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라는 긴 레이스 앞에 선 학부모의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 20년간 교육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입시 관련 강연회를 기획·진행해 온 입시전문가 이춘희는 이런 학부모의 고민을 단 한 권의 책으로 해결해준다. 고등학교 선택의 기준, 아이 성적에 맞는 입시 전형, 생기부·세특 쓰는 요령, 주요과목의 공부법, 공부 습관 키우는 법 등 폭넓은 입시 전략은 학부모에게 보다 정교한 입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는 입시의 기초가 되는 초등학교부터 심화 과정이라 할 수 있는 고등학교까지 12년 학교생활 전반을 다룬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공부 잘하는 법’부터 ‘대학 잘 가는 전략적인 방법’까지, 공부 전반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입시에 대한 정보가 없어 고민일 때, 정보는 많지만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를 때, 길고 긴 입시의 터널을 아이와 잘 헤쳐나가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보자. 선별된 정보와 첨예한 조언은 입시생 자녀를 둔 많은 학부모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입시를 잘 치르려면 공부를 잘해야 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이 책은 그 기본 공식인 공부 잘하는 법을 다루면서, 궁극적으로는 입시를 좀 더 효율적으로 치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수험생의 능력과 성적, 성향 등을 고려해서 가장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출간한 이유이자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저자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 저자 이춘희
20년간 교육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분당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와 입시에 관해 취재했다. 그 경험을 듣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경기와 서울 지역 학교·학부모 특강을 200여 회 진행, 자녀 입시에서의 ‘엄마 역할’을 전파해 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 프로그램 ‘The 좋은 부모 되기 프로젝트’ 초청 강사로 경기 지역 학교의 순회강연을 진행했고, 《내일신문》이 주최한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분당 편)의 총괄기획을 담당하며 공교육 교사와 학부모들의 입시 정보 공유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치와 분당 지역의 대형 학원에서 대입 컨설팅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청담어학원 입시센터 센터장으로서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교육원 입시를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 교육전문지 〈분당교육채널〉과 유튜브 채널 〈입시 읽어주는 엄마〉를 운영하며 후배 학부모에게 유익하고 다양한 입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내 아이 대학 잘 보내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1장 아이의 입시를 앞둔 엄마에게
우리 아이는 공부는 못해도 성격은 좋아요|고3 엄마의 눈으로 입시를 내려다보자|튀지 않는 아이, 경쟁하지 않는 엄마|중학교 때는 잘했는데 왜? 현실자각 타임이 온다|입시라는 긴 터널 끝에 남는 건 아이와의 관계|아이 대학을 잘 보내야 엄마의 독립도 빨라진다
2장 입시 정보, 이만큼은 꼭 알자
입시의 A, 수시전형 vs 정시전형|3등급도 합격했는데 1등급이 왜 떨어져?|대학은 왜 내신보다 수능을 좋아할까?|평균 경쟁률 50대 1, 논술전형을 뚫어라|내신 버리고 수능에만 올인하는 정시 파이터?|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알면 입시가 한눈에 보인다|고등학교의 교육과정 편성표 읽는 법|다 버려도 절대 포기하면 안 되는 과목
3장 중학교 공부가 대학을 결정한다
중3이 고3이다|중학교 내신 A등급에는 비밀이 있다|우리 아이 국영수 실력 냉정하게 체크하는 법|중학교 내신 성적, 어떻게 받아들일까?|중학교 때 쌓아놓아야 하는 필수 스펙
4장 예비 고1 엄마의 고등학교 따라잡기
예비 고1, 무엇을 준비할까?|일반고, 특목고, 자사고의 교육과정, 뭐가 다를까?|대학 문 ‘확’ 넓혀주는 고등학교 어떻게 찾을까?|고교블라인드의 역설, 블라인드라서 더 튀는 학교가 있다|수시비율 vs 정시비율, 진학률로 고등학교 뜯어보기|서울대 정시교과 반영 확대가 불러올 파급 효과|고등학교 학교설명회에서 진짜 정보 찾아내는 법|내 아이의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엄마의 필수템|우리 아이는 어느 학교에서 꽃을 피울까?
5장 고등학교 진학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학업 역량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를 것 같죠?|예비 고1 국어, 핵심만 콕 집어서 공부하기|예비 고1 수학, 현행은 다지고 선행은 깊이 있게|예비 고1 영어, 수능 1등급 수준으로 대비하기|탐구영역,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선행은 이렇게|고등학교 진학 전에 아이 진로 찾아주기|컴퓨터 활용 능력이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좌우한다
6장 고1 학습 로드맵과 입시 대비 전략
진로와 연계한 과목 선택이 학종의 시작이다|계열별 맞춤 교육과정은 이렇게 짜라|아이의 진로 성장 과정을 드러낸 세특, 이렇게 쓰자|입학사정관은 세특에서 무엇을 찾으려고 할까?|엄마가 교과와 비교과활동을 모두 기록해야 하는 이유|내신 낮은데 학종 계속 가져가야 할까?|학종이라는 희망고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종!
7장 고2, 학종이냐 논술이냐 수능이냐
목표 대학 10개, 빨리 정할수록 좋다|학종을 끝까지 가져가는 고2의 1년 로드맵|일반고형 학생부 vs 특목고형 학생부, 학종의 2가지 유형|학생부교과전형은 어떤 학생이 쓸까?|학종 포기하고 논술 주력하는 고2 입시 전략|인문논술 vs 자연논술, 어떻게 준비할까?|입시의 A이자 Z는 수능, 고2 과목이 핵심이다|수시 vs 정시, 학년별 포지셔닝 전략
8장 입시의 마지막 1년 고3
고3의 1년은 이렇게 흐른다|수시전형 원서 6장 어떻게 쓸까?|내신과 모의고사 등급이 다를 때 수시 지원 전략은?|수시 원서 접수 후 멘탈 부여잡기|대학 입시의 마지막 관문 구술면접은 이렇게|구술과 논술을 대비하는 핵심 자료 ‘선행학습영향평가’
9장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입시 사이트
내 아이 학교에 대한 모든 정보 ‘학교알리미’|가장 광범위하고 정확한 입시 정보 ‘대학어디가’|출제자가 알려주는 수능 정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학생부종합전형 준비의 정석 ‘서울대 아로리’
에필로그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4년간 엄마가 할 수 있는 일
부록
서울대 엄마들의 내 아이 입시 성공기 Q&A
초등 맘을 위한 입시 초석 놓기
입시라는 긴 여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자녀의 성적 향상과 입시 전략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며,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필수 팁들을 쉽게 풀어냈습니다.
입시 읽어주는 엄마
‘내 아이 대학 잘 보내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대학 입시는 엄마의 정보력 싸움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엄마가 입시 정보를 많이 알아서 나쁠 것은 없지만 정보가 많다고 아이가 대학을 잘 가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상황과 상관없이 입시 정보만 찾아다니는 엄마들이 아이를 망치는 경우도 많거든요. 엄마의 과도한 입시 정보 사냥은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엄마가 가진 정보의 양만큼 기대하게 되고 그런 엄마를 보며 아이는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죠. 때로는 알아도 모른 척해야 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아이의 발걸음보다 한 발자국만 뒤에서 걷는 것이 현명한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입시를 앞둔 엄마에게고3 엄마의 눈으로 입시를 내려다보자
교육 전문 기자로 일하면서 수많은 엄마와 아이들을 만나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고3이 되어서야 입시의 현실을 알게 된다는 점입니다. 현타가 세게 오는 순간이죠. 입시 정보를 몰라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아닙니다. 정보는 많아도 막상 그 정보를 내 아이에게 적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죠.
학부모 대상 강의에서 제가 자주 강조하는 말 중에 하나는 ‘입시는 밑에서 올려다보지 말고 위에서 내려다보라는 것입니다. 내 아이의 미래가 걸려 있는 만큼 입시는 엄마들에게 엄청난 무게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 무게에 짓눌리다 보면 매 순간이 불안하고 공포스럽습니다. 입시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눈을 가지면 초중고 과정에서 아이가 하는 수많은 도전에 대해 결과보다 준비 과정에서 아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지를 더 중시하게 됩니다. 그런 엄마의 여유는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요.
입시를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가장 좋은 점은 당장 아이에게 일어나는 일에 조급해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이를 대학에 보내야 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여유를 가지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앞서고 싶고 앞서간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태도가 입시를 앞둔 엄마의 현명한 자세입니다.
입시 정보, 이만큼은 꼭 알자
3등급도 합격했는데 1등급이 왜 떨어져?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활동을 하고 전공과 연계된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입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의 거의 모든 면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가장 복잡하게 대학을 가는 길이라면, 수능은 가장 간단하게 대학에 잘 가는 방법입니다.
내신 성적이 좋으면 입시에서 확실히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는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내신 2등급대 학생이 합격하고 1등급대 학생이 불합격하는 경우가 흔하게 일어납니다. 또 특목고나 자사고는 3등급대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하기도 하지만 일반고에서는 1등급 학생이 불합격하기도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기본적으로 정성적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 버려도 절대 포기하면 안 되는 과목
모든 과목을 다 잘하지 못한다면 하나씩 버리면서 특정 과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입시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입시에서 어떤 전형 하나를 버리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나씩 버릴 때마다 더 높은 경쟁으로 가야 하고 1학년 때부터 준비한 시간을 생각하면 한쪽 팔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심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때 엄마가 해야 할 것은 버릴 과목과 활동을 과감하게 놓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일입니다.
그럼 이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의 문제가 남습니다. 입시에서는 학생부, 수능, 논술, 구술 4가지를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 아이는 한 개 또는 두 개의 전형으로 대학에 갑니다. 그런데 입시를 관통해서 보면 이 모든 영역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신 잘하는 아이가 수능을 못 할 수 없고, 수능을 잘하면서 논술을 못 볼 수는 없습니다. 구술면접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술면접은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시문 기반의 구술면접 문제도 과목과 범위가 분명히 존재하고, 그 과목은 대부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뤘던 수능과목입니다.
내신-수능-논술-구술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과목과 범위도 똑같습니다. 그 과목들이 바로 내신의 상대평가 과목이고, 수능과목이며, 논술과 구술면접도 이 과목들에서 출제됩니다. 요약하자면 입시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어떤 경우에도 수능에 해당되는 과목은 절대 버려서는 안 됩니다. 몇몇 최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 학생부교과전형도 국어, 영어, 수학, 탐구과목의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합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반영하는 그 과목들이 바로 논술과목이고 구술과목입니다. 결론적으로 교육과정상 모든 과목을 다 잘할 수 없다면 내신 공부를 통해 수능과목을 확실하게 잡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효율적인 입시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 공부가 대학을 결정한다
중학교 내신 A등급에는 비밀이 있다
“저희 아이는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꽤 했는데 고등학교에 와서 중위권으로 떨어졌어요.”
아이를 고등학교에 보낸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이의 성적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원래 이 성적이었던 건 아닐까요? 엄마들의 이런 생각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평가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종의 착시 혹은 착각입니다.
중학교 내신 5단계 절대평가는 원점수 100~90점 이상은 A등급, 90~80점 이상은 B등급, 80~70점 이상은 C등급,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성적을 산출합니다. 문제는 중학교 A등급 비율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학교별로 A등급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평균 40%가 넘다 보니 사실상 실력 변별이 어렵습니다. 중학교에서 A등급을 받았던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해 보면 3~4등급까지 받기도 하니까요.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고등학교 내신 5등급 체제하에서도 중학교 A등급이 고등학교에서 1등급부터 3등급까지 받게 되기 때문에 중학교 성적만 믿고 있으면 고등학교 때 크게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 국영수 실력 냉정하게 체크하는 법
비학군지 엄마들은 학군지 아이들과 실력 차이가 얼마나 날지, 그리고 공부 분위기가 안 좋은 일반고 환경에서 아이 성적이 하향 평준화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우리 아이가 학군지 아이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실력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학군지 중학교의 내신 기출문제를 풀어보게 하는 것이죠. 내신 기출문제 사이트를 활용해 아이가 다니는 학교와 인근 학교 그리고 강남권 중학교의 내신 문제를 풀어보게 하면 됩니다. 비학군지에서 학군지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사하려는 지역의 중학교 내신 문제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반드시 분석해 보고 아이가 몇 점을 받는지 테스트를 해봐야 합니다. 테스트 결과 B~C등급 이하의 성적이 나온다면 학군지로 진입하는 걸 포기하는 게 앞으로 있을 대학 입시에서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전국연합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중학교 성적을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방법은 전국연합시험, 즉 수능 모의고사를 보는 것입니다. 모의고사는 중학교 내신과는 다른 유형인 사고력 위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입니다.
중학교 때 쌓아놓아야 하는 필수 스펙
고등학교는 실전입니다. 그러니 고등학교 때 수행할 수 있는 기술도 중학교 때 익혀두어야 합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이러한 기술은 정말 중요한데요. 실제로 이러한 탐구 프로젝트 능력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고등학교 때의 수행평가와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고전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이는 곧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갈 확률이 점점 떨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 대부분은 워드 작업부터 파워포인트, 실험 설계, 보고서 작성, 동영상 편집, 프리젠테이션 기술을 필요로 하는 탐구 역량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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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선행학습을 하는 학생들 중에서 교과서를 읽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초중고 12년 공부의 결산이라는 수능은 교과서에서 배운 개념만을 출제합니다. 대학에서 보는 논술 시험과 구술면접 시험도 선행학습 금지법에 의거해 교과서 안에서 배운 개념을 논서술형이나 문답형으로 출제하도록 법으로 정해놓았고요. 교과서와 학교 수업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대학 입시를 위해 우리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교과서에 있습니다.
예비 고1 엄마의 고등학교 따라잡기
고등학교 학교설명회에서 진짜 정보 찾아내는 법
학교설명회 때 제시한 대학 입시 결과는 대부분 중복 합격이 포함된 수치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한 학생이 수시전형에서 6장의 원서를 쓸 수 있고, 정시전형에서 3장의 원서를 쓸 수 있는데, 입시는 본질적으로 빈익빈 부익부라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은 고려대나 연세대 등 지원한 다른 대학에 모두 합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대 입시를 준비해서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도 최대 6곳의 의대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학생이 최소 1곳에서 최대 6곳의 대학에 동시 합격이 가능합니다. 정시전형의 경우도 지원한 3곳 대학에 모두 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의 입결은 이런 방식으로 산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복 합격 포함이라는 사실을 알고 진학 결과를 분석해야 합니다. 중학교 학부모님들 중에 이런 상황을 모른 채, 내 아이가 이 학교에 진학하면 적어도 어느 대학 정도는 가겠지 하는 무지갯빛 희망을 품고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랬다가 나중에 크게 실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내 아이의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엄마의 필수템
예비 고1 엄마가 꼭 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는 아이의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반드시 읽어보는 것입니다. 매 학년을 마쳤을 때 학교생활기록부를 발급받아 아이가 1년 동안 어떻게 학교생활을 했고, 그 생활이 어떻게 기록되었는지 살펴보세요. 적어도 3학년 2학기까지 마치고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학교 행정실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발급받아 아이와 함께 3년간 학교생활을 들여다보는 걸 추천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 항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떤 항목이 있고 자신이 수행했던 활동이 어디에 어떻게 적히는지 알지 못한 채로 고등학교 1학년 학교생활을 마무리합니다. 심지어 수시전형 원서 접수하는 3학년 때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처음 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는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와 거의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의 중학교 3년 동안의 활동이 어떻게 기록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고등학교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계획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고등학교 진학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학업 역량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를 것 같죠?
대학진학 실적이 높은 고등학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학생들이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자율학습 시간을 절대적으로 확보해 준다는 점입니다. 학원가와 거리가 먼 기숙학교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죠. 혼자 공부하는 시간 없이 학원에서 학원으로 수업이 빽빽하게 잡혀 있는 아이는 절대 성적이 오를 수 없습니다. 단지 학원을 다니면서 불안감을 덜고 싶은 심리일 뿐이죠. 학원이 성적을 올려주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모르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언제든지 가르쳐줄 선생님이 옆에 대기 중이기 때문입니다. 학원 선생님이 모르는 것을 설명해 주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 순간은 아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험에서는 똑같은 문제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막막한 순간은 반드시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 때 그 막막함을 혼자서 끙끙거리며 풀어나가는 힘을 키우는 과정이 자율학습입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학원 프로그램에 자신을 맞추지 않습니다. 학습 주도권을 자신이 가지고 있고, 무엇이 부족하고 어디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분명하며 혼자 끙끙거리다가 정말 해결이 안 될 때 학원 선생님이나 학교 선생님에게 질문합니다. 반대로 공부를 못 하는 아이들은 학원 프로그램에 자신을 맞추고 학원에서 보는 테스트나 평가에 일희일비합니다. 이렇게 학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다가 시험 성적이 안 나오면 학원 탓을 하며 다른 학원으로 옮기죠. 학원은 공부의 주인이 아니라 조력자일 뿐입니다. 아이가 공부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 진짜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고1 학습 로드맵과 입시 대비 전략
진로와 연계한 과목 선택이 학종의 시작이다
과목 선택은 입시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의 서류를 볼 때 전공 관련 과목의 이수 여부는 중요하게 살펴보는 부분입니다. 당연히 그 과목의 성적과 세특 기록도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선택형 수능을 보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에게 과목 선택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물론 수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목 선택은 아이의 진로를 결정하는 핵심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학년 때 이수할 과목은 학생부 중심 전형은 물론, 수능이나 논술전형 과목까지 고려하여 가장 효율적인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아이의 진로 성장 과정을 드러낸 세특, 이렇게 쓰자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기본은 학교 활동이고 그중에서도 꽃은 수업입니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이 과목 수업에서 무엇을 배웠고, 배운 개념을 어떤 문제에 적용하고 활용하여 심화시키고 확장시켰는지 현미경을 가지고 들여다봅니다. 세특은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중요하게 반영하는 항목입니다. 특히 모집 단위 학과에서 중요하게 보는 필수권장과목의 세특은 특별히 관리해야 합니다. 탐구과목은 학생의 관심사와 전공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과목이므로 1학년 때 배우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여러 단원 중에서 아이의 희망 전공과 관련된 단원을 자유발표 등의 탐구 주제로 다루면 학생부종합전형의 좋은 출발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세특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목의 학년별 연계성과 위계성을 파악하고 관련 내용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심화할 수 있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교과서를 기본으로 지식을 확장하고 연계해 나가는 과정에서 관련 도서를 탐독하거나 관련 논문을 참고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면 더할 나위가 없죠. 학생부종합전형은 결과 못지않게 동기와 과정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이러한 구체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엄마가 교과와 비교과활동을 모두 기록해야 하는 이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때 엄마가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부분은 학교활동 기록입니다.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학교활동 기록지를 만들어 평소에 아이의 활동이나 탐구 프로젝트 등을 빠짐없이 기록해 놓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엄마는 아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다음 학년의 활동도 함께 계획해 보면서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학교생활기록부 어느 항목에 기록되는지 안내하기도 하므로 학교에 문의해 보면 좋습니다.
고2, 학종이냐 논술이냐 수능이냐
목표 대학 10개, 빨리 정할수록 좋다
불안함은 막연함에서 비롯됩니다. 목표 대학을 설정해 보는 경험을 통해 아이는 불안함을 떨쳐내고 강한 학습 동기를 갖게 될 겁니다. 막연함으로 불안감이 밀려오는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데 성공하면 입시의 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아이의 내신 성적과 수능모의고사 등급을 보면 아이가 주력할 전형이 어느 정도 보입니다. 내신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은 아이는 수시 내신형, 모의고사 성적이 더 좋다면 수능 정시형입니다. 이 아이들의 입시 전략은 단순합니다. 수시 내신형 아이는 학생부교과 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 주력하고, 수능최저기준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면 됩니다. 정시 수능형 아이는 수시에서는 논술전형을 준비하고 정시 수능으로 대학에 간다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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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