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지은이 : 하태완
출판사 : 북로망스
출판일 : 2023년 07월




  • 입소문으로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하태완 작가가 2년 만에 신작 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내일의 나를 위해, 가장 고마운 사람에게 전하는 사랑의 언어들과 만나보세요.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안부를 건네다 - 오늘 하루가 내내 편안하기를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신나고 좋아. 너랑 마주 앉아 도란도란 커피 마시는 거, 너랑 별도 다 저문 늦은 밤까지 함께 영화 보는 거, 너랑 제철 음식을 찾아 맛있게 밥 먹는 거, 너랑 새붉은 얼굴 하고서 잔잔히 술 마시는 거. 어느 하나 즐겁지 않은 게 없거든.


    너랑 길거리에서 산 붕어빵이며 다코야끼며 하는 간식 한 봉지에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는 것도, 너랑 하늘 같은 색깔의 바다를 눈으로 걸어보는 것도, 누가 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잘 지을 줄 아는지 내기하며 첨벙첨벙 웃어대는 것도, 우연히 흘러나오는 어떤 노래에 삐거덕거리는 팔다리로 용케 합을 맞춰 춤을 추는 것도 전부 다. 모든 찰나가 꼭 아이였던 때의 가장 깨끗하고 순수했던 놀이인 것만 같아.


    이따금 일그러진 얼굴로 다툴 때도, 우리는 우리만의 무수한 기쁨과 예쁨으로 갑자기 돋은 미운 마음을 단숨에 이겨버리지. 금세 더 두터운 사랑으로 되돌아갈 것을 잘 아는 미움은 하나도 무섭지 않잖아.


    그러니 우리 자주 만나.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 날이 참 좋거나 달이 예쁜 밤에. 별의별 핑계를 전부 긁어모아서라도 틈만 나면 만나서 같이 놀아. 그래야 정이란 것도 펑펑 쌓일 테니까. 이왕이면 너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정이 들어서, 갈라서려야 그럴 수 없는 끈끈한 사이가 되고 싶거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만나서 오래도록 웃고 떠드는 게 좋겠어. 틈날 때마다 만나서 지겹도록 세게 껴안아보기도 하자고. 사랑해, 사랑해, 하는 말로 매번 높은 온도의 애정을 확인해보자고.


    가장 가까운 이들

    사실 나에게 깊은 상처를

    가장 쉽게 줄 수 있는 사람은

    나와 깊은 관계에 엮인 채로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껏 나의 삶이 망가질 때마다

    아픈 사건의 중심에는

    늘 소중했던 사람들이 버젓이 서 있었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어

    내게 마음을 불쑥 건네며

    함께 가려는 사람들을

    이유 없이 내칠 수도 없는 노릇.


    누군가를 잘 아는 만큼

    상처를 줄 수 있는 비밀 열쇠를

    더 많이 쥐게 되는 이상한 현실.


    하지만 서로의 지친 삶에

    언제든 치유를 주고받을

    값진 인연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당장에 눈물을 쏟아버릴 것 같은

    버거운 세상에서

    굳건히 버텨낼 이유가 된다.


    인간관계는 참으로 잔인하면서도

    쉽게 등질 수 없는

    눈부신 매력을 가지고 있다.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누구에게나 진종일 일렁이겠지만


    부디 나에게만큼은

    그러니까 나와 너에게만큼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나와 가까운 이들과는

    아픈 상처 따위 생각지 않아도 되는,

    양껏 힘이 되어주는 관계이기를.


    기대와 타협

    바라는 게 많았기 때문에 늘 서운하고 불행했다. 내가 바라고 소원하는 건 매번 현실보다 한 걸음 너머의 것이었다. 손에 쥐이지 않을 때마다 초조했고, 움츠렸고, 이내 불행에 휩싸였다. 내 귀중한 시간이 부정적 감정들에 으득으득 집어삼켜지는 것을 넋 놓고 바라보기만 했다. 타고난 우유부단함으로 바로잡을 기회를 몇 번이나 놓치기 일쑤였다. 지독한 자기 연민과 지나친 자기애의 산물이다.


    무엇 때문에 좀처럼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고, 타협하지 못한 내 잘못을 제때 꾸짖지 못하는가. 왜 타인의 치부를 들쑤시는 일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으면서, 나를 고치려 드는 일에는 지레 겁부터 먹는가. 아무도 더 완벽하게 이뤄내야 하고 실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요한 적 없지만, 나는 습관처럼 담장 너머를 몰래 기웃거리는 도둑인 양 저 멀리 있는 것을 탐했다.


    불행과 행복 사이의 종잇장만 한 간극을 생각한다. 똑같은 상황에서 마음가짐 하나 달리한대도 곧장 정반대의 것으로 둔갑하는 것이 불행과 행복이다.


    모든 것이 마음대로 움직여주리라 믿는 것은 당연히 치기 어린 마음일 뿐이다. 적당함과 이해를 유연하게 섞을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 적당히 바라고 적당히 애쓰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주어진 현실에 근거하여 이해하려는 자세.


    둘러보면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을 쟁취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구태여 탐내지 않아도 나를 만족시킬 것들이 욕심의 뒤편에 존재한다.


    너무 바라니 서운하고, 너무 기대해서 넘어지는 것이다. 타협해도 된다. 적당한 선에서 멈추고 이해하는 것은 패배가 아니다.



    사랑을 건네다 - 당신을 향한 마음의 눈금

    사랑의 은유

    가진 사랑을 끊임없이 일러주며 확신을 주려 애쓰는 모습은 언제라도 아름답다.


    대다수의 사랑이 모습 한번 속 시원히 드러내지 못하고 허공으로 흩어진다. 표현하지 않는 마음은 예외 없이 나설 기회를 잃거나 오해를 불러온다. 그러나 한번 꺼내놓은 사랑을 시도 때도 없이 찍어 바르기 시작하면, 그 마음은 그때부터 날개를 단 듯 훨훨 날아 한 곳만을 향하기 시작한다.


    목적지가 명확한 사랑은 강단이 있다. 스스로 이 사랑에 확신이 섰으니, 마음을 건네는 데 한 치의 물러섬이 없다. 나는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이 마음을 꿀꺽 삼켜주지 않을지언정 포기하고 그만둘 만큼의 작고 헤픈 사랑이 아니랍니다, 하며 심지를 굳게 다진다.


    사랑이 손뼉처럼 맞부딪혀 연인이 되었어도 사랑을 계속해서 표현하는 일은 몹시 어렵다. 쑥스러움이 당장 차오른 붉은 마음보다 언어체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그렇기에 방해물을 척척 걷어내고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 더욱 용기 있고 아름답다.


    사랑한다, 예쁘다, 멋지다, 당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말만이 사랑의 표현은 아니다. 당신이 오늘 보낸 하루가 궁금해요. 오늘 저녁놀이 참 예쁘지 않았나요, 라며 건네는 괜한 질문도 분명한 사랑일 수 있다. 길가에 핀 꽃과 작은 길고양이를 예쁘게 담은 사진을 덜컥 전송하는 것. 이 또한 사랑의 은유가 될 수 있다. 사랑은 에둘러 말한다 한들 결코 그 힘을 잃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한다는 말처럼 마음의 모양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보다 더 울림 있는 증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은 마음이 참 넓군요”라는 말보다 “당신의 마음은 꼭 바다 같아요”라는 말이 더욱 낭만 있는 것처럼.


    사랑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우리는 그때마다 시름시름 열병을 앓는다. 누군가는 열병에 한없이 무력해지는 반면, 누군가는 그 저릿해진 정신에 힘입어 다신 없을 용기를 내보기도 한다.


    어쩌면 사랑을 표현하는 일은, 내게 쌓이고 쌓인 열기를 사정없이 뿜어내는 일인지도 모른다. 피부로 뿜어져 나오는 사랑의 열기를 주고받으며 무딘 감정에 확신을 얻고, 앓던 마음을 어설프게나마 미지근히 식혀주는 것. 날려 보낼 것은 속 시원히 날리고, 열기로 진하게 뭉쳐진 감정만을 교환하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이 누군가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면 그 여정 앞에 머뭇거리지 말자. 건강한 사랑을 주는 일은 무엇이든 숭고하니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스스로 먼저 솔직해지는 것만이,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고 사랑을 일러주는 유일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내 마음을 끊임없이 각인시키고 확신을 주는 것은, 어찌해도 아름답다.


    사랑의 밀도

    사랑받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사람에게 거듭 감사한다. 나는 줄곧 사랑받는 것을 반겨왔지만, 정작 어떤 사랑을 받아야 한껏 충만해지는지 알지 못했다. 받고자 하는 사랑의 형태에 나조차도 확신이 없었다. 헌신에 가까운 애정을 발치에 철철 쏟아주기를 원했다가도, 아무도 몰래 그어둔 내 삶의 선 안으로 발 들이지 않고 조용히 아껴만 주기를 원하기도 했다. 사랑다운 사랑이어야 했고, 영원하기라도 할 것 같은 포부가 눈에 훤해야 했지만, 동시에 나를 전부 덮칠 만큼 압도적인 것은 싫었다. 모순이었다.


    제멋대로인 내 마음의 틀에 어느 누구도 온전한 애정을 채워내기를 꺼렸다. 그럼에도 그 사람은 망설이거나 뒷걸음치지 않고 웃으며 왔다. 살금살금 애정을 천천히 부어주었다. 넘치지 않을 만큼, 그러나 부족하지는 않게. 알려준 적 없어도 내가 만족할 만한 사랑을 주었다.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을 정의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게 밀도 있는 사랑을 주고자 하는 사람의 몫이었다. 너무나도 고마운 사람. 그 사람과 느리고 밀도 있는 사랑을 하며 게으르게 살아가고 싶다.


    사랑의 이해

    내가 품은 사랑이 전부 내 마음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처럼 순탄히 흘러간다 해도 결코 그 감정을 쉽게 보지 않을 자신 있으니. 하나 사랑은 늘 내딛는 걸음과 달리 거꾸로 뜀박질해대고, 좇으려 할수록 간극은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진다. 왜 인간을 가장 황홀케 하는 감정이 동시에 인간을 가장 무자비하고 초라하게 만드는 것인가. 무엇 때문에 사랑은 온 생애를 꽃피우게 할 만큼 따뜻하면서도, 가진 모든 것들을 태워버릴 만큼 드높은 온도를 지녔나. 사랑의 이면은 너무나도 잔악하다.


    끝내 이별을 맞닥뜨린 이들은 사랑이 머물렀다 간 가슴께를 아프게 쓸어내리며 말한다. 이렇게 완벽히 무너질 줄은 정말 몰랐네. 거짓이다. 언젠가 철퍼덕 넘어져 엉엉 울게 될 걸 알면서도 그곳으로 향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시작과 동시에 불안히 끝을 내다보게끔 하니까. 그러나 예상 가능한 모든 결말 주변으로 희뿌연 무언가를 콸콸 쏟아붓는 것. 그리하여 어떠한 결말도 미리 내다보지 못하게끔 방해하는 것. 당장에 들끓는 이 행복만이 삶 전체를 아우르게끔 하는 것. 이 또한 사랑이다. 처한 모든 상황과 자질구레 부정적인 감정들을 아무렴 상관없게 만드는 것.


    사랑만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얄밉게 속이고, 착각하게 하고, 살게 하고, 죽고 싶게 한다.


    나의 모든 자아를 철저히 집어삼킨다.


    그럼에도 사랑. 다신 없을 인생의 아름다움을 꿈꾸며 불나방을 자처하는 사람들. 날갯죽지가 사랑의 불씨에 속절없이 타들어 가는 모습을 축제의 폭죽이라 여기는 대담함. 사랑은 쟁취하려는 이들에게 기꺼이 무너질 용기를 심는다. 사랑을 하려거든 다치는 것 따위 감내해야 한다고 여기게끔.


    사랑이라는 사건은 이미 그 속에 흠뻑 속해버린 뒤에야 인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위험과 잔악함에 대해 미리 언질을 준다 한들, 대비하고 일찍이 피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늘 그렇듯 사랑은 인간을 구원해줄 생각이 없고, 그럼에도 처절한 길 위에 기쁨에 찬 얼굴로 선 이들이 있기에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들의 삶에 언제든 쏟아질 수 있다. 이러니 우리가 어떻게 사랑 없는 곳에서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사랑을 마주치지 않고 다음으로 건너갈 수 있단 말인가.


    어차피 사랑 없는 곳에 터전을 꾸릴 수 없는 것이라면, 죽지 않고서는 어찌해도 사랑과 공생해야 한다면, 나는 기꺼이 사랑과 담대히 마주하는 삶을 택하겠다. 마음처럼 되지 않고 나를 자주 무너뜨린대도 사랑을 하며 살겠다. 감히 사랑을 이해하려 들지 않고,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를 이해하며 살아가겠다.


    사랑은 그런 거니까.

    한번 당신에게로 향한 이상 멈출 수 없는 거니까.



    감사를 건네다 - 누구보다 찬란할 우리의 동행

    얘들아, 다 괜찮아

    얘들아, 괜찮아. 아무것도 틀리지 않았어. 고통을 참으며 살아가지 않아도 되고, 굳이 무언가를 채우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고, 불안과 초조함을 이상하다 여기지 않아도 되고, 눈물을 참으려 괜스레 힘주지 않아도 되고, 무너지지 않으려 꼿꼿이 버티지 않아도 돼. 잘하지 않아도 되고, 뒤처졌다 속상해하지 않아도 되고, 쉽게 포기했다 자책하지 않아도 되고, 모두 망쳐버렸다 절망하지 않아도 돼.


    이기적이어도 괜찮고, 모른 척해도 괜찮고, 예민해도 괜찮고, 거기서 멈춰도 괜찮고, 완벽하게 해내지 못해도 괜찮고, 엉성한 실수가 잦아도 괜찮고, 평범하지 않아도 괜찮고, 모진 인간관계에 주눅 들어도 괜찮고, 도망치고 숨어들어도 괜찮고, 지켜내지 못했대도 괜찮고, 견뎌내지 못했대도 괜찮아.


    우스워져도 되고, 기꺼이 가져도 되고, 주고받아도 되고, 마음껏 펼쳐 봐도 되고, 의기소침해져도 되고, 눈치 보지 않고 기뻐하거나 슬퍼해도 되고, 충동적으로 행동해도 돼. 자주 우중충해져도 좋고, 종종 간사해져도 좋고, 내 행복만 중요히 여겨도 좋고, 한껏 조여졌다가도 금세 타래처럼 힘없이 풀어져도 좋아.


    사랑에 실패해도, 사랑으로부터 등 돌려도. 사랑이 나를 밀어냈대도 괜찮아. 틀린 거 하나 없이 정말 다 괜찮아.


    사람이 세상 위에 처음 놓일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커다란 울음을 터뜨리는 거니까. 슬픔과 울음은 단지 그런 것일 뿐이니까. 동이 트면 오래된 슬픔 하나 정도는 활활 타 없어지고 말 거야. 그러니 떠나지 마. 떠나지 말자. 그저 살아내자, 우리. 너희에게 이 말 꼭 한 번은 해주고 싶었어.


    영영 하고야 마는 이별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한 이후로 필연적 헤어짐에 대해 생각한다. 이 생에 다시는 서로의 두 눈을 마주할 수 없는 이별. 먼 훗날의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아이의 수명은 십 년 남짓이고, 평생 함께 살아온 가족들과 같은 온도의 정이 쌓이는 데에는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았다.


    강아지의 시간은 인간과 다른 속도로 흐른다. 아이는 시간의 흐름이 매겨준 순서대로 새하얀 아기였다가, 미운 동생이었다가, 둘도 없는 친구였다가, 나보다 먼저 늙어 곁을 비우게 될 것이다.


    아이에겐 내가 느리게 자라는 것일 테지. 길다고 말할 수 없는 시간 동안 아이에게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다. 커다란 아빠였다가, 투닥거리는 오빠였다가, 둘도 없는 친구였다가, 마지막 날숨을 내뱉는 순간까지도 집 근처 잔디밭으로 함께 산책하고 싶은,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보호자이고 싶다.


    헤어짐이 필연이라면, 그곳에 닿기 전까지 아이에게 무수히 많은 우연을 선물하고 싶다. 혀를 길게 내빼고 웃으며 내게 힘차게 달려오는 순간을 자주 만들어주고 싶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