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뛰어놀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여러 낯선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어른의 도움 없이 화장실을 가고, 급식을 받아 어른용 수저로 혼자 밥을 먹고, 매시간 다른 교과서로 공부를 한다. 저자는 화장실 가는 게 무서워서, 학교에서 학습 자신감을 제대로 키우지 못해서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이야기한다. 이 시기에 자연스럽게 적응하지 못하면 학교생활에서 안정감과 자신감을 얻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어른에게는 당연하고 쉬운 일도 여덟 살 아이에게는 어렵다. 어른의 기준으로 아이를 채근하는 대신, 조금 늦어도 기다려 주고 결국 해내는 아이를 칭찬해 주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사소하지만 익숙해져야 하는 학교생활에서의 여러 일과와 아이가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알아보자.
■ 저자 김성화
현직 초등 교사이자 연년생 두 아이의 초등 입학을 연달아 경험한 엄마이다. 교실에서 학교생활의 기초는 생활 습관에서 만들어지며, 학교생활의 자신감은 학습 습관에서 자라난다는 것을 체감했다. 현재 예비 1학년 학부모들을 위한 강연을 하며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명쾌한 해답을 전하고 있다.
첫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와 부모에게 설레면서도 걱정되는 큰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입학 준비부터 생활 습관, 사회성, 학습 습관까지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자질을 키워 주는 방법을 이 책에 꼼꼼히 담아 냈다.
초등학교 1학년은 초등 6년, 더 나아가 중고등 6년 학교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시기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이 이 책을 통해 아이를 현명하게 돕고, 멋지게 자립하여 무엇이든 잘 해내는 아이로 키워 내길 바란다.
다른 저서로는 《부의 미래를 여는 11살 돈 공부》가 있다.
인스타그램 @onairksh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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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프롤로그 _ 첫 입학 준비부터 학습 습관까지, 우리 아이 초등 생활의 모든 것을 알려 드립니다
초등학교 입학 과정 미리 보기
1장 학교생활 첫걸음, 입학 준비
편안한 일상복으로 긴장감 덜어 주기
견고하고 튼튼한 학용품 고르기
입학 준비물에 네임 스티커 붙이기
시간 약속의 출발은 등교 시간 지키기
안전한 등ㆍ하굣길을 충분히 경험하기
하교 후 만남의 장소 정하기
2장 학교생활의 기초, 생활 습관 만들기
아이 등교 준비 시간 넉넉하게 잡기
아침, 저녁 시간에 젓가락질 연습하기
학교 화장실 사용 방법 알려 주기
e알리미, 귀찮아도 반드시 정독하여 회신하기
가정통신문은 반드시 식탁 위에 두기로 약속하기
주기적으로 아이의 치아와 실내화 살펴보기
아이 성장과 발육 눈여겨보기
3장_편안한 학교생활의 필수 조건, 사회성 길러 주기
정리정돈, 간단하게 해내는 방법 알려 주기
스스로 해내는 일을 늘려 주기
[INTERVIEW] 1학년 담임 교사가 아이들 모르게 의도적으로 애쓰는 ‘이것’은?
1학년 1학기만큼은 아이의 오후 시간을 여유롭게
활기차게 인사하기
분명한 의사 표현 연습하기
담임 선생님은 최고의 교육 파트너
[INTERVIEW] 담임 선생님과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까요?
4장_자신감 있는 학교생활의 비결, 학습 습관 만들기
주간학습안내로 엿보는 아이의 학교생활
아이의 독서 습관을 잡아 주는 비결은?
지금, 아이의 필통 열어 보기
학원보다 중요한 건 아이의 학습 루틴
[INTERVIEW] 아이의 학습 루틴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바쁘고 피곤해도 잠자리 독서는 꼭!
[INTERVIEW] 1학년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학습 결과물(교과서, 활동지) 다시 살펴보고 정리하기
5장_학교생활의 핵심, 학습 실력 높이기
바른 글씨, 초등 1학년이 골든 타임
[INTERVIEW]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바른 글씨 연습 노하우를 알려 주세요
일기, 독서록 이렇게 시작하기
맞춤법, 꾸준히 공부하기
일상생활 속에서 수학 이야기 나누기
[INTERVIEW] 1학년, 의미 있는 수학 공부로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한자 공부, 한 번쯤은 도전해 보기
[INTERVIEW] 1학년 한자 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학 활용하여 탄탄한 실력 쌓기
에필로그 습관은 독립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첫 학교생활을 위해 부모의 세심한 도움이 꼭 필요하다.<br><br>그런데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는 무엇을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신경 써야 할지 막막해한다. 이런 부모의 마음을 직접 경험한 저자는 『우리 아이 첫 입학 준비』에서 기본적인 입학 준비와 아이들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돕는 방법을 소개한다. 계획한 것을 해내고 스스로 정리 정돈하는 방법, 아이에게 안전한 등하굣길을 경험하게 해 주는 법, 공부 정서를 잘 형성하는 방법, 핵심 과목 공부 방법 등 부모가 반드시 알고 가정에서 지도해 주어야 하는 내용을 추려 알차게 담아 냈다.
우리 아이 첫 입학 준비
학교생활 첫걸음, 입학 준비
편안한 일상복으로 긴장감 덜어 주기
등교 옷차림은 아이가 원하는 대로
부모가 아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을 골라 입혀 주는 대신 아이 스스로 옷을 골라 입고 거울 앞에서 흐트러진 곳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피는 야무진 아이로 자라도록 도와 주는 건 어떨까요? 교실에서 살펴보면 인기 있고 자신감 있는 아이는 멋지고 화려한 옷을 입은 아이가 아니라 옷차림이 단정하고 깔끔한 아이입니다. 명심하세요. 1학년 1학기는 등교 준비를 스스로 해내도록 연습하는 시기입니다. 아이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해요. 아이 혼자 해낼 수 있도록 난이도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주세요. 이왕이면 혼자 입고 벗기 편한 옷을 사 주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세요. 혼자 입어도 머리와 손이 ‘쏙 하고 나오는 상의, 구르고 달릴 때 쭉쭉 늘어나는 면 소재 바지는 수업시간에 집중력을 높여 주며 어떤 활동이든 활기차게 참여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줄 거예요. 학교생활이 절로 즐거워지겠지요?
등교 준비의 모든 과정을 부모가 일일이 다 챙겨 주는 것은 도움이 아닙니다. 가장 좋은 도움은 아이의 현재 정서 상태를 알아차리고,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수용해 주며, 욕구에 민감하고 따뜻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정서적 도움으로 어려운 일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워 나갈 것입니다. 아이의 초등학교 적응력은 이렇게 길러집니다. 편안한 일상복으로 아이의 학교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니 놀랍지요?
* 꿀팁 콕콕! _ 학습 능률을 높여 주는 복장
· 여름
- 반팔 + 바람막이(카디건)
교실에는 천장형 에어컨이 고정되어 있어 자리마다 바람의 세기가 달라요. 앉은 자리에 따라 춥거나 덥게 느껴질 수 있지요. 춥거나 더울 때 입고 벗을 수 있는 바람막이를 꼭 챙겨 주세요.
· 겨울~3월 초
- 내복+긴팔 상하의+조끼+넥워머
-털 실내화
보온을 유지하려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히는 게 좋습니다. 너무 두꺼운 스웨터나 부피가 큰 옷은 땀이 쉽게 나고 활동하는 데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라면 털 실내화를 준비해 주어도 좋아요.
·환절기 - 긴팔 상하의 + 바람막이(카디건)
등교할 때는 분명 쌀쌀했는데 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거나 줄넘기 연습을 하고 나면 땀이 흥건하게 맺히는 환절기에는 얇은 바람막이를 챙겨 주세요. 춥고 더울 때 입고 벗는 연습도 미리 하면 좋아요.
학습에 방해되는 복장
· 체육 수업이 있는 날 – 부츠, 장화, 크록스 슬리퍼, 치마
체육 수업이 있는 날을 반드시 체크해서 그날만큼은 편하게 뛰어놀 수 있는 복장으로 입혀서 보내 주세요. 그래야 안전하고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핵심 콕콕!
V 입학식 후 적어도 일주일은 멋을 내는 옷 대신 편안한 옷 입히기
V 아이 스스로 옷을 고른다면 선택을 존중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게
하기
V 아이가 혼자서 등교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도와주기
시간 약속의 출발은 등교 시간 지키기
등교 시간 10분 전에는 교문에 도착하도록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초등학교의 등교 시간은 9시입니다. 1교시 시작종 치는 소리에 맞춰 빠듯하게 도착하는 것보다 등교 시간 1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아요. 이때 10분 전은 ‘교문을 통과하는 시간을 말해요. 교실 문 앞이 아닙니다. 특히 1학년은 등교 시간 10분 전에 교문을 통과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이야기해 볼게요. 먼저, 1학년 아이들은 순서에 맞춰 다음 일을 해내는 속도가 느립니다. 해야 할 일은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도 똑같아요. 등교 후 수업 시작 전 해야 할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이의 시점에서 학기 초 아침 일과를 살펴볼까요?
교문을 통과한 뒤 중앙 현관에 도착하여 실내화를 갈아 신는다.
계단을 올라 교실에 들어가 실내화 가방을 신발장에 넣고 담임 선생님, 친구들과 인사한다.
자리에 가방을 걸고, 외투를 벗는다.
가정통신문, 과제물 등을 가방에서 꺼내 제출한다.
필통과 물병을 꺼내 놓고 오늘 시간표를 확인한다.
시간표에 맞춰 교과서를 준비하고, 칠판이나 TV에 적힌 아침 특별 활동을 한다.
수업 시작 전에 화장실에 미리 다녀온다.
학교에 도착해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할 일을 하는 도중에 친구가 말을 걸거나 교실에 놓인 장난감에 눈길이 간다면 속절없이 시간이 흐릅니다. 그런데 너무 촉박한 시간에 교실에 도착하면 1교시 수업을 차분하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분명히 무엇인가 하나는 놓치거나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할 거예요.
학교생활의 기초, 생활 습관 만들기
아이 등교 준비 시간 넉넉하게 잡기
대한민국의 아침은 분주합니다. 등교하는 학생도, 출근하는 직장인도, 가족을 챙기는 엄마도 모두 바빠요. 교실에서 등교 맞이할 때 보이는 아이들의 표정은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제가 4학년 담임이었을 때 있었던 일이에요.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 날 아침, 한 아이가 부모님께 꾸지람을 듣고 등교했습니다. 속상했던 아이는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1교시 내내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아이는 부모님께 혼나 속상한 마음을 친구들에게 짜증을 내며 풀기도 하였어요.
가능하다면, 아니 꼭! 등교 전에 가족 모두 행복한 해피 아워(Happy Hour)를 보내세요. 아침에 느릿느릿 준비하는 아이, 차려 준 밥상을 앞에 두고 눈만 끔뻑이는 아이, 우리 아이만 그런 거 아니에요. “너는 왜”로 시작하는 날선 말은 하교 후에 해도 충분하니 등교 전 1시간만큼은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사실, 분주한 아침에 아이가 속 터지게 행동하면 아무리 다정한 엄마라도 화가 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교사로서 말씀드리자면 기분이 나쁜 채로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친구들과 놀다 보면 금세 마음이 풀어질 것 같지만 점심시간쯤 되어서야 비로소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아이들도 꽤 보았거든요.
책가방과 준비물은 전날 밤에 준비하기
옷을 고르고 책가방에 그날 공부할 교과서를 넣고 준비물을 챙기고··· 이 모든 일을 아침에 다 하려면 정신이 없어요. 전날 밤에 아이와 알림장을 함께 보면서 책가방을 미리 싸 두세요. 가져가야 할 준비물 목록을 보고 꼼꼼히 챙겨 책가방을 아이 방문 앞, 현관문 앞처럼 눈에 띄는 장소에 놓아 둡니다.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서 느릿느릿 여유를 부려도 바쁘지 않아요.
아침은 아이가 잘 먹는 메뉴로 적당량만
저희 큰아이는 우유에 시리얼을 말아 먹는 것보다 밥을 좋아해요. 그래서 밥과 아이가 잘 먹는 반찬 한 가지, 과일 정도만 내놓습니다. 더 욕심내서 반찬 가짓수를 늘려 영양소를 다 챙겨 주고 싶지만 다 먹지 않고 가면 화가 나고, 챙겨 주는 데도 에너지가 들어 아이가 현관문을 나서고 나면 기진맥진하더라고요. 아이가 먹는 등 마는 등 느리게 먹는다면 빨리 먹어라, 더 먹어라 싸우지 말고 양을 ‘조금만 주세요. 저도 아이가 입학하고 한 학기 동안은 아침마다 먹는 것으로 씨름하다가 양을 줄였습니다. 그랬더니 정해진 시간에 다 먹고 가고 시간에 맞춰 움직이게 되었어요. 아침을 안 먹는 어른도 있지만, 성장기인 아이는 아침을 굶으면 안 돼요. 빵 한 조각, 과일 하나라도 꼭 먹여 보내세요.
가끔 물 한 모금 마시는 것도 잊고 활동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교실에서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수업 중간에 물 한 모금 마시라고 챙기기도 했어요. 아침 식사를 안 하고 오는 아이들은 점심시간 전까지 얼마나 허기가 지는지 몰라요. 배고파서 수업시간에 집중력도 흐려지고, 자꾸 책상에 엎드리려 합니다. 한 아이가 쉬는 시간마다 교실 앞 게시판을 뚫어져라 보길래 가까이 가서 무엇을 보는지 살펴보니 이번 달 급식 식단표더라고요. 아이의 반짝이던 눈빛은 다음 수업 시작종과 함께 흐려졌습니다. 그러니 아침은 꼭 먹여 보내 주세요.
일찍 일어날 수 있는 건 일찍 잤기 때문
매일 일정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규칙적이고 건강한 습관의 기본입니다. 충분히 자야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날 수 있어요. 아이에게 건강한 수면 습관을 들이려면 가족 모두 저녁 9시에는 TV를 끄고 조용히 잠자리 독서를 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해요. 아이는 해야 할 일을 오후에 미리 해 두고, 부모는 늦은 시간에 핸드폰을 보지 않아야 차분한 잠자리 분위기가 만들어지겠죠? 저희 집에는 ‘스마트 기기와 떨어져 자기라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충전도 거실에서 합니다. 충분한 수면이 보약이기 때문입니다. 양질의 수면을 만들어 줄 최적의 환경으로 아이가 꿀맛 같은 잠에 빠지도록 해 보세요.
e알리미, 귀찮아도 반드시 정독하여 회신하기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종이로 된 가정통신문을 받아 절취선을 잘라서 선생님에게 제출했죠. 종이 가정통신문은 잃어버릴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요즘은 종이가정통신문을 대신하여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e알리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는 PC,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회신할 수 있으며, 아이가 가정통신문을 잃어버려 전달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종이에 써서 되돌려 주어야 하는 가정통신문은 거의 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입학 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e알리미를 미리 설치하도록 공지하고 있어요. 잊지 말고 다운로드하세요.
3월 한 달 동안은 학교에서 가정으로 알리는 학사일정, 방과 후 수강 신청, 학부모총회 등 중요한 일정들로 알림이 자주 울릴 거예요. 알림은 한 번 클릭했을 때 정독하여 읽는 편이 좋습니다. 이따 볼 생각으로 집안일, 밀린 일들을 먼저 처리하고 나면 깜빡 잊어 기한을 놓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방과 후 수강 신청, 스쿨뱅킹 신청, 학부모 상담 신청과 같이 정해진 신청 기간이 있는 이벤트는 뒤늦게 신청하기 곤란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자주 깜빡깜빡해요. 그래서 e알리미 안내를 읽고 신청 기간을 확인한 후, 탁상 달력이나 핸드폰 달력에 곧장 기록해 둡니다.
e알리미는 신청해야 하는 안내 이외에 월별 식단표, 보건 소식, 도서관 소식, 교육청 주최 학부모 교육 등 알아 두면 유용한 소식도 많이 전해 줍니다. 종이 안내장은 분실되거나 찢어지면 당장 다시 확인해 볼 방법이 없지만 e알리미는 앱을 열면 한참 지난 소식도 다시 볼 수 있어 유용해요. 학교에서 보내는 설문지는 반드시 기한 내에 작성하여 회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육 공동체(학교, 학부모,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의 크고 작은 일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핵심 콕콕!
V 알림을 확인하면 미루지 말고 정독하여 읽기
V 회신해야할 일은 신속하게 회신하기
V 중요한 학사일정이나 신청 기한이 있는 공지는 핸드폰이나 탁상 달력에 메모해 두기
자신감 있는 학교생활의 비결, 학습 습관 만들기
주간학습안내로 엿보는 아이의 학교생활
학교에서는 매주 금요일 다음 주 학습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주간학습안내를 배부합니다. 주간학습안내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주 단위 과목별 학습 내용과 진도, 과목에 따라 챙겨야 할 준비물, 가정에 전달할 이야기가 담긴 가정통신입니다. 다시 말해 주간학습안내는 학교생활의 맥락이 모두 담겨 있는 교육 계획안입니다.
교사로서 간곡히 부탁을 드리자면, 주간학습안내를 잘 보이는 곳에 찰싹 붙여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1학년 때는 아이 스스로 주간학습안내를 보고 과제나 준비물을 챙기기가 버거울 수 있어요. 처음에는 엄마가 잘 챙겨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학교생활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주간학습안내 자세히 뜯어 보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이런 주간학습안내를 받게 됩니다. 한번 찬찬히 뜯어 볼까요?
아침 활동: 학년 또는 학급 운영에 따라 다양한 아침 활동을 운영합니다. 아침 활동은 1년간 매일 합니다.
과목별 학습 내용과 진도: 단원과 학습 내용, 현재 진도, 몇 쪽을 배우는지 안내합니다. 교과 흐름을 바탕으로 이번 주에 무엇을 배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준비물: 각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이 적혀 있습니다.
가정통신 : 가정에 알려야 할 일을 안내합니다. 현장 체험 학습 일정, 건강검진 일정 등 기한 내에 참여해야 하는 일정이나 낯선 사람 따라가지 않기, 친구에게 고운 말 사용하기, 나의 물건 소중히 다루기처럼 가정에서 함께 지도해 주어야 하는 사항을 당부합니다.
주간학습안내에는 위 내용 이외에 과목별 수행평가와 논술형 평가의 일정과 계획, 학사일정 등 많은 정보를 한 장에 담아 둡니다.
주간학습안내는 아이와 학교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 학습 진도가 궁금할 때 살펴보는 기준이 됩니다. 모든 것을 준비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흥미 있어 하고 호기심 가질 만한 내용이 있다면 미리 살펴보고 수업에 임하게 하면 더욱 깊이 있는 배움에 빠져들지 않을까요?
주간학습안내, 놓치지 않고 보려면?
주간학습안내는 처음에는 중요하게 생각하다가 점차 아이의 학교생활이 익숙해지면 소홀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꾸준히 관심을 두고 활용하면 학교생활의 이모저모를 놓치지 않고 체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알림장 쓰기를 줄이는 추세라 주간학습안내 내용이 핵심일 수 있습니다.
일단 주간학습안내를 받으면 눈이 자주 가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가장 추천하는 장소는 냉장고문입니다. 온가족이 하루에 한 번은 반드시 찾아가는 곳이 냉장고이기 때문이지요. 학교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1학년 때는 부모가 잘 챙겨 주어야 합니다. 점점 학년이 올라가고 야무지게 할 일을 챙기는 아이라면 아이 방 책상에 붙여 두는 것이 좋겠지요.
학교생활의 핵심, 학습 실력 높이기
바른 글씨, 초등 1학년이 골든 타임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이가 교과서에 쓴 글씨를 보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잠자리 독서를 꾸준히 해서 한글 읽기는 잘했지만 바른 자형으로 쓰는 것은 생각만큼 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학교에서 내주는 바른글씨 쓰기 숙제를 필사적으로 의지하여 아이와 매일 글씨쓰기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아이가 연필을 쥐고 구불구불 춤추는 글자를 끼적이는 걸 보고 저처럼 마음이 쓰이는 부모님이 많을 것입니다.
글씨를 잘 쓰려면 ‘연필 잡는 자세부터 바르게
글씨체는 어렸을 때 처음 배운 대로 성인까지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바른 글씨체를 연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바른글씨 쓰기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무엇일까요? 바로 ‘연필 잡는 자세입니다.
1학년 국어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바르게 연필 잡는 방법과 바른 자세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아이들 대부분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색연필, 연필등을 사용하면서 연필 잡는 자세가 굳어진 상태로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바른 습관을 가진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잘못된 자세로 연필을 잡고 쓰는 친구들도 많아요. 주먹을 쥔 채로 연필을 잡는 아이, 중지와 약지 사이에 연필을 끼워서 쓰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미 굳어진 습관을 고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이미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었는데 자형은 보기 좋은 경우가 있는데, 바르게 연필 잡는 자세로 바꾸니 글씨가 삐뚤빼뚤해져 자꾸만 원래 방법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자형도 예쁘고 아이도 고치기 힘들어하는데 구태여 연필 잡는 방법을 교정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필 잡는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가며 긴 분량의 글을 쓸 때 쉽게 힘들어하고 지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자세부터 곧아야 합니다. 운동을 배울 때 기본자세부터 제대로 배우는 것처럼요.
손가락 소근육 발달이 덜 된 상태에서 글씨를 쓰면 아이가 편한 방식으로 연필을 잡게 됩니다. 습관이 굳어져 버리면 고치기 어려우니 본격적으로 글씨를 쓰기 전에 반드시 바르게 연필 잡는 방법을 알려 주고 바른 자세를 잘 잡아 주세요.
글씨쓰기 연습은 10칸 점선 공책에 하기
아이들이 바른 글씨 연습을 할 때 10칸 점선 공책을 많이 쓰는데요. 가운데에 점선으로 된 보조선이 있는 공책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조선을 기준으로 자음과 모음의 위치를 바르게 쓰고 글씨 크기도 적당하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조선 중심을 기준으로 하여 칸의 중심이 가득 차게 글씨를 쓰되 칸을 벗어나지 않게 쓰는 것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보조선이 없는 10칸 공책에 곧장 연습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방학 활용하여 탄탄한 실력 쌓기
독서 경험 늘려주기
방학 기간에 학교 도서관과 지역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아이와 조용하고 안전한 도서관에서 책의 즐거움에 푹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학습 만화만 들춰 보고 킥킥대더라도 도서관을 제집 드나들 듯이 하는 아이는 분명 뭔가가 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학습 만화를 보는 게 핸드폰 영상에 빠지는 것보다 백 번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방학 계획표에 학교 도서관 운영 일정을 괜히 적어 주는 것이 아니에요.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가정을 위해 아이의 학원 일정 사이, 비는 시간 언제든지 도서관에 와서 시간을 보내도록 안전한 장소와 시간을 안내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의 평생 독서 습관 지름길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내어 주세요. 아이가 커 가면서 공부 습관이 잡히면 학교 도서관이든, 동네 도서관이든 스스로 갔다 오겠다고 나설 것입니다. 아이의 뒷모습을 보면 얼마나 흐뭇하고 뿌듯한지 모릅니다. 온종일 도서관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오는 날들이 늘어나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과 상식이 겹겹이 쌓여 아이의 단단한 실력이 될 것입니다.
방학은 더 성장하고 내면을 다지는 시간
방학 동안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생각해 보고 강점은 더 성장시키고 약점은 강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목표를 세워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못 찾으면 부모와 대화하며 찾아보면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해 보고 싶은 숙제도 정해 보고 그 모든 것을 열심히 한 미래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성장을 위해서는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더 해 보는 그 사소한 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금 어렵지만 한 번 더 해 보는 것, 한 글자 더 써 보는 것, 한 번 더 읽어 보는 것, 한 번 더 풀어 보는 것. 이런 조금 더의 순간들이 모여 학교생활 1년을 마칠 때쯤에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만났던 학생들도 그랬기에, 제 아이도 그럴 거라 믿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방학 때 어떤 공부를 하고 여가 시간에는 무엇을 할지 함께 계획을 세워 보세요.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잘 실천하는 경험이 아이를 더욱 성장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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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