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교육과정은 주입식 영어 교육이 아니라 학교와 일상생활 등에서 겪거나 배우는 영어의 모든 것을 자기주도적으로 융합하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영어 글쓰기는 읽기와 듣기, 말하기 등의 요소를 한데 융합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진짜 영어 실력을 좌우하는 결정타가 된다.
이 책의 지은이는 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이기도 한데, 미국 명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현지에서 직장생활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은이는 대치동 아이들이 미국 초등학생보다 영어를 잘하는 현실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스스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억지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또 한 번 놀랐다. 그래서 지은이는 고민했다. ‘우리 아이들이 미국에 유학 가지 않아도 미국 학교에서 배우는 만큼 풍부한 콘텐츠와 수업을 제공받을 수는 없을까? 그것도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영어 공부를 할 수는 없을까?’ 그런 고민 끝에 영어 교육, 특히 영어 글쓰기에서 답을 찾았다.
이 책은 대치동에서 입소문 난 ‘다이안영어’의 초등영어 라이팅을 자녀와 함께 엄마표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이 책의 제1부 ‘영어 진짜 잘하는 아이는 영어 글쓰기에 강하다고?’에서는 왜 초등학생이 영어 글쓰기를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제2부 ’영어 에세이를 써볼까?’에서는 미국 초등학생들이 라이팅을 처음 공부할 때 활용하는 햄버거 학습법을 통해 서론, 본론, 결론 등 글의 구조를 익히고 영어 에세이의 기초를 완성하도록 했다. 제3부 ‘영어 글쓰기 실력을 길러 볼까?’에서는 묘사형, 논술형, 주장형, 이야기체, 창의적인 글쓰기 등 다양한 글쓰기 비법을 소개했다. 제4부 ‘영어 글쓰기, 어디까지 향상될 수 있을까?’에서는 ‘다이안영어’의 영어 글쓰기 비포(Before), 에프터(After) 첨삭지도를 소개했다. 또, 이 책의 <부록>에서는 ‘다이안영어 라이팅 추천도서’를 소개했다.
■ 저자 이보경
스무 살 때 미국으로 혈혈단신 유학길에 올라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NYU Stern School MBA)을 졸업했다. 뉴저지에 위치한 미주법인 제일기획을 거쳐 16년의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아이 둘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의도의 LG CNS의 글로벌 마케팅팀에서 온라인 마케팅, 로보 어드바이저금융의 AI의 스타트업사인 에임(Aim)에서 마케팅 총괄을 맡은 바 있다. 현재는 두 명의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며 대치동에서 초등영어 글쓰기 전문학원 다아안영어의 원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한 줄도 못 쓰는 아이, 원어민 아이처럼 잘 쓸 수 있다고?
제1부 영어 진짜 잘하는 아이는 영어 글쓰기에 강하다고?
1장 왜 초등학생이 영어 글쓰기를 준비해야 하나?
2장 챗GPT 시대에는 영어 공부 안 해도 될까?
3장 영어 글쓰기, 무엇이 문제일까?
제2부 영어 에세이를 써볼까?
4장 햄버거를 냠냠 먹으면 글의 구조가 보인다!
5장 햄버거의 상단 빵 같은 서론 쓰기
6장 햄버거의 고기와 토핑 같은 본론 쓰기
7장 햄버거의 하단 빵 같은 결론 쓰기
제3부 영어 글쓰기 실력을 길러 볼까?
8장 묘사형 글쓰기(Descriptive Writing)부터 해볼까?
9장 또 다른 묘사형 글쓰기(Descriptive Writing), 한 번 해볼까?
10장 논술형 글쓰기(Expository Writing), 한 번 해볼까?
11장 이야기체 글쓰기(Narrative Writing), 한 번 해볼까?
12장 주장하는 글쓰기(Opinion Writing), 한 번 해볼까?
13장 창의적인 글쓰기(Creative Writing), 한 번 해볼까?
14장 독후감 쓰기(Book Report Writing), 한 번 해볼까?
제4부 영어 글쓰기, 어디까지 향상될 수 있을까?
15장 영어 글쓰기 비포(Before), 에프터(After) 첨삭지도
16장 아이들의 영어 글쓰기를 평가하는 요소들
부록 다이안영어 라이팅 추천도서
2028학년도 수능부터 서술형 수능이 도입되어 영어 글쓰기가 중요해졌습니다. 대치동에서 입소문 난 ‘다이안영어’의 초등영어 라이팅을 자녀와 함께 엄마표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대치동 초등영어 글쓰기
영어 진짜 잘하는 아이는 영어 글쓰기에 강하다고?
왜 초등학생이 영어 글쓰기를 준비해야 하나?
영어 글쓰기의 조기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우선 성적 때문이다. 많은 학교가 수행평가로 영어 글쓰기를 내세우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비교적 쉬운 수준으로 영어를 배워왔기 때문에 학교 수업 과정을 그저 믿고 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유학을 가게 되든, 영어로 과학, 문학 등을 공부하는 특목고에 다니든, 영어 글쓰기 실력으로 수행평가 등급이 나뉘는 일반고에 다니든, 글쓰기 실력이 성적을 결정한다. 잘못된 단어 하나만 선택해도 등급이 떨어질 수 있는 이 글쓰기를 초등 저학년 때부터는 시작해야 표현력 증진 및 사고력 확장 측면에서도 큰 밑거름을 닦아놓을 수 있다.
그런데 원어민 교사들에게도 글쓰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언어의 생산 영역(Productive Skill)에는 말하기(Speaking)와 쓰기(Writing)가 있다. 다른 영역인 읽기(Reading)와 듣기(Listening)는 반복적으로 하면 계단식으로 향상되지만 말하기와 쓰기는 어느 정도 반복적으로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회로가 머릿속에 잘 만들어져야 한다. 말하기는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보다 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해 반복 혹은 정정과 같은 특별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으나, 쓰기는 글을 통해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여러 과정과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영어 글쓰기, 무엇이 문제일까?
아이들은 왜 라이팅을 싫어하는 걸까? 사실 글쓰기는 처음부터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으로 글의 전체 틀을 구상한 후에 글을 써야 하는데, 무턱대고 쓰려고 하니 글쓰기가 어려울 수밖에!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 원리를 설명해 주고 개과천선하기를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잠시라도 가만히 안 있고 마구마구 에너지를 분출하는 아이들에게 어른들도 하기 힘든 글쓰기를 하라고 하면, “네, 알겠습니다!” 하고 고분고분 따르겠는가. 글을 쓰기 전에 생각을 정리하고, 그 정리한 것을 다시 배열하고 글을 써야 하는데, 어디 연필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겠는가.
그런데 영어 글쓰기를 어느 정도 한다는 아이들에게도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곤 한다.
“우리 아이는 1~2페이지 정도는 너무 쉽게 술술 써 내려가거든요. 제가 봐도 너무 길게 잘 쓰는데, 이상하게 점수가 안 나와요. 라이팅을 정말 좋아하는데, 왜 점수가 안 나올까요?”
“우리 아이는 너무 형식에 집중하고 쓰는 바람에 글이 정형화되어 있고, 라이팅이 공식처럼 되어 버렸어요. 글에 같은 단어와 문법이 반복되어서 글이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아무리 연습을 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아요.”
이 두 아이는 모두 한쪽으로 치우친 점이 문제다. 한 아이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재미있는 생각들을 밖으로 마구마구 꺼내는 것이 문제고, 다른 한 아이는 형식에 갇혀서 아이디어를 마음대로 꺼내지 못하고 안전한 단어와 문법만 사용하는 것이 문제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재미있는 생각들을 마구마구 꺼내는 이야기꾼 아이라면, 머릿속에 여기저기 널려 있는 멋진 아이디어들을 차곡차곡 서랍 속에 정리해야 한다. 뭉게뭉게 피어오른 아이디어들을 비슷한 색깔끼리 묶어 보는 ‘정리부터 해야 한다. 이러한 연습을 자꾸 해보면 어느 순간 글의 짜임새가 갖춰지게 된다.
글쓰기의 형식에 갇혀서 아이디어를 마음대로 꺼내지 못하는 아이라면, 약간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야기를 마음껏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길게 이야기를 하거나 특이한 아이디어를 말했을 때 칭찬을 퍼부어주면, 아이는 자신감이 생겨서 두려움 없이 글을 쓰는 용기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학습이 아니라 놀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부모 혹은 전문 교육자의 역할인 것이다.
집을 지을 때 집을 짓는 단계가 있듯이 글쓰기에도 6단계가 있다. 이 6단계에 따라 글을 쓰면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집처럼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글이 될 것이다.
1단계 프리-라이팅(Pre-writing)
우선 글의 주제를 선택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글을 읽는 대상, 즉 독자를 고려하여 글을 쓸 계획을 세운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누구일지 고민하고 글쓰기를 시작하면 글의 방향성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단계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가능한 모든 아이디어를 적어본다. 이때, 제한 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적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실 이 부분이 어린 친구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브레인스토밍이 어렵기 때문에 대치동 학원의 문을 두드리는 학부모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집에서도 충분히 엄마표로 할 수 있는 것이 브레인스토밍이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뒤에서 하나하나 설명하도록 하겠다.
3단계 구성하기(Organizing)
글의 흐름을 잡기 위해 머릿속의 아이디어들을 체계적으로 배열한다. 나는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이 단계를 가르치면서 ‘그루핑(grouping) 혹은 ‘서랍정리라고 표현하는데,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 그 이유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많은 아이디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는 것이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4단계 드레프팅(Drafting)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초안을 작성한다. 이때,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브레인스토밍을 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이야기를 써 내려가면 되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브레인스토밍에서 생각한 자세한 에피소드나 이유 등을 담아내야 한다. 초안을 작성하면서도 계속적으로 ‘궁리를 해야 한다.
5단계 피드백(Feedback)
초안을 다시 살펴보고 수정하며 더 나은 글로 만든다. 이때,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좋다. 자신이 실수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글을 수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선생님의 도움이나 전문가의 피드백이 필요한 단계이다.
6단계 리라이팅(Rewriting)
자신의 글을 다시 읽고 수정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선생님의 피드백을 토대로 자신의 글을 처음부터 다시 고쳐 쓰는 단계이다. 결국, 리라이팅은 글쓰기의 완성도를 높은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영어 에세이를 써볼까?
햄버거의 상단 빵 같은 서론 쓰기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첫인상의 느낌이나 강렬하게 들었던 생각이 나중에 그 사람을 깊게 알아가더라도 오래도록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글도 똑같다. 글의 서론(Introduction)에서 생겨난 느낌이 글을 계속 읽더라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서론은 독자에게 첫인상을 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잘 작성된 서론은 독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전체 글뿐만 아니라 글쓴이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잘 작성된 서론은 독자로 하여금 더 읽고 싶게 만든다. 서론(Introduction)은 크게 독자의 흥미나 관심을 끄는 문장인 훅(Hook), 배경정보(Background Information) 그리고 주제문(Thesis Statement)으로 이루어져 있다.
훅(Hook)
‘훅(Hook)은 영어로 ‘낚싯바늘이다. ‘낚싯바늘처럼 독자의 관심을 낚아채는 문장이다. 독자를 끌어당기는 문장이라고 보면 된다. 아이들이 쓰는 글들에서 주로 사용되는 훅은 다음과 같다.
사실이나 통계를 언급하기
As Walt Disney once said,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Do you believe in the power of dreams to become reality? Most people love to have a dog as their pets.
월트 디즈니는 ‘꿈을 꿀 수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는 힘을 믿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질문 형태의 훅을 추가하기
Have you ever wondered why some people achieve extraordinary success while others struggle to make ends meet?
여러분은 왜 어떤 사람들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지 궁금해 본 적이 있나요?
배경정보(Background Information)
배경정보는 독자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낸다. 배경정보(Background Information)를 쓰면 독자로 하여금 글의 주제나 주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도록 돕는다. 아이들이 쓰는 글의 경우 배경정보는 주제나 주장을 둘러싼 문맥을 제공하여 독자로 하여금 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글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글의 논리적 흐름을 구성하는 데도 기여한다. 따라서 배경정보는 서문을 효과적으로 구성하고 독자의 이해와 관심을 돕는 중요한 요소이다.
주제문(Thesis Statement)
주제문(Thesis Statement)은 글의 주제와 주장을 간결하게 요약한 문장으로, 글의 시작 부분에 위치한다. 우선 주제문은 모호하지 않고 명확하게 주장되어야 한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확실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훅(Hook)에서 글의 분위기를 이끄는 문을 잘 열었다면 주제문(Thesis Statement)에서는 글쓴이의 의견이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문은 한 문장으로 정확하게 요약되어야 한다. 아무리 긴 글이라도 글쓴이의 주장을 한 문장에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바
람직하다. 길게 늘어지거나 복잡한 문장보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작성되어야 한다.
햄버거의 고기와 토핑 같은 본론 쓰기
햄버거와 마찬가지로 중간에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그 햄버거의 맛이 확연히 달라진다. 만약 채소와 고기만 넣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되고, 다양한 토핑으로 햄버거의 맛을 올리려면 이것저것 여러 단락을 구성해 글을 풍부하게 하면 된다. 햄버거 안에 있는 토핑, 즉 본론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주제문(Topic Sentence): 말 그대로 각 문단의 주제문이다.
부연설명(Supporting details): 중심 생각(Main Idea)을 뒷받침해 주는 이유나 상세 설명에 해당한다.
결론문(Concluding Sentence): 문단을 마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문장이다. 대부분 이 문장을 건너뛰고 다음 문단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론의 결론을 내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장이다.
햄버거의 하단 빵 같은 결론 쓰기
결론(Conclusion)은 글의 마지막 부분으로, 글의 요점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부분이다. 글의 전반적인 내용을 독자에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글의 목적과 주장을 강조하며 글을 마치는 역할을 한다. 다음은 결론의 중요한 요소이다.
요점을 간결하게 정리: 결론에서는 글의 중요한 요점들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강조하여, 독자가 글의 핵심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다시 반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
글의 의미나 가치 강조: 결론에서는 글의 의미나 가치를 강조하여, 독자에게 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글이 다루는 주제나 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독자의 관심을 높이고, 글의 가치를 강조하여 글의 완결성을 도모한다.
인상적인 마무리: 결론에서는 인상적인 마무리를 하여 독자의 머릿속에 글의 내용을 남기도록 해야 한다. 감동적인 문구, 인용구, 질문 또는 간결하고 강력한 문장 등을 활용하여 글을 감동적으로 마무리한다.
영어 글쓰기 실력을 길러 볼까?
논술형 글쓰기(Expository Writing), 한 번 해볼까?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논리적인 글쓰기를 하는 경우에는 3가지 중심 생각이 필요하다. 첫 번째 중심 생각은, 그 직업을 갖게 되거나 혹은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장점이다. 예를 들어, 의사가 되고 싶은 아이가 있다고 하자. 이 아이가 자신이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의사가 되면 가장 좋은 점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용이하다”고 했다고 하자. 사실 이렇게 말하면 순진무구해야 할 어린아이가 너무 속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나무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이 굳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움직이는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학교와 가정 등에서 경제 교육을 시키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갈수록 경제 교육을 늘리는 추세다. 어려서부터 경제 관념을 키우면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전문직을 선택하는 아이들을 나무라지 않는다.
두 번째 중심 생각은 자신이 잘하는 것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가 있다고 하자.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게 하고, 그와 관련된 꿈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유도해 보자. 예를 들어, 축구선수가 되고자 하는 이유는 “내가 축구를 너무 잘해서 선생님이나 엄마가 칭찬을 많이 해주었다”이다.
이렇게 세 가지의 중심 생각이 생기면, 그 뒤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나 잘했던 경험과 에피소드를 쓰게 하면 된다.
창의적인 글쓰기(Creative Writing), 한 번 해볼까?
창의적인 글쓰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글이면서도 가장 어려워하는 글이다. 창작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긴 하는데, “중구난방으로 생각의 흐름대로 글을 쓰지 말고 글의 구성에도 신경 써서 써야 한다”고 말해 주면 많은 아이들이 어려워한다. 또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도 아이들이 쓴 이런 글을 고칠 때가 가장 난감하다.
사실 대치동에서 영어 글쓰기 수업을 받는 아이들의 에세이 글 대부분은 구성이나 형식이 정형화되어 있다. 대치동 아이들은 대부분 에세이를 5문단으로 쓰는데, 5문단의 글은 앞에서 소개한 글쓰기 방식을 익히면 얼마든지 써낼 수 있다. 그러나 창의적인 글쓰기는 아이의 사고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글이기 때문에 이 아이의 “찐” 글을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여러 아이들을 가르쳐본 나는 창의적인 글을 잘 쓰는 아이들이 글쓰기에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2025 개정교육과정 이후 창의력이 중요진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창의적인 글쓰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창의적인 글쓰기는 사실적인 사건에 근거하지 않고 글쓴이가 원하는 주제에 대해 마음껏 글을 쓰는 것이다. 다른 종류의 글쓰기는 종종 독자에게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지만, 창의적인 글쓰기는 글쓴이의 감성과 상상력이 생생히 발휘된다. 창의적인 글쓰기는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글쓰기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아이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제약 없이 생각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일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이나 일련의 사건들을 관찰하고, 그 내용에 기반하여 상상력을 발휘하여 세상에 없는 하나뿐인 글을 써내는 것이 창의적인 글쓰기이다. 자녀의 글쓰기 학년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자녀가 창의적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의적인 글쓰기의 구성
1. 소개(Introduction): 글의 시작 부분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고 글의 주제나 배경을 소개한다. 흥미로운 첫 문장, 질문 또는 명언 등을 활용하여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등장인물, 장소, 시간등을 명시해 줘야 한다.
2. 본론(Body): 글의 중심 부분으로, 아이디어나 주제를 자세히 발전시킨다. 각각의 아이디어나 주제를 적절한 단락으로 구성하고, 논리적인 흐름을 유지하여 글을 풍부하게 표현한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들에 대한 배경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상어(shark)가 물고기(fish)를 먹지 못해 일어나는 양상들을 자세하게 풀어내는 부분이다.
3. 클라이맥스(Climax): 글의 전개와 긴밀하게 연결된 부분으로, 글의 고조점 또는 전환점이다. 글의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놀라운 사실을 소개하거나 전환을 통해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상어(shark)가 물고기(fish)를 먹지 못해 생기는 일들, 그래서 고통받는 갈등을 클라이맥스로 써줘야 한다. 이 부분이 잘 소개되어야 뒤에서 갈등이 해결되는 스토리가 더욱 재미있어진다.
4. 해결(Resolution): 글의 끝부분으로, 주제나 아이디어에 대한 결론이나 해결책을 제시한다. 글의 요지를 간결하게 정리하고, 독자에게 글을 마무리하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어떠한 방법으로 상어(shark)가 문제를 해결했는지. 이 문제해결 방법은 그냥 저절로 일어난 해결책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노력이나 착한 행동들이 모여 가능해지게 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5. 결론(Conclusion): 글의 마지막 부분으로, 독자에게 글의 주요 내용을 강조하고 글을 마무리한다. 감동적인 마무리 또는 질문 등을 통해 독자의 가슴에 여운을 남길 수 있다.
* * *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