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하라 죽이기
 
지은이 : 도미나가 미도 (지은이), 김진환 (옮긴이)
출판사 : 라곰
출판일 : 2024년 02월




  • 낮에는 열혈 웨딩 플래너로, 퇴근 후에는 게임 플레이어로 소소한 취미 생활을 즐기며 살아가던 지극히 평범한 인물인 아이하라. 어느 날 SNS상에서‘평생 한번뿐인 결혼식을 망쳐버린 웨딩 플래너’로 지목되면서 무차별적인 공격의 표적으로 떠오르는데...


    A하라 죽이기


    시작으로부터 훨씬 전

    아이하라 히카루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 달콤한 음식도 좋아하고, 1인칭 슈팅 게임(FPS)도 즐긴다.


    취미인 FPS를 통해 만난 온라인상의 게임 친구도 많다. 얼굴도 진짜 이름도 모르지만 취미를 공유하다 보니 죽이 잘 맞는 친구가 되었다. 그런 게임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카린이라는 닉네임으로 SNS를 이용한 지가 5년 정도 된다. 이 닉네임은 지역 명물인 ‘카린토 만쥬에서 따왔지만 누구에게도 밝힌 적은 없다.


    SNS에는 친밀감과 호의를 보여주는 수십 명의 팔로워들이 항상 북적거린다. 직접 그린 그림 사진을 올리면 “너무 못 그림ㅋㅋ”라고, 직접 만든 음식 사진을 올리면 “저주받은 요리 실력!”이라고 웃음과 비명의 댓글이 달린다. 그런 일상이었다.


    SNS가 활발해질수록 개인정보 유출을 조심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다. 아무리 주의하더라도 종종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 곳이 온라인이다. 그래서 카린 명의의 SNS는 물론이고 실명을 사용하는 곳에서도 약간의 위장을 가미하는 식으로 나름대로 대책을 세워두었다. 히카루는 ‘내가 사는 곳이라서, 그리고 ‘우연히 이름이 비슷해서라는 이유로 자기 고장에서 선출된 국회의원의 캐리커처를 자기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놓았다.


    게임을 즐기지만 현실에서의 자기 일을 사랑하며 붙임성도 좋다. 독특하긴 해도 요즘 시대에 희귀종이라 할 순 없었다. 그런 지극히 평범한 여성이 지금부터 논란의 중심이 된다.


    웨딩 플래너

    하르모니아 호텔은 일본 전역의 15개 도시에 있는 제법 큰 호텔 체인이다. 그리스어로 ‘조화를 뜻하는 하르모니아. 그중에서도 우에노역 앞에 위치한 하르모니아 우에노는 객실 수 450실을 자랑하는 전통 있는 호텔이다. 고풍스러운 건물 덕분에 하르모니아 우에노에서 결혼식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에 하르모니아 호텔의 웨딩 부문인 예식부는 주식회사 웨딩월드라는 결혼 전문 회사에 인수되었지만, 히카루를 포함한 직원들은 파견 근무 형태로 하르모니아 우에노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


    웨딩 플래너의 일이란 결혼식 당일을 향한 기나긴 마라톤이나 다름없다. 짧게는 몇 달에서 1년까지 걸리기도 하지만 완주하는 날, 즉 결혼식 당일에는 눈물을 참느라 고생하는 플래너도 많다. 웨딩 플래너란 그런 사람들이다.


    일을 즐기는 히카루는 뭐든 이해가 빨랐다. 예식부를 방문한 커플이 계약까지 하는 경우는 평균 38퍼센트인데 히카루는 입사 1년 차부터 50퍼센트를 넘겼고, 2년 차에는 52.7퍼센트를 기록했다. 신입일 때는 전국 7위, 2년 차일 때는 3위의 계약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사내에서 단골 표창자로 떠올랐다.


    “안녕하세요.”


    한 쌍의 커플이 로비 좌측 안쪽에 있는 ‘결혼 상담 창구로 찾아왔다. 남자는 햇빛이 내리비치는 창문과 높은 천장, ‘이번 달 행사 등의 내용이 적힌 홍보물을 불안하게 둘러보았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식장을 고르는 일은 평생 한 번뿐(기본적으로)이므로 그럴 만도 했다. 반면 옆에 앉은 여자는 지극히 침착했다.


    “안녕하세요. 결혼식 상담하러 오셨나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히카루는 밝게 인사한 뒤 평소처럼 커플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날짜에 다른 예약은 없네요. 저희는 일반 예식과 전통 혼례 둘 다 진행합니다. 어느 쪽이든 당일엔 한 층 전체를 이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일자에 따라 장식이 다를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히카루는 자세히 메모하면서 커플의 질문에 대답했다.


    “하지만 상담받는 고객님들이 전부 계약을 하는 건 아니거든.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한 번 와보는 사람도 있고, 역시 다른 데서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 고민하는 고객님들을 위해 식장을 둘러보기도 하지. 우리끼리 얘기지만 레스토랑부에는 요리 설명도 제대로 못 하는 무뚝뚝한 직원도 있거든. 예식부의 키스기 마이 부팀장이 ‘성사될 계약도 물 건너가겠다면서 레스토랑부와 싸울 정도야. 뭐, 그러는 사이 그 커플도 더 이상 오지 않게 됐지.”


    회사 내에서만 하는 말로 ‘버리는 경우도 있다. 실속 없이 구경만 하다 가버리는 손님들을 일컫는 은어다.


    그 커플도 그날 이후 발길을 끊었다. 히카루는 계약에 실패한 수많은 방문객 중 한 쌍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5월 하순에 의외의 일이 벌어진다. 첫 방문으로부터 넉 달 가까이 지난 어느 날, 그 커플, 노마구치 슈헤이와 아소 시에리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히카루는 슈헤이와 시에리를 맞아 계약을 진행시켰다. 예식은 다른 사람이 준비하겠지만 자신도 웨딩 플래너라는 점을 설명하고는 예상되는 하객 수, 대략적인 일정 등을 확인했다.


    몇 차례에 걸친 상담 끝에 슈헤이와 시에리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시간은 어느새 6월에 접어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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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8시 55분, 팀장인 오오모리가 “그럼 시작할까?”라고 말했다. 웨딩 플래너들은 오래된 화이트보드 앞에 모였다. 그곳에서 이번에 계약한 커플을 누가 담당할지 정해진다.


    “그러면 노마구치 씨 커플은 미노 군이 담당해 주게.”


    히카루 옆에 있던 호노카가 미노의 이름을 듣고는 살짝 긴장하는 게 보였다. 오른손의 검지와 엄지로 가슴까지 흘러 내려온 자기 머리카락을 집어내듯 만지작거렸다. 호노카가 드러내는 불안함의 표시였다. 히카루만이 알아볼 수 있는.


    첫 방문에서 재방문까지 넉 달이나 걸렸다는 건 가족 사이에 문제가 있었거나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는 얘기다. 혹은 복잡한 인간관계 때문일 수도 있다. 쉽게 말해 직구보다는 변화구에 가까운 고객이다. 웨딩 플래너로 일하다 보면 가끔 맞닥뜨리는 상황이지만, 그 담당자가 미노라는 게 문제였다.


    미노 아키히코, 38세, 다소 몸집이 작은 남자. 상사인 오오모리와 달리 정수리 쪽의 머리카락을 세우고 유니폼의 옷매무새에 신경 쓰는 점은 웨딩 플래너다웠다. 다만, 입사 7년 차였으나 ‘웨딩 쪽은 적성에 안 맞는다는 이유로 호텔 프런트로 옮겨갔다가 다시 웨딩 부서로 돌아온 이력이 있었다.


    그 이력 때문에 예식부에서는 미노를 ‘문제 사원으로 여겼다. 오오모리 팀에서 그를 다시 받아줄 당시, 팀원들이 심하게 반대했다는 소문도 있다.


    실제로 히카루와 호노카가 보고 들은 미노의 문제 행적은 다음과 같았다.


    -한 예식부 여자 사원이 신랑 신부의 숙박 예약을 깜빡했다고 하자 미노가 자기가 해결해 주겠다고 나섰다. 예식부와 숙박부의 팀장들에게 보고 없이 대기 순서를 조작했다가 양쪽 부서에서 엄청난 질책을 받았다.

    -숙박객이 길을 물어보자, 다른 직원들을 물리치고 자신 있게 나섰다가 역 이름을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그 숙박객에게 엄청난 항의 전화를 받았다.

    -미노가 컴퓨터의 상태가 이상하다며 기획실 사람을 불렀다. 기획실 직원은 오류를 고친 다음 히카루에게 “저 인간이 컴퓨터 좀 못 건드리게 해. 설정을 자기 멋대로 바꾼다니까?”라고 불평했다.


    그런 인간이 자기가 계약을 성사시킨 고객을 담당한다니……. 찜찜하긴 해도 이미 정해진 일이니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미노는 히카루보다 선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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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마구치 커플은 다른 현에 살고 있어서 상담받으러 오는 데에만 몇 시간이 걸린다. 그런 탓에 하르모니아 우에노에서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고객이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두 분의 결혼식을 담당할 플래너, 미노입니다.”


    미노는 ‘원부를 손에 든 채 붙임성 있게 인사했다. 원부란 결혼식 당일까지 세운 계획을 일일이 자세하게 적어둔 서류다. 지금부터 결혼식 당일까지 고객과 회의를 거듭하면서 결혼식 식순부터 입장 동선, 영상과 축가 준비, 헤어와 메이크업 등 크고 작은 내용을 전부 기록해 둔다. 당연히 아직은 두 사람의 이름 정도만 적혀 있는 백지에 가깝다. 원부에 내용이 채워질수록 웨딩 플래너와 신랑 신부의 관계도 가까워진다.



    문제들

    눈발이 흩날리는 1월 중순. 식장이 바쁘지 않은 시기였기에 플래너들은 미팅이나 웨딩 박람회에 시간을 많이 들였다.


    5월에 식을 앞둔 노마구치 커플과의 미팅은 웨딩 박람회 방문까지 포함해서 이미 열 번이 넘은 것 같았다.


    하르모니아 우에노가 주최하는 웨딩 박람회는 한 달에 한 번 열린다. 기본적으로는 예식장을 보러 다니는 커플을 대상으로 하지만 가계약과 본계약을 마친 고객에게도 참가를 권유할 때가 있다. 하르모니아 측에서도 박람회가 성황을 이룰수록 좋기 때문이다. 특히 비수기인 겨울에는 한 명이라도 많은 참가자가 필요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미 많은 미팅이 진행되었고, 벌써 드레스와 식사 메뉴까지 정해져 있어야 할 커플이 이 정도로 매달 빼먹지 않고 의욕적으로 참가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보통 결혼식이 4개월 남았다면 자신들이 결정한 내용을 천천히 곱씹으면서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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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마구치 씨 커플이 오셨는데 미노 씨가 없다고? 아이하라, 대신 좀 들어가. 호노카, 미노 씨 스케줄 확인해 보고.”


    “미노 씨는 다른 건으로 미팅 중이에요. 일정 누락이네요.”


    일정 누락이란 웨딩 플래너가 고객과의 미팅이 있는데도 다른 예식이나 미팅에 들어가 버려서 일정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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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성격이나 업무 능력이 갑자기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미노의 실수는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호노카와 치나츠도 한 번씩 노마구치 커플의 말 상대(미노가 올 때까지 시간을 끄는 역할)로 동원되었다. 미노의 실수는 이제 일상처럼 굳어지고 있었고, 그럴 때마다 마이의 호통이 쏟아졌다.


    결혼식이나 피로연에서 큰 사고가 발생해선 절대 안 된다. 하지만 미노에게 책임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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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6일. 결혼식과 피로연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결과는 대참사였다.


    피로연이 끝난 뒤, 연회장에 남은 신랑 신부는 웨딩 플래너인 미노를 불러내서 긴 시간 동안 무언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며칠 뒤 노마구치 부부가 하르모니아에 항의 편지를 보내왔다. 히카루는 괴로움, 분노,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 찬 항의 편지를 통해 결혼식 당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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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연이 끝난 26일 저녁, 하르모니아의 회의실에서는 지배인 마츠시게, 예식부의 오오모리 팀장, 미노가 노마구치 부부 앞에 앉아 있었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슈헤이는 흥분해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듯했다.


    “1년 동안 얼마나 기대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겁니까? 시식회 때 저희 부모님도 참석하신 가운데 마츠시게 씨가 ‘서비스에는 정말 자신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고 믿었던 건데요.”


    “정말 면목 없습니다.”


    마츠시게는 미노와 오오모리에게서 어느 정도 보고는 들었지만 모든 사태를 파악한 건 아니었다. 애초에 결혼식 업무를 그 정도로 자세히 알지는 못했고, 어쨌든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계속 사과하는 것뿐이었다.


    “어쨌든 모든 사항을 서면으로 해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슈헤이의 말이 에어컨으로 싸늘해진 회의실 안에 울려 퍼졌다. 마츠시게와 오오모리는 무겁게 입을 다물었고, 미노는 이미 코를 훌쩍거리며 울고 있었다.


    미노의 오열은 점점 심해졌고, 노마구치 부부는 결국 동정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마츠시게가 끼어들었다.


    “이번 실수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미노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한 명의 담당자인 아이하라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더군요. 이건 하르모니아 우에노 전체가 짊어져야 할 책임입니다. 미노만 비난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아이하라 씨는 어떤 역할이었습니까?”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까요. 미노가 두 분 앞에 나서긴 했지만, 아이하라는 첫 담당자였으니까요……. 미노가 제안드린 물품이나 행사 등은 전부 최종적으로 아이하라가 확인해야 하는 위치였다고 할까요?”


    ‘2인 체제였다는 마츠시게의 설명은 사실과 전혀 달랐다. 그는 단순히 비난의 대상을 분산시킴으로써 상황을 모면하려 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안일한 발언은 결정적인 최악의 수가 되고 말았다.


    폭로전

    7월 5일. 히카루는 언제나처럼 전철로 출근하는 중이었다. 회사에 거의 도착했을 때 갑자기 가방 속의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하르모니아 공식 SNS 알림이었다.


    “반응이 많은데…… 어…… 이게 뭐야……?”


    스마트폰의 알람이 멈추지 않았다. 평소에는 몇 개의 댓글이나 ‘좋아요가 달릴 뿐인데 지금은 댓글이 계속 달리고 DM이 쏟아지고 있었다.


    프런트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의 사과의 말이 끊임없이 들려왔다. 항의 전화가 계속 걸려오는 모양이었다. 히카루는 계속 진동하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종종걸음으로 사무실에 들어섰다.


    “뭐야 이건…….”


    └ 하르모니아 최악이야.

    └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참극

    └ A하라는 당장 사죄해라.


    계속 진동하는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건 저주에 가까운 비난 글이었다.


    “이, 이게 대체 무슨……. A하라는…… 나?”


    계속 달리는 댓글과 DM을 스크롤해서 올리자 다들 ‘A하라를 용서할 수 없다는 해시태그가 이어지고 있었다.


    눈물이 흘러나왔다. 두려웠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저 화면 너머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의 증오를 그대로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내가 뭘 했다는 거지?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

    “뭐야, 이게?”


    아침 8시, 하르모니아 우에노를 둘러싼 논란을 알아챈 사람은 항상 1등으로 출근하는 마이였다. 얼마 전 오오모리에게서 익시즈에 하르모니아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가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며칠 동안 회사 SNS를 민감하게 확인했다.


    하르모니아 우에노의 SNS에 비난 댓글이 10여 개나 달려 있었다. 항의 DM도 날아들기 시작했다.


    “아아, 미노 씨 일인가 보네. 항의 댓글이 꽤 달렸는데? 10개나……. 음, A하라? 아이하라? 죽어…… 죽으라니? 왜 아이하라지? 이 문제라면 미노 씨 책임인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지금까지 비난 댓글이 달린 적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그녀도 12년 정도 웨딩 플래너로 일하면서 나름대로 많은 사건 사고를 경험해 왔다. 다만 이 정도로 많은 항의가 들어오는 건 처음이었다. 마이가 보고 있는 동안에도 댓글이 점점 늘어났다. 10개가 20개로, 20개가 50개로. 그리고 아침 9시가 가까워지자 이윽고 100개를 넘었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 대부분의 증오가 아이하라 히카루를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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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