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하브루타》는 책을 읽고 당장 아이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하브루타 실전서다. 하브루타라는 단어는 ‘친구’라는 뜻의 ‘하베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어 우리나라에 정착되며 생겨난 말로 ‘짝과 함께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하브루타에서 ‘질문’은 핵심 요소다.
저자는 미래 사회 우리 아이의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질문하며 답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더해 아이에게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대신 아이들이 직접 생각하고, 직접 질문할 수 있는 힘을 하브루타를 통해 길러야 한다고, 8명의 엄마들이 실제 가정에서 실행한 하브루타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 저자 동행 하브루타 연구소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라는 고민 끝에 하브루타를 만나 하브루타 부모교육 1급 강사 과정까지 함께한 8인의 엄마들. 오랜 기간 매주 가족 하브루타를 함께 실천하며 내가 변하고, 아이가 변하고, 가정이 변하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가정에서 하브루타를 쉽게 실천하고 싶은 부모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하브루타 실천가다. 나아가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아이들의 짝(하베르)에서 부모들의 짝(하베르)이 되기 위해 〈동행 하브루타 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하브루타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브루타를 실천하고자 하는 부모들과 동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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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이 책을 손에 든 당신에게
1부. 변화의 시작, 하브루타
ㆍ진정한 배움의 주체는?
ㆍ모든 교육의 주춧돌, 애착 형성
ㆍ엄마, 나 이제 뭐할까?
ㆍ읽기만 하는 아이, 깊이를 아는 아이
ㆍ우리 가족 마음 지킴이. 하브루타
ㆍ하브루타로 성장하는 나
2부 우리 가족 실전 하브루타
ㆍ하브루타란?
ㆍ하브루타, 어떻게 하면 되나요?
ㆍ그림책으로 만나는 하브루타
ㆍ그림으로 만나는 하브루타
ㆍ역사로 만나는 하브루타
ㆍ고전으로 만나는 하브루타
ㆍ영상으로 만나는 하브루타
ㆍ과학으로 만나는 하브루타
ㆍ일상으로 만나는 하브루타
ㆍ어휘로 만나는 하브루타
ㆍ놀이(여행)로 만나는 하브루타
3부. 우리 가족 열두 달 하브루타
1월.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건 뭐니?
2월. 자연은 인간의 선생님
안녕은 헤어짐일까, 새로운 시작일까?
3월. 자신을 이해하고 긍정하기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하브루타 공부 습관
4월. 우리 아이가 살아갈 대한민국
호기심을 깨우는 과학 놀이
5월. 어린이를 사랑한 그의 이야기
가족의 의미
6월. 6·25가 지나간 자리
1.5℃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
7월. 기다림이 즐거워지는 기적
진정한 친구를 찾아서!
8월. 우리 집 밖에서 만나는 하브루타
지루할 틈 없는 전시회
아이들의 관심에 참여하자
9월. 우리 가족이 만나는 명절
세대를 아우르는 놀이 하브루타
10월. 꿈을 향한 날갯짓
상상으로 만나는 역사 이야기
11월. 새로운 도약, 삶의 의미를 찾아서
영어 그림책으로도 하브루타가 가능하다고?
12월. 행복한 부자가 되는 하브루타
동심 만나기
이제 AI 혁명 시대가 옵니다. 암기 위주의 지식 습득보다 창의적 소통역량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가족 하브루타가 핵심 방법론으로 떠올랐습니다. 8명의 엄마들이 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적용한 실제 하브루타 방법을 소개합니다.
열두 달 하브루타
우리 가족 실전 하브루타
하브루타란?
특별하게 자라난 아이
스타벅스, 페이스북, 구글, 하겐다즈, 허쉬 초콜릿, 베스킨라빈스, 비달사순. 한 번쯤 들어 봤을 브랜드일 것이다.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라는 것, 두 번째는 유대인이 만들어 낸 브랜드라는 것이다.
유대인은 세계 인구 중 약 0.3%라는 적은 인구 비율로 지금까지 약 30%의 노벨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 400대 재벌의 약 23%가 유대인이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정치, 경제, 과학, 문화, 경영 등 다방면에서 특출함을 선보이고 있다.
“유대인이 똑똑해서 그런 거 아닌가요?”
많은 이들이 유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렇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유대인의 IQ는 평균 95로 중위권에 위치한다. 반면, 대한민국의 평균 IQ는 106으로 싱가포르 108, 홍콩 107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다. 수치에서 볼 수 있듯 유대인은 최고로 똑똑함을 타고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특별하게 키워졌다.
유대인의 특별한 교육법은 가족 문화 속에 있다.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아이가 자유롭게 토론한다. 부모와 아이들이 마주앉아 진행하는 토론은 부모의 권위와 강압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즐거운 토론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며 질문을 던진다.
“네 생각은 어떠니?”
“왜 그렇게 생각했니?”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렇게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아이의 생각을 수용해 주며 아이의 생각을 인정해 주는 문화 속에서 아이들은 생각이 탄탄한 아이로 성장한다.
아이들의 생각 근육을 키우기 위해 유대인 부모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만든다. 밥상머리 교육과 잠들기 전 베드타임 스토리가 그것이다. 유대인의 밥상머리 교육은 우리의 것과 다르다. 유대인은 종교적인 이유로 매주 안식일을 지키며, 안식일에는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한다. 그 식탁 위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그 주에 있었던 일, 아이들의 고민거리, 시사, 정치, 탈무드, 교과 내용 등 다양한 주제로 아이들과 대화한다. 모두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한다. 식탁에서 함께하는 동안 하브루타가 진행되는 것이다.
대화 속에서 부모는 자신의 의견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부모는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의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 준다. 그렇게 해서 아이가 다양한 생각, 남들과 다른 생각, 나만의 개성을 가진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 유대인의 밥상머리 교육이다.
짝 그리고 부모
‘친구라는 뜻의 ‘하베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하브루타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 정착되며 생겨난 말이다. 지금 하브루타는 ‘짝과 함께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많은 이들이 ‘토론과 ‘논쟁이라는 단어에서 거부감을 느낀다. 이는 잘못된 인식 속의 토론과 논쟁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토론은 찬반으로 나뉘어 한쪽이 이길 때까지 진행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하브루타에서의 토론은 사전적 의미의 ‘토론과 ‘토의가 합쳐진 느낌으로, 주제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논의하는 것을 말한다.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제시하고, 상대의 의견을 수렴해서 더 좋은 방법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즉, 누군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논쟁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각각 자기의 주장을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투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하브루타에서의 논쟁은 무턱대고 싸우는 언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논쟁을 위해서는 상대를 설득할 수 있도록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를 찾고 모순은 없는지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상대의 주장을 마주할 때도 마찬가지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반박할 수 있는 부분은 근거를 들어 정당하게 반박할 수 있어야 한다.
하브루타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고 학습한다. 그 과정에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생각 근육이 단단해진다. 더불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이 향상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 위한 비판적인 시각도 키울 수 있게 된다. 이게 바로 하브루타가 말하는 토론하고, 논쟁하는 과정이다.
이런 하브루타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나, 짝, 텍스트다. 하브루타를 행하는 주체는 나와 짝이다. 유대인에게 있어 짝은 ‘나와 토론할 수 있는 누구나가 된다. 친구, 선생님, 가족, 길을 걷다 만만 행인도 가능하다.
우리 아이가 만나는 최초의 짝은 누구일까? 바로 부모다. 부모와 아이는 뱃속에서부터 함께하는 평생의 짝이 된다. 하브루타에서 짝은 중요하다. 우리 아이 최초의 짝인 부모는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키우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중요한 존재다.
하브루타의 주체인 나와 짝이 있다면, 어떤 내용으로 하브루타를 할 것인지가 정해진다. 이 내용에 해당하는 것이 텍스트다. 이 텍스트는 책, 글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텍스트의 종류는 일상, 인성, 그림책, 고전, 역사, 그림, 음악, 과학 등 다양하다. 텍스트는 나와 짝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요소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하브루타, 어떻게 하면 되나요?
텍스트 풀어내기
① 도입: 첫 번째 과정은 오늘 하려는 하브루타의 내용에 대해서 생각의 물꼬를 틔우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그림책 하브루타를 진행한다고 할 때는 그림책 표지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과학 하브루타를 할 때는 재료를 탐색해 보는 것들이 가볍게 분위기를 올려주는 요소가 된다.
② 내용: 내용 하브루타는 텍스트의 사실에 기반한 내용으로 하브루타를 하는 것이다. 텍스트 속에 나오는 개념 정리, 텍스트에 나와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토론하기, 텍스트를 잘 이해했는지 내용 정리하기 등이 모두 내용 하브루타이다. 예를 들어, ‘용기가 주제라면 ‘용기라는 단어의 의미, 텍스트에서 말하는 용기란 무엇인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텍스트에서 찾아보기 등이다.
③ 심화: 심화 하브루타는 텍스트에 있는 것 이외에 더 깊이, 더 넓게 보는 것이다. 텍스트에 나와 있는 정보를 토대로 상상하고 추측하면서 관점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텍스트 이후의 내용은 어떻게 되었을지, 다른 과정으로 진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등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④ 적용: 적용 하브루타는 그 텍스트를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유추해 보는 것이다. 이전에 이와 비슷한 경험은 없었는지, 그때 어떻게 해결했는지, 내 삶에 이런 상황이 생기면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지,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등을 실제 내 삶에 적용해서 빗대어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⑤ 종합: 종합 하브루타는 앞선 일련의 과정을 돌아보고 나아가는 시간이다. 하브루타를 한 내용을 종합 정리하며 오늘 깨달은 점, 느낀 점 등을 다시 상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이때 혼자 생각하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즐거운 질문 놀이
하브루타에서 ‘질문은 핵심 요소다. 질문이란 무엇일까? 질문의 사전적 의미는 ‘알고자 하는 바를 묻는 행위다. 그렇다면 하브루타에서 말하는 ‘질문이 오롯이 사전적 의미로만 쓰이는 걸까? 그렇지 않다. 하브루타에서 질문은 모든 것이다. 상대와 대화를 시작할 때, 생각을 이끌어 낼 때, 관심을 표하고 싶을 때, 관심을 받고 싶을 때, 토론할 때, 반박할 때, 비판할 때 등 모든 순간에 녹아 있는 것이 질문이다.
우리 아이가 질문에 익숙해지려면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질문에 많이 노출되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부모도 하기 어려운 질문에 자주 노출할 수 있을까? 바로 놀이로 접근하는 것이다. 놀이로 접근하는 것은 아이도 부모도 적은 부담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활동법이다.
① 스무고개: 이 놀이는 20개의 질문 안에서 답을 유추해 내야 하기에 질문을 효과적으로 잘 만들어야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내가 듣고 싶은 답을 얻기 위해 어떻게 질문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질문의 질이 향상된다. 연상으로 하는 경우, 처음엔 구체적인 사물부터 시작하고 점차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서도 스무고개 놀이를 해 보자.
② 사물 질문 놀이: ‘사물 질문은 한 개의 사물을 가운데 두고 돌아가며 질문을 만드는 것이다. 서로 돌아가며 질문을 만들어 보고, 그 질문에 해당하는 답도 함께 찾아본다. 더불어 그 사물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기도 하고 상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아이들과 함께 즐기며 할 수 있는 놀이 방법이다.
③ 까바 놀이: ‘까바 놀이는 하브루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질문 놀이다. 먼저, 문장을 만들 수 있는 텍스트를 활용하자. 그림, 글, 장면 등 문장을 만들 수 있는 어떤 것이어도 좋다. A는 눈에 보이는 것을 보고 보이는 대로 문장을 만든다. 그럼 B는 그 문장을 ‘까로 바꾼다. 다시 역할을 바꾸어 진행한다. 까바 놀이에서는 문장을 만들기 위해 텍스트를 잘 관찰해야 하기에 관찰력이 처지고, 상대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해야 하기에 상대의 말에 집중하는 능력도 향상된다.
A: 한 아이가 울고 있습니다.
B: 한 아이가 울고 있습니까?
④ 육하원칙 질문 만들기: 문장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가 육하원칙이다. 질문도 문장의 한 종류다. 그러니 질문을 만들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면 육하원칙에 맞추어 질문을 만들어 보자. 처음에는 육하원칙 중 한 가지 요소에 입각해서 질문을 만들어 보자. 그러다 익숙해지면 한 질문에 두 가지 요소를 넣는 것으로 난이도를 올려보자.
⑤ 왜. 만. 나 놀이: ‘왜. 만. 나 놀이는 ‘왜?, ‘만약에, ‘나라면이라는 세 단어의 첫 음절로 만든 놀이다. 각 단어를 이용해 질문을 만들어 보자. A가 ‘왜?로 질문을 만들었다면 B는 ‘만약에로 질문을 만들고, C는 ‘나라면으로 질문을 만들고 D는 다시 ‘왜?로 질문을 만드는 것이다. 왜. 만. 나 놀이를 통해서 질문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⑥ 꼬꼬무 질문 놀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놀이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상대의 질문에서 꼬리를 물고 질문을 만드는 게임이다.
서당에서는 공부를 합니까? -> 무슨 공부를 합니까? -> 공부는 왜 합니까? -> 내가 한 공부 중 가장 재미있었던 공부는 무엇입니까? -> 그 공부가 왜 재미있었습니까? -> 재미있는 공부와 재미없는 공부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재미없는 공부는 왜 재미가 없는 걸까요? -> 재미없는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처음부터 완벽한 하브루타를 생각하지 말자.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아이와 함께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하브루타의 핵심이다. 그러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바로 눈에 보이는 요소로 질문 만들기 놀이를 시도해 보자. 꾸준히 하다 보면 질문에 익숙해지고 질문의 깊이도 깊어진다.
우리 가족 열두 달 하브루타
3월. 자신을 이해하고 긍정하기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하브루타 공부 습관
3월은 새 학년의 시작이라 부모와 아이들 모두 바쁜 달이다. 특히 공부 습관만큼은 초등학생 시기에 잘 잡아줘야 한다는 마음에 부모는 공부 계획표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아이들이 지켜나가야 할 공부 계획표인 만큼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 공부 계획표를 만들어 본다면 부모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고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공부 계획표라 그 어느 때보다 잘 지키려고 할 것이다.
-열두 달 하브루타 포인트
공부 계획표 만들기는 아이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자.
<이렇게 해 봐요>
*아이와 함께 공부 계획표 만들기
아이와 함께 공부 계획표를 만들 때 무엇보다 질문을 통해서 아이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자발적인 참여는 계획표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너는 공부를 왜 해야 한다고 생각해?
-너는 어떤 과목이 좋아?
-예습과 복습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간이 아닌 분량으로 정하기
공부 계획표를 만들 때는 공부 시간이 아닌, 공부 분량으로 계획표를 만들고 공부 분량이 끝났을 때 아이들에게 죄책감 없는 자유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공부하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을까?
-너는 공부를 할 때 재밌다고 느끼니?
*구체화하기
공부 분량을 정할 때는 몇 문제, 몇 쪽, 몇 장처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목표가 명확할 때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획표 짜기
아이들의 방과 후 스케줄 및 놀이 시간을 고려해 계획표를 만든다. 되도록 수면 시간은 충분히 보장해주고 주말을 비워 주중에 하지 못한 공부를 채워가는 시간으로 활용하자. 그러면 아이의 공부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다.
*피드백
점검의 시간을 통해 수정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공부 계획표를 만들 수 있다. 매일, 매주, 매월 점검의 시간을 통해 계속 수정해 나가는 것이 지킬 수 있는 공부 계획표로 가는 지름길이다.
6월. 6·25가 지나간 자리
1.5℃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 _ 그림책 하브루타
지구 온난화로 지구가 병들어 가고 있다. 이에 1.5℃의 중요성을 인지한 많은 이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1.5℃ 낮추기, ‘저탄소 실천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 많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빙하가 녹고 수많은 동물이 위협받고 있다. 파괴되어 가는 생태계는 결국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터전이 된다.
미항공우주국 수석 기후학자인 제임스 핸슨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전환점을 넘어섰지만 돌아오지 못할 지점을 넘어서진 않았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피부로 느끼고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 명, 한 명의 힘이 모인다면 우리 아이가 살아갈 건강한 지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북극곰이 녹아요》 그림책은 곰이 녹는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함으로 아이들에게 궁금증과 흥미로움을 유발한다.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는 빙하 그림으로 이름을 알린 뉴욕 출신 ‘션 요로의 그림을 모티브로 하면서 인터뷰 형식(모큐멘터리)으로 풀어나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얼음에 그린 북극곰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 책은 우리에게 현재 지구가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바꾸려면 내가 무엇을 실천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열두 달 하브루타 포인트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 보자.
<이렇게 해 봐요>
*책을 읽고 느낀 점에 대해 질문을 만들고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깊이 있게 나누어 보자.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지구 온난화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이며, 내가 아는 지구의 다른 문제점은 무엇인가?
*환경에 관한 다른 책이나 다양한 영상, 인터넷을 찾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자신이 찾은 자료를 돌아가면서 나누어 보자.
*환경 문제 중 한 가지 논제를 골라 찬반 논쟁 하브루타를 해 본다.
-찬성 또는 반대 입장을 정한 뒤, 각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 찬성의 이유, 반대의 이유를 들어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은 후 나의 근거를 바탕으로 다시 반론을 한다. 꼭 누가 이겨야 하는 것은 아니며 몇 번 논쟁을 주고받은 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바뀐 것은 있는지 아닌지 그 이유도 들어본다.
*이렇게도 할 수 있어요
바로 환경 이야기로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면 남극과 북극에 대한 퀴즈로 호기심을 자극해 보자.
지구 온난화로 변해가는 지구나 어려움에 처한 북극곰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본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 작지만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적고 가족 실천 보드를 만들어 실행해 보자.
하브루타 한 걸음: 엄마, 지구가 아프대요
얼마 전 하원한 아이가 대뜸 “엄마, 지구가 아프대요”라고 말했다. 우리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거품을 많이 써서 지구가 아프다고 배웠다며 자신이 선생님이 된 양 나에게 지구를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나는 환경의 달 6월을 맞이해 《북극곰이 녹아요》 그림책으로 하브루타를 준비 중이었기에 이때다 싶어 그림책을 꺼내왔다.
엄마: 아저씨는 왜 얼음에 북극곰을 그리게 되었을까?
아이: 북금곰이 사라져서 그랬어.
엄마: 북금곰이 왜 사라지는 거야?
아이: 얼음이 녹아서.
엄마: 얼음이 녹는데 왜 북극곰이 사라져?
아이: 북극곰은 얼음이 많고 추운 데 사는데, 지구가 아파서 얼음이 없어져서 북극곰이 없어지는 거지.
엄마: 그럼 얼음이 녹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뭐가 있어?
아이: 연기가 안 나게 해야 해. 자동차도 연기가 나고, 담배도 연기가 나잖아. 이런 거 하지 말아야 해. 에어컨도 강하게 틀면 안 된다고 했어.
엄마: 그럼 자동차도 에어컨도 지구를 아프게 하는 요소인데 우리는 왜 사용하는 것일까?
아이: 음... 걸어서 멀리 갈 수 없으니까. 에어컨도 없으면 내가 너무 더우니까.
엄마: 그럼 북극곰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아이: 엄마, 잘 모르겠는데. 같이 생각해 줘.
나는 아이와 걷는 것에 대해서 말했다. 우리가 걸을 수 있는 거리는 걸어서 다니는 것, 자전거와 같은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도 함께 이야기 나누었다. 온난화로 인해 너무 더워 에어컨을 켜지 않고서는 생활이 힘들다는 이야기와 함께 실내 적정 온도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그렇게 우리 집 적정온도는 27℃로 맞추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쓰레기는 함부로 버리지 않기, 재활용 잘하기, 세제 및 샴푸와 같은 적은 적정량으로 사용하기, 물 아끼기 등 아이는 서슴없이 이야기했다. 이제부터 나의 역할을 아이와 약속을 지키는 일이었다. 집안일을 하다 보면 땀이 났지만 27℃를 유지했다. 쓰레기는 꼭 챙겨 집으로 가져오거나 쓰레기통을 찾아 넣었다. 재활용도 좀 더 잘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 아이는 자기 생각에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