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저자가 현직에서 수많은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녹아 있습니다.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찾아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생의 지혜들을 모았습니다. 매 이야기가 끝나는 부분에는 다양한 질문에 스스로 생각하고 써 볼 수 있는 진로 노트와 도움이 될 만한 영상 자료도 소개합니다.
자기 주도 ‘나’ 탐구생활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장점을 찾아 나를 만드는 과정들과 진로를 찾기에 앞서 어떤 능력을 키우고 준비해야 하는지 자기 주도 인생 기술, 청소년기에 흔하게 맞닥뜨리는 고민을 해결하고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또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갖춰야 할 자기 주도 학습에 관한 비결을 알려 줍니다. 효율적인 필기법과 두뇌 능력 개발, 시간 관리 등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돕습니다.
저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영상, 심리학 도서로부터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자료들을 모으고 20년 경력의 현직 선생님 경험을 더해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막막하기만 하던 진로 찾기를 주체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있어 든든해질 겁니다. 내 꿈을 찾는 데 꼭 필요한 진로 내비게이션 같은 책입니다.
■ 저자 최영숙
현재 경북에서 근무하고 있는 진로 교사. 20여 년간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및 담임교사를 하면서 수없이 많은 진로 상담을 해왔다. 새롭고 설레는 도전에 목말라 진로 교사로 방향을 틀었고, 여전히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많다. 조언인 듯 아닌 듯 썸타는 이야기로 학생들의 진로 찾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즐겨 하며, 목표와 의욕이 없는 학생들에게 ‘진로 동기유발자’가 될 것을 자처한다. 흥미를 끄는 영상은 진로 먹잇감이고, 몰입을 부르는 책은 진로 재료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든 요리해서 진로의 특급 셰프가 되려 한다. 저자의 수업은 미슐랭 3스타 맛집처럼 동기부여, 방향 제시, 재미라는 3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진정한 진로 맛집을 만나게 될 것이다.
2018년 ‘STEAM 연구학교’ 주무, 2021년, 2022년 경북 『자유학기제-고교학점제 징검다리 교수학습 자료집』, 2022년 경북 전환기 안내서 『고등학교 가는 길』 등에서 집필 위원으로 활동했다.
■ 차례
추천사
프롤로그 _ 진로 찾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PART 1. ‘나’를 아는 것은 모든 것의 첫걸음 - 자기 주도 탐구 기술
. ‘마블리’가 알려 준 나의 필살기 찾는 법
. 버리고 싶은 단점이 있을 때
. 어떻게 ‘나’의 가치를 높일까
. 나를 정면으로 응시할 용기
. 나의 롤 모델 찾기
. 나를 객관화할수록 알게 되는 것들
. 낮은 자존감을 끌어 올리는 4가지 비결
. 학교에서 시작되는 관계 맺기 능력
. 나를 바꾸는 긍정의 힘
. 내 삶에서 최우선 순위
PART 2. 꿈을 찾기 위한 성장 레시피 - 자기 주도 인생 기술
. 걱정의 96%는 쓸데없는 것
. 성공 그릇을 키워주는 이것
. 머뭇거리고 미루기엔 인생이 짧다
. 역발상으로 어떤 문제든 해결한다
. 경험이라는 복리의 마법
. 21세기 인재에게 요구하는 능력
. ‘우연’이 진로를 결정한다
. 미래 일자리에 꼭 필요한 스킬
PART 3.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지금은 공부할 시간 - 자기 주도 공부 기술
.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을 때
. 특급 비밀 공부법
. 스티브 잡스의 생활기록부는 어땠을까?
.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 시테크로 술술 새는 시간을 잡는다
.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
에필로그 _ 진로 찾기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에요
자신 있는 일도,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아 행복한 내가 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동기부여·방향 제시·재미까지 갖춘 베테랑 진로 상담 교사의 공부 의욕 올리는 진로 수업과 만나보세요.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는 너에게
‘나를 아는 것은 모든 것의 첫걸음 - 자기 주도 탐구 기술
‘마블리가 알려 준 나의 필살기 찾는 법
‘마블리를 아시나요? 우락부락한 근육과 힘으로 깡패들을 압도하는 인물, 따귀 한방으로 범인을 제압하고 참교육하는 인물,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수줍게 웃는 얼굴로 ‘러블리하다라는 찬사를 받는 영화배우 마동석을 일컫는 말입니다.
마동석은 열아홉 살 때 가족이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합니다. 그 당시 그는 같은 나이 때 치곤 60킬로그램의 작은 체구였는데, 연약한 동양인이라고 무시당하기 싫어 운동을 시작했답니다. 데뷔 초만 해도 마동석의 몸이 지금처럼 거구는 아니었는데 영화 〈부산행〉을 찍으면서 한층 ‘벌크업한 몸이 되었지요. 현재 100킬로그램 정도의 근육질 몸매인데, 단백질 셰이크만 마신다고 그렇게 될 수는 없었겠죠. 필사적인 몸 만들기 끝에 ‘헐크의 몸에 괴력을 지닌 사나이라는 한국 영화계의 유일무이한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마동석이 처음부터 근육질이 아니었듯이 시작부터 개성을 발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언가를 시도하는 도중에 발견하는 것이지요.
이 세상에 개성 없는 사람은 없다
자신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 보라고 하면 ‘평범하다라고 적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차라리 ‘조용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많은 학생, ‘말은 없지만 친구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학생, ‘학교에서 존재감은 없지만 혼자서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학생 등으로 적으면 나중에 대화할 거리가 생기는데, 평범하다고 해 버리면 더 이상 그 사람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사라집니다.
80억 인구 중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지요.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사람입니다. 개성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다만 찾으려고 하지 않거나 아직 못 찾았을 뿐이지요.
여러분도 필살기, 킬링 포인트를 찾거나 만들도록 노력해 보세요. 사소한 것도 괜찮아요. 개인의 필살기란 강점과도 통하고, 적성과도 연결이 됩니다. 진로 찾기에서 적성을 중요하게 다루는데, 여기서 ‘적성이란 ‘적절한 기회가 주어질 경우, 특정 분야의 기능이나 지식을 획득할 수 있는 능력, 특정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잠재적인 가능성, 특정 직업에 대한 각 사람의 적응 능력, 다른 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할 수 있는 능력 등을 뜻합니다. 흔히 적성이라고 하면 타고난 능력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훈련이나 경험 등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적성이랍니다.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아는 학생은 행운아입니다. 혹시나 내 적성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실망하지 말기 바랍니다. 적성을 찾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으니까요. 왜냐고요? 적성은 살아서 움직이는 물고기처럼 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살아서 움직이고 있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며 적성을 알아갑니다.
적성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에요
청소년 시절, 마동석은 자신이 배우가 될 거라곤 짐작조차 못 했습니다. 게다가 거대한 팔뚝과 등빨로 유일무이한 캐릭터가 될 거라곤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지요. 분유 장사, 설거지, 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웨이트 트레이너가 적성에 맞아 그 일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의 권유로 배우 오디션까지 보게 된 거죠.
적성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 첫째, 오랫동안 해도 덜 피곤한 일이 있어요
여러 활동 중에 ‘시간 순삭(순식간에 삭제)을 경험했다면 적성에 맞는 일이었을지도 몰라요. 글쓰기,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운동화 디자인하기, 친구들에게 물건 팔기 등을 했는데 피곤하지 않고 즐거웠다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일 가능성이 큽니다.
* 둘째,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부모님, 선생님, 친구 등 누구든 괜찮습니다. 본인이 물어보지 않아도 지나가는 말로 선생님이 칭찬을 던지실 때가 있습니다. 친구들이 ‘우와! 할 때도 있고요. 그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해 우리는 강점과 적성을 찾아갑니다.
* 셋째, 적성은 바뀔 수 있어요
나의 적성에 한계를 두지 말라는 얘깁니다. 직업적성검사, 직업흥미검사 등을 하면서 나의 적성을 찾아가지만 결과는 매년 달라집니다. 신뢰도가 떨어지니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세상에 고정불변인 것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시대가 변하니 직업이 요구하는 적성도 바뀝니다.
* 넷째, 관심 없는 분야에도 호기심을 가져 보세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이 있지요. 원래 자신은 할 마음이 없었는데 친구가 하니까 덩달아 하게 될 때 쓰는 말입니다. 그런데 친구는 오디션에 떨어지고 본인만 덜컥 붙어 가수로 성공한 인물이 있습니다. 가수가 꿈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요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임영웅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으려면 학원을 등록해야 했는데, 그때 친구 따라 보컬학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보컬학원도 오디션을 통과해야만 등록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친구는 떨어지고 임영웅만 덜컥 붙어버린 거죠. 그 이후로 가수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고 지금의 임영웅이 되었습니다. 가수가 관심 분야는 아니었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보컬학원에 갔기 때문에 가수가 된 건 아닐까요? 이렇듯 적성은 관심 밖의 분야에서도 찾을 수 있답니다.
나를 정면으로 응시할 용기
세상에서 나를 가장 지지해 주는 단 한 사람
‘코리안 특급이라 불리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지만, 17일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됩니다. 이를 악물고 버틴 끝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했고, 6년간 승승장구했습니다. 이어 6,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지만 부상 때문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이때부터 언론과 팬들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먹튀, ‘박찬호 시대는 갔다라는 비아냥에 박찬호 선수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나중에 털어놓았습니다. 그때 박찬호의 정신적 지주였던 LA 다저스의 토미 라소다 감독이 한 말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토미 라소다 감독은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이룬 첫해, 박찬호의 방을 찾아와 이런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매일 아침, 매일 자기 전, 하루 두 번 거울 속 자신에게 약속을 해라. 나는 다저스 경기장에서 공을 던질 것이다. 나는 꼭 나의 꿈을 이뤄 메이저리거가 될 것이다.”
박찬호는 거울 앞에서 하염없이 우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마법의 주문을 속삭였습니다. “울지마, 괜찮아, 할 수 있어, 다시 시작하자!” 언론과 팬들이 비수를 꽂고, 가족들까지 안타까운 마음에 은퇴를 권했지만, 단 한 명만 그를 끝까지 응원했다고 하는데요. 그 사람 덕분에 메이저리그 124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 한 사람은 바로 ‘거울 속 박찬호였습니다.
남들이 뭐라 해도 단 한 명은 우리를 지지해 줍니다. ‘나입니다. 항상 함께 다니면서도 우리는 소중함을 모릅니다. 안 보이니까요. 거울을 통해서만 볼 수 있으니까요. 외적인 것에 신경 쓰지 말고 ‘나 자신에게 집중해 보세요. 거울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미래의 나에게도 대화를 해 보세요. 중요한 건 ‘나입니다.
‘나라는 사람의 재발견
학생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글쓰기가 무엇일까요? 바로 자기소개서입니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스케줄, 성격, 가족관계는 속속들이 알아도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직업계 고등학교는 취업 준비 전, 고1부터 자기소개서 준비에 돌입합니다. 해당 직업과 관련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작성하면서 자기소개서의 ‘자기를 만들어 갑니다. 일반고의 고1 학생들은 학업 역량을 갖추어 가면서 내신과 수능 공부를 하겠지요. 자기소개서가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학 입시 전형에 따라 면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면접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서류 기반 면접은 생활기록부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묻습니다. 생활기록부 활동의 진실 여부, 활동을 통해 배운 점 등을 판단하기 위한 질문을 합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말하는 논술입니다. 지문의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자신의 의견을 연결지어 논리적으로 답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함입니다. 중학생은 어떨까요? 자기소개를 할 일이 없을까요? 새 학기 첫 수업 시간, 동아리 면접, 수행평가 등에서 자기소개를 합니다.
자기소개를 하려면 나를 알아야 합니다. 나와 항상 다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잘 모릅니다. 다른 사람만 쳐다보기 때문입니다. 거울 속의 나를 한번 보세요. 거울을 향해 나를 소개해 보세요.
꿈을 찾기 위한 성장 레시피 - 자기 주도 인생 기술
걱정의 96%는 쓸데없는 것
공부를 많이 하면 공부가 늘고, 피아노를 많이 치면 피아노 실력이 늘죠. 그럼 걱정을 많이 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걱정이 늘어요. ‘사냥개가 짐승을 물고 흔들다라는 의미가 있어요. 결국 걱정은 우리의 삶을 물고 흔들 수 있어요. 걱정도 습관이라고 해요. 걱정이 습관이 되면 우울증이 되고, 지나치면 죽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걱정을 ‘느린 자살이라고 하나 봐요.
현실적으로 걱정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지요. 적당한 걱정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심하게 낙관적이고 무사태평하면 위험을 과소평가해 오히려 사고를 당할 확률이 높다고 하죠. 적당한 걱정은 조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걱정을 내려놓는 법, 몰입
불후의 자기계발서로 불리는 『자기관리론 :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에는 ‘걱정Worry이 핵심 단어로 나와요. 데일 카네기는 생계를 위해 관심도 없던 트럭 판매일을 하면서 바퀴벌레가 득실득실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가 서른다섯 살이었습니다. 퇴사를 결심하고 YMCA 야간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강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죠. 변화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여러 해 강연을 하던 그는 사람들이 늘 걱정거리를 짊어지고 산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강연 교재로 쓸만한 책을 찾았지만 시중에는 없었습니다. 결국 직접 책을 쓰게 됐고 그리하여 나온 것이 『자기관리론』입니다.
이 책에는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는 방법이 나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몰입입니다. 걱정이 생긴다면 행동에 몰입하고 계속 바쁘게 움직이라고 조언합니다. 바쁘게 사는 것이 최고의 정신질환 치료제 중 하나라고 정신과 의사들은 말합니다. 전쟁의 참상을 겪으며 ‘정신신경증에 걸린 군인들에게 군의관들은 “계속 바쁘게 움직여라”라는 처방을 내렸지요. 환자들은 숨 돌릴 시간조차 없이 여러 활동을 해야 했어요. 낚시, 사냥, 야구, 골프, 사진 찍기, 정원 가꾸기, 댄스 등 야외 활동이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이들은 끔찍한 경험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걱정이 나를 짓누를 때는 무언가에 몰입해 보세요. 작은 일이라도 빠져들어서 하다 보면 얻어지는 즐거움이 있어요. 하나의 몰입이 성취감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과몰입입니다. ‘과몰입은 위험합니다. 예를 들면, 걱정을 떨치기 위해 게임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게임에 몰입하다 보면 또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모든 게임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지면 스트레스를 받고 이기기 위해 또 게임을 합니다. 악순환의 반복이고, 우선순위는 제쳐두고 게임에 빠집니다.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임에 과몰입하면 또 다른 걱정과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우연이 진로를 결정한다
뜻밖의 사실을 알려 준 실수, 순간적으로 번쩍 떠오른 아이디어, 행운을 부른 실패 등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렌디피티의 법칙입니다. 영어에서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뜻밖의 기쁨이나 우연한 발견을 뜻하는데, 18세기 영국 작가 호레이스 월폴Horace Walpole이 처음 사용한 말입니다.
‘세렌디피티의 어원은 『세렌디프의 세 왕자』라는 제목의 페르시아 우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렌디프(지금의 스리랑카)의 왕자들이 길을 떠나 세상 공부를 한다는 내용인데, 이 우화에서 세 왕자는 우연히 얻은 작은 실마리로 새로운 사실을 알아냅니다.
특히 과학적 발견에서 세렌디피티가 참 많은데요. 그렇다고 전적으로 우연이었을까요? 프랑스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 짓는다라고 말했듯이, 실제로 과학적 발견은 우연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지요. 뜻밖의 우연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알아볼 만큼 평소 충분히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살면서 만나는 무수한 ‘우연을 대하는 태도
행운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정작 행운이 찾아왔을 때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큰 성공을 이룬 사람에게 칭찬을 하면 “뭘요. 단지 제가 운이 좀 좋았을 뿐입니다.”라고 겸손의 말을 하지요. 정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운이 필요한 걸까요?
혹시 ‘계획된 우연 이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심리학의 대가 존 크롬볼츠가 한 말입니다. 그는 커리어를 잘 쌓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를 했습니다. 다음 2가지 중 어느 쪽이 더 많았을까요?
• 나 자신이 사전에 꿈꾸고 계획한 대로 경력을 쌓아 왔다.
• 예기치 못한 우연을 잘 살려 기회로 삼은 결과 성공했다.
조사 결과, 후자의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존 크롬볼츠가 주장한 ‘계획된 우연 이론에 따르면 계획적으로 이룬 성공은 20%밖에 안 되고, 우연히 만난 사람이나 겪은 일들로 인해 이룬 성공이 80%나 됩니다.
어떻게 행운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우연한 사건을 스쳐 보내지 않고 절대적 기회로 바꾸는 사람들은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살면서 경험하는 무수한 우연을 대하는 5가지 태도입니다.
1. 호기심
2. 인내심
3. 융통성
4. 낙관적 태도
5. 위험 감수
존 크롬볼츠는 명확한 목표나 미래 계획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우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즉, 기회가 오면 도망가지 못하게 붙들라고 합니다. 기회는 얄미울 정도로 도망을 잘 다닙니다. 행운과 기회는 지금도 여러분 앞을 휙휙 지나가고 있습니다. 존 크롬볼츠가 말한 5가지 태도를 가지도록 노력해 보세요. 그럼 기회의 신인 카이로스의 풍성한 머리채를 덥석 붙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지금은 공부할 시간 - 자기 주도 공부 기술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을 때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의 한 아파트에 사는 무명화가 존시는 폐렴에 걸려 사경을 헤맵니다. 삶에 대한 희망도 잃었습니다. 친구의 격려와 위로도 별 쓸모가 없네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담쟁이덩굴 잎이 다 떨어지면 자기의 생명도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의지를 담쟁이덩굴 잎에 맡겨 버리다니 안타깝습니다. 아래층에 사는 화가 베어먼이 이 사실을 알고, 진짜처럼 보이는 나뭇잎 하나를 벽에 그립니다. 존시는 이를 계기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삶의 의지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오 헨리O. Henry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입니다. 존시가 삶에 무기력해진 이유는 목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희망도 없었겠지요.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다면 나뭇잎 하나에 삶을 맡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목표가 없는 학생은 『마지막 잎새』의 존시처럼 무기력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하는 바, 이루고자 하는 바가 없는데 학교에서 배우고 싶은 게 있을까요? 진로 상담실로 불러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부모님의 반대로 진로의 방향이 틀어지자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답니다. 부모님은 경제적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현실적인 이유로 꿈이 좌절된다면 좀 더 천천히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진로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천천히 도전하면 됩니다. 여러분의 집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방법은 몇 가지나 될까요? 네이버 길찾기를 해 보세요. 대중교통, 자동차, 도보 등 다양한 방법이 나올 겁니다. 진로도 그렇습니다. 시원하게 직선으로 쭉 나아가면 좋겠지만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휴게소도 들러야 하고, 정체되면 다른 길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삶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간절히 바라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살아가는 데 목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겠죠? 목표를 정했다면 이제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즐거운 상상을 많이 합니다. 내가 전교 1등을 추월한다면? 장기자랑에서 국민가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기립박수를 받는다면? 상상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꿈과 목표를 정하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 이것은 정신 건강에도 좋아요. 즐겁게 살 수 있으니까요. 근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만으로는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리학자 리엔 팜 교수는 A 집단에 “며칠 뒤 중간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장면을 매일 몇 분씩 간절하고 생생하게 상상하라.”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런 요구를 하지 않은 B 집단과 비교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간절히 바랐으니 결과가 더 좋았을까요? 예상과는 달리 높은 점수를 받는 걸 상상한 A 집단이 공부 시간도 적었고, 성적도 떨어졌습니다.
목표에 대한 결과보다는 ‘과정을 시각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저 결과를 상상만 해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지요. 목표만을 간절히 바라고 이루는 과정은 무시했으니까요. 간절히 바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꿈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적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천하기 위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입니다.
공부 목표를 실행으로 바꾸는 4단계
* 1단계: 목표 설정하기
① 기간별 목표: 목표를 기간별로 장기목표, 중기목표, 단기목표로 나눕니다.
② SMART 목표: 목표를 세울 때는 너무 큰 목표를 잡기보다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SMART 목표 설정법을 따라 하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③ 목표 알리기: 목표를 눈에 띄는 곳에 적어서 본다거나, 스마트폰에 매일 알람을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나의 목표를 알림으로써 나의 의지를 다질 수도 있습니다. 목표가 꼭 거창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작은 일부터 열심히 했습니다.
* 2단계: 시간 관리 계획 세우기
하루 24시간에서 무언가를 꼭 해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업 시간, 수면 시간, 식사 시간, 등교 시간 등이지요. 그 시간을 빼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나옵니다. 물론 휴식 시간도 적절히 넣어야 하구요. 1시간 공부했다면 10분 정도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하세요. 2시간 이상 앉아 있는다고 해서 집중력이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부터 계획에 넣고, 덜 중요한 것은 나중으로 미루면 됩니다.
* 3단계: 실천하기
목표와 시간 관리 계획까지 세웠다면 공부를 시작하면 되는데, 언제나 실행은 어렵습니다. 할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얼른 책상 앞에 앉으세요. 고민은 공부할 시간만 뺏어갈 뿐입니다. 가방 싸 들고 동네 도서관이나 스터디 카페로 발걸음을 돌리세요. 공부든 탕수육이든 고민하지 말고 행동하세요.
* 4단계: 점검하기
□ 공부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 과목별로 효과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 하루하루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모르는 부분은 자료를 찾아서 확인한다.
□ 공부하기 싫을 때는 나만의 해결 방법이 있어 어떻게든 해낸다.
□ 공부 시간과 휴식 시간을 적절히 배치한다.
□ 그날 배운 내용을 나만의 방식으로 복습한다.
□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 계획을 잘 지켰는지 점검하고 달성하지 못한 부분은 보충을 하거나 다음 계획에 반영한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