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리치의 지갑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지은이 : 한지우 (지은이)
출판사 : 미디어숲
출판일 : 2024년 12월




  • ‘행복’을 먼저 추구하면 돈이 따라온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진정한 부와 행복의 개념을 알려주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실용적인 예시를 통해 부자 되는 법을 설명합니다. 또한, 부자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을 바로잡고,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해피리치의 해피 마인드"를 소개합니다.


    해피리치의 지갑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행복한 부자, 해피리치를 향해

    새로운 부의 개념을 뇌에 장착하라!

    부를 얻을수록 더 불안해지는 슈퍼리치

    슈퍼리치는 말 그대로 거대한 부를 가진 자를 말합니다. 현재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는 더 많이, 더 빠르게 부를 쌓는 자입니다. 슈퍼리치의 삶의 방식은 언급한 대로 돈을 더 빨리 최대한 많이 버는 것입니다. 슈퍼리치가 많은 이의 인생의 목표가 되는 것도 우리 사회가 여전히 돈의 가치를 지나치게 확대해서 보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돈은 돋보기와 같다는 말처럼 돈은 아마도 우리 내면 의 어떤 결핍을 확대하게 합니다.


    소비가 곧 개인의 삶의 의미와 목표가 된 현대사회에서는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에 의해 나의 정체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슈퍼리치의 소유욕은 더욱 강화되고, 그럴수록 결핍은 확대됩니다. 이들의 세계에서는 고유한 개개인의 개성은 사라지고 소비하는 존재로서의 나만 남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무언가를 소비하면 그 대상의 주인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것들에 예속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소유한 물건의 노예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대상과의 관계도 왜곡됩니다. 자신이 속한 세계의 모든 것을 내게 도움이 되는 것과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구분해서 보게 되는 겁니다. 이는 물건뿐만 아니라 관계에도 적용되기 시작합니다. 사람과 교류할 때 그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배우자를 볼 때도 얼마나 교환가치가 성립하는지 등을 보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면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돈으로 문제를 덮어버리려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쩌면 부자가 되면 행복해진다는 거대한 허상을 향해 달려가며 삶의 다른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떻게든 돈이 많아지면 문제가 해결되겠지라는 태도는 돈의 가치를 지나치게 확대해서 맹신하는 경우입니다.


    슈퍼리치는 세상의 존재하는 많은 것을 소유의 대상으로 봅니다. 물질적인 것을 소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 심지어 가족과 자기 자신조차 소유적으로 대합니다. 그로 인해 이들은 역설적으로 소유물에 의존적인 상태가 됩니다. 이들은 내면의 불안과 외로움 등의 감정이 소유 지향적인 삶에 의해 생긴다는 사실을 모른 채 더 많이 소유하고 소비하면, 내면의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더 큰 부를 차지할수록 가지고 있는 것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다시 생깁니다. 언제 어디서 자신의 재산을 강탈할 누군가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불신의 벽을 세우게 됩니다.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이 자녀에게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교훈이 사람을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슈퍼리치의 삶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나와 대상의 관계를 모두 도구화해 버리기 때문에 돈이 모든 가치를 결정짓는다고 보는 겁니다. 이들은 돈이 많을수록 더 많은 것을 소유할 수 있고 그러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또한 돈을 버는 것이 삶의 최우선의 과제가 되면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돈의 가치가 커지고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인 것은 맞지만 우리는 이렇게 한 방향으로 경도된 분위기를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물질주의적 가치관에서 형성된 슈퍼리치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합니다. 풍요로운 인생을 산다는 건 단순히 돈이 많은 슈퍼리치가 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키우는 씨앗 질문

    내가 어느 순간 슈퍼리치가 되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인생에 잃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우선순위를 둔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행복한 부자를 위한 해피 마인드 1

    지금까지의 행복이 모두 가짜였다면?

    철학자의 진짜 행복론을 경청하라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행복에 대해 깊게 고민한 인물입니다. 수천 년 전에도 행복을 고민했다고 하니 정말 행복이 뭐길래 그토록 인간을 오랫동안 고뇌하게 하는지 슬슬 얄미워지기도 합니다.


    그는 행복을 크게 두 가지로 정의합니다. 하나는 긍정적이고 순간적이며 자기중심적인해도니아(Hedonia)이고 다른 하나는 선한 내면의 정신과 조화를 이루는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입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헤도니아를 추구하는 삶보다 에우다이모니아를 추구하는 삶이 고귀하다고 주장하며 이런 삶을 지지하죠.


    독일의 경제학자 하노 벡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두 가지 행복관을 토대로 현대사회의 행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우리는 행복이라고 할 때 순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헤도니아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의 광고에서는 헤도니아적 행복을 지속적으로 각인시킵니다. 그러나 쾌락의 행복인 헤도니아는 지속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마케팅적으로 이렇게 계속해서 주입하는 이유는 지속되기 어려운 행복이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쾌락이 충족될 때 우리 뇌에서는 주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도파민은 늘 유사한 자극을 원하고 더 많이 자주 느끼길 원합니다. 우리가 보통 게임이나 술, 담배, 도박 등에 중독될 때 도파민 회로의 출발점이라고 불리는 복측피개영역(Ventral Tagement Area)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의학용어라 이해하기 어렵지만 쉽게 말해 중독성이 있어 더 강한 자극을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한 또 다른 행복인 에우다이모니아는 다릅니다. 이는 강렬하진 않지만 오랫동안 은은한 빛을 냅니다. 이 행복의 성격은 조용하고, 평온하며, 지속적입니다. 이런 경우는 뇌에서 주로 세로토닌이 분비됩니다. 세로토닌은 평화로운 명상이나 산책을 할 때 많이 분비됩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에우다이모니아를 이성적이면서 동시에 감정적인 행복이라고 말하죠. 우리가 조용히 성찰하고 마음을 갈고 닦고 이타적인 생각을 할 때 세상이 질서 있게 작동함을 느낍니다. 이때 고요히 내면에 스며들 듯 무심히 찾아와 마치 터줏대감처럼 양반다리를 하고 차분히 자리를 잡는 것이 바로 에우다이모니아입니다. 이 행복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보았습니다.


    현재를 사는 나에게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행복론을 분석했다면 에리히 프롬은 쾌락과 기쁨에 대해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기쁨은 행복에 가까운 속성을 가진 감정입니다. 그에 따르면 현대인은 쾌락과 기쁨, 이 두 가지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현대사회가 기쁨 없는 쾌락의 세계이기 때문이죠. 현대인들은 쾌락의 만족을 기쁨이나 행복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고 소비하는 방식인 쾌락의 만족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프롬에 의하면 능동성이 결여된 일시적 흥분일 뿐입니다. 쾌락이 진정한 행복이 아닌 이유는 성장이 없는 어떤 욕망의 만족만을 채우는 행위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오랫동안 갈망했던 명품 운동화나 백을 샀을 때의 감정입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우리 내면의 또 다른 욕구인 내적 성장이 빠져 있기 때문에 쾌락이 충족되고 난 후에는 항상 공허한 슬픔 같은 것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기쁨이 없는 쾌락의 쳇바퀴에서 우리는 더 큰 자극을 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존재 지향적 행복은 절정에 이르렀다가 사라지는 방식이 아니라 성장을 가져오는 것이며, 조용하고 내밀합니다.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존재 지향적 행복은 지금 이곳이 영원이라는 의식입니다. 존재 지향적 행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 기쁨, 진리는 시간을 초월한 현재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이죠.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마음보다는 항상 성장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길러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의 두 가지 구분은 에리히 프롬의 소유와 존재의 개념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짜 행복은 헤도니아 즉, 소유 지향적 행복이라고 할 수 있고, 진짜 행복은 에우다니모니아 즉, 존재 지향적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짜 행복인 헤도니아 혹은 소유 지향적 행복과 진짜 행복인 에우다이모니아, 존재 지향적 행복을 구분해야 합니다.


    결국 해피리치의 목적은 존재 지향적 행복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온전히 집중하고 충만함을 느끼는 삶입니다. 그래서 행복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아 가짜 행복이 아닌 장기적이고 바람직한 진짜 행복을 추구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진정한 행복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추구하는 삶을 살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을 키우는 씨앗 질문

    SNS가 사라진 사회를 상상해봅시다. 나의 행복을 보여줄, 타인의 행복을 들여다볼 공간이 사라집니다. 우리에게 일상은 어떤 의미가 될까요?



    행복한 부자를 위한 해피 마인드 2

    해피리치들의 돈 제대로 쓰는 법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행복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

    『돈의 심리학』 중에서


    해피리치는 쓸데없는 데 비용을 들이지 않아 절약에 익숙하고, 일을 사랑하며 마음의 평온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일들로 행복을 느끼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이들의 인생은 너무나도 따분하고 재미없지 않을까요? 정말 그렇다면 저는 해피리치가 되는 걸 원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러니 여기에 하나를 덧붙여 봅니다. 해피리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진정한 행복을 주는 데에는 절대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우리가 보다 현명하게 돈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바로 돈으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닌 경험을 사는 것입니다. 경험을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기다리는 신상의 물건을 사는 대신 그 돈으로 적당한 가격의 항공권을 끊거나 기차 티켓을 끊어 여행을 가고, 한 끼의 식사비와 맞먹는 커피를 파는 뷰 맛집 카페에서 친구와 수다를 떨고, 일 년을 꼬박 기다린 뮤지션의 공연을 관람하는 일 등을 말합니다. 경험은 사회적이고, 공유할 수 있고, 기대감을 높이고 다른 사람을 떠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경험은 상대적으로 비교를 하지 않게 합니다. 우리가 가진 물건은 다른 사람이 가진 물건과 아주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을 비교하긴 쉽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은 경험도 하나의 물건처럼 유행을 따르는 것이 대세가 되긴 했지만 내가 여행지에서 느낀 기쁨이 비교로 인해 순식간에 초라해지지는 않습니다.


    물건은 금방 유행에 뒤처지거나 사용 기한도 유한합니다. 그리고 한때는 트렌드였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그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빛이 나고 오래 기억됩니다. 경험은 우리의 기억과 사진, 기념품 등으로 오랫동안 유지됩니다.


    자기를 계발하고 성장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해 돈을 쓰는 것 또한 진정한 행복을 위한 소비입니다. 많은 심리학 관련 실험은 우리가 스스로 유능해지고, 소속감을 느끼며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자유롭게 삶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경험을 위해 돈을 쓰는 행동은 행복한 기분을 만들고, 낙관적으로 생각하게 하며, 친절한 행동을 유발합니다. 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강화되는 선순환 속에 있죠. 이처럼 해피리치는 불안이나 결핍을 위한 것이 아닌,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위해 돈을 아낌없이 씁니다.



    모두가 해피리치의 삶을 즐기기 위해

    부자가 되는 과정도 행복할 수 있다

    저는 탭댄스를 추며 출근합니다. 일이 너무너무 재밌거든요.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돈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도구입니다. 그러니 인생의 가장 1순위인 행복을 위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평온을 찾는 것이 부자가 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겠죠. 아무리 큰 부자가 되어도 자존감이 높아지지 않거나 행복해지지 않으면 과소비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해피리치는 돈을 얼마나 벌어야 할지보다 얼마나 행복하게 살 것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부를 키우는 차원에서도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죠. 현대 심리학에서 밝혀진 긍정 정서에 따르면 행복한 상태에 있는 것이 원하는 것을 더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선행 요소라고 합니다. 행복 연구가인 조르디 쿠아드박도 성공하려면 먼저 행복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는 우리가 행복할 때, 더 창의적인 일을 많이 하면 실제로 높은 성과가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많은 부자 전문가가 꼽은 부자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낮은 만족도였습니다. 결과에 대한 낮은 만족도는 한 개인을 더 큰 부나 성공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그 사람의 행복도와는 크게 상관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행복이라는 심리를 생각할 때 빈도보다는 강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죠. 그러니 이들은 더 강한 부와 더 강한 행복을 원하고 점차 부와 행복에 대한 만 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보다 더 거대한 부와 행복을 원한다면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부자가 되면 행복해질 거야라는 신화는 이들에게 거대한 허구이자 영원히 잡히지 않는 신기 루 같은 것입니다.


    행복이라는 감각은 돈을 버는 감각과 다른 방식을 요구합니다. 부의 궤도에 오르는 방식이 미래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라면 행복의 방식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해피리치는 이 두 가지 삶의 방식을 조화롭게 구성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행복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하고 노력해야 하죠. 이를 위해 샌드라 앤 테일러가 주장한 성공의식의 개념을 이해하면 좋습니다.


    성공의식은 지금 바로 인생을 즐기기로 마음먹는 것입니다. 성공의식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우리 인생의 사소한 경험들을 소중히 여기려는 삶의 태도입니다. 그래서 현재 내가 가진 것에 최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미래의 목표를 위해 꾸준히 나아가며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에서는 돈을 벌고 나서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행복의 지향점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테일러의 주장처럼 우리는 현재의 미완성에 불평하거나 과정에서의 장애물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그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 집중하고 즐거움을 느껴야 합니다.


    부자가 되길 원한다면 돈의 EQ를 높여라

    모든 분야에는 오랜 기간 생명력을 갖고 시대를 초월한 고전 즉, 클래식이 존재합니다. 부의 영역에도 당연히 클래식이 존재하겠죠. 성공이나 돈에 대한 키워드는 인류 사회의 오랜 관심사였습니 다. 그러니 우리는 처세술을 익히기 위해 세상의 지혜를 천명한 공자의 『논어』를 읽는 것처럼 부의 영역을 지배하기 위해 고전부터 먼저 접해야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돈과 성공에 관한 고전의 내용은 대부분 높은 지능보다 그 사람의 기질에 대해 강조한다는 겁니다.


    돈을 벌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사업, 투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가 요구되죠. 그래서인지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해야 할 것만 같은 부담감을 느낍니다. 그런 논리라면 경제학자들이 전 세계 최고 부호들의 자리를 꿰차고 있어야 할 겁니다.


    하지만 부를 이룬 여러 사람의 사례를 보면 돈을 버는 차원에서 반드시 높은 학력이나 지적 능력이 절대적인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건 하우절은 『돈의 심리학』에서 금융위기에 관 해 공부하면 할수록 탐욕과 불안, 낙천주의 등을 공부해야 하며, 이를 돈과 관련된 심리 혹은 태도라고 불리는 소프트 스킬이라고 한다.라고 언급합니다. 이는 돈에 대한 감정이 부를 일구는 데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따라서 지적 능력 이외의 심리를 다루는 능력이 부의 세계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혼다 켄은 이를 돈의 IQ와 EQ라고 이름 붙이면서 설명합니다. 돈의 IQ는 말 그대로 돈을 버는 방법에 가까운 의미인 돈의 지능입니다. 로버트 기요사키와 같은 사람은 이것을 금융 지능이라고 표현하죠. 그에 따르면 금융 지능은 크게 회계(재무를 관리할 수 있는, 숫자를 이해하는 능력), 투자(돈이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과학), 시장에 대한 이해(수요와 공급의 과학을 통해 기회를 잡는 것), 법률 등입니다. 돈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취사 선택하고, 독립적인 판단을 통해 사고하는 것이 바로 돈의 IQ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돈의 EQ는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마인드를 뜻하는 돈의 감성지수입니다. 감성지수에 대해 가장 많이 인용되는 대니얼 골먼에 의하면,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제어하고 어떠한 일에 실패했을 때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다잡으며, 타인에게 관심이 많고 소통이 원활해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합니다.


    따라서 돈의 EQ가 높다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돈을 제대로 다루어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을 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돈의 EQ는 돈에 대해 지나치게 혐오하거나 숭배하지 않는 비판적 사고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부의 대가들은 IQ보다 EQ가 부를 일구는 데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워런 버핏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농담처럼 IQ가 160이라면 30은 나누어줘도 된다고 말합니다. IQ가 그리 높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시장의 90 는 심리가 지배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부자가 되는 데 있어 높은 지능은 필수가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정신적 안정성과 독립적 판단입니다.


    돈의 IQ는 다소 시대적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내용들이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 10년 전에 유효했던 부의 방식이 지금은 전혀 통하지 않기도 하니까요. 다만 돈을 대하는 태도와 감성인 돈의 EQ는 시대를 관통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해피리치는 돈의 IQ와 EQ를 모두 균형감 있게 개발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하게 부자되는 방법을 가장 우선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언제나 좋아하는 일을 통해 돈 버는 방법을 고안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모색합니다.


    생각을 키우는 씨앗 질문

    나는 돈에 대한 IQ와 EQ 중 어떤 부분이 높을까요? 돈을 버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면 IQ가 높은 것이고, 큰 아이디어는 없어도 가지고 있는 돈을 어떻게 절제하고 사용하며 다뤄야 할지 안다면 EQ가 높은 겁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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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