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씽킹 아이디어 수업
 
지은이 : 다카하시 신페이 (지은이), 김경원 (옮긴이)
출판사 : 윌북
출판일 : 2025년 01월




  • 반다이 출신 장난감 크리에이터가 전하는 365가지 창의적 발상법으로, 아이디어에 목마른 기획자·크리에이터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합니다. 일본 문화 상품에서 착안한 신선한 사고법과 실전 사례를 통해 일상에서도 창의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1일 1씽킹 아이디어 수업


    아이디어에 대한 부담 덜기

    아이디어란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것

    '아이디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요? "잘할 수 있어! 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해!""가슴이 설레!" 이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겠고, "어려운 것 같아" "나하고는 관계없어" 이러는 사람도 있겠지요.

    아이디어라는 말은 창의적이고 머리가 좋은 사람이 업무상 생각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본래 아이디어란 '생활 속에서 약간 도움이 되는 궁리나 고안'을 말합니다.


    우리 집에서는 어느 날 아내가 열 통이 넘는 갑티슈를 예쁜 케이스에 넣어 벽 같은 곳에 매달았습니다. 그러자 티슈가 필요할 때 딱히 찾아다닐 것 없이 세 걸음만 옮겨 손만 뻗으면 티슈를 쓸 수 있으니까 아주 편해졌어요. 이런 것을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온갖 고민이나 불편함은 아이디어 하나로 얼마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란 갑자기 어려운 일을 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소한 행복을 쌓아 올리기 위한 것입니다. 일하면서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도 적지않을 것 같은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것이 고민의 씨앗'이 아닙니다. 반대입니다. '고민의 씨앗을 없애기 위한 것이 아이디어'입니다.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마음 가볍게 '아이디어 하나'를 생각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시도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잘되면 남에게 가르쳐주기도 해봅시다. 그렇게 매일매일 지내면 행복한 인생을 거머쥘 수 있습니다.


    개발 두뇌를 기르는 습관

    치간 세정에 사용하는 '플로스픽'이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쑤시개에 실이 붙은 물건입니다. 플로스픽의 무서울 만큼 뾰족한 끝을 본 적이 없는지요? 나도 플로스픽을 애용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날카로운 끝부분을 볼 때마다 '넘어지거나 할 때 얼굴을 찌르면 어떡하지? 위험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으로 오싹해지곤 합니다.


    뾰족한 끄트머리는 물론 이쑤시개 역할로 잇새를 잘 쑤시도록 고안한 모양입니다만, 이렇게까지 위험할 만큼 날카롭게 만들지 말고 좀 안전하고 잇새 청소가 쉽도록 변형할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뾰족한 것치고는 의외로 치간에 들어가지 않는 제품도 많습니다).


    주변의 사물을 볼 때 '조금 더 개량할 수는 없을까?' 하고 살펴보는 버릇을 들이면 개발 두뇌는 극적으로 진화합니다. "텔레비전 리모컨의 버튼을 좀 줄여서 알기 쉽게 디자인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의자, 허리가 아프지 않도록 모양을 좀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비닐 랩 상자에 붙은 커터를 좀 더 안전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등등. 약간 캐묻는 버릇을 기르면 일이나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한 점을 차츰차츰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생각하면서도 과제를 의심하자

    회사에서 업무를 보고 있으면 상부에서 '위에서 찍어 누르는 명령'이 내려올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업계라면 '인터넷을 연결해 구독형 상거래(서브스크립션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는 장난감을 생각하자!'는 식입니다.


    물론 위에서 명령이 떨어지면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한 번쯤 온 힘을 다해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주어진 제재보다 다른 제재를 연구하는 편이 좋은 결과를 종종 맺기도 합니다. 앞에서 든 예를 보면 인터넷을 연결한 상품은 판매 후에도 유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장난감 하나로 오래 놀 수 있는 상품이 장사에 성공할지도 모릅니다.


    온갖 아이디어를 생각해본 다음 상부가 제시한 과제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과제를 내준 당사자와 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고지식한 태도를 견지하여 남이 제시해준 과제에 몇 년이나 매달렸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일도 자주 벌어집니다. '그 과제는 틀렸어요!' 하고 전부 부정하지는 않더라도 '지향점을 좀 바꾸어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까요?' 하는 긍정적인 자세로 몇 번이라도 과제를 조정할 기회를 만들어봅시다.



    가장 먼저 상식을 파괴하라

    독서를 좋아하려면 수준을 두 단계 낮출 것

    독서가 좋아지는 요령은 연령에 맞는 책보다는 비교적 쉬운 책을 즐겁게 읽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기 바라는 부모가 바람직해 보이는 책을 손에 쥐여주기도 하나 어른이 골라준 책을 아이가 읽기는 힘이 들기 마련입니다.


    현재 내가 책 읽기를 즐기는 원인은 초등학생 시절에 그림책을 되풀이해 읽은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림책 다음에는 만화를 읽었습니다. 위인전 만화, 만화 잡지 《고로코로 코믹》을 몇 번이나 반복해 읽었습니다. 만화를 읽는 것도 활자를 상당히 대량으로 쫓아가야 하는 훌륭한 독서입니다.


    초등학생이던 어느 날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즞코케 삼총사』 아동문학 시리즈를 집어 들었습니다. 이 순간이 바로 내 독서 인생에 최초로 성장의 계기를 거머쥔 도약이었습니다. 꿈속에서도 이 책을 읽었지요.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나이에 걸맞은 소설 말고 만화만 읽었습니다.


    대학 시절 취직을 준비할 때 어쩔 수 없이 나카타니 아키히로씨가 쓴 면접의 달인을 읽었습니다. 단순한 취직 준비용 매뉴얼이 아니라 비즈니스에 관한 책으로서 얼마나 재미있던지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때부터 취직하기 위해 얇고 쉬운 비즈니스 책을 찾아 읽었고, 사회에 나와 2년쯤 되었을 때 오쿠다 히데오 씨의 소설과 운명적으로 만났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성장의 도약이었습니다. 그 후로 나는 독서가가 되었습니다.


    '책은 생각하기도 싫어! 하는 생각이 들게끔 했던 계기가 없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가온 시점에 자연스레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서가 좋아지는 방법은 어른이든 아이든 읽기 쉬운 책을 읽고 싶을 때 읽는 것뿐입니다.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를 가르치는 스승

    나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찔끔찔끔 써둔 장난감 아이디어 메모를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두었습니다. 지금도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 다시 들여다보면 참고가 됩니다. 그런가 하면 그것을 보고 반성할 때도 있습니다. 젊을 때 나는 정말 지나치게 에너지가 넘쳐났구나 하고 말이지요.


    지금 그 메모를 보면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도저히 상품이 되리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이미 발상이 미칠 수 없는 참신한 아이디어뿐이라 과거의 자신에게 경악합니다. 기획 개발의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실현 가능성이 높고 수지타산이 맞을 듯한 효율적인 아이디어가 아무래도 먼저 떠올라버립니다. 내가 강사로 나가는 연수회 같은 곳에서는 '우선 자유롭게 생각합시다!' 하고 말하지만 실은 나도 과거의 자신에 비해 자유로운 발상 뇌가 퇴화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묵묵히 성장하기 마련입니다만, 성장과 더불어 순수함이나 저돌적인 패기는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낡은 컴퓨터에 남아 있는 이전에 쓴 기획서, 잊어버리고 있던 추억 등 수십 년 전 자신의 흔적을 주워 모아 성장하는 대신 잃어버린 부분을 다시 복원해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첫 번째 생각이 가장 좋을지도

    하고 싶은 일을 깨닫는 단 하나의 질문

    만약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면 다음 질문에 대답하세요.


    "이제부터 1년 동안 무얼 하든 봉급을 받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이불 위에서 뒹구는 것도 괜찮습니다. 놀이도 좋고 공부도 좋고 무언가를 연습해도 좋습니다. 지금 하는 일을 그대로 계속해도 무방합니다. 몇 가지라도 상관없으니까 떠오르는 대로 종이에 적어보십시오. 그중에 여러분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을 솔직하게 골라 하루에 30분이라도 좋으니까 시간을 내어 그 일을 하면 삶이 달라집니다. 그 일로 처음부터 돈을 벌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소중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믿을지 말지는 여러분에게 달렸으나 어느 쪽이든 이 질문의 대답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음속에 손톱만큼 설레고 즐거운 마음이 솟아오를 것입니다. 한 번 상상해보십시오.


    아이디어는 3초 만에 도망간다

    인간의 뇌는 하루에 6만 번 사고한다고 합니다. 뇌는 언제나 온갖 일을 생각하고 떠올리고는 다음 순간 거의 잊어버립니다. 때로는 '어머, 재미있는 생각이 났어!' 했는데 막상 기억해내려고 하면 ‘어라, 뭐였지?' 하고 잊어버린 적이 있지 않은가요. 나도 그런 일이 일상다반사입니다. 자신의 아이디어 발상법 연수회에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장 메모 합시다!" 하고 말하는 주제에 나 역시 평소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가 잊어버리고 후회하고는, '다음부터 반드시 메모해두어야지··· 하고 반성합니다.


    실패를 반복하는 것은 망각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입니다. 3초 만에 잊어버립니다. 조금이라도 방심하고 '이 아이디어는 정말 재미있으니까 잊어버리지 않을 거야. 나중에 메모하자' 하는 식으로 지나쳐버리면 끝장입니다. 만약 업무나 취미 활동에서 메모를 해야 한다면 단단하게 각오하고 메모할 수 있는 도구를 늘 지참합시다.


    스마트폰의 메모 애플리케이션, 보이스 메모, 종이 메모장과 펜 등 사용하기 편한 것이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메모하는 버릇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습관입니다.



    프로는 완벽이 아니라 끈질긴 방황을 추구한다

    망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계속 망하자

    아이디어 발표는 실제로 여간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자기가 떠올린 아이디어를 엄숙한 회의 때 말하거나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야기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아이디어는 기본적으로 툭하면 퇴짜를 당하는 것'임을 모두 당연하다고 여기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으로 망하면 손해를 보고 남에게 폐를 끼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지만, 아이디어를 입 밖으로 드러내기만 한 단계에서는 아무리 쓸모없는 아이디어를 내도 결코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최종적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낸 사람이란 무엇이든 자기가 착안한 것을 말로 표현하는 사람입니다. 99퍼센트가 망하더라도 1퍼센트라도 좋은 아이디어가 어쩌다가 입으로 술술 풀려나온다면 성공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퇴짜 맞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를테면 회사에서 아무리 계속 퇴짜를 맞더라도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단 한 가지 내기만 하면 평가가 올라간다는 것이 아이디어의 좋은 점입니다.


    하나만 짚고 넘어가고 싶군요. 퇴짜를 맞았을 때는 퇴짜를 맞았다는 것을 제대로 자각해야 합니다. '이건 망했다', '이건 성공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였다' 하는 점을 주위 반응과 더불어 확실히 인지하지 않으면 무의식적으로 계속 실패를 거듭할 뿐 성공하지 못합니다. 망했다는 것을 알면서 망합시다.



    창의성에도 정답은 있다

    의심에서 시작하는 비즈니스 아이디어

    스마트폰의 화면 보호 필름을 울지 않게 붙이는 일이 어마어마하게 어렵지 않습니까? 대체로 표면이 좀 울거나 공기 방울이나 먼지가 들어가는 등 내게는 고난의 행군 같습니다.


    어느 날 보호 필름을 붙이려고 했을 때 불현듯 처음부터 보호 필름을 붙일 필요가 없는 세계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소비자가 그렇게나 고난도 작업을 해야 할까요. 필름을 붙이지 않으면 화면이 깨질 위험을 피할 수 없을까요? 필름을 붙인 상태와 비슷하게 흠이 생기기 어렵고 더러워지기 어려운 본체를 만들 수는 없을까요? 스마트폰 개발에 종사하는 사람은 보호 필름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일까요? 제품을 출하할 때 필름을 붙여놓으면 비용이 드니까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것일까요? 아니, 어쩌면 실은 필름 붙이는 일을 권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거 있는 게 좋은 거야? 아니면 없는 게 좋은 거야?', '왜 이런 귀찮은 일을 해야 하지?', '좀 이상하지 않아?' 등등 비즈니스맨이 사소한 불편함을 알아챈다면 바로 그 시점부터 장사나 일의 아이디어가 무성하게 생겨납니다.



    뜻밖의 행운을 불러들이는 법

    선거 때 누구를 투표할지 못 정했다면

    국회의원 선거는 솔직히 참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각 정당의 공약을 알 수 있는 무료 동영상도 많고, 자기 생각을 입력하면 어느 정당의 이념과 가까운지 진단해주는 웹사이트도 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결국 입후보자의 됨됨이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누구에게 투표해야 좋을지 명확히 판단할 수 없습니다.


    망상일지도 모르겠는데 미래 선거의 방법으로서 개인이나 정당이 아니라 지지하는 '정책'에 투표하고 더 많은 사람이 지지한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정당의 당선 비율을 높이는 방법을 혼합해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품어봅니다. 쉽지는 않겠으나 요컨대 '어떤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지'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성립하기를 바랍니다.


    국가가 떠안은 숱한 문제에 대한 정당과 정치가의 정책 방향성은 나뉘어 있습니다. 안전 보장 문제를 예로 들면,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을 것인가, 자국의 방위력을 강화할 것인가로 갈립니다. 빈부 격차 문제를 예로 들면, 돈 있는 사람의 세금을 계속 올릴 것인가, 균형을 취할 것인가로 갈립니다. 쉬운 문제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이런 문제를 생각해보는 것이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선거는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사회는 어떻게 해야 행복에 다가갈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기회입니다.


    선거를 기회로 국가의 현실을 알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회를 위한 아이디어와 기획을 생각해보는 것이 한 표를 행사하는 행위보다 커다란 의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남몰래 비밀로 궁리하지 말 것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권하는 마음의 관찰

    여름방학 숙제로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와 '마음의 관찰: 어떻게 하면 기분이 환해질 수 있는가?' 하는 자유탐구를 수행한 적이 있습니다. 3주 동안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100(기쁘다, 즐겁다)부터 -100(슬프다. 화난다)까지 그래프로 1시간마다 점을 찍어 기분을 표시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메모하고 기록하면서 감정을 되돌아봅니다. 기록이 끝나면 그래프와 메모를 바탕으로 우울해지고 나서 어떻게 했을 때 기분이 환해지는지 정리했습니다.


    초등학생의 자유탐구이므로 대단한 내용을 정리한 것은 아닙니다만, 아이는 몇 가지 흥미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예컨대 이런 것입니다. "방 정리를 할 때는 음악을 들으면 의욕이 생긴다. 다만 좋아하는 뮤지션의 신곡 등 음악이 지나치게 마음에 들면 집중할 수 없다. 또는 "스스로 선택한 옷을 엄마가 잘못 되었다고 지적하면 특히 짜증이 나는데,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


    자유탐구를 모조지에 정리하는 일보다 딸아이와 과제 도중에 마음에 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 매우 소중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도 내 마음을 자주 관찰합니다. 특히 일하다가 낙담할 때는 '이 일은 과연 낙담해야 하는 일일까? 어떻게 하면 기분을 바꾸어 다음 작업을 차분하게 해낼 수 있을까?' 하고 걸음을 멈추고 곱씹어보도록 합니다. 어른이야말로 마음을 관찰하라고 권하는 바입니다.



    사건·사고야말로 절호의 기회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면 '이건 아니야'를 차례로 버릴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자' 하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리지만, 그런 것은 그리 쉽게 찾아지지 않습니다. 물론 '게임하고 싶다.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고 싶다' 같은 일상생활 속 행위는 많겠지만, '장래에 하고 싶은 일은?' 하고 물으면 딱히 없다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보다 '잘하는 일'을 찾는 편이 간단합니다. '잘하는 일이 없어!' 하는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을 무언가 손꼽아보십시오. 할 수 있는 일은 실로 잘하지 못하는 일이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소거법으로 지워나가면 알 수 있습니다.


    싫지 않다 할 수 있다 잘한다 하고 싶다


    살아가면서 선택해야 할 때 중요한 감각은 이와 같은 순서입니다. 이것은 싫지 않다' 하는 것이 눈에 띄면 그것이 출발점입니다. '싫지 않으니까 계속할 수 있는 것'을 일로 선택하면 그것이 '할 수 있는 것'이 되고 '잘하는 것'이 되고 결과적으로는 '하고 싶은 일'이 생깁니다.


    자리가니 와크스씨의 저서 놀면서 살기 '이건 아니야'라는 일의 기술에는 자기에게 '바로 이거다 싶은 것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이건 아니야'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나는 이 사고방식을 깊이 유념합니다.



    작게 낳아서 크게 키우자

    세기의 발명 '계단'은 아이디어로 탄생했을까?

    만약 계단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형편없는 곳이 되었을 겁니다. 계단은 누가 발명했을까요? 조사해도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피라미드를 만들었더니 그것이 그냥 계단이 되었을까요? 계단이 생겨나지 않은 미래는 아예 있을 수 없었을까요. 인간이라면 필시 계단을 생각해내고 이용하기 시작했을까요.


    계단은 아이디어일까요? 내 답은 물론 '그렇다'입니다. 나는 계단이야말로 아이디어 자체이고 아이디어 발상이란 계단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올라가야 할 높은 곳이 있으니까 상자를 쌓아 올렸던 일부터 시작했을지도 모르고, 적당히 돌을 쌓았더니 위로 올라갈 수 있어서 기뻐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나선형 계단이 생겨나고 에스컬레이터가 생겨났습니다. 앞으로 계단에 어떠한 진화가 더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작게 낳아서 크게 키운다'는 속담이 있는데, 나는 아이디어란 '작게 낳아 클 수 있을 때까지 키우는 것' 이라고 설명합니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아이디어는 멋대로 자랄 때까지 자랍니다. 커다랗게 자라는 것도 있고 자그맣게 자라는 것도 있습니다. 시작은 언제나 별 것 아닌 행동이나 우연으로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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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