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수년간의 심리 상담 경험과 풍부한 심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과도한 내부 에너지를 소모하고 불안 속에 사로잡히게 되는 이유를 깊이 분석한다. 남을 비난하는 습관, 강압적인 태도, 약한 모습 보이지 않기, 남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기, 회피하는 습관, 억지로 참고 타협하는 태도, 작은 일에도 쉽게 동요하는 모습 등이 모두 내면의 힘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이는 어린 시절의 상처, 자기 안전감 부족, 감정 기억, 자신과의 소통 부재,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원인일 때가 많다. 이것을 하나로 종합하면 ‘두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내 마음을 짓누르는 중압감을 벗어던지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다. 마음속의 두려움을 줄일 방법을 찾거나, 적당한 두려움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 책은 그 균형을 잡아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 저자 판쥔쥐안
베이징사범대학 응용심리학과를 졸업한 국가 공인 심리상담사, 국가 2급 심리상담사, 결혼 가정 치료사, EFT 감정 자유 기법 치료사, 2021년 바이두(百度) 지식 영웅, 2022년 바이두에서 선정한 영향력 있는 창작자.
10년간의 오랜 현장 상담을 통해 수많은 사람의 마음속 고통을 치유해 왔다.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막막함과 초조함에서 벗어나 더 여유롭고 즐거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내면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안내했다. 개별 심리상담 시간이 1만 시간을 훌쩍 넘었으며, 유료 칼럼 구독량은 100만 뷰를 넘어섰다. 또한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40만 명이 넘는 온라인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 역자 유연지
경기대학교 화학과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외국어통번역대학원 중국어 순차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SK China,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중국어 통번역 및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통번역 에이전시에서 중국어 한중/중한 리뷰어로 재직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슬기롭게 써먹는 화학 치트키』,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기』, 『인생의 저력』, 『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1~2』, 『내 감정은 내가 지키겠습니다』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추천사
프롤로그 _ 불안도 삶의 단단한 토대가 된다
1장. 나를 짓누르는 중압감이여, 안녕!
· 중압감, 현대인의 마음 병
· 내면의 힘이 부족하면 생기는 일
· 삶에 모든 에너지를 올인하는 당신에게
· ‘느긋함’, 압박과 무기력 사이의 그 어디쯤
· ‘내려놓음’이 어려운 이유
· ‘자기 부정’이라는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으려면
2장. 내면이 강한 사람의 여유
· 성장 정서가 마음의 여유를 가늠한다
· 습관적인 뒷담화의 이유
·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이 숨기고 있는 불안감과 두려움
·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분노를 숨기고 있는가?
· 타인의 기대로 진창에 빠진 당신에게
· 회피에 익숙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착각
· 배려가 반복되면 의무가 된다
· 작은 변화에도 불안해지는 이유
3장. 여유로운 마음, 느긋한 태도
· 마음을 어지럽히는 자기 신념을 지워라
· 자신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라
· 말과 생각이 태도와 에너지를 결정한다
· 자신에게 붙여진 부정적인 꼬리표 떼기
· 에너지를 소모하는 관계 끝내는 법
4장.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부드럽고 유연한 마음
· 내 존재의 가치를 남이 정하게 두지 마라
· 예측불허는 일상의 또 다른 즐거움!
· 실수해도 괜찮아 몰라도 괜찮아
· 길고 긴 인생,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 이성과 본능의 균형을 지키는 방법
· 나를 이해해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
· ‘자아’라는 책을 읽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부록 1. 〈내면의 힘 자가 테스트〉
부록 2. 〈‘내면의 힘’을 채워주는 동기〉
부록 3. 〈‘내면의 힘’을 소모하는 요인〉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몸과 마음이 한껏 긴장한 상태로 살아갑니다. 불안, 초조, 긴장감 대신 내면의 평온함을 위해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을 키워보는건 어떨까요? 늘 초조한 내 마음의 5가지 원인과 26가지 처방을 전합니다.
늘 초조한 당신을 위한 마음 치유 심리학
나를 짓누르는 중압감이여, 안녕!
느긋함, 압박과 무기력 사이의 그 어디쯤
마음이 느긋한 상태는 모든 것을 방치하고 시간이 해결하기를 바라는 무기력한 상태가 아니다. 또한 문제를 회피하거나 포기하는 상태도 아니다. 무의미한 노력을 반복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때, 느긋함은 자신에게 일시 정지를 걸어 불필요한 노력과 시간 낭비를 멈추게 하고, 외부의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또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을 재정비하고 더욱 단단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느긋함에도 순차적인 단계가 있다.
느긋함의 3단계
1 단계 : 의식적으로 느긋해지려고 노력한다
느긋해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내적 갈등으로 마음이 시끄러운 상태다. 본인 스스로 느긋함이 필요함을 잘 알고 있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할수록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들이 마구 떠오른다.
지금 네 상태로 가능하겠어? 다른 사람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만약에 문제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
이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돌아 모든 근육은 항상 긴장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만들어 내는 느긋함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짧게는 몇 분, 길어도 몇 시간에 불과하며 금세 원래의 긴장된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의식적으로 느긋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긴장을 풀지 않아야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낀다. 이는 전투 중인 병사가 잠시 무장 해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순간에도 적이 언제 기습해 올지 몰라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불안감은 자신이 마음 놓고 방심하는 순간에 갑자기 나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만들어 내는 느긋함은 아주 잠시 숨을 고르게 할 뿐, 마음의 여유를 채워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늘 긴장하며 사는 이들에게는 잠시나마 숨을 고르는 그 여유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2단계 : 느긋함을 즐기려 한다
이 단계에서 느끼는 느긋함은 1단계에서 느꼈던 느긋함보다는 훨씬 더 편안한 느낌이다. 이 단계에 도달한 사람은 자신을 위해 고정적으로 시간을 내서 삶을 즐기며 정서적 안정과 편안함을 느낀다.
마음속 불안감과 공포는 조금 줄어들었으나,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단지 불안감과 공포를 더 많이 차단하거나 분리했을 뿐이다. 긴장된 마음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동안에도 내면의 불안감과 공포는 여전히 계속 존재하며, 공허한 마음이 자주 든다. 특히 물질이 주는 즐거움과 신체적 이완은 일시적으로 느긋한 마음을 갖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욱 공허함을 느끼게 되고,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압박감이 더 심해진다.
물론 이 단계에 있는 사람은 첫 번째 단계의 사람보다 정신 상태가 훨씬 안정적이다. 그러나 내면이 공허한 상태에서 강제로 불안과 공포를 억제한다 해도,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했을 때 그 문제들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3단계 : 느긋함이 저절로 흘러나온다
이 단계에서 느낄 수 있는 느긋함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충족감과 만족감이 충분히 차 있을 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마음 상태를 가진 사람은 모든 문제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어떤 문제에 부딪혀도 단단하게 맞서고 극복할 힘이 있다. 이것이 바로 행복한 마음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느긋함이다.
당신의 모든 피부와 근육이 이완되고 에너지가 차오르는 느낌이 들 때, 당신의 내면은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러한 자기 긍정감은 자연스럽게 주변의 모든 생명체에 대한 자비로운 태도로 이어진다. 이러한 마음은 과거의 나를 깊이 이해하고,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기꺼이 인정하며,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포용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 감정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유지되며 그 사람의 성격에 깊이 뿌리내려 자연스럽게 그의 일부가 된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일을 하면서 힘들고 지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에게는 일이 오히려 자신의 즐거움이자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원천이 된다. 그렇다. 만약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바로 행복한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느긋함이다.
이와 같은 경지의 느긋함을 지닌 사람은 자신에게 역동적인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느긋한 마음은 삶을 다시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장시간 달린 자동차에 연료를 가득 채워 두면, 다음번 출발할 때는 더 힘차게 달릴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마음이 느긋해지면 내면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채워지고, 문제에 맞설 수 있는 단단한 힘이 생긴다. 아울러 생각은 더 명료해지고, 의지는 더욱 굳건해지며, 더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대부분 첫 번째 단계의 느긋함을 경험하는 데 그치며, 일부는 두 번째 단계의 느긋함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매우 극소수의 사람만이 세 번째 단계의 느긋함을 누릴 수 있다.
그중 세 번째 단계의 느긋함은 우리 내면 깊은 곳의 생각과 믿음에서 만들어진다. 당신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일관적인지, 아니면 서로 충돌하며 혼란을 일으키는지 한번 생각해 보라. 생각의 일관성이 강할수록, 즉 자신의 가치관, 믿음, 목표 등이 서로 잘 맞물려 있어 세 번째 단계의 느긋함을 더 쉽게 경험할 수 있다.
기억하라.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고, 자신의 모든 면을 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느긋함이 내 안에서 저절로 흘러나올 것이다.
내면이 강한 사람의 여유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분노를 숨기고 있는가?
사람은 튼튼한 두 다리가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를 배워야 한다. 그중 하나는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다른 사람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사람이 걷기 위해 두 다리가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로, 둘 중 어느 것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욕구와 필요만을 채우는 사람은 대개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다. 반면 다른 사람의 욕구와 필요만을 고려하는 사람은 점점 비참하고 억울한 감정이 쌓여 결국 폭발하고 만다.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잘 찾는 사람이 바로 진정으로 높은 사회성과 성숙한 내면을 갖춘 사람이다. 하지만 그 균형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대다수의 문제는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킬 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껏 이타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욕심 없고, 남을 잘 돕고, 거절하지 않는 사람이 좋은 사람으로 여겨지고, 그런 사람만이 칭찬받는다고 생각해 왔다.
그 결과 우리는 어릴 때부터 나와 타인 사이의 적절한 경계를 만드는 법과 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많은 이가 겉으로는 털털하고 관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약해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하고 싶은 말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면에 산처럼 쌓여 있는 분노는 언젠가 결국 터지고 말 것이다.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다
이런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자신을 마지막에 생각한다. 타인의 이익과 충돌하는 상황에서도 매번 타협하고 양보한다. 어려움을 겪을 때도 도움을 청하거나 속마음을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데, 이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상황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러한 깊은 불신과 두려움은 대부분 그들의 성장 과정에서 겪는 경험에서 비롯된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말하기 힘들어하고, 약해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들은 어릴 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거나, 용기 내어 도움을 청했을 때마다 무시나 비난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이런 결과를 반복해서 겪지 않기 위해 점점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지 않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다가오지 못하게 갑옷으로 무장하고 날카로운 창으로 타인을 겨냥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친절, 관대한 모습, 심지어 억울한 감정을 참고 견디는 것까지도 그들에게는 자신을 지키는 갑옷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의 진짜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그들 자신조차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결국 진짜 자신을 잃어버린 그들이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방어적인 태도 뒤에 숨어있는 모습뿐이다.
만약 당신도 이런 사람이라면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신경 쓰지 마라. 지금 당신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나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은 대체로 우리의 생각과 감정, 태도를 형성하고, 이러한 내면의 상태는 주변 사람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즉, 내가 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나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자신의 마음을 쓰레기장으로 취급한다면, 남들도 당신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자신을 귀하게 여긴다면, 자신을 대할 때나 타인을 대할 때나 일관된 태도를 갖추게 될 것이다.
모든 변화는 나 자신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다.
나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기
오랜 시간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면 그것을 의식하지 않고 자동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동으로 반응하게 되는 무수한 행동들이 쌓여 결국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자세히 분석하고, 습관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변화를 이루어낸다.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 중 하나다.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오랫동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묻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자문하는 능력이 점점 약해진다. 그러다 보니 자신에대한 인식과 확신이 부족해져 기회가 와도 이를 잡지 못한다. 따라서 이러한 습관을 깨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좀 더 인내심과 시간을 할애하여 꾸준히 훈련할 필요가 있다.
첫째, 감정 인식 훈련
감정 근육도 우리 몸의 근육처럼 자주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행복한지, 슬픈지, 긴장되는지, 우울한지, 좌절감이나 무력감을 느끼는지 등 다양한 감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각각의 감정 뒤에는 그 원인이 있으며, 이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감정 인식 훈련의 첫걸음이다.
이 훈련을 위해 매일 감정 일기를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10분 동안 자신의 감정 변화를 기록하고, 이를 3주 동안 꾸준히 유지하면, 감정 인식 능력과 감정 조절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될 것이다.
둘째, 욕구 인식 훈련
개인의 필요와 욕구가 자주 억눌리고 무시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분노와 불만의 감정이 마음속에 쌓이게 된다. 이때의 가장 큰 분노는 자신에 대한 분노다.
그들은 자신의 무능함에 화를 내고, 자신을 제대로 보호하고 돌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이러한 자기 비판적 태도는 우울증의 전조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인식하는 것이 자기 비판적인 태도를 극복하는 첫 단계다.
먼저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지 파악해라. 그리고 왜 그런 필요와 욕구를 느끼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과정은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자신의 관점을 확장해야 한다.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즉시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실행에 옮기고,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라면 작은 목표로 나누어 조금씩 달성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점차 어떻게 자신의 삶을 잘 돌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억울하지 않은 삶을 시작할 수 있을지 깨닫게 될 것이다.
절대 자신을 억압하고 희생하면서 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마음속에 쌓여 있던 분노가 언젠가는 결국 당신의 삶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당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은 가치가 있고, 당신의 모든 생각은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감정과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법을 배워라.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나 자신이 만족스러울 때, 이 세상과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부드럽고 유연한 마음
실수해도 괜찮아 몰라도 괜찮아
트라우마 치유 훈련에 참여했을 때의 일이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한 가지 특별한 지시를 했다.
"오늘 최소 세 번의 실수를 해 보세요."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우리 대부분은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만 할 뿐, 실수의 가치는 제대로 보지 못할 때가 많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점차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치 손발이 묶인 채로 빨리 달리라고 요구당하는 것과 같다.
실수할 용기는 강한 내면을 만든다
실수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부표처럼 눈에 띄게 나타난다. 그러나 실수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부분도 보여준다. 또한 실수는 우리가 무언가를 시도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노력하고 시도하는 사람만이 실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겠지만,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한다. 실수가 두려워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은 밥을 먹다가 체할까 봐 걱정되어 아예 끼니를 거르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실수를 두려워한다는 것은 사실 내면이 취약하다는 증거다. 사람들은 남들한테 나의 무능한 모습과 실패한 모습, 형편없는 모습을 들킬까 두려워한다. 또 그로 인해 남들이 자신을 얕잡아보거나 싫어할까 봐 두려워한다. 그래서 가능한 실수를 감추고, 모든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안정된 생활에서 벗어나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에게 실수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얻는 보상과도 같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 번도 실수하지 않은 사람은 너무 오랫동안 안전한 상태에 머물러 성장할 기회를 놓치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용기 있게 실수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내면의 힘이 강한 사람이다. 강한 내면의 힘은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 준다. 그래서 내면의 힘이 강한 사람은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하며 자신의 인식과 지식의 범위를 넓혀나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들, 자신 이 몰랐던 것들, 자신이 실수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둘씩 배워가며 자신의 지식과 이해의 범위를 확장한다. 그 결과 실수는 점점 줄어들게 되고, 실수가 줄어들수록 그 분야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지게 된다.
누구한테도 나를 증명하려고 애쓰지 마라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를 어떻게 교육하는지보다,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
부모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살아간다면, 아이는 그런 부모를 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이 생각만큼 두렵지 않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러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자. 당신이 재촉하고 채찍질하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당신의 행복한 모습 과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자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 오늘부터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모르는 것을 솔직히 인정해 보자. 그리고 자신에게 계속 상기시키자.
나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으며, 이미 충분히 매력적이다. 나의 장단점 모두 내가 가진 특징이다. 나는 누구에게도, 무엇으로도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
실수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실수는 내가 지금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나는 더 이상 익숙한 환경에 머물러 제자리걸음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하는 모든 실수에 감사하며, 늘 용감하게 나아가는 나 자신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한 사람의 능력이 어디까지 발휘될 수 있는지는 그 사람이 자신의 감정, 행동, 생각 등을 얼마나 잘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실수하는 과정은 그 능력의 한계를 점차 넓혀가는 과정이며, 실수를 바로잡아 나가면서 우리의 마음은 점점 단단해진다. 이것이 바로 자신감을 높이는 과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일정량의 좌절감을 경험해야 하며, 좌절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즉, 좌절을 경험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경험은 내면이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다. 이 과정을 통해 단단해진 당신은 빛나는 매력을 지닌 사람,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잊지 마라. 당신은 존재 그 자체로 이미 소중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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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