 긍정적으로 유도하려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증상에 따라 처방하라

    *공격형 사분면 : 불만 붙이면 터져버리는 시한폭탄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탑승하지 못하게 된 37명의 승객은 화가 난 채로 항공사에 보상을 요구하며 고성을 질러댔다. 이때 항공사 직원 한 명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 승객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승객들은 콧방귀를 뀌었다.


    무릎까지 꿇어가며 용서를 구했는데 왜 소용이 없었을까? 항공편이 취소되면 승객들의 마음에는 압박감과 걱정이 차오른다. 이러한 감정은 쏟아 부을 곳이 마땅치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그래서 매우 폭력적으로 변한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냉정을 되찾는 것이다. 승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화를 식혀줄 대상이 필요하다. 일단 게이트 앞을 잠시 걷게 하는 것으로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핵심은 아무 말도 듣지 않겠다는 승객의 마음을 돌려놓은 다음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다.


    - 공격적 정서, 가장 먼저 온도를 낮춰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보답하는 소통은 오기만 부른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 때 쉽게 폭발하는데 그 부작용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신뢰가 개지고 관계가 무너지며 회복 불가능의 사태로 이어진다. 상대의 공격적 반응에 대한 가장 적절한 대응은 격양된 온도를 낮추는 것뿐이다.


    똑같이 항공편이 지연된 상황이라도 고객의 정서를 잠재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먼저 고객이 조급해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것처럼 30여 명의 승무원은 승객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고 차를 따라주거나 무료 식사를 나눠줄 수 있다. 승객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공항 측은 여객터미널의 텔레비전 광고를 영화나 TV 프로그램으로 돌려줄 수 있다. 또 신문이나 잡지를 배치해 고객들이 열람하도록 제공하면 좋다.


    일부 감정이 심하게 격해진 승객은 승무원이 따로 데려가 문제를 처리하도록 한다. 아이들의 우는 소리 역시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 승객의 정서가 다소 잠잠해지면 그때부터 소통을 다시 시작하면 된다.


    * 이성사분면 : 마음만 맞으면 일은 성사된다

    · 마음이 편안하고 포용적이다.

    · 생각이 넓어지며 열린 자세가 된다.

    · 열린 신체 언어를 사용하며 몸도 편안해진다.

    · 다른 사람의 말을 끊는 것이 아니라 더 경청하게 된다.

    · 상대를 따뜻하게 대하며 인정해준다.


    - 마음과 성격 수련으로 정서를 자유자재로 운영하라

    미국의 심장병 전문가 프리드먼과 로즈만 박사는 경쟁심리가 강한 성격의 사람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일한다고 했다. 자기에게 높은 기준을 적용하며 오랜 시간 긴장된 바이오리듬을 유지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는 이들을 ‘A형 인격’으로 분류하고 특징을 정의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만 모두 다 해낼 시간이 없다’,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그중에 중요하지 않은 일은 하나도 없다’라는 사고에 지배당하는 사람들이다. 긴장감과 압박감, 걱정이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고 개인의 성격에도 깊은 영향을 준다. 그로 인해 심혈관 질환이 발행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C형 인격’의 사람 역시 강렬한 압박감에 시달린다. 이들에게는 억압과 분노가 두드러진다. 절망과 비관적인 정서에 자주 압도되어 생리적인 기제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에너지로 공격을 가한다. 그로 인해 질병이 유발된다.


    우리는 마음과 성격을 수련하여 신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여러 정서를 자유자재로 전환하며 자신의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평온하고 풍족한 정서적 상태와 긍정 에너지를 채워야 건강한 삶이 이어진다.


    가치관 충돌 해소 법칙 _ 대세에 휩쓸리지 마라

    모든 사람은 다르다

    가치관은 사물을 판단하는 내면의 기준이다. 좋고 나쁨, 맞고 틀림, 아름답고 추함, 선과 악을 측량하고 판가름하는 데 가치관이 적용된다. 태도와 행위뿐 아니라 대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가치관은 무의식에 숨어 있는 ‘행위 준칙’이나 ‘인생의 좌표’이다. 성장하면서 경험의 축적과 지식과 정보, 지혜가 융합되어 이루어지는데 한 번 형성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가치관이 있기에 인류는 삶의 희로애락을 공유하며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 대화를 나눌 때도 가치관이 달라 동일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생긴다. 물론 이로 인해 갖가지 충돌과 마찰이 일어난다. 극복할 수 없는 대립 구도를 이루거나 앙숙이 되는 이유도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 마음속의 어휘 골라보기

    미국의 심리학자 밀턴 로키치는 궁극적 가치와 수단적 가치라는 두 가지 가치체계 이론을 발표했다. 먼저, 떠오는 가치들을 무작위로 종이에 적어보자. 모두 적었으면 그것들을 궁극적 가치와 수단적 가치로 분류해보자.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장 마음이 가는, 자신과 가장 부합하는 단어를 3~5개 정도 골라보자.


    지인이나 가족, 친구에게도 똑같이 해본 다음 그들과 생각을 나눠보자. 비슷한 단어를 고른 사람이 있다면 지나온 인생의 과정에서 어떤 장면이 떠올랐는지, 그리고 그것이 삶과 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자.


    * 감정의 신호 포착하기

    일대일로 소통해보면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정서와 감정을 가진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상대를 배척하거나 큰 호감을 보이는 등 감정이 매우 명확한 사람들이다. 정서적 동요가 분명할수록 그들의 가치관이 보인다. 여기에 맞춰 대화를 이끌어가면 좋다.


    개인의 정서 배경에는 그 사람의 가치 기준이 있다. 사례에서처럼 하나의 사건을 접하고 보인 반응을 보면 그들이 가장 중시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향후 유사한 일이 일어났을 때 그들이 보일 반응도 가늠해볼 수 있다.


    제3의 길 찾기 _ 진정한 소통의 고수가 되라

    시각을 전환하라, 제3의 길을 찾아보자

    매일 저녁 식사 후에는 숙제 전쟁의 막이 오른다. 자애롭고 따뜻한 어머니와 효심 가득한 아들의 화면은 순식간에 고양이가 생쥐를 쫓듯 정신없는 재난 현장으로 변한다. 아이는 눈물을 훔치며 하기 싫은 숙제를 해야 한다. 화가 차올라 심장이 벌렁대는 엄마는 소파에 앉아 씩씩거리며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쓴다. 자칫 잘못하면 이 전쟁의 불똥은 부부싸움으로 번진다. 숙제가 부모와 자식 사이의 최대 살상 무기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반복적 함정은 일상의 요소요소에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매일 거듭되는 악순환을 이룬다. 계속되는 갈등과 마찰로 힘들다면 시각을 바꾸자. 죽느냐 사느냐의 해결법이 아니라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


    * 생쥐의 시각 : 확대경을 사용하라

    생쥐의 눈에는 그릇 위에 놓은 치즈가 어떻게 보일까? 생쥐가 보는 치즈와 사람이 보는 치즈는 분명 다르다. 느끼는 맛의 차이도 엄청나게 클 것이다. 생쥐에게는 치즈에 난 구멍도 한눈에 확대되어 들어오며 치즈 덩이가 훨씬 더 크게 보일 것이다. 생쥐의 시각으로 문제를 확대해서 본다면 원인과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 양치기의 시각 : 시야를 넓혀라

    지금 초원에서 양을 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손에는 가죽으로 된 채찍을 들고 저 멀리까지 떨어진 양 무리를 살펴야 하므로 매우 넓은 시야를 사용하게 된다. 모든 양을 시야에 담고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뛰노는 양까지도 모두 헤아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확장된 양치기의 시각을 우리가 가지면 평소 생각지 못한 자원을 찾을 수 있다.


    아이 숙제의 경우 갑자기 옆집 아이의 집은 왜 싸우지 않고도 잘해 나가는지, 동료의 딸이 이번에 명문 학교에 입학했던데 그 집은 어떻게 공부를 시키는지, 아이를 위해 과외 선생님을 알아봐야 하는 건 아닌지 등 시야가 확장되며 문제를 해결할 자원도 덩달아 풍성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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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