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케이트 가비노는 가족과 떨어져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며 겪는 온갖 일들과 외로움, 불안감, 친밀함 같은 감정을 네 컷으로 구성된 그래픽 노블로 그려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니나, 시린, 실비아는 모두 아시아계 여성 청년들로, 장류진 작가의 말처럼 “나와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커리어’라는 지상 과제 앞에 별 노하우도 없이 온몸으로 부딪친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이게 맞는 걸까 고민이 끊이지 않는 사회 초년생에게 필요한 건 꼰대가 아니면서도 고민을 들어주고 적절한 한마디를 들려줄 인생 선배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베로니카 보’라는 30년도 더 전에 부커상을 수상한 작가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잘못 배달된 음식을 전달해주러 가서, 우연히 만난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어주다가 생긴 행운이다. 베로니카는 세 친구가 가장 흔들리고 방황하는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툭, 꼭 필요한 조언을 던져준다. 믿을만한 어른을 만나기 힘든 외로운 도시의 청년들에게, 저자가 전하는 응원의 말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의 행운들은 모두 일상에서 베푼 작은 친절, 계속된 노력, 작은 용기의 결과라는 것도 흥미롭다.
■ 저자 케이트 가비노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필리핀계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유명 작가들의 초상화를 모은 작품 『간밤의 독서(Last Night’s Reading)』로 《오프라 매거진》 《버즈피드》 《보스턴 글로브》 등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브루클린 매거진》의 ‘30대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그 역시 출판사에서 일하며 때로는 천사 같은 편집자였고 때로는 지옥에서 온 악마 편집자였다. 지금은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의도치 않게 책과 엮여버린 운명이라 생각하면서도 행복의 필수 요소를 꼽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책’과 ‘친구’를 떠올린다.
작가 중에는 애니타 브루크너와 빅토르 위고를 가장 좋아하고, 왕가위 영화를 좋아한다. 인생의 영웅은 차학경.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며 장래 희망은 예술가 할머니, 그리고 강아지의 좋은 반려인이다.
■ 역자 이은선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동아시아 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 요 네스뵈의 『맥베스』, 스티븐 킹의 『페어리 테일』, 마거릿 애트우드의 『도둑 신부』, 프레드릭 배크만의 『베어타운』 등이 있다.
_ 순천 고등학교 졸업
_ 연세대학교 사회체육, 생물학과 졸업
■ 차례
취준생의 삶
어느 아침 출근길
“괜찮아요”
아래층 부커상 수상자
어시스턴트 세계의 제왕
그들의 첫 만남
분짜와 함께한 금요일
(아마도) 피 묻은 돈
니나의 남자 친구
누구나 마음속에 사직서 한 장은 품고 다닌다
시린의 엄마
브루클린 도서관에서 한 약속
회의, PART 1
회의, PART 2
생선구이와 불도저
인맥 쌓기의 함정
빌런 등장
그 작은 방에서
무제한 칵테일 타임에 생긴 일
내가 있을 곳
명절이면 생각나는
メリ?クリスマス(메리 크리스마스)
작가의 삶
전설의 매기 리어슨 사건
La Grande Tristesse: 우울의 늪
글쓰기는 빨래방에서
축하는 스파 캐슬에서
커리어 우먼의 삶
집에 유령을 들이다
라탄 가구가 필요해
세계 정복
그 병동
샐러드 전문가
쫄보 인간
요리책도 나쁘지 않아
소주의 위험성
야근하는 사람을 건드리지 말 것
집단 학살의 날
1978년 2월
더는 견딜 수 없을 때
전투 준비 완료
훠궈 먹는 날
우리들의 도원결의
마침내 집으로
감사합니다. 실비아 드림
어디로 가야 할까
우리가 그리는 미래
아시아계 여성 직장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어디에서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네 컷 만화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직장 생활의 현실과 친구들 간의 우정, 그리고 사회적인 도전 등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현대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갈등과 고민을 실감 나게 묘사합니다.
아래층에 부커상 수상자가 산다
취준생의 삶
맨 처음 취직이 된 사람은 니나였다.
니나는 화려한 추천사와 정중한 감사 메일을 동원해 세 차례의 면접을 멋지게 통과했다.
3만 달러밖에 안 되는 연봉이었지만 니나는 이 집에서 창문도 없는 가장 작은 방을 썼기 때문에 월세로 500달러만 내면 됐다.
폴란드 이민자가 하던 구멍가게들이 세련된 와인 바나 유명 프렌차이즈 매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그린포인트에서 이 정도면 거저였다.
니나가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남자친구 타이시가 매달 250달러쯤 되는 학자금 대출 이자를 대준 덕분이었다.
첫 출근 전날, 니나는 링크드인 프로필을 꼼꼼하게 업데이트했다.
실비아와 시린은 취직까지 시간이 좀 더 걸렸지만 니나의 성공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고, 어마어마한 학자금 대출을 안고 뉴욕대를 졸업한 이래 줄곧 입을 쩍 벌리고 있던 좌절감을 살짝 잠재울 수 있었다.
오전 7시 45분에 니나가 출근하면 남은 둘은 두세 시간 뒤에 일어나 거실에서 같이 노트북을 펼쳐놓고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오후 3시쯤 되면 유튜브에서 여드름 짜는 영상을 보거나 크레이그리스트(미국의 생활 정보 사이트)에 실린 개인 광고를 같이 읽었다.
일주일 뒤에 실비아는 강가의 널찍한 아파트를 사무실로 쓰는 한 조그만 독립출판사에 면접을 보러 가게 됐다.
로비에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걸려 있었다. 대표는 피곤에 절어 있는 키 큰 백인으로 이름은 데브였고, 면접을 보러 온 실비아에게 디톡스 워터와 떡을 권했다.
데브를 소개해준 사람은 실비자에게 아이를 맡기는 부부였다. 그들도 몇 분 거리에 있는 레드 훅의 으리으리한 연립주택에서 살았다.
쓰레기가 나뒹굴고, 하수처리장의 악취가 은은히 풍기는 그린포인트와 비교한 딴 세상 같았다.
면접은 좋아하는 책과 창작 수업에서 겪었던 끔찍한 에피소드를 세 시간 동안 두서없이 주거니 받거니 늘어놓는 형식이었다. 초봉은 놀랍게도 4만 3000달러였는데, 화수분 수준인 데브의 유산 덕분에 가능한 금액이었다.
합격 통보와 함께 데브의 아파트를 나선 실비아는 슈퍼마켓에서 말리부와 오렌지주스를 한 병씩 샀다.
니나, 실비아, 시린은 집에서 자축파티를 열었고, 취한 니나는 방치해뒀던 실비아의 링크드인 프로필을 업데이트해줬다.
“실비아 바티스타, 모두의 워너비, 핸섬출판사.”
그렇게 깜빡하고 있다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실비아는 자기 프로필을 제대로 고쳤다.
“실비아 비티스타, 편집 어시스턴트, 핸섬출판사.”
니나와 실비아가 매일 아침 출근하기 시작하자 시린은 잘 알지도 못하는 페이스북 친구에게 연락도 해보고 구인 구직 사이트를 여기저기 뒤져가며 몇 배 더 열심히 노력했다.
일자리를 찾는 동안 시린은 집에 갇혀 지냈다. 돈을 쓰기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그리워 벨을 잘못 누른 배달원에게 말을 거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린은 결국 베로니카 보가 주문한 음식을 직접 가져다주었다. 아래층에 사는 이웃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 순간이었다.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전부터 궁금했던 시린은 차한잔 같이하자는 말에 냉큼 들어갔다. 들어가서는 깔끔하기 그지없는 거실을 대놓고 훔쳐보았다.
베로니카는 92세였지만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줄곧 10대처럼 보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쪼그랑 노인이 되는 아시아인 특유의 노화 절벽을 잘 피한 것 같았다.
시린은 그날 해가 질 때까지 베로니카의 책꽂이를 구경하고 화분에 물을 주었다. 이것도 인맥 관리라 생각했다.
며칠 뒤에 시린은 구인 구직 사이트에서 2개월 전에 올라온 공고를 보았다. 마셀랭대학교 출판부라는 파리의 학술서 출판사의 소호 지사에서 편집 어시를 찾는다는 공고였다.
시린은 1차 면접 때 너무 긴장해서 근처 가구점에서 아침으로 먹은 걸 다 토했다.
그렇게 정신을 바짝 차린 결과 세 번의 면접과 신원 조회를 통과하고 취업에 성공했다. 시린은 이제, 파리에 살면서 몇 주 간격으로 뉴욕에 오는 동양사 담당 편집자의 어시스턴트로 일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연봉이 겨우 2만 8000달러였기 때문에, 이스트빌리지의 퓨전 레스토랑 비빙카에서 하는 주말 서빙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어느 아침 출근길
실비아가 사무실(즉 데브의 아파트)에 거의 다 왔을 때, 회사에 도착해 자리에 앉은 니나와 시린이 보낸 첫 메시지가 도착했다.
시린: 나 지난주에 아래층 사는 베로니카 보를 만났어. 책을 100만 부나 판 짱 멋진 할머니고 독신인데 내가 보기에 이성애자 같지 않았어
니나: 잠깐, 이름이 베로니카 보라고? 독립전쟁 이후 문학 수업 때『폭동』 읽었는데 부커상 수상작이었어!!
실비아: 헐헐 진짜? 지금 당장 검색한다. 위키피디아에 단독 소개는 없는데 장아이링 페이지에 둘이 동시대 인물이라고 되어 있어! 와 진짜 대박!!!
시린: 말.도. 안. 돼! 그런 얘기는 하나도 안 하던데.
니나: 근데 수십 년 동안 출간한 작품이 없네. 은퇴했나봄
시린: 직접 물어보자. 내가 다음 주에 저녁 초대했거든
실비아: 우리가 부커상 수상자한테 저녁을 대접한다고??
시린: 식당에서 포장해와야겠다
니나: 그런 대단한 분한테 엘폴로 로코의 싸구려 부리또를 대접할 수는 없지. 타이시한테 수비드 부탁할게
실비아: 제대로 된 접시도 좀 사야겠어.
시린: 좋은 생각! 윽... 나 이제 가야겠다. 오늘은 상사가 사무실에 있음. 일하는 척해야지!
아래층 부커상 수상자
베로니카와의 저녁 약속 날이 다가오자 그들은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베로니카의 이력을 검색했다.
놀랍게도 베로니카가 출간한 소설은 무려 17편이었다. 대표작 『폭동』은 아직도 중고 매장에서 간간이 보였지만 다른 작품은 찾기가 쉽지 않았다.
실비아는 맨해튼 애비뉴의 곰팡내 나는 중고품 매장을 열심히 뒤진 끝에 노다지처럼 묻혀 있던 베로니카의 빛바랜 문고판을 발견했다.
목요일 저녁이 되자 일주일 동안 수집한 베로니카의 정보가 넘쳐났다.
와인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낼 무렵, 실비아가 드디어 덕후 모드로 돌입했다.
선생님 책 읽었어요. 너무너무 좋아요. 네, 『타임 레이즈드』랑 『다이애나』를 비롯한 다른 작품들도요.
그걸 다 어떻게 찾았어요? 절판된 지 한참 됐을 텐데.
보물찾기 하듯이 중고 매장에서 찾았어요.
내 담당 편집자 폴라는 소중한 친구였어요. 투고 원고 뭉치 속에서 나를 발굴했고 부커상의 영광이 사라진 한참 뒤에도 내 작품을 계속 내줬거든요. 폴라의 은퇴와 함께 하나뿐이던 내 편이 사라졌죠. 힘을 실어주던 그가 없으니 아무도 내 작품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책은 결국 절판이 됐고 나도 그냥 내버려뒀어요.
분짜와 함께한 금요일
자기 삶에 만족한다는 베로니카와 달리 그들은 아쉬움이 컸다.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베로니카를 생각하면 좌절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똑똑하고 눈부신 사람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무슨 가능성이 있을까?
(아마도) 피 묻은 돈
실비아는 데브의 세상에 익숙해지기까지 몇 주 정도 걸렸다. 데브가 사는 세상은 최저가 기준인 실비아의 세상과는 달랐다.
실비아는 일에 필요해 페덱스를 쓸 때도 무조건 기본 배송을 선택했고, 출간 기념회 장소로는 힙하지만 가격이 합리적인 바를 제안하곤 했다. 예산 한계 같은 건 없다는 얘기르르 데브에게 듣기 전까지는.
핸섬출판사는 3년 전 창립 이후로 책을 1년에 2권씩 출간하고 있었다. 모든 책은 두꺼운 고급지에 인쇄했고, 특수 효과가 잔뜩 들어간 표지와 맞춤 케이스는 보너스였다.
책의 외형은 예술적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었다. 모든 책이 쓸데없이 생각만 많고 줄담배를 피우는 중년 남자가 두서없이 늘어놓는 난해한 엔트로피 아니면 현상학, 아니면 데리다 이야기였다. 그래도 회사 책이라 일단 뭐든 읽어보려 했지만 시도할 때마다 1학년
철학 입문 수업을 들었을 때처럼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그래도 언젠가는 읽겠지, 훑어보기라도 하겠지 싶어 출간된 책을 한 권씩 집에 가져다놓기도 했지만 근사하고 두꺼운 그 벽돌 책들은 결국 샤워 후 화장실 환기용 창문 받침대로 쓰였다.
회사에서 오후 시간이 더디 갈 때면 세심하게 공들인 책장을 넘기며 표지에 아무 이미지나 갖다 붙인 베로니카의 허름한 문고본을 떠올렸다.
베로니카의 책도 맨 처음 출간됐을 때 이만한 애정과 관심을 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데브가 관심을 보이기만 하면 어떤 원고든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실비아는 그게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쫄보 인간
“진짜 개떡 같은 일을 당한 사람들에 비하면 제 문제는 엄청 사소하다는 걸 아니까 더 바보 같아요. 저랑 친한 베로니카 선생님만 해도 93년을 살면서 전쟁도 겪고 친구들도 죽고, 별일을 다 겪고도 잘 사시는데 저는 고작 이런 문제로 징징대고 있잖아요.”
소주의 위험성
“나는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라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데, 글 쓰는 걸 좋아하니까 글을 써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미있는 책 읽는 걸 좋아하니까 그렇게 하고요. 좀 단순하긴 하지만 내가 카뮈는 아니니까. 절망감이 찾아올 때도 할 줄 아는 걸 하려고 해요. 글 쓰고 책 읽고 가끔 울기도 하고, 당연히 잘 챙겨 먹고. 맛있는 쌀국수가 내 일주일을 바꿔놓은 기억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나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나에 대한 정보를 담을 그릇도 나뿐이고요. 그걸 나눠 담을 애인도 아이도 없으니. 내 작품을 재출간하겠다는 니나를 끝까지 말리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일지 몰라요.”
“나를 위해 새로운 작품을 쓰고 싶기도 했고요. 나를 위한 나의 선물. 어쨌든 나는 나를 사랑하니까.”
우리들의 도원결의
“저는 그냥 책을 좋아했어요. 책을 읽고 얘기하고 그런 거요. 그걸로 무슨 대단한 일을 하겠어요? 아마 그때 친구들에게 푹 빠져서 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마침내 집으로
니나는 레드 리본에서 산 페이스트리 한 상자를 들고 웰스프링을 찾아갔다. 평소 같으면 메일 한 통 보내고 끝이었겠지만, 베로니카는 니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나쁜 소식은 맛있는 빵과 함께 직접 전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였다.
“선생님, 저희 부장님이 자서전을 출간하지 않겠대요.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걸 보고 눈물이 터질 뻔했어요.”
“잘 참았어요. 내 원고가 울 정도도 아니고.”
“저는 노력했어요, 선생님, 정말 열심히요!”
“출간까지 이어졌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그래도 내 책을 위해 이렇게 힘써줘서 정말 고마워요.”
“어쨌거나 나는 니나가 조만간 치고 나갈 거라고 믿어요. 그때까지 내가 버티고 있을지 몰라도, 이 책은 니나 거예요.”
마음이 놓였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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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