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말하기에 대해 배워야 하는 이유는, 모든 관계의 시작은 사실상 ‘말하기’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똑똑하게 말하는 법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떤 말을 하든 ‘진심’을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친구와 진심을 담은 말을 주고받을 때, 그 관계도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으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모든 관계는 ‘말하기’에서 시작됩니다!
■ 저자 류윤환
저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작가입니다. 따뜻한 시선과 부드러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려고 애쓰며, 아이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는 교사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추억이 잊히는 게 아쉬워 기록하는 것이 글쓰기의 시작이었습니다. 학생, 학교, 교육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즐겨 합니다. 《친구 잘 사귀는 법》, 《찍냥이 속담 탐정단》 등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쓴 책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 소망으로 이 책도 썼습니다.
■ 그림 김현영
대학에서 의상 디자인을 공부했지만 그림이 너무 좋아서 미국 뉴욕에 있는 SVA(School of Visual Art)에서 다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두 아이들과의 일상을 그림으로 남기는 일과 책 속의 그림 만드는 일에 열심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주말에는 우리 강을 여행할래!》,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금융》, 《신기하고 특이하고 이상한 능력자》, 《내가 바로 바이러스》, 《귀신 사는 집으로 이사 왔어요》, 《까불이 걸스》 등이 있습니다.
■ 차례
1장. 새로운 만남
- 첫 만남은 어려워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새 학기 첫 만남이 걱정될 때
- 먼지요정의 등장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내향적인 성향이라 고민될 때
- 반장 선거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친구를 위로하고 싶을 때
2장. 관계에도 기술이 필요해
- 멀어지는 것 같아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친구와 멀어진 것 같을 때
- 단짝 정하기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친구에게 제안을 할 때
- 거절은 어려워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친구의 제안을 거절하고 싶을 때
3장. 비교는 금물!
- 네 마니또는 뭘 줬어?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비교하는 말을 들었을 때
- 생일 선물 주기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말할 때
- 먼지요정의 정체를 찾아서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친구가 비밀을 퍼뜨렸을 때
4장. 여름방학에 생긴 일
- 싫은 데 이유가 있어?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따돌림 당하는 친구를 봤을 때
- 도울 때도 지혜롭게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 숙제가 준 선물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을 때
5장. 체육대회의 악몽
- 잘못을 모른다는 큰 잘못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친구가 기분 나쁘게 말할 때
- 문제는 바로 너였어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친구가 실수를 했을 때
- 미안해, 사과할게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친구와 관계를 회복하고 싶을 때
6장. 굿바이 먼지요정
- 서로 주고받는 도움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
- 마지막 편지
모두를 위한 먼지요정의 편지
초등학교 시절 말하기에 대해 배워야 하는 이유는, 모든 관계의 시작은 사실상 ‘말하기’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말하기 수업!
당당하고 다정하게 말 잘하는 아이들
새로운 만남 - 첫 만남은 어려워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chr(124)_pipe 새 학기 첫 만남이 걱정될 때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게 어려운 여러분! 새 학기 첫 만남이 어려운 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친구도 사실 어느 정도 긴장을 한답니다. 누구나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친구에게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요. 교실로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해 보세요.
심호흡을 크게 해 보세요. 코로 크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후~~” 뱉는 거예요. 몇 번만 반복해도 몸에 긴장이 풀리는 게 느껴질 거예요. 실제로 우리 몸은 심호흡을 할 때 맥박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고 해요. 그러니 긴장이 된다면 먼저 심호흡을 해 보세요!
가벼운 인사를 해 보세요. 모든 만남의 시작은 인사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여러분과 친한 친구도 처음 만났을 때는 어색해하면서 쑥스러운 인사부터 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편하게 말하는 사이가 되었죠? 내향적인 친구들도 할 수 있어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짧고 가벼운 인사부터 해 보세요. “안녕?” “만나서 반가워.” “잘 지내 보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용기를 내서 한마디만 꺼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가벼운 인사를 했다면 대화를 이어 가는 게 필요해요. 이렇게 말해 보세요.
-과거의 경험을 묻기
“작년에 몇 반이었어?” “OO(경험) 해 봤어?” “OO(장소) 가 봤어?”
-공통점 찾기
“정말? 나도 그거 좋아하는데.” “오, 나도 너랑 같은 생각이야.”
-이유 묻기
“아, 진짜? 그건 왜 그런 거야?” “그런 일이 있었어?”
-감정 읽어 주기
“무척 좋았겠다.” “나라면 속상해서 울었을 거야.”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chr(124)_pipe 내향적인 성향이라 고민될 때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각 성향마다 장단점이 있어요. 중요한 건 자신의 성향에 맞게 말하는 거예요.
-내향적인 성향의 친구들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게 필요해요. 용기가 나지 않아서 어려울 수 있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여러분의 뜻을 알기 어려워요. 짧게라도 여러분의 생각을 표현해 보세요.
“나는 OO라고 생각해.”
“내 생각은 너와 조금 달라. 나는 OO를 하면 좋겠어.”
-외향적인 성향의 친구들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데 능숙하다 보니 자칫 자기 얘기만 늘어놓을 수 있어요. 하지만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다들 자기 의견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요. 따라서 언제나 친구의 의견을 먼저 물어보고 잘 듣는 배려심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해요.
“네 생각은 어때?”
“우리 같이 결정해 보자. 먼저 의견을 말해 줘.”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chr(124)_pipe 친구를 위로하고 싶을 때
-친구에게 위로가 필요할 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반장 선거에서 떨어진 친구를 위로하거나 슬픈 일이 있는 친구를 위로해 줘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을 읽어 주는 말을 먼저 해 볼까요?
“열심히 준비했는데 많이 아쉽겠다.”
“속상하지? 나 같아도 진짜 속상했을 거야.”
그런데 마음을 읽어 주는 말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거든요. 스스로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해요. 그 시간 동안 친구가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화제를 돌리는 말을 해 볼까요?
“우리 떡볶이나 먹으러 갈래?”
“나랑 달리기 시합 할래? 아니면 농구 할까?”
-친구에게 축하해 주고 싶을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반대로 친구가 반장에 당선되었거나 생일이거나 좋은 일이 생겨서 축하해 줘야 하는 상황도 있죠. 질투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축하해 줘야겠죠? 여러분의 평가를 담기보다 축하할 상황 자체를 언급하면 좋아요.
“반장에 당선된 걸 축하해.”
“오늘 경기에서 멋진 골을 넣었던데, 대단해!”
관계에도 기술이 필요해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chr(124)_pipe 친구와 멀어진 것 같을 때
-친구와 관계가 멀어졌다고 느낄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친구와의 관계가 이전과 조금 달라졌다고 느껴지거나, 대화가 불편해질 때가 있습니다. 계속 방치하면 관계는 더 악화될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해 보세요.
“요즘 우리 사이가 어색해진 것 같아.”
“내가 너한테 실수한 게 있을까?”
-친구와 함께 어울리고 싶을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쉬는 시간에 재미있게 놀고 있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런데 이미 친구들이 무리를 지어서 놀고 있다면 끼어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무작정 끼어들기보다 대화를 잘 듣고 있다가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참여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말해 볼까요?
“손흥민 선수 이야기 하고 있었구나. 나도 골 넣는 장면 봤어.”
“재미있게 들려서 옆에서 듣고 있었어. 나도 같이 이야기하자.”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chr(124)_pipe 친구에게 제안을 할 때
-제안하는 상황에서는 떨리거나 걱정이 앞설 수 있어요. 하지만 제안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친구의 몫입니다. 여러분은 가벼운 마음으로 제안하는 내용과 제안하는 이유를 말하면 됩니다. 자칫 강요하는 말을 해서 친구에게 부담을 주는 일을 피하는 것도 중요해요.
“나랑 같이 앉을래? 너랑 친해지고 싶거든.”
“같이 앉을 친구 정했어?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나랑 앉을래?”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chr(124)_pipe 친구의 제안을 거절하고 싶을 때
-친구가 나에게 무언가를 제안했을 때 거절하는 게 쉽지 않죠. 거절하면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고, 사이가 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친구의 제안을 억지로 받아들이면 결과적으로 그 친구에게도 이롭지 않아요. 나중에 더 큰 상처를 주게 됩니다. 이럴 때는 제안을 예의 바르게 거절하면 됩니다.
“나를 좋게 봐 줘서 고마워. 그런데 나는 같이 앉고 싶은 친구가 있어.”
“제안을 받아 주지 못해서 미안해. 먼저 앉기로 약속한 친구가 있어.”
비교는 금물!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chr(124)_pipe 비교하는 말을 들었을 때
-일상에서 무심코 비교하는 말을 하기 쉬워요. 내가 하는 비교도, 남이 하는 비교도 멈추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해요.
-비교하는 말을 들었다면
상대방이 한 말이 비교라는 걸 알려 줘야 합니다.
“네가 한 말은 나랑 OO를 비교한 말이잖아.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고칠게. 하지만 내가 왜 OO와 비교당해야 하는지 알려 줄래?”
-내가 비교하는 말을 했다면
비교하는 말은 상처를 남깁니다. 친구에게 큰 상처를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미안해. 내가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함부로 말했어. 비교하면 안 된다는 걸 배웠는데도 실수를 했어. 방금 한 말은 취소할게.”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chr(124)_pipe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말할 때
-여러분은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나요? 상처의 크기가 어땠나요? 대부분은 관계가 가까울수록 상처를 더 잘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가까운 사람을 무의식중에 내 편이라고,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 생각이 다르거나 악의 없는 거절을 당해도 크게 상처를 받게 됩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소중한 존재이니 주의해야 할 게 많은데, 우리는 그러지 못할 때가 많지요.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말할 때는 이렇게 해 보세요.
-예의 지켜 말하기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게 중요해요. 명령이 아닌 부탁을, 강요가 아닌 제안을 해요.
“이것 좀 해 줘.” (X)
“이것 좀 도와줄 수 있어?” (O)
“너도 이거 할 거지?” (X)
“난 이렇게 할 건데, 넌 어때?” (O)
-다름을 인정하기
아무리 가까운 사람도 나와 다른 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가깝기 때문에 의견이나 생각이 비슷한 적이 많았던 것일 뿐, 우리는 서로 존중받아야 하는 남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나와 생각이 다르네. 그럴 수 있겠다.”
“좋아. 이번에는 네 생각대로 해 볼게.”
체육대회의 악몽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chr(124)_pipe 친구가 기분 나쁘게 말할 때
-기분 나쁘게 말해 놓고 장난이라고 넘어가려는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친구도 모르고 했거나 실수로 그랬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반복해서 그런다면 장난에 대해 정확히 알려 줄 필요가 있어요.
“너만 즐거우면 그건 장난이 아니야. 함께 즐거워야 장난이라고 할 수 있어.”
-다른 사람 탓을 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본인의 잘못은 없는지 일깨워 주세요.
“지민이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아. 실수한 거잖아. 그리고 우리가 함께한 경기니까 너도 책임이 있어.”
그럴 땐 이렇게 말해 봐요 chr(124)_pipe 친구와 관계를 회복하고 싶을 때
-친구와 관계를 회복하고 싶을 때
관계에는 언제나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고 각자 입장이 다르니까요. 문제가 생기면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면서 해결해야 해요. 그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답니다.
달리는 속도가 다 다르듯이, 관계에도 각자만의 속도가 있어요. 그 속도를 존중해 줘야 합니다. 누군가는 마음을 빨리 열고 용서도 빠르지만, 누군가는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용서를 하는 것도 오래 걸릴 수 있어요.
“네 생각이 정리되면 천천히 말해 줘.”
“조금 느려도 괜찮아. 나는 잠시 정리하고 있을게.”
-말하기의 또 다른 이름은 ‘듣기예요. 잘 듣는 것은 잘 말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경청은 최고의 대화라고 하죠. 내 생각보다 친구의 생각을 물어보세요.
“나는 네 생각이 궁금해. 넌 어떻게 생각해?”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뭐야?”
굿바이 먼지요정
<모두를 위한 먼지요정의 편지>
친구 관계는 ‘어떻게 말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같은 말이라도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그래서 말하기가 중요합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좋은 관계를 맺는 멋진 말을 하진 못합니다.
그래서 말하기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실수도 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더 좋은 말하기를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언제나 통하는 말하기 비법이 딱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진심을 담는 겁니다.
서툴러도 진심은 통하기 마련입니다.
친구를 칭찬할 때도, 사과할 때도, 용서를 구할 때도, 물건을 빌릴 때도, 진심을 담은 말이라면 친구에게 잘 전달이 될 거예요.
여러분 모두가 진심을 담은 말을 주고받고, 진심을 기반으로 한 관계를 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