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이 명문대 가는 집공부 전략
 
지은이 : 노을커피(신은정) 저자(글)
출판사 : 북라이프
출판일 : 2024년 11월




  • 사교육비 걱정 없이도 아이를 명문대에 보낼 수 있을까요? 입시 고수맘 노을커피의 집공부 비법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길을 제시합니다.


    사교육 없이 명문대 가는 집공부 전략


    수없이 흔들리고 무너질 엄마들에게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건 노력뿐이다

    엄마들과 아이 공부 이야기를 하다 보면 부모의 유전자나 타고난 두뇌와 연관 짓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가 원하는 만큼 안(못) 따라올 때 핑계처럼 그 탓을 하게 된다. 물론 아이의 역량이 부모의 유전자와 무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아이마다 타고난 능력의 최대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새로 태어날 수도 없고··· 아무리 한탄해 봐야 달라지는 건 없는데 바꿀 수 없는 유전자를 탓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나는 결과 = 유전자 +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유전자와 노력 모두의 영향을 받으니 결과를 바꾸려면 엄마가 변화를 줄 수 있는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아이가 더 노력할 수 있을까? 여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데만 신경 쓰면 된다. 그게 우리 아이 일타 코치의 역할이다.


    타고난 능력이 8인 아이가 열심히 노력해서 8의 결과를 낼 수도 있고 10의 능력을 타고났지만 노력을 게을리해 5밖에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엄마가 옆에서 도와주면 아이가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타고난 능력이 8인 내 아이가 노력하지 않아서, 엄마가 유전자 탓만 하며 제대로 도와주지 않아서 4만큼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 형편없는 결과를 낸다면 어떻겠는가?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다.


    결과가 좋을 때도 머리가 좋다, 똑똑해서 잘한다라는 말 대신 노력해서 잘했다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결과가 안 좋을 때도 아이는 머리를 탓하기보다는 내가 노력을 덜 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의 원인을 머리가 아니라 노력 부족에서 찾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더 노력하면서 계속 성장할 수 있다. 아이가 이런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엄마부터 뼈에 새겨야 한다. 그래야 결과가 바뀐다.


    노력보다 더 좋은 공부법을 나는 알지 못한다. 재테크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다. 소소한 수익률 1~2퍼센트에 연연해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전체적인 볼륨을 키운다는 거다. 좋은 물건에 꾸준히 투자해 총량을 늘려 가면서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대단한 공부법이란 없다. 지름길도 따로 없다. 특별한 방법을 찾기보다는 전체 공부량을 늘리는 게 훨씬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한두 번 문제 풀면서 열심히 하는 친구들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 평범한 아이가 문제집 몇 차례 풀어서 어떻게 최상위권 아이를 따라갈 수 있겠는가? 그러니 문제집 조금 풀어 보고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거나 머리가 나쁘다는 생각은 모두 버리길 바란다. 공부든 다른 무엇이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실력을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양 늘리기라는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공부는 안 해서 못하는 거다. 많이 하면 다 된다.



    명문대 보내는 집공부 시작하기

    공부량이 적고 진도 챙기기가 어려워서 고민이라면?

    집공부 할 때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진도와 공부량이다. 남의 집 아이는 알아서 열심히 척척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집도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시행착오를 겪고 얼마나 이를 악물고 공부를 시켰겠는가. 편하고 쉽게 아이를 공부시키는 집은 없다. 착하고 말 잘 듣는 아이는 동화책에만 있지 현실에는 없다.


    아이가 집에서 교재를 풀 때 속도가 느려서 공부량을 챙길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확인할 것은 아이가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에 맞는 해결 방법이 나온다.

    아이가 안 할 때

    집에서 느릿느릿 문제 푸는 아이를 보고 있는 건 사리를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엄마도 청소 깨끗하게 하고, 반찬 여러 가지 차려서 식사 준비하고, 빨래까지 하루에 다 척척 잘하지 못한다. 어떤 날은 힘들어서 안 하기도 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라 뭐든 가능하게 계획을 짜야 한다. 지키기가 터무니없이 어려우면 시작조차 안 하게 될 수 있다. 아이와 충분히 대화해서 가능한 양인지 먼저 확인하자.


    이후 아이가 문제를 빨리 풀지 않는 이유를 찾아보자. 나는 아이들이 문제를 빨리 끝내면 내가 양을 너무 적게 줬나 싶어 조금 더 주기도 했다. 그러면 아이들은 빨리 풀고 나면 또 풀 것을 받으니 굳이 빨리 할 필요가 없어진다. 양을 잘 확인해 보고 적절한 양을 끝내면 절대 더 시키지 말고 자유시간을 줘야 한다. 예를 들어 공부 시간을 2시간으로 정했다면 공부하고 남은 시간은 쉬라고 한다. 1시간 20분 공부하면 40분 쉬고, 1시간 40분 공부하면 20분 쉴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놀기 위해서 문제를 빨리 푼다.


    다른 이유로 아이가 안 할 수도 있다. 빨리 하지 않아도 게임을 하거나 놀게 해주는 경우다. 아이들도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 절대 그냥 노는 아이는 없다. 특히 저학년이라면. 그러니까 해야 할 공부를 안 하면 다른 건 못 하게 하거나 꼭 패널티를 줘야 한다. 대단한 게 아니더라도 말이다.


    아이가 어린 경우 엄마도 옆에서 책을 읽으면 좋다. 아이가 혼자 잘 하는지 몸만 배배 꼬고 있는지 옆에서 지켜보는 거다. 설거지와 빨래가 쌓여 있어도 조금 더 봐주다가 아이가 자리 잡으면 그때 하시기 바란다. 아이가 어릴 때는 아이가 1순위다. 조금 크면 엄마가 해줄 일도 없으니 필요할 때 엄마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아이가 못 할 때

    안 하고 못 하고의 경계가 애매할 수 있다. 공부를 할 때 어떤 과정을 처음 보면 당연히 천천히 풀다가 점점 속도가 빨라진다. 부모들은 빠르게 풀 거라고 기대하지만 시작할 때는 생각보다 빠르게 하지 못한다. 누구든 느린 과정을 거친다는 이야기다. 국가대표급 영재가 아니고서야 천천히 푸는 시기가 있다. 특히 저학년은 반복을 많이 시키지 않기 때문에 매번 느리게만 보인다. 여러 번 반복한 게 아니라면 느린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아이가 공부를 너무 못 한다면 이렇게 해보자.


    우선순위 정하고 나머지는 빼기

    먼저 우선순위를 정한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남기고 전부 빼는 거다. 공부 이외의 것도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 한두 가지만 정하고 무조건 뺀다. 운동도 한 번에 두 가지 안 하고 악기도 하나씩만 한다.


    운동과 악기를 병행해도 하루에 절대 두 개가 겹치지 않게 한다. 일정을 아주 간단하게 만들고 아이가 할 일을 줄여 준다. 나도 당연히 그랬다. 컴퓨터, 역사, 외국어 등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것은 정말 많았지만 조절했다. 경험을 위해서 주렁주렁 시키는 엄마도 있는데 가짓수가 많은 것은 공부를 위해서는 비추다.


    새로운 어휘와 개념 챙기기

    진도를 빠르게 나가고 싶을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어휘와 개념이다. 모든 과목에서 어휘력이 바탕이 돼야 진도가 빠르게 나간다. 국어뿐 아니라 수학조차 문제가 이해돼야 잘 풀 수 있다. 아이가 다음 단원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개념을 배울 때는 단원의 어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 준다. 수학도 아이가 기본 어휘와 개념을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새로 시작할 때 어휘와 개념을 모아서 설명해 주고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짧게 가져 보시기 바란다. 그러면 훨씬 빠르게 진도가 나가고 더 정확히 이해하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가 전부다. 자신을 가장 사랑해 주는 부모님에게 인정받으려고 아이들이 참 많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엄마 눈에는 느려 보이지만 엄마를 닮아서 그렇다. 조금 느려도 아이가 목표를 잊지 않고 꾸준히 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



    초중고 다 통하는 기본 학습 전략

    혼공 시간 확보와 집중력 발휘하기

    집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 하는 2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혼공 시간 확보하기

    학원을 몇 개 다니든 과외를 몇 과목 하든, 수업 듣는 시간과 오가는 시간 전부 제외하고 혼자 익히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학교 수업이나 인터넷 강의, 학원 수업 등은 온전히 체화되는 시간이 아니다. 수업 내용을 나만의 방식으로 혼자 이해하고 기억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책이나 교재를 보고 오롯이 혼자 익히는 시간이 그대로 실력으로 쌓이게 된다. 구슬을 꿰는 시간이 필요하다.


    혼공이란 계획을 짜고 지키고 정리하고 완벽하게 될 때까지 혼자서 끌고 가는 전 과정을 말한다. 읽고 이해하고 곱씹고 문제 풀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아이가 혼자 캐리하는 거다. 저학년보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더욱더 중요해지고, 결국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집중력 발휘하기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으로 꼽은 두 번째는 집중력이다. 단기간 집중해서 한 공부는 집중하지 못한 채 오래 앉아 공부한 것에 비할 수 없다. 아이 표현대로라면 집중해서 공부가 잘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는 뼈에 글자가 그대로 새겨지는 느낌이라고 한다.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효율이 훨씬 높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중요한 집중력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의지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몸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집중이 안 되면 무조건 앉아 있기보다는 잠시라도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게 좋다.



    초중고 시기별 공부 전략

    [초등] 계획한 공부량과 규칙 엄격하게 지키기

    기본 공부량 해내기

    초등학교 공부는 양이 적다. 공부 습관이 잘 잡히지 않았어도 어느 정도 암기만 하면 우등생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 습관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시험 때만 열심히 해도 잘하는 아이를 평소에 왜 잡느냐, 생각하는 게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런데 중·고등학생이 되면 공부량이 확 늘기 때문에 공부 습관이 없으면 절대 잘 해낼 수가 없다.


    또 초등학교 공부는 상위권을 위한 교육과정이 아니고 중위권을 위한 거라고 생각해야 한다. 의무교육으로 낙오자를 만들지 않는 학습이 주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 상위권 대학은 약 10퍼센트만 갈 수 있는 구조다. 방법이 있는 공부 습관이라는 걸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특별한 게 아니라 우선은 그저 오늘 공부하기로 정한 양을 하는 것이다.


    긴 시간이 아니어도 꾸준히 하면서 점차 시간을 늘려 나가면 된다. 결국 절대량이 어느 정도 돼야 성적도 나온다. 초등학교 때는 한 번 책상에 앉으면 40~50분 학교 수업 시간 정도 앉아 있을 수 있으면 충분하다. 나중에 고등학교 가서는 수능 수학 시험 시간이 100분이니 중학교 때부터 100분까지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연습하면 좋겠다.


    공부 규칙 지키기

    과목별 공부 규칙도 초등학교 때부터 엄격하게 지켜 가면서 습관화해야 한다. 수학 공부를 예로 들어 보자. 고등학교 때 아무리 문제 풀이 꼼꼼히 해라, 혼자 생각을 많이 해보고 답지를 봐라 잔소리를 해도 잘 안 먹힌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은 무조건 두 번 세 번 아이 스스로 풀 때까지 답지를 보지 못하게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엄마도 무척 힘들다. 시간은 그냥 흘러가지, 아이는 몸을 배배 꼬지··· 오늘은 그냥 넘어갈까? 이 생각을 백 번도 더 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 엄마도 이를 악물어야 한다. 이때뿐이다라고 생각하자. 내가 수학 문제 푸는 방법을 알려 주고 제대로 된 공부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이 생각만 하자.


    초등학교 때부터 엄격하게 공부를 해오면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도 당연하게 그렇게 한다. 의식하지 못해도 늘 엄격하게 해왔으니까.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규칙이 생겨서 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엄마가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한다. 그러니까 고학년이 되면 엄마 눈도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진다. 걱정해 가면서 “힘든데 일찍 자라.” 이런 말도 할 여유가 생긴다. 정말 해보고 싶은 말 아닌가? 그러니 초등학교 때 엄격하게 해야 한다. 적어도 4~5학년이 될 때까지 어느 정도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앞으로는 훨씬 힘들어진다. 사랑하는 마음은 공부 규칙을 풀어 주기보다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면 된다.


    [중등] 최상위권 되는 내신 관리 4단계

    보통 내신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면 특별한 방법을 기대하거나 특화된 학원을 고민한다. 하지만 시험 직전의 준비보다는 평소 관리가 더 중요하다. 평소에 선행 진도를 나가더라도 수업을 잘 듣고 관리하면 내신이 안 나올 이유가 없다.


    1단계: 수업 전 목차 읽기 + 목차 암기하기

    책을 읽거나 교재를 볼 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목차 보기다. 목차는 공부해야 할 과정 전체를 보여 주고, 어디쯤 가고 있는지 현 위치도 알려준다. 가야 할 길을 보여 주는 지도처럼 아이가 어떤 과목을 공부할 때도 기준이 된다. 일부 과목은 목차가 머릿속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듯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파악하지 못하고 엄한 곳만 공부하고 외우게 된다.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아이들에게 목차를 보면서 공부하라고 단단히 주의를 주기 바란다. 저학년 때부터 그렇게 해야 습관이 된다. 학교 수업을 시작할 때 1~2분이라도 목차를 펼쳐 보고 시작하도록 하자. 어디까지 배웠구나, 어디쯤 할 차례구나, 기본적인 틀이 잡히면서 공부가 수월해진다. 선생님을 기다리면서 짧게만 살펴봐도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가 달라질 것이다.


    목차 보기는 공부한 지식을 어디에 넣어 둬야 하는지도 명확하게 해준다. 두 번째 서랍에 양말, 세 번째 서랍에 티셔츠를 보관하는 것처럼 그날 배울 지식을 어디에 넣어 둘지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작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자주 목차를 보고 되도록 외우기! 꼭 기억하자.


    2단계: 수업 중 선생님 수업 내용 필기하기

    내신 공부에서 정말 중요한 게 선생님 말씀이다. 수능 문제는 평가원이 내고 내신 문제는 학교 선생님이 낸다. 그래서 대단한 교재 여러 권 보는 것보다 학교 선생님 말씀이 가장 중요하다. 수업 열심히 듣고 필기도 잘 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필기하느라 선생님 말씀을 놓칠 만큼 적기만 하는 건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수업을 잘 들으면서 내용을 꼼꼼히 적어 두는 게 내신 공부의 기본이다. 정말 열심히 자세히 잘 적어 두자.


    이때 팁이 하나 있다. 필기할 때 모든 과목에 기호나 중요도 등 기록하는 방법을 통일하는 게 좋다. 이를테면 선생님 말씀은 검정색 볼펜으로 적다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부분은 빨간색으로 적는다. 공부하면서 기출이나 다른 교재 내용을 교과서에 옮길 때는 파란색으로 적는 등 규칙을 정해서 표준화하는 거다. 어떤 과목을 보더라도 같은 방법으로 표시한다. 밑줄을 긋고 형광펜으로 표시하는 부분도 표준화한다.


    물론 너무 세세하게 나눌 필요는 없다. 필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건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기본 내용만 통일해서 착오를 줄이고 시각적인 혼돈을 줄이자. 시험을 보다가도 헷갈리는 내용이 없도록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다. 우등생의 공부법이라고 대단한 건 없다. 이런 사소한 것부터 헷갈릴 위험조차 미리 없애는 거다. 되도록 필기 방법을 통일해 보자.


    3단계: 선생님께 질문하기

    수업을 들을 때 모르는 내용이 없도록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모르면 질문도 많이 하는 게 좋다. 성적이 좋은 아이와 나쁜 아이의 차이가 질문에서 나온다. 성적이 안 좋은 아이들은 대체로 질문을 하지 않는다. 모르는 게 없어서가 아니라 창피당할까 봐 질문을 못 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애들은 다 알고 있는 거 아냐?, 이런 질문 하면 망신당하는 거 아닐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자신 있게 질문한다. 내가 모르면 다른 친구들도 모를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그냥 궁금하니까.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바로 해결하고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간다. 하루 이틀 장기적으로 쌓이면 실력이 점점 벌어진다. 평소에는 선행 공부하느라 따로 참고서 찾아보기도 힘드니 모르는 내용이 나올 때 바로 알고 넘어가야 한다. 다시 찾아보지 않아도 되도록 수업 시간을 잘 활용하자.


    4단계: 수업 후 3~5분 복습하기

    반복해서 공부하면 장기 기억으로 남는다. 그런데 매번 과목마다 시간을 내서 복습하기는 힘들다. 수업 직후 3~5분이라도 배운 내용을 바로 복습하는 게 좋다. 오래 자세히 하지 않아도 짧게라도 해보자. 특히 복잡한 내용을 배운 날, 중요한 부분이 많은 날은 나중을 위해서 꼭 살펴봐야 한다. 조금 전에 배운 내용이라 한 번 짧게 살펴보는 것으로도 쉽게 정리가 된다. 한참 지나서 공부하는 것보다 효율이 훨씬 높다. 모든 과목을 복습하기는 힘들 수 있으니 국어, 영어, 사회 위주로 복습해두면 시험기간 공부 시간이 절약된다. 무엇보다 어떤 내용이 중요한지, 선생님이 어떤 내용을 강조하셨는지 훨씬 잘 기억할 것이다.


    고학년 돼서 하려면 쉽지 않으니 저학년 때부터 습관으로 만들면 좋다. 습관이 안 들었어도 고등학생이라면 꼭 실천하자. 수업 직후 3분 복습이 3시간 잠자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내신은 선생님 수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게 해야 한다.


    [고등] 내신 1등급 유지하는 국·영·수·과 시험 기간 공부법

    고등학교 내신 공부 방법을 과목별로 크게 뼈대만 잡아 보겠다. 부분부분 힌트를 얻어서 가감해 보기 바란다. 내신은 워낙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학교마다 너무 달라서 누가 어떻다더라, 어떻게 해야 된다더라 말을 보탤 수 없다. 다 맞는 말이면서 틀린 말이기도 하다. 내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내신은 무조건 아이 학교 선생님 스타일로 준비하면 된다. 학교 기출은 도움이 되는데 이것도 난이도를 맹신하면 안 된다. 해마다 선생님이 바뀌기 때문에 지난해 문제가 올해 난이도 그대로 유지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해당 과목에 선생님이 딱 한 분인 경우는 무조건 기출을 참고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 담당하는 선생님의 수업과 출제 스타일이 가장 중요하다. 선생님의 교과서, 부교재, 프린트물이 가장 기본이다.


    -국어

    국어는 시험 3주 전부터 시작했다. 교과서 읽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중요한 부분 위주로 공부했다. 2주 정도 남으면 자습서와 평가문제집을 풀고, 1주쯤 남으면 암기할 내용을 제대로 암기한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구해서 풀어 본다. 기출문제를 시험 전날 검토용으로 하나만 놔두고 몇 년 치 문제는 1주 전에는 풀어야 마지막 점검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엉뚱한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혼동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1주는 보충하고 채우는 방법으로 준비한다. 교과서는 계속 읽으면서 공부한다.


    국어는 자습서와 평가문제집 양이 적고 문제가 쉬운 편이다. 공부하고 바로 푸니까 아주 잘하는 줄 알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문제를 조금 더 많이 풀어야 한다. 보통 내신 자료 찾기가 어려운데 《총만국》 내신 기출이 풀어 볼 만하다.


    -영어

    국어와 비슷한 형태로 진행한다. 시험 3주 전부터 2주 동안은 교과서와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내용 위주로 공부한다. 교과서나 부교재의 지문을 꼼꼼하게 읽으며 분석하는데, 지문의 양이 많으면 자습서의 우리말로 번역된 내용을 읽어서라도 본문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다음 분석 과정이 의미가 있다.


    내신 시험은 모의고사와 다르게 문법이 특히 중요하다. 지문에 나와 있는 문법 내용 중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문법책에서 해당 부분만 따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기본적으로 문법 베이스가 잘돼 있으면 내신 준비가 수월하다.


    시험이 1주 정도 남았을 때 통암기가 되면 좋다. 양이 많고 다른 공부 할 것도 많아서 통암기가 힘들면 접속사, 도치 구문, 비교급 등 중요 문법 문장과 주제 문장, 주제를 서포트하는 문장 등을 암기한다. 범위의 첫 문장부터 무작정 외우는 게 아니라 지문 분석한 것을 반복해 보면서 자연스레 외워지도록 하는 거다. 특히 중심 주제와 문법이 만나는 문장이 주관식 서술형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꼭 암기해야 한다. 서술형으로 등급이 갈릴 때가 많으니까 반드시 확인하자. 여러 번 읽어 보면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지만 안 되면 적어서 마지막까지 가지고 다니며 보고 또 보자.


    -수학

    수학은 학기 중에는 모든 시간이 다 내신 준비라고 해도 무방하다. 특별히 집중해서 하는 공부도 시험 5주 전부터 시작한다. 기본기가 되어 있다면 학기 중에 선행 진도를 나가기보다 무조건 내신 준비하기를 추천한다. 방학에만 선행을 하고 학기 중에는 무조건 내신 시험 준비하라는 이야기다.


    가장 중요한 건 학교 문제 수준을 파악하는 거다. 《쎈》B단계만 잘 풀어도 상위권이 되는 학교가 있는데, 굳이 심화 많이 풀면서 시간 잡아먹으며 좌절할 필요가 없다.


    -과학

    과학은 개념을 아무리 혼자 열심히 공부해도 시험 성적으로 연결하기가 참 어려운 과목이다. 개념도 완벽하고 문제 풀이도 상당한 수준으로 해둬야 성적이 나온다. 시험 공부는 3~4주 전에 시작한다. 그 전에 조금이라도 이해가 안 되면 인터넷 강의를 들어 두면 좋다. 무조건 전 범위 다 듣지 않더라도 시험 범위에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꼭 들어 두길 바란다. 학교 수업이 기본이 되지만 개념을 반복해서 공부해 완벽하게 이해가 되어야 한다. 시험 전 4~6주에 들어 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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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