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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내 엄마라서 좋아! 네가 내 아이라서 좋아!
 
지은이 : 오현선
출판사 : 서사원주니어
출판일 : 2025년 08월




  • 어린이의 글은 솔직하고 꾸밈없는 날것 그대로여서 더 진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 마음이 글을 읽은 부모님께 가 닿을 때, 비로소 의미를 더하게 되고, 또한 서로를 더 이어 줍니다. 그런데 늘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어요. 어머니들은 아이의 글을 읽고 감동받았고, 아이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정작 자신은 아이에게 표현하지 않으시더라고요. 부모님도 어린이의 마음에 응답해 주시면 어떨까요?


    엄마가 내 엄마라서 좋아! 네가 내 아이라서 좋아!


    부모님께
    저는 어린이와 매일 만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독서 교사입니다. 수업을 마치고 어린이들의 글을 부모님께 보여 드리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몰랐던 아이 마음을 아이 글에서 알게 되었다는 것이죠. 예나 지금이나 주로 '아이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기특하다', '고맙다', '미안하다'였고 그 다음은 '아이 아빠에게도 보여 주어야겠다'였어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제 일의 보람과 감사를 느끼며, 무엇보다 글쓰기의 힘을 절감합니다. 글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고, 스쳐 지나갔던 생각과 감정을 잘 담아내어 주기도 합니다. 평소 말로 하기 힘들었던 마음을 드러낼 용기를 주는 것도 글이 가진 힘이에요.

    특히 어린이의 글은 솔직하고 꾸밈없는 날것 그대로여서 더 진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 마음이 글을 읽은 부모님께 가 닿을 때, 비로소 의미를 더하게 되고, 또한 서로를 더 이어 줍니다.

    다음은 저와 수업했던 한 어린이가 아버지에 대해 쓴 글의 일부입니다.

    우리 아빠가 한참 동안 힘이 없던 적이 있다. 엄마가 그러는데 일을 하면서 만난 사람하고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랬다고 했다. 아빠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눈치도 보이고 괜히 죄송하기도 했다. 

    얼마 후 가족이 같이 밥을 먹는데 아빠가 “반찬이 이게 뭐야.”라고 했고 나도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러니까 이게 뭐야.”라고 했다. 엄마가 “아들 둘 키우는 것 같네. 그냥 주는 대로 먹어.”라고 해서 우리 모두 웃었다. 그리고 나는 그때 마음이 조금 놓이면서 웃음이 났다. 그리고 아빠의 일은 잘 해결되었다고 했다. 

    우리를 위해 일하는 엄마, 아빠가 힘든 시련을 꾹 참고 누군가의 구박과 시련, 고난 따위를 해치워 버리는 사람들이 나의 가족이라는 것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견디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평소 정말 까불까불하던 어린이의 글이라 더욱 감동받았고, 글을 보신 어머니도 남편 분과 함께 기쁘게 보았다고 전해 주셨지요.

    그런데 늘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어요. 어머니들은 아이의 글을 읽고 감동받았고, 아이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정작 자신은 아이에게 표현하지 않으시더라고요. 부모님도 어린이의 마음에 응답해 주시면 어떨까요?

    이 책에서 지금 바로 쓰고 싶은 주제를 하나씩 골라 보세요. 그리고 글을 쓰며 서로의 마음을 발견하고 이어 보세요.

    아무래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엄마인 가정이 많아, 이 책은 아이와 '엄마'를 주인공으로 하지만, 아빠가 쓰셔도 더욱 좋습니다. 또 왼쪽 페이지는 아이, 오른쪽 페이지는 부모님이 쓰게 되어 있는데, 둘 중 누가 먼저 써도 좋아요.

    우리는 흔히 부모가 되어 보지 않으면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고 합니다. 부모에 대한 아이의 사랑보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훨씬 크다고 하지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요, 부모는 인생을 보내오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를 사랑하지만,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 아니 뱃속에서부터 온 인생을 바쳐 부모를 사랑합니다. 

    어린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부모를 의지하고 사랑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을 함께하며, 그 마음을 더 깊이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어린이가 써요
    엄마가 좋은 순간 3가지
    엄마는 항상 좋지만 그래도 기억에 쏙! 남는 순간들이 있을 거예요. 엄마와 같이 웃었던 날일수도 있고, 무언가를 경험한 날일 수도 있지요. 그 순간을 떠올려 어떤 일이었는지 3가지를 써요. 왜 좋았는지도요.

    엄마가 항상 좋지만, 정말 좋았던 순간들이 있다.

    첫째, 엄마가 특히 더 좋을 때는 칭찬해 주실 때, 사랑해주실 때이다. 엄마가 마트에 가신 동안 동생을 잘 돌보았다고 엄청 칭찬해 주셨다.

    둘째,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을 사 주실 때다. 문제집도 사주시지만, 만화책도 사 주신다. 그러려고 열심히 일하시는 엄마에게 감사하다.

    셋째, 엄마가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어 주실 때 정말 좋다. 나중에 커서 엄마에게 떡볶이를 정말 많이 사 드리고 싶다.

    부모님의 한줄 댓글
    엄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서 고마워. 더 많이 칭찬해주고 응원하는 엄마가 될게.

    부모님이 써요
    내 아이가 좋은 순간 3가지
    매일 아이를 보면 힘들다가도 웃고 감동받을 때가 있지요. 그중에서도 마음이 뭉클하고 웃음이 났던 참 좋았던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그 장면을 떠올려 그 순간 아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담아 보면 좋겠어요.

    지우가 우주 최고로 좋은 건 당연하다. 나의 첫 번째 보물 지우가 나를 웃음짓게 하는 순간은 너무 많지만 그 중에 3가지라면···

    첫째, 내가 새 옷을 입었을 때, 속눈썹 펌을 했을 때, 화장했을 때 등 엄마의 작은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봐준다. 장원영 같다며, 과분하지만 미소짓게 되는 칭찬을 마구 해 준다.

    둘째, 평소보다 유독 힘들었던 날, 내 표정을 살피더니 조용히 동생에게 할 일을 알려 주고, 빨래도
    개어 주며, 뒤에서 꼬옥 안아 주는 지우. 너를 통해 다시 힘을 얻은 적이 많다.

    셋째, 낯가림이 심했던 네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심취해 춤추는 모습을 보며 웃는다. 왠지 모를
    안도감도 느껴진다.

    어린이의 한줄 댓글
    저는 엄마에게 관심이 정말 많아요. 엄마를 언제나 먼저 알아봐 줄 거예요.


    *행복한 필사 시간_잠 잘 자거라
    잠 잘 자거라_서덕출
    애기야 우리 애기 착한 애기야
    포근포근 품에 안겨 잠 잘 자거라
    평화로운 너의 꿈이 머리맡에서
    자장자장 노래하며 기다린단다

    애기야 우리 애기 착한 애기야
    포근포근 품에 안녕 잠 잘 자거라
    새 움 트는 봄바람이 머리맡에서
    자장자장 손짓하며 나부낀단다

    *행복한 필사 시간_ 호수
    호수_정지용
    얼골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엄마 없이 못하는 것
    스스로 해 보려고 하지만, 엄마가 없으면 잘 안 되는 일이 있지요. 엄마가 도와줘서 가능한 일, 엄마가 있어서 든든한 것들, 그리고 엄마가 없으면 불안해지는 순간,엄마 없이 못하는 것을 써 보세요.

    아이 없이 못하는 것
    아이 없이는 생각조차 어려운 일들이 있지요. 아이 덕분에 웃고, 아이 덕분에 움직이고,아이 덕분에 더 단단해진 마음도 있어요. 아이 없이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돌아보며 아이의 존재를 되새겨 보세요.


    20살에 나는 엄마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시간이 흘러 내가 20살이 되면, 난 무엇을 하고 있고, 엄마는 어떤 모습일까요? 함께 나눌 대화, 하고 싶은 일, 바라는 관계까지 담아 보세요. 미래를 그리다 보면 지금을 더 사랑하게 될 거예요.

    60살에 나는 아이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나이 들어 60살이 되었을 때,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아이는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요? 지금의 나와 아이의 관계를 떠올리며, 미래에도 함께하고 싶은 모습과 마음을 상상해 써 보세요.


    엄마에게 사 주고 싶은 것
    엄마에게 꼭 한 가지를 사드릴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값비싼 것이 아니어도 좋아요. 엄마에게 필요한 것, 엄마에게 잘 어울리는 것, 엄마를 웃게 만들 수 있는 물건을 떠올려요. 그리고 왜 그것을 골랐는지도 적어 보세요.

    아이에게 꼭 사 주고 싶은 것
    아이에게 지금 꼭 한 가지를 사 주고 싶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장난감, 책이나 옷, 또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물건일 수도 있지요. 무엇을 사 주고 싶은지, 그리고 그 물건에 어떤 마음을 담을지도 함께 써 보세요.


    엄마가 힘들어 보일 때
    엄마가 지쳐 보인 적이 있나요? 그 순간, 나는 무슨 생각을 했나요? 혹시 그때 내가 해 준 말이나 행동이 있었다면 적어 보세요. 다음에 엄마가 힘들어 보일 때 나는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은가요? 내가 쓴 글이 엄마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어요.

    아이가 힘들어 보일 때
    아이가 힘들어 보이는 순간, 엄마는 눈빛으로 먼저 알아차리곤 해요.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아이의 마음,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떤 말로 다가갔나요?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나, 더 잘해 줄 수 있었던 일이 있다면 함께 적어 보세요.


    엄마가 자는 모습을 보면 드는 생각
    우리 엄마가 곤히 주무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죠? 깊은 잠에 빠져든 엄마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가끔은 엄마도 아픈 날이 있죠. 아픈 날 주무시는 모습을 보았다면 그날의 기억을 떠올려도 좋아요.

    아이가 자는 모습을 보면 드는 생각
    잠든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면, 종일 분주히 지냈을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해져요. 아이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아이의 숨결을 들으며 떠오른 감정과 생각들을 글로 남겨 보세요. 그 순간의 평화로움이 글에도 담길 거예요.


    *행복한 필사 시간_ 엄마야 누나야
    엄마야 누나야_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엄마와 같이 배우고 싶은 것
    엄마와 함께 배워 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운동, 악기, 영어, 요리 등 어떤 것이든 좋아요. 같이 배우면 더 재밌을 것 같은 이유, 그걸 통해 어떤 추억을 만들고 싶은지도 적어 보세요. 엄마와 함께 웃고 배우는 상상을 하면 즐거운 글이 될 거예요. 이미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써도 좋아요.

    아이와 같이 배우고 싶은 것
    아이와 함께 배우고 싶은 것이 있나요? 아이와 함께라면 더 특별할 수 있어요. 아이에게 어떤 걸 알려 주고 싶은지, 버 아이에게 배우고 싶은 것이 있는지도 생각해 보세요. 함께하는 시간이라서 더 소중할지 몰라요. 이미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써도 좋아요.


    엄마와 나눈 가장 좋은 이야기
    엄마와 나눈 이야기 중에서 기억에 오래 남는 대화가 있나요? 짧았지만 따뜻했던 말, 긴 시간 진심을 나눴던 순간도 좋아요. 그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며, 그때 어떤 기분이었고 왜 기억에 남았는지 적어 보세요. 말보다 마음이 더 깊게 전해지는 글이 될 거예요.

    아이와 나눈 가장 좋은 이야기
    대화는 사실 쉽고도 어려운 일이죠. 마음을 나누어서 좋았던 대화, 아이의 생각이나 마음을 알게 되어서 좋았던 대화, 일상의 소소한 대화였으나 그저 좋았던 것들을 떠올려 보세요. 만약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번 기회에 대화를 나누어 보아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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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